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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랑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3박 5일 일정에 더운 나라라서 한 번 쯤 싸우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요... 단 한 번의 다툼 없이 행복한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남친의 무한 배려와 착한 성품, 다정함을 또 다시 느낄 수 있는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어요.
1.
둘 다 동남아 쪽 나라는 처음이지만 이전 직장이 여행사였고 같이 일했던 동료의 강력 추천으로 여행 계획의 99.8%는 제가 짰습니다
 
  물론 남친에게 금액이 이래서 이 항공을 타려고 하는데 어때? 하루는 여기 특급 호텔에서 자는게 어때? 이런 투어가 있는데 한 번 봐봐 어떤 것 같아?? 이런 스테이크 집이 있는데 갈래??? 라고 거의 모든 정보를 남친과 공유하고 허락 아닌 허락을 받고 진행 했습니다.
 
남친에게 허락 받지 않은 건 예약한 호텔에다 생일인 남친을 위해 부탁한 케이크 서비스랑 저의 소소한 선물인 2시간 타이 마사지!! ㅎㅎㅎ 둘 다 너무너무 기뻐했습니다.
2.
저는 계획을 짜는 걸 아주 좋아하지만 막상 헛점이 많아서 소소한 실수와 병크가 몇차례 있었는데요
예약한 가게 못 찾기 라던지 막상 가서 메뉴 고르는데 선택장애 오기 등등....
현지에서 하는 자잘한 선택이나 메뉴 선정 등은 남친이 주로 했고, 남친의 선택은 전부 옳았습니다! :) 넘모넘모 똑똑이
3.
이건 정말 저의 리얼 핵 병크였는데요
예약했던 스테이크 집에서  생각보다 거의 2배 이사의 돈이 나왔습니다ㅠ
정육점 같은 데에서 고기를 고르고 그 고기가 구워서 나오는 스타일의 레스토랑이었는데 메뉴에 적힌 가격만 보고 그날 고기 앞에 바로 있는 고기 가격을 보지 못해서 고기 값만 13만원이 나왔습니다-_ㅠ..... 
맛도 아웃백이 더 맛있었음.......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하고 내가 싫어서 이건 내가 내겠다고, 안 먹은걸로 치자고 했더니
왜 제가 다 내려고 하냐고, 공동경비로 쓰면 된다고, 제 잘못이 아니고 자기도 옆에 있었는데 확인 안한 실수며 '우리의' 선택에 조금 실수가 있었던 거라고 위로해 줬습니다
4.
 
그렇게 레스토랑에서 거하게 병크을 치고 기분을 풀려고 간 루프 탑 바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60층에서 보는 방콕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었죠
남친은 '너의' 선택은 정말 틀리지 않다며 아까의 잘못은 공동의 책임으로, 좋은 건 온전히 저의 공으로 돌리는 말도 안되는 스윗함을 보여줬습니다 ㅠㅡㅠ
거기에 제가 고른 칵테일이 너무 입에 안 맞았는데 본인 거랑 바꿔주면서 자긴 이게(바꾼 칵테일) 너무 맛있다며, 방콕 여행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다고 말해줬어요 ㅜㅜㅜㅜㅜㅜ
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이 남자와 함께라면 기쁠때는 물론이고 앞으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같이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얻을 수 있는 그런 의미있는 여행 이었습니다 ㅠㅠ 제가 더 잘해줘야겠어요!!!

댓글
  • 더할나위없다 2017/08/08 16:19

    허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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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cobs 2017/08/08 16:41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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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주중인곰♡ 2017/08/08 17:01

    저희 커플도 가끔 열심히 찾은 음식점이 생각보다 맛이 없을떄도 있어요. 그럴떄면 그냥 어유 생각보다 맛없네 하며 웃어 넘겨요. 왜냐면 거기서 먹기위해 찾아보고 또 가서 대기하는 사긴이라던가 아님 가면서 두근거리는  시간 자체 만으로도 즐거우니까. 뭐 음식좀 맛없으면 어때요. 내앞에는 나랑 눈마주치며 같이 식사해주는 사랑스러운 여자친구가 있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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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녀올게여 2017/08/08 20:03

    허이고오~~~쒸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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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건 2017/08/12 21:07

    아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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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루할루 2017/08/12 21:08

    허...미...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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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erva☆ 2017/08/12 21:11


    시공의 폭풍 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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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연이♡ 2017/08/12 21:18

    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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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폴메카트니 2017/08/12 21:21

    와 꿈을 디테일하게 꾸셨네
    원래 개꿈은 이렇게 상세하게 생각나기 쉽지 않은데
    신기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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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cellency 2017/08/12 21:25

    방콕 여행 꿈 얘기는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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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용녀N양과 2017/08/12 21:46

    J에이브이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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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ken 2017/08/12 22:07

    역시. 배우신분 다르구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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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리소나 2017/08/12 22:09

    시이이이이바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ㅏ
    손나달달하다아아아아아아
    근데 뭐 어쩌라고오오오ㅗㅗ오ㅗㅗㅇ오오오오오오오;ㅅ;
    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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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비 2017/08/12 22:26

    왜들어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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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미루 2017/08/12 23:54

    결혼해 짝
    결혼해 짝
    결혼해 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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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Μ 2017/08/13 00:15


    죽여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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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후의회원 2017/08/13 00:25

    끝에서  꼭 싸운 얘기 나올거라 믿었는데 아 짜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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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냥냥냥냥이 2017/08/13 00:28

    아르노스는 정말 별로죠 ㄷ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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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빛한묶음♡ 2017/08/13 00:33

    카운셀링 하러 들어왔다가 그냥 갑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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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릿돼지치즈 2017/08/13 00:38

    이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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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카라 2017/08/13 00:39

    소중한 추억이니...   스크랩했다가...
    당신의 미래의 남편에게 보여주고 싶네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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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영빌라 2017/08/13 00:39

    남친은 선물로 다른걸 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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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쌖드리퍼 2017/08/13 00:41

    여기 누구 둘만의 스위트한 트래블 물어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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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호옷 2017/08/13 00:42

    그냥화가난다..알수없지만화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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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갸륵 2017/08/13 00:42

    훗훗 그럼 이제 싸울 일만 남았겠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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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당무 2017/08/13 00:43


    당당히 이글에 비공감 버튼을 누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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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ager 2017/08/13 00:45

    두줄 읽고 내렸음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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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own3 2017/08/13 00:48

    흥 어디 결혼하고도 그리 달달할지 두고보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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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란놈답정너 2017/08/13 00:52

    고기집 어딘지 알 것 같네요 ㅎㅎ
    드라이 에이징해서 무게 재서 파는 곳이죠?ㅎㅎ
    거기에서 전 양갈비.먹었는데.맛있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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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려라! 2017/08/1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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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후추 2017/08/13 01:10

    남자친구분 정말 배려넘치고 좋은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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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취하고자취 2017/08/13 01:13

    이~런 젠~장 저~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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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혈 2017/08/13 01:14

    재밌네요 이야기 하나 더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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