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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관련 한 마디 부탁 드립니다.

여기에 물어보면 돌아오는 답은 뻔할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답답해서인지 물어보고 싶네요...
우선 현 직장에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직에 대한 마음을 굳힌 상황입니다.
이 사실을 몇 선임들은 알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렇다고 눈치보이거나 나가야 하는 상황은 아닙니다. 오히려 나간다고 하면 더 있자고 잡을 겁니다. 이미 그랬고요.
여튼 그러던 중 최근 유사 기업에서 채용을 하는데, 그 포지션이 완전 딱 제 포지션과 같습니다.
헤드헌터가 연락을 따로 주기도 했더라고요, 그러면서 지원해보라고 하는데..
문제는 우선 그 회사가 저희 관계자들도 몇몇 네트워크가 있는 곳이라는 거.
만에 하나 안 됐을 경우, 소문이 날 것이 우려스럽긴 하고요.
또 다른 이유는... 이게 가장 제 마음 속에 크게 걸리는 부분인데요..
우리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입니다.
우리 팀이 되게 어려운 상황을 겪었었고, 제가 타팀에서 이 팀 팀장으로 온지 1년도 안 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해나가야 하는 일들이 더 많은 상황이긴 한데 갑자기 이렇게 나가버리면 팀원들은 멘붕에 낙동강 오리알이 된 심정일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어차피 인생은 각자가 살아가는 거고,
저는 늦어도 연말 전에는 이직 생각이 확고하고,
지금 포지션은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가는 게 맞는데..
왜이리 맘이 불편하고 힘든지 모르겠어요.
조만간 내년 사업계획 짜고 전략 짜고.. 그런 일들을 해야 하는데,,
그렇다면 차라리 빨리 빠지는게 낫나 싶기도 하고..
또 반면에 지금 빠져버리면... 얘네들은..어쩌나... 싶고요.
아.. 참 답답한 마음이라서 그냥 하소연해봅니다.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댓글
  • AXMS 2017/08/15 02:30

    다 부질없음. 남 걱정 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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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는몽마름 2017/08/15 02:32

    그러니까요....자기 앞가림이나 걱정해야 되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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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신켄♪ 2017/08/15 02:30

    이 또한 지나가리
    원하시는걸 하세요
    모든건 시간이 지나가면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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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는몽마름 2017/08/15 02:33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명언..
    정말 살면서 여러 번 되새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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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사라™ 2017/08/15 02:31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
    그거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글쓴이께서 그회사 그자리에 있을때나 팀장이지
    이직이나 퇴사 하고 나면 어차피 남입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또다른 팀장이 오겠죠
    그럼 어떻게든 굴러갑니다.
    절대 나 없다고 해서 팀이 무너지거나 회사가 안돌아가거나 안그럽니다.
    왠만한 회사는 나 없어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아주 잘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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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는몽마름 2017/08/15 02:33

    맞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이 채우는 건데...
    차라리 그 로드맵이 딱 보이면 너무 좋겠는데..ㅠㅠ
    마땅치 않아 보여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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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사라™ 2017/08/15 02:42

    로드맵이 안 보여도 괜찮습니다.
    냉정하게 말씀드릴께요
    현 상황에서 회사나 팀원들 걱정하는거 괜한오지랖이거나 미련한 짓입니다.
    더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바보짓 하고 계시는거고 쓸때없는 생각 하고 계신겁니다.
    비하하거나 글쓴이를 욕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연봉도 천이상 오르고 네임벨류도 올라가고 일하는 환경도 좋아지시는데
    저런 쓰잘때기 없는 걱정들로 인하여 망설이신다는건 레알 진짜 의미없는 행동입니다.
    새로운 직장 가셔서 그쪽 회사 걱정을 하시거나
    새로운 회사 새로운 팀의 직원들 걱정하시고 생각하시는게
    옳은 생각입니다.
    글쓴이께서 유니세프도 아니고 지금 팀원들 걱정 그렇게 안하셔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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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는몽마름 2017/08/15 02:46

    말씀 감사합니다.
    이런 충고들을 듣고 싶었던 것 같아요.
    좀 더 모질게 마음을 먹고 싶은데, 계속 마음 속에 걸리는 것들이 있었거든요.
    누가 봐도 레알 진짜 의미없는 행동인건데..
    감사합니다. 계속 마음 다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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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도사라™ 2017/08/15 02:46

    그리고 지금 회사의 팀원들은 걱정해줄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팀원들 걱정은 팀원들 가족이나 직장동료 친구들이 대신 해줄것이고
    지금 회사에서도 글쓴이 보다 팀원들 걱정을 더 해줄것입니다.
    그러니 본인은 본인 걱정부터 하시면 되고
    본인부터 챙기시면 됩니다.
    지금 그 걱정하는 마음으로 새로이직하시는 직장에서
    열정을 쏟아부으시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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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는몽마름 2017/08/15 03:32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또 걱정되는게 조직 내에서 이 팀을 방어해 줄 사람이 필요하거든요.ㅠ
    저부터 챙겨야 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계속 글들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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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니허니야 2017/08/15 02:31

    한달만 지나도 잊혀질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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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는몽마름 2017/08/15 02:34

    ㅋㅋㅋ아쉽네요.
    그래도 빈자리니까..2달이라도..ㅋ
    농담이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면 별 일 아닌데,, 지나고나도 별 일 아니겠는데..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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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쁘라비다 2017/08/15 02:31

    님 하나 빠져도 회사 잘 굴러 갑니다.
    마음 먹었고 갈 곳이 정해졌다면 옮기세요.
    옮기면서 연봉도 올리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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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는몽마름 2017/08/15 02:34

    연봉도 올라가더라고요. 1000 이상은 오르는데..
    연봉에 네임밸류에 일하는 환경도 더 나을 겁니다.
    근데..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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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mo69 2017/08/15 02:35

    누가 누굴 책임져...누가 누굴 걱정해...직장생활에 모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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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는몽마름 2017/08/15 02:36

    맞네요. 맞습니다.
    이것도 오바고 교만이죠.
    아..계속 되새겨야 되겠습니다.
    되새기면서 마음을 정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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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어물남 2017/08/15 03:00

    밑에 직원들 걱정하시는 것 보니 그래도 마음 씀씀이가 착하시네요. 하지만 지금 회사 나가시면 특별한 개인적인 친분이 아주 깊지 않는 한.. 지금 직원들과 연락할 일이 거의 없을 겁니다. 냉정히 말해
    다시 볼일이 없는 남남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본인에게 좋은 타이밍에 더 좋은 곳으로 옮겨가셔서 잘 되셔야 지금 회사가 남은 직원들 추가 이탈 막으려고 더 챙겨줄 거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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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는몽마름 2017/08/15 03:33

    그래도 친분이 깊다고는 생각하는데..ㅎㅎ 모르죠..ㅎ
    여튼 이직을 하게 되면, 그들이 느낄 배신감? 그리고 낙동강 오리알 같은 느낌은 분명해서..걱정이 되네요.
    저에게 좋은 타이밍에 좋은 곳이 맞는 것 같은데..그러면 지금 결심해야겠죠?
    하반기에 또 어떤 좋은 포지션이 날지도 모르니까.............ㅠㅠ아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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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하하!! 2017/08/15 03:49

    회사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곳입니다. (물론,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요.)
    냉정해 지세요. 기회는 항상 오지 않습니다.
    님께서 퇴사하시면 남은 분들이 초반에 좀 힘들겠지만 이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고, 마무리 만 잘 하고 가시면 퇴직 후에도 좋은 관계는 얼마든지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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