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無題... ]

흥(興)이로다.

달빛이 새하얀 꽃잎으로 흩날리는 밤.
겉으로는 가장 도덕 운자인 척하면서 실상은 향락으로 향하는 모습에서 그의 양면적인 면모를 마주한다.
한없이 아름다워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해질 수도 있는,
역동적인 우리의 삶 속에서 천천히 부식되어가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또한 그와 같은 양면성을 지니며 살아간다.
인간의 양면성은 자신을 아주 긴 변명으로 포장하는 것에서 시작 되는 것이다.
하지만 긴 변명에서 한 꺼풀, 두 꺼풀 풀려질 때 나타나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 또한 뒤따름에 틀림없다.
그 또한 달빛이 창가에 쏟아지는 가을밤이면 지난날이 떠올라 서글퍼지기도 하기에...
*안무 - 김현태(대구 정길무용단 대표)
*출연 - 편봉화, 임차영, 이종희, 김현태, 송묘영, 류선아, 이수민, 김별님, 류수민, 이정아, 유지홍
*객원 - 구민지, 이선민, 이미진

20170716. 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