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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써보는 스팅어 드라이빙익스피리언스 체험후기

 

  참가하신 다른 분들이 글쓰실 줄 알았는데 아무도 작성을 안하셔서 두서없지만 한 번 써봅니다.


  참고로 저는 현재 K7 1세대초기형을 타고 있으며, 스팅어한테 넘사벽이지만 비스무리한 콘셉트(???)의 차로는 F10 M5를 한 시간 정도 타본 경험이 있고, 중고차팔이를 25년 넘게 하셨었던 아버지 덕분에 직간접적으로 차는 여러가지 타봤습니다. 제 글에 대해 가르침은 기꺼이 받겠고 비아냥은 참겠지만 욕과 모욕적인 언행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참가한프로그램은 8월5일에 실시한 서킷챌린지였습니다. 기아에서 다양한 스팅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같은데, 이 점은 칭찬하고 싶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해주길 바랍니다.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프로그램 내용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생각하며 진행된 프로그램일정은  사진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제가 체험한 차는 3.3GT + AWD + 드라이브와이즈2 + 와이드선루프가 적용된 풀옵션이었고 차량가는 5340만원으로 가격은 참 현대기아스럽습니다. '왜이렇게 비싸?'하면서 선택지에서 제외하고 다른 차량을 알아보지만 결국엔 선택지에 다시 올리게 되는 그런 마법(?)의 가격입니다. 보배 게시판에 스팅어를 과대평가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시끄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과소평가당하는 것도 차가 억울하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왜냐하면 딱히 새로운 기술은 없지만 현대기아가 가진 모든 기술을 스팅어에 집어넣었고, 그 기술 가지고 잘 조합하려는 노력은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제네시스 G70은 어떨 지 모르지만...)


  시트포지션은 확실히 일반 승용차보다 낮습니다. 버킷도 전동으로 조절할 수 있고 코너에서 홀딩력이 꽤 좋다고 생각합니다. 포지션이 낮아서 아무래도 노면의 진동들이 좀 더 전달되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좋은정보가 될 수 있겠죠. 타고 내리는 게 일반승용차보다 조금은 불편하던데 여성운자자들을 생각해서라도, 이지엑세스 기능도 이런 차에 맞게 할 수 없는건지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시트가 뒤로 움직이고 스티어링휠이 위로 올라가는 것 외에 시트바닥이 위로 올라오면서 등받이가 뒤로 움직이는 뭐 이런거요. 아니면 상하차시 각종포지션을 운전자가 설정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변속기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중속에서 엑셀을 놓았다 반정도만 밟을 때 꿀렁꿀렁거리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문드라이버는 힘이 좋아서 그렇다고 하시던데, 저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신쿠스부터 8단미션을 적용한지 꽤 되었고, SMG가 달린 F10 M5도 이정도는 아니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좀 더 데이터를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증상은 컴포트모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새 그랜져IG 8단변속기가 말들이 많던데 아이신의 8단 변속기가 별 탈 없이 사용되고, 신형어코드는 10단변속기가 적용되는 현실을 생각하면 '현대파워텍이 가야할 길은 아직 멀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스펜션은 그냥 느낌적인 느낌으로 좋은데... 정말 좋은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그레이드보다 한단계 아래의 서스펜션이란 생각이 왜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기대가 너무 컸었나봅니다.


  엔진도 느낌적인 느낌으로 힘이 좋긴한데 뭔가 여유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칩튠이라... 글쎄요...


  짐카나 할 때는 2.0가솔린 터보보다는 2.2디젤이 더 재밌게 느껴졌습니다.가솔린(36토크)에 비해 높은 디젤(45토크)의 토크가 확실히 체감되더라구요. 물론 후빨에서는 가솔린한테 까이겠지만... 디젤에 마음이 가는 사람으로서 2.2디젤에 퍼포먼스패키지가 빠진 것은 아쉽습니다. 이나라는 마세라티와 포르쉐에도 디젤 수요층이 있는데, 디젤시장을 신경쓰지 않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모하비의 3.0디젤엔진 이 차에 적용하고 퍼포먼스패키지 포함시키면 잘팔리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혹시 저같이 하중이동 잘 안되는 운전못들이 계시면 AWD는 필수입니다. 심리적으로도 든든합니다. 후륜은 86처럼 운전재미를 위해 전자장비가 좀 늦게 개입하는 편이라고 카자마콴님이 말씀해 주시더군요. 전문드라이버가 운전하시는 전자장비 켜져있는 후륜모델을 타도 '이 차는 후륜이구나'라는 느낌이 납니다.


  위에 써놓은 불만 말고 나머지는 좋았습니다. 어메이징한 차는 아니지만 꽤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생각합니다. 특히 횡G는 좋지않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뭐 살 돈은 없는데 제가 경제력이 있으면 여러가지 고려해서 A7깡통보다는 스팅어 풀옵션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프로모션 많이 해줘도 A7보다는 스팅어가 가격이 쌀 것 같고, 이 마약같은 옵션들... 이건 취향이니 존중해주시길 바랍니다.


  시배목형들 스팅어 많이 사주세요!!! 그래야 저같은 중고차 인생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죠. ㅎㅎ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추천은 되었으니 욕이나 하지 말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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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QZEM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