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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마켓에서 일해봤던 알바생입니다(약스압?)

엇... 우선 오유 자체를 너무 오랜만에 오네요
1년만에 오는것 같은데....
요즘 새로 나온 화장품 같은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뷰게를 떠올려서 오게 됐어요
그런데 베스트 글 보다보니 우주마켓에 관한 글이 좀 있더라구요
사실 제가 사정이 있어서 일일알바만 하고 사는데
제가 일하는 인력 사무소가 우주마켓 쪽으로도 알바생을 보냅니다
작년... 그리고 올해초? 정도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 알바생들을 불렀는데
날이 좀 따뜻해지고 나서는 일주일에 3~4번 정도 부르고...
한 2개월 정도 전부터는 월요일 금요일만 알바생을 부르는것 같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한달에 한두번? 많으면 세번 정도로 띄엄띄엄 일했습니다. 그렇지만 인력사무소에서 우주마켓 일 가능하냐고 문자가 오기 때문에 대략 얼마만에 한번씩 우주마켓에서 사람을 부르는지는 파악이 가능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 우주마켓이 뭔가 망해가는구나.. 싶겠지만
알바를 하던 저로서는 이런 일이 있었는지 지금 알았을 정도로 우주마켓은 여전히 판매에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아르바이트를 갔던게 7월 22일입니다
그때 면접 보고 첫 출근한 고정 알바생들이 여럿 있었구요
(일일알바를 줄이고 고정 알바를 늘리는것 같더라구요)
원래 지하 1층에서만 향수포장, 시계포장, 뷰티포장을 했었는데 오히려 1층으로 확장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한참전에 알바 했었을때와는 다르게 다이소에서 팔법한 희한한 물건들도 같이 판매를 하던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것....
제가 작년부터 지금까지 띄엄띄엄 한 20번 정도 우주마켓에서 일한것 같은데...
단 한번도 브랜드 있는 향수, 브랜드 있는 시계, 브랜드 있는 화장품 단 한번도 못 봤습니다!!!!!
일반, 고급 , VIP할것 없이 다 처음보는 브랜드...
(VIP남자시계 케이스만.. 아우디를 본것 같네요)
우주마켓에서 자주 알바하는 같은 인력 사무소 알바생들하고도 일하면서 얘기 많이 했는데 그분들도 단 한번도 못 봤다고 여기 다 싸구려만 판매한다고 하더군요
진짜 어찌나 돈을 많이 벌었는지..
신논현역 노보텔 엠베서더 호텔 옆에 있는 건물에
지하 2층(박스창고이자 직원들 담배 피는곳)
지하 1층(다이소에서 팔법한 잡다한 물건, VIP향수나 시계 포장)
1층(일반이나 고급 향수, 시계, 뷰티 포장)
?층(사무실 직원들만 모여 있는곳, 한번도 가보지 않아서 몇 층인지는 모름)
2층이상은 한번도 안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 건물을 거의 다 쓰고 있는것 같아요
저는 제 주변 지인에게만 우주마켓에서 물건 사지 말라고 했었는데 영업정지권고까지 받은줄은 몰랐습니다...
여태까지 내가 사는거 아니니깐 뭐... 하면서 되게 안일하게 생각했었는데 반성하게 되네요
이제라도 제대로 실체가 밝혀져서 영업 방식을 바꾸든 없어지든 했으면 좋겠습니다...
뭔가 길어진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 내가너보다 2017/08/19 03:07

    지금 또 글들 보니까 벌금 2000만원이라던데 논현에 건물이 있는데.... 그 정도면 껌값일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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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Alilith 2017/08/19 03:27

    어 근데 글 읽다보니까 싸구려 브랜드만 넣는것도 문제지만 제일 아래 지하 2층이 박스창고인데 여기서 담배를 핀다는 것도 충격이네요. 제일 아래층에 탈 수 있는 것들 천지인데 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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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너보다 2017/08/19 03:37

    앗 맞다 2층 이상 안 가봤다고 했는데 건물이 언덕에 있어서 구조상 2층이 로비(?)입니다 3층 이상을 안 가봤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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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트구름 2017/08/19 04:06

    이걸로 돈을 엄청 긁어모으고 있겠구나 라고 생각했고 벌금도 새발의 피일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가장 슬픈 건 이걸 알지 못하고 계속 통수맞는 사람들이 나온다는 사실이에요. 마치 보이스피싱에 대해 이제 온 국민이 알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여전히 전국 방방곡곡에서 계속 피해가 발생하는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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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트구름 2017/08/19 04:08

    하지만 그렇게 번 돈이 곱게 통장에 차곡차곡 쌓이며 알뜰살뜰 재테크^^가 될 것 같진 않고 각종 유흥으로 신나게 나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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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농핑쿠토끼 2017/08/19 05:19

    와....망해봤자 어차피 돈 다 벌어놔서 문제 없겠네요
    사기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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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릿한달퐁이 2017/08/19 08:22

    그전부터 생각했던건데... 이정도면 엄청 큰 거물이 뒷배 봐주나 싶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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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린검사 2017/08/19 08:56

    한 오만원정도 일조했어요 ㅡ ㅡ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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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시원 2017/08/19 09:02

    거기도 댓글부대가 있군요 못된건 빨리배운다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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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톰뿡루퍼 2017/08/19 09:55

    사람들이 댓글로 좋다고 올리는 글들만 봐도 ... 실질적으로 마음에 드는 제품은 하나도 없어서 ... 구매생각도 의사도 없었는데 ..
    망해버렸으면 좋겠네요 -_- 코묻은 돈 뺏는 양아치도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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