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스캔 Auto Exposure의 문제

심도는 좀 얕지만 자유게시판보단 정보/강좌쪽에 어울릴 것 같아서 글을 올려봅니다.
요즘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다시 고화질로 스캔 작업을 하는 중인데
기존의 저는 니콘에서 번들로 주는 니콘 스캔만 사용해왔고 큰 문제점을 느낀적이 없었습니다.
실버패스트는 비싸고, 뷰스캔은 불편한 조작법으로 사용을 안하게 되더라구요.
아래는 상황에 따른 예제입니다.
컬러쪽은 아직 잘 모르겠어서 안해봤는데 흑백 스캔시 상황입니다.
Case 1. 극단적인 노출차가 있는 흑백 사진

PS라고 써있는 부분부터는 포토샵에서 만진 부분이라는 얘기입니다.
1번 보시면 평소처럼 Auto Exposure 옵션을 켜두고 스캔하였는데
극단적으로 컨트라스트가 높았습니다. 이전 컷은 분명 부드럽게 스캔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몰라 Auto Exposure를 끈 채로 스캔을 해보니 창문 밖의 디테일도 잘 살아있습니다.
다만 다소 언더로 스캔이 되더군요.
마지막 사진이 간단하게 만진 부분인데 이 정도 느낌이 제가 알고 있던 사진의 내용입니다.
그레인도 큰 문제없이 암부와 명부가 잘 살아있게 됩니다.
Case 2. 일반적인 상황

혹시 몰라서 스캔 후 상태 추이를 봤습니다.
이 옵셥을 껐을때 추후 보정에 용이하고 이전의 결과물이 잘못되었다면 전부 다시 스캔해야 할테니까요.
그런데 이게 왠일인지 중간 계조가 무너집니다.
하일라이트도 극단적인 노출차가 있는 사진이 아니어서 그런지 오히려 더 나빠 보입니다.
다시 원래대로의 스캔 설정으로 돌아서 스캔을 해보니
제가 알고 있던 스캐너의 기본 데이터대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결론이라고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니콘 스캐너를 쓰시고 니콘 스캔으로 스캔을 하는 분이라면
네거티브 필름의 사진에서 극단적인 노출이 있는 필름을 스캔시 노출이 생각한 것과 너무 다르다 하는 느낌이 있다면
Auto Exposure 옵션을 건드려서 다시 스캔해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프리뷰를 통해 미리 값을 확인하고 Analog Gain을 통해 조정해 나가는게 정석이긴 합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은 필름 베이스에서 컨트라스트를 측정하는 것이 아닌
스캔할 필름에 대해서 컨트라스트를 측정하는 니콘 스캔 프로그램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Auto Contrast Calculations의 비율 샘플링 사이즈에 관련하여 결과값이 변화 무쌍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사실 뷰스캔에 있는 필름 베이스에 직접 노출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해결될텐데
니콘 스캔에는 그러한 기능이 없습니다.
저처럼 귀차니즘으로 번들의 자동 기능을 활용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즐거운 자가 스캔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