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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돌아가셨네요...

근처에 사시는 아저씨(50대 후반으로 추정)께서 조금 전 고독사 하셨네요.
9시 반쯤 넘어서 구급차가 골목에 왔길래 문득 짚히는 게 있어서 나가 물어보니
그 아저씨가 맞더군요.
늘 골목에 앉아 깡소주를 드시거나
검정 봉투에 소주를 사서 집에 들어가시고,
한 번은 우리집 대문 앞에서 만취상태로 넘어지시며 다치시고
시원한 물을 권해드려도 한사코 괜찮다고 손을 저으셨었는데...
처음엔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아저씨 모습이었으나
낮 시간에도 자주 술을 드시는 걸 보고
'아고, 저러다 몸 상하실텐데...가족이 없나...' 했었네요...
지인이신듯한 여자분이 연락이 안되서 와 보고 발견하신 듯 하네요.
구급대원 말로는 돌아가신 지 꽤 된 거 같다고 하더군요.
제 기억엔 지난 주 초쯤에도 본 듯한데 말이죠.
암튼...
혼자 사시는 것도 많이 외로우셨을테고,
일을 못 구해 길을 배회 하실때도 무척 괴로우셨을것 같네요.
그래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기도했네요...
(헌데 저런 경우엔 어디에 신고를 해야 사전에 고독사를 막을 수 있나요?)

댓글
  • ▶◀아비~ⓢ 2017/08/14 22:10

    동사무소에 연락하면 근로능력같은걸 봐서 도움을 줄수도 있는데
    50대 남성에 질병이 없이 단순 알콜의존으로 일을 안하시는거면
    국가에서도 딱히 도울 방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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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샘 2017/08/14 22:13

    그렇군요...
    돕고 싶어도 '참견'이니 '오지랖'이니라는 말이 나올까봐 나서지도 못한 것이
    못내 좀 후회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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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tools 2017/08/14 22:12

    일단 의심스러우면 112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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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샘 2017/08/14 22:13

    112에서도 몇 번 왔던거 같은데
    저런 결말이 될 줄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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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슴전병1500원 2017/08/14 22:12

    남일같지가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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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샘 2017/08/14 22:14

    그쵸...
    바라보는 저 또한 그런 생각이 많이 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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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든살아가겠지 2017/08/14 22:45

    혼자 사시는 분은 동사무소엿나 어디 센터에서 주기적으로 연락하시던데
    나이가 안되사 노인복지센터에서 연락이 안왓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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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샘 2017/08/14 22:53

    센터 등의 도움 주시는 분들을 본 적은 없었답니다.
    안타까울 따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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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까스도련님도시락 2017/08/14 22:50

    돌아가신 저 분도 학창시절이나 젊었을 적엔 나름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사셨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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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샘 2017/08/14 22:53

    맞습니다. 저도 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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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고황대장 2017/08/14 22:50

    아마.. 저도 결혼 안했다면..
    술좋아하고 생활리듬 나쁘고 부지런하지 못해서..
    마누라 잔소리 아니였음..
    벌써 간암병동에 누워있거나..
    가족이 소중함을 또 느끼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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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샘 2017/08/14 22:54

    그래서 남자는 결혼하면 철든다고 하던가요...
    저 분도 아마 말 못한 사연이 있을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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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 Null ? 2017/08/14 22:58

    사느라 고생많앗쏘... 잘가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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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샘 2017/08/14 23:03

    맘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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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부동산전문가 2017/08/14 23:00

    측은지심 이라고...
    안좋아 보이는 분을 그래도 마음쓰고 계셨군요.
    예쁜 마음씨를 갖으셨네요.
    고단한 삶 내려놓고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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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샘 2017/08/14 23:04

    저도 그 분께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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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AH0831 2017/08/14 23:12

    글쓰신분 마음이 찡하게 와닿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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