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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어제 효리네 민박 나온 정담이씨랑 제 상황이 너무나도 비슷하더라구요 ㅎㅎ


요새는 달리 취미라는걸 가지기가 힘들어 불펜에 프로토글만 쓰는 

한폴낙 전문 합법토토꾼이지만 ㅎㅎ

아주 가끔씩 제 이야기 쓰곤했었는데 ㅋㅋ

어제 효리네 보다가 정담이씨가 제 상황이랑 너무나도 같아서 깜짝 놀랐네요 ㅎㅎ

같이보던 어머니께서 너도 저 처자좀 배우라고 타박을 ㅋㅋ

 


저 같은 경우는 이미 한쪽귀가 어릴때 열병으로 잘 안들렸지만

한쪽귀가 너무나도 멀쩡해서 생활에 지장이없던 상황이었는데

발병원인이나 이유는 다르더라도 저 또한

7년전쯤에 사랑니를 잘못뽑고 이명이오면서부터 계속 청력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ㅋㅋ

처음엔 보청기가 필요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보청기 있어도 전화도 대화도 힘든

그런 상태로 계속 나빠지고 있구요~

 


우측담장에 보청기 끼면 되지 않냐고 하는 글도 있었는데 사실 귀는 눈이랑은 달라서

눈이 안경이나 라섹, 렌즈와 같은 보조방법으로 시력을 상당히 커버받을 수 있는 것 과는 다르게

(물론 눈도 정말 심하게 안좋으면 마찬가지겠지만..)

귀는 보청기를 낀다고 해서 안경껴서 눈이 잘보이는거랑은 다르게

제가 원하는 소리를 듣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가장 필요한건 사람 말소리인데 보청기로는 식당 접시소리,

사람들 떠드는 소리 온갖 소음만 증폭돼서 들려서 오히려 귀만 아프고 정작 앞에 사람이 무슨 얘기하는지는

하나도 못알아듣는 경우가 많아요~ 보청기가 개개인의 청력에 맞게 각자가 원하는 소리를 듣게 해주긴 힘듭니다~

그래서 소통하는게 많이 어렵죠 ㅎㅎ

저 또한 정담이씨처럼 그저 아 소리가 나고있구나 정도로만 들릴뿐이지 어음분별력은 정말 조용한 상황이거나

상대방이 매우 크게 또렷하게 얘기해주지 않는 이상은 많이 떨어지구요 입모양으로 읽는것도 한계가 있구요 ㅋㅋ 

 


건강과 바꾼 직업이라 전화위복이라고하긴 애매하지만 장애가 생겨 공무원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그나마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던 2년전 입사초기만 해도 귀가 좀 어느정도는 힘을 내서 나름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듣는

친절 직원ㅋㅋㅋ이었는데

지금은 민원인들 그리고 다른 동료 직원들과 소통하고 

열심히 일하고 싶은 그런 늘품어왔던 포부와는 달리 현실은 전화도 받지 못하고 대면업무도 힘들고, 

직원들과 대화도 거의 불가능하다보니 

직원분들이 잘 챙겨주심에도 불구하고 우울하고 소외감 느낄 때도 많이 있습니다 ㅎㅎ

처음 합격하고 동기 단톡방도 제가 만들었지만 지금은 동기들 사이에서 제가 있는지 없는지 존재감도 없는 그런직원이 된 슬픈사연도 있고 ㅋㅋ


내능력이 이정도는 아닐텐데 장애로 인해 일적으로도 제약이 있을수밖에 없어서 민폐를 끼치면 안되니 업무량도 다른분들보다 적다보니

일 제대로 안한다고 욕먹진 않을까 눈치도 많이 보여서

요새 부쩍 힘든감이 많이 있네요~ㅎㅎ

 

물론 정담이씨가 얘기한것처럼 내가 듣기 싫은 이야기,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할법한 싫은 소리, 비난과 같은 소리는

못듣는다는건 좋지만ㅋㅋㅋ 

역시나 반대급부로 제가 사랑하는 조카들, 절 이해해주고 아껴주는 여자친구 목소리도 점점 잘 안들리고 가족들 소리,

제가 좋아하는 예능, 영화, 음악 모두 감상이 조금씩 계속 힘들어진다는걸 느낄때면 참으로사는 낙도 없기도 하구요 ㅋㅋ

가끔 학교다닐때 쓰던 mp3켜보면서 아 이런노래를 들었었지 하고 되새김질만 ㅋㅋㅋ

(그러다 보니 지금은 프로토만 미친듯이..;;ㅋㅋㅋ)

야구장 같은 경우도 20대 초반엔 야구장 응원석에서 응원하는게 낙이었는데 지금은 도통 소리를들을 수 없으니 야구장 못가본지도 3년이 넘었네요 ㅋㅋ

 


멘탈이 강해서가 아니라 쫄보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마지못해 꾸역꾸역 살아가는거라서 

사실 앞으로 남은 긴 직장생활, 사회생활을 어떻게 버틸지 막막하긴 하지만 같은 상황이지만 저보다 훨씬 어린 정담이씨가

많은 응원을 받는걸 보니 기분이 좋긴하네요 ㅎㅎ

 

오늘 하루도 가고 내일 또 하루가 시작되네요 ㅋㅋ 불페너분들 모두 화이팅하시고

장문인데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매우매우 감사드립니다 ㅋㅋ 좋은밤되세요~

댓글
  • NAGRA 2017/08/21 23:46

    해드릴건없고 그저 추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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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묘 2017/08/21 23:46

    뭐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화이팅하시고 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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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염빨무무 2017/08/21 23:47

    NAGRA// 저도 그저 감사드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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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I불사조II 2017/08/21 23:48

    [리플수정]괜찮습니다
    불펜에서 어그로 맘껏 끄시면 됩니다
    우린 키보드만 있으면 시베리아 반도도 정벌할수 있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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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調律 2017/08/21 23:48

    저희 사무실에도 청력이 좋지 않아 보청기를 끼지만, 입모양을 보지 않으면 듣지 못하는 친구가 있어요. 평소에는 대화하기가 쉽지가 않은게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앞으로 더 저도 그 친구와 잘 이야기 하도록 입모양을 잘 보이면서 노력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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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염빨무무 2017/08/21 23:48

    알묘// 조심스러우실 필요 뭐 있을까요^^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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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purdy54 2017/08/21 23:48

    의학이 상상 이상으로 발달하니
    의학의 힘을 기대어봅시다.
    그날이 속히오길.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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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염빨무무 2017/08/21 23:48

    [리플수정]II불사조II// ㅋㅋㅋㅋ어그로 끌만큼 멘탈킹이 아니라 아쉽네요ㅠㅠㅋㅋㅋ 그렇네요 저도 키보드론 원빈이 되는세상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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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pppp 2017/08/21 23:49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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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염빨무무 2017/08/21 23:50

    調律// 네~ 조율님도 답답하실수 있겠지만 그분은 상상이상으로 더 못알아듣고 알아듣는척하는 경우도 많았을지 모릅니다~^^ 못알아들은것 같으면 다시 얘기해주시고 그러면 그분께 큰힘이 될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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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pppp 2017/08/21 23:50

    불사조님 댓글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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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염빨무무 2017/08/21 23:51

    nopurdy54// 당장은 힘들더라도 늙어서 손주 볼때까지는 무언가 상황이 개선되길 저도 내심기대하고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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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GRA 2017/08/21 23:51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러워서...
    빨리 좋은 제품 나오길 간절히기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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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염빨무무 2017/08/21 23:51

    Pppppp// 감사합니다 ㅋㅋ저도 불사조님 댓글보고 빵터졌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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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염빨무무 2017/08/21 23:52

    NAGRA// 감사합니다^^ 누군가 팡하고 나타나주시겠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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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뮤직 2017/08/21 23:58

    저도 청각 4급 양쪽 보청기착용자에요. 그래도 국가기관에서 인턴하는데 하.. 남모를고충 많지만 적어주신 내용에 200퍼 공감해요. 원하는건 말소리 사람목소리인데 충분히 못뽑는거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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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9꾸9 2017/08/21 23:59

    네이버 웹툰에 나는 귀머거리다 라는 완결된 웹툰이 있어요. 청각장애인이 그린 웹툰인데, 이거 읽으면서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오히려 제가 더 기운을 얻었어요.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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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염빨무무 2017/08/22 00:03

    김뮤직// 그쵸 ㅠㅠ 다른소리 다필요없으니 사람소리만 들을수있음 좋을텐데ㅠㅠ 그럼 한결 나을거같은데 일할때 너무주눅들고 그게힘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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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염빨무무 2017/08/22 00:03

    꾸9꾸9// 웹툰은 잘보지 않는 편이었는데 읽어봐야겠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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