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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롭에서 FF (6D) 기변후기

크롭생활 한 8년 했다가 2주전 FF로 기변한 사람입니다.
사실 굳이 내가 FF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있었고 높은 가격대 때문에 FF에는 큰욕심을 두지 않고 살았는데 얼마전 육두막이 나오면서 6D 중고가가 참해져서 이기회에 바꿔보자는 욕심으로 감행했네요
사실 FF로 가면서 가장 걱정은 들인돈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였습니다.
또는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근데 여기 그런분이 계시긴 한가 싶지만) 분들께 참고가 될까 하여 써봅니다.
화각
- 사실 화각은 큰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가격접근성 좋은 렌즈(쩜팔이라던가 또는 쩜팔같은...)가 많은 캐논의 특성이 있고 크롭에 마운트하면 화각 손해를 보는건 맞으나 서드파티를 포함한 대체할 크롭렌즈도 좋은건 많다라는 주의였습니다.
심도
- 카메라 생활 몇년했지만 뒷배경 훅훅 날리는 인물사진 좋아하는 저같은 하수에겐 메리트처럼 느껴질때도 있었으나 사실 크롭이 부족한건 아니었습니다.
삼식이나 UFO등 쓰면서도 가까이서 인물 코에 초점때리면 귀가 날라가버리는 불상사도 많이도 겪었으니까요
화질
- 사실 저는 갤러리에 멋진사진들 보면서도 사진만봐선 뭐가 크롭이고 뭐가 FF인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FF가 화질이 더 좋다는데 크롭을 쓰면서도 화질이 별로라고 느낀적은 없었고...시그마 렌즈들 쓰면서는 그 쨍한 선예도에 빠져 부족하다고 느껴본적도 없습니다.
그럼 왜 FF로 바꾸는가?
- 아마 노이즈였던것 같습니다.. 셔속이 부족하면 ISO는 언제나 올려야했지만(흔들린 사진은 당최 어떻게 할수가...) 크롭은 1600만 놔도 자글자글한 노이즈가 참 맘에 안들었네요.
그외의 광량확보 그런건 체감이 될지 안될지 갸우뚱 하며 그저 FF 나도 한번 써보자 하면서 들였네요.
바꾸고 난뒤
6D+사무방 조합으로 일단 바꿨는데요.
왜 FF를 쓰는지 온몸으로 체감중입니다.
광량확보가 셔속확보로 이어진다는건 제가 간과 했었나봐요..
비슷한 조건이면 훨씬 쾌적하게 찍을 수 있고, 똑같은 장수를 찍으면 흔들린 사진이 덜합니다.
촬영대상 아이와 마눌님 99.9%인 평범한 아빠에게 건져내는 사진이 많아졌다는건 큰 장점이지요.
아이들은 하루하루 빠르게 커버리기에..
6D 후기들 많이 찾아보고 들인거라 주변 측거점은 아직 사용해본적없습니다 ㅋㅋㅋㅋㅋ
중앙초점 후 구도변경만...
기대했던 노이즈 리덕션은 기대이상입니다.
안그래도 광량확보가 더 되서 ISO도 많이 올릴필요없지만 만약 올려야하는 상황이 되도 6400까진 봐줄만 합니다.
전엔 광량확보가 안되면 ISO보다는 일단 조리개를 먼저 개방해야했고 그럼 깊은 심도로 물건같은걸 찍고 싶어도 얕게 찍을 수밖에 없었는데 그 부분에서 엄청나게 저의 자유도가 올라갔습니다.
촬영 스트레스가 훨씬 덜해졌네요.
화각은 덤이네요..그냥 35mm렌즈 쓰니 35mm가 확보되니 이것도 좋고..
실내/야간 안가리면서 쓰기엔 FF가 정말 좋긴 좋습니다.
IMG_8040.JPG

댓글
  • 2종보통면상 2017/08/17 15:28

    저는 크롭바디 5년뒤 넘어왔는데요 공감가네요.^^
    저는 노이즈로 악명높은 7D유저였기에 ISO는 800을
    넘지안게 항상 스트로보를 가지고 다녔네요..
    막삼이로 넘어와선 6400까지 부담없이 쓰니
    요즘 실내에서 스트로보를 써본지가 언제인지..
    이러다 스트로보 쓰는법 까먹을 판입니다..ㅎㅎ

    (EMTrUy)

  • 갓파1887 2017/08/17 16:08

    부피 무게 모두 부담될것 같아요.
    저도 스트로보 고민했었는데 큰놈이 딱 나와서 못써봤습니다만...

    (EMTrUy)

  • DJ. 나스 2017/08/17 15:31

    맞습니다. 소형차에서 중형차로 온거라고 보면 되지요.
    물론 소형차가 단점만 있느냐, 유지비 손쉬운 주차도 있지만
    중형차가 주행질감, 즉 전부터 100km만 달리더라도
    계기판이180km에서 260km 이런식으로 여유있게 올라간거니까요.

    (EMTrUy)

  • Erickan95 2017/08/17 15:40

    80D에서 6D로 넘어왔는데, 아반테 중간옵션에서 소나타NF 깡통으로 바꿔타는 느낌입니다. 달리긴 시원하긴한데 에어컨도 수동에, 우적감지 와이퍼도 없고, 뒷창문은 오토가 안되는 뭐 그런 느낌?
    남들 달리는거 보면 부드럽게 잘 나가는데, 전 운전을 못하다보니 영 편하지만은 않은 느낌?
    (다른 분들 사진은 되게 좋은데, 전 어떨때는 예전이 더 나은 느낌이랄까요)
    암튼. 편의적인 부분에는 불편함이 많아서 육두막과 오막포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에궁..

    (EMTrUy)

  • DJ. 나스 2017/08/17 15:47

    네 ㅎㅎ칠두막은 논외로 하고, 80d를 편하게 다뤘던 분이면 6D는 좀 답답합니다.
    스위블도 없지, 듀얼픽셀 터치도 없지, 조작성도 나쁘고, 뷰파인더 AF도 빈약하고요.
    진짜 풀프레임 하나만 봐야 되네요.
    육두막이 그나마 80D를 포함하면서 풀프레임으로 올라가는 느낌이죠.. ㄷㄷㄷ
    그런 6d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크롭중급기에서 풀프보급기로 오면서 보아왔던 딜레마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EMTrUy)

  • 갓파1887 2017/08/17 15:59

    육두막이나 오막포가 답이 되실듯 한 느낌적인 느낌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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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킴스클럽 2017/08/17 15:39

    풀프로 넘어간 고민이 잘 담겨 있는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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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은효은파파 2017/08/17 15:39

    공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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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은휴가 2017/08/17 15:55

    많이 공감합니다

    (EMTrUy)

  • ♥♥딱지아빠 2017/08/17 15:58

    많이 많이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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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찍는조인성 2017/08/17 16:12

    저도 다른것 보다 노이즈 문제때문에 70d에서 육두막으로 넘어 왔어요~~
    70d와 기능상, 조작상 대동소이한 부분이 있어 기기에대한 변경느낌은 별로 없는데,
    실내에서 iso를 올려도 크게 무리함이 없으므로 광량이 확보가 되니 셔속도 올릴 수있고 결국 좋은 사진 남기는 것으로 귀결되더라구요~~
    현재 단렌즈 모두 처분한 상태라 신계륵의 2.8만 가지고 찍는데도 이정도니 단렌즈 들이면 더 나아질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넘 많이 지불한 느낌도 지울 수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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