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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 버스에 유모차 끌고 탔다가 기사님한테 욕먹었어요

3줄 요약
1.몸아파서 유모차 끌고 저상버스탐
2.뒷문에 슬로프 안내려주고 욕함
3.주변 시민들 도움으로 탔는데 운행내내 시* 이라고 욕함
3일전에 몸살로 크게 아파서
남편이 사 준 약으로 버티다 열이 안떨어져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소아과 갔다왔어요
사실 저는 밖에 나가면 유모차는 잘 안끌고
더워도 골반 아파도 아기띠로 다녔어요
오늘은 몸이 아파서 유모차를 끌고
가까운 소아과에서 진료를 받고 나오는길에
신호 없는 짧은 횡단보도에서 우회전 버스가 먼저 가라는 손짓에
횡단 보도를 건너던중 버스 뒤에 경차가
정차중인 버스를 앞지르기하여
좌회전하다가 유모차가 차에 치일뻔했습니다(따지면 역주행)
몸도 아프고 너무 놀랐어요
경차는 빠른속도로 유유히 지나가고
내가 더 빨리 지나갔다면....
저도 어찌 잡을 도리가 없어서
그냥 가던길 갔죠....
그리고 남편 가게에 가서 컴퓨터 쓸것도 있고 프린트 좀 할겸
버스를 타려 했어요
5분 기다려서 온 버스는 저상버스가 아니라 보내고
10분을 땡볕에 기다려 탄 버스는 저상이라 타려고
유모차 있다는 신호로 손을 크게 흔들었습니다
사실 이전에 2번 정도 유모차를 끌고 탔을때
한번도 뒷문에 슬로프를 내려준적이 없어
(그래도 다른 기사님은 보도블럭에 버스를 붙여주셨어요.)
유모차를 끌고 앞문으로 겨우 탔었던지라
이번에도 슬로프를 안내려주셔서 앞으로 타려고
보도블럭에서 도로로 내려가는데
갑자기 출발하시네요??
유모차에 아이가 잠들어 있었는데
저와 아기 둘 다 버스 바퀴와 옆면에 부딪힐 뻔 했어요
(큰 바퀴가 옆으로 휙 지나가는데 어찌 심장 떨리던지)
그리고 앞으로 타려하자
기사님이 빨리 안타고 뭐하냐고 소리지르시고
*발 이라고 계속 욕을 했어요...
버스가 높아서 유모차 바퀴가 안닿자
버스 정류장에 있던 애기 엄마가 도와주셔서 겨우 탔어요
근데 유모차 브레이크를 세우기 전에
급 출발로 인해 앞으로 밀려나버리고
기사님은 운행내내 욕을....
(특히 씨*)
그리고 난폭 운전에 다른 자동차가 거슬리면 클락션을 누르며
계속 욕을 하셨어요
그러다 탑차와 크게 사고 날뻔하고
(한뼘 거리로 멈춤)
탑차 아저씨와 욕하고 싸우고.....
그리고 제가 내리기 전까지 욕을 하셨어요
내릴때도 물론 뒷문에 슬로프를 안내려 주셔서
버스에 타 계셨던 아저씨 한분이 도와주셨구요.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다 눈물이 나는데
그냥 집에 있을걸....후회도 되고
이번 기회에 아파도 유모차는 안끌고 다니기로 했어요
아이 데리고 밖에 나가기 힘들어요...
아기띠 하면 엄청 뜨겁고 유모차 끌면 눈치보이고
매번 택시 타려면 만만치 않아요
이번달에만 택시비로 7만원 썼구요....
아이 데리고 대중교통은 힘들어서
운전면허 따려고 이번에 기능까지 붙었어요....
저상 버스는 교통 약자를 배려한 버스인데
장애인이나 노약자 유모차이용자 임산부 등
다른 사람 없이 편하게 오르내릴수 있도록
낮게 설치한 버스인데 정작 슬로프가 필요할때
펼쳐진걸 본적이 없어요
정말 눈물 나는 하루였네요.....
댓글
  • 방구몬 2017/08/12 00:34

    남의 일 같지가 않아요.. 정말 힘드셨겠어요 ㅜ 한편으로 나는 그 상황이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게됍니다. 아이를 데리고있는 엄마는 약자중에 약자라더니 괜히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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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대멘부사수 2017/08/12 02:28

    욕을 했다구요?
    회사에 신고넣지 그러셨어요 뒷문에 기사인적사항 나와있을텐데... 아님 몇번이고 몇시에 어디서 내린지 아시면 아임 카드로 찍으샸음 다 알수 있으니까 꼭 신고하세요.. 그래야 다른 아이엄마들도 욕 안먹고 버스타고 댕길듯...
    하 빡치네...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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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로 2017/08/12 02:29

    기사 이름이나 버스 번호는 기억하여두셨나요?
    몇시에 어디 지나갔다 정도로도 가능하겠네요.
    당연한 권리인데 욕설 폭행을 행사하였으니  경찰에 신고하시거나
    주의만 주고 싶으시면 다산콜센터 등에 연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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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tIsLoveDear 2017/08/12 02:40

    신고하세요.
    같은 아기엄마라 더 속상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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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암 2017/08/12 02:44

    민원 넣으십시오 해결안되면 자꾸자꾸 위로 올리시구요
    해결이 되고 말고를 떠나서 괴롭혀줘야 조금이라도 조심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버스 번호나 기사 인상착의 이름, 버스 탔던 시간대 ㄱ억해내셔서 정당한 클레임 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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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드럭 2017/08/12 02:46

    신고 꼭 하세요!! 진짜 나쁜 아저씨네요 ㅠㅠ 많이 놀라셨겠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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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으하히 2017/08/12 02:53

    회시에 신고 넣으세요! 교통불편엽서만 꺼내도 기사들이 겁낸다는데 꼭이요 진짜 화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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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늩의유머 2017/08/12 02:54

    저상버스 주면 뭐해요
    유모차나 휠체어 태우느라 지체되면 페널티는 그대로인데
    기사도 교육이 필요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파리목숨 기사보다도
    기사의 열악한 근로조건인 것 같네요.
    지각해도 페널티 없으면 기사도 여유있게 도와주고 기다려줄 수 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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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라떼s 2017/08/12 03:54

    120번에 전화해서 신고하세요.
    욕은 왜 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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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7/08/12 04:28

    기사님 모친도 기사님 똥오줌못가리고 기어다녔을적에 유모차? 유모차 없으면 뭐 포대기로 업어 고생고생하며 델꼬다녀가며 키우셨을텐데. 자기 어릴적은 생각 안나나보네요.  타고 내리는거 도와주지 않을거면 왜 태웠을까? ㅋㅋㅋㅋㅋ 저라면 신고했을것같네요 난폭운전에 불친절로 회사 말고 신문고에 직통으로 찔러버렸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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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b노래 2017/08/12 04:41

    회사에 신고하지 마시고 구청에 전화하세요 그럼 벌금 쌔게 먹습니다 보배드림 보니
    회사에 신고하면 자체 해결 하는데 구청에 하면 해당 경위를 설명 해야 합니다 구청에 꼭 신고해서 벌금 먹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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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치고~ 2017/08/12 06:17

    신고
    아직도 저런 저질들이 운전대를 잡네
    시내바스기사 자리 노리는 마을버스 기사들에게 한자리 새길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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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멀테라피 2017/08/12 08:10

    대중교통 타라고 홍보만 하면 뭐함? 운영이 개떡같은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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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눙이 2017/08/12 08:14

    인실좆 필요함 신고 하세요 !
    아기 아빠로서 맘이 넘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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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카이알라 2017/08/12 08:32

    분노조절장애 분들이 잇더라구요
    그런분들은 운전대 못잡게 해야하는데
    고생하셧구요 민원꼭넣으세요
    회사로 넣어봣자 더짜증날거에요
    정부기관으로 넣으세요 딱히 생각나는게 신문고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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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ier 2017/08/12 08:38

    몇년전 덴마크에 갔다가 유모차 2~3대는너끈하게들어가는 저상버스를 탄적이 있습니다.
    이것이 국가의 품격이구나란생각이 들었네요.
    이제는 우리나라도 그정도의 경제력은 갖춘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이런 후진적인 문화가 남아있다니 씁슬하네요.
    글쓴분 너무 마음쓰지 마시고 다음에도 꼭 버스를 이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상한 기사님이 많지만 좋은사람들도 많으니까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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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sh 2017/08/12 08:38

    버스카드로 탑승시간 확인하면 어느 차인지 다 나와요 그거 찾아서 시간 위치 해서 시청에 꼭 신고하세요
    그 앞차도 태워주지ㅡ않고 출발했으니 신고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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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렉어코드 2017/08/12 08:54

    나쁜 놈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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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는오유인 2017/08/12 08:55

    유모차가 아니여도 아이데리고 버스 타는것 자체가 힘들어요..어릴때는 울까봐.. 좀 커도 아이들은 움직임이 느리다보니 어른처럼 빨리 타고 내릴 수 없어서 눈치보여요.. 자리에 앉기도 전에 출발하는게 보통이라 위험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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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학자 2017/08/12 09:05

    구청신고+국민신문고 이중으로 민원넣으세요
    건장한 남자였음 찍소리도 못할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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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화만사성 2017/08/12 09:09

    차에 불편신고서 종이 있어서 내릴때 조용히 뽑아서 내리고,차량에 운전자 사진이랑 이름 부분 사진찍고 차량 넘버와 운행시간과 지역을 정확히 기억 한 후 구청 홈페이지에 민원신고 하면 됩니다.
    그 어떤것보다 효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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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런조런 2017/08/12 09:11

    불평만 하고 말게 아니라 민원으로 끝을 보셔야 할 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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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와삼치 2017/08/12 09:12

    헐 ㅠ 마음아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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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fafa 2017/08/12 09:14

    경차도 욕한 버스도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에요.
    그 버스기사는 휠체어 타고 온 장애인이나 보행기 가지고 타려는 노인 분에게도 마찬가지로 욕하거나 타기 전에 출발해버리거나 그런 짓을 했을거에요.(실제로 기사가 시간 지체된다고 휠체어 안 태우려다가 동행들이 막고 서서 태운 경우도 봤고..기사님이 휠체어 태우려고 내리는데 타고 있던 손님이 시간도 없는데 불편하게 뭐냐고 택시타던지 하지 이러면서 기사님이랑 장애인분에게 대놓고 궁시렁 거리던 사람을 본 적 있음..)
    유모차 가진 아기 엄마라는 조건 때문에 그런꼴을 당했다 생각하기 보다..날도 더운데 똥 밟았네 하고..기분 푸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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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쉽게 2017/08/12 09:22

    미국에서 이런 경우를 상정해서 방송하는 몰카가 있어요.."what would you do?"인가..
    같이 나서서 기사분에게 뭐라하고 싸우주는 분이 있으면 참 고맙고 힘이 되었을텐데...
    살며 님 같은 처지의 사람을 보면 같은 편에서 꼭 말로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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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떡이 2017/08/12 09:25

    제발 넘어가지 말고 신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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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dnem 2017/08/12 09:27

    미놈이네 유모차같은거 갖고 타라고 도입한게 저상버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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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살 2017/08/12 09:32

    저런놈은 민원넣어서 밥줄을 끊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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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긴붕어빵 2017/08/12 09:56

    이 나라는 하나부터 열까지 꼬박꼬박 헬조선 스러위서 볼 때마다 너무 뿌듯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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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짓기구찮다 2017/08/12 10:15

    신고하세요.
    시 민원센터에 전화하면 해당 부서 알려주고요
    승차시간과 버스번호 말하면 알아서 합니다
    위반여부에 따라 벌금도 부과된다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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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몽벽지 2017/08/12 10:22

    저는 정말 운전할 생각이 없었거든요.  운동신경도 약하고 겁도많아서요.
    그리고 초보운전자들이 아이데리고 운전하는거 이해를 못해요.  왜 저렇게 위험한 행동을 하지?
    근데. . . 겪어보니깐요,  안할수가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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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별댁 2017/08/12 10:27

    혹시 지역이 서울쪽이신가요 ?
    서울쪽이면 버스회사에 신고하지마시고 120또는 국민신문고에 신고하세요
    서울시는 버스회사에서 돈 지원해주기때문에 평가가 들어가요
    그 평가점수에 따라서 지원금이 달라지는걸로 알고있구요
    아직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시청에 버스 모니터링 요원있어서 아무버스나 타고 청결상태나 정류소 가까이에 정차 잘 하는지 등 체크해서 평가해요
    기사들이 잘못하면 정직받거나 심하면 짤리는 것도 봤어요
    가만히있지마세요 !!!
    아니 무슨 버스에 리어카를 끌고 탄것도 아니고 교통역자 이용하라고 만든 저상버스 운행하면서 그러면 안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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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포스트잇 2017/08/12 10:35

    애도 있는데 욕에다. 운전도 그런식으로 했다니 진짜 몰상식하네요ㅠ
    너무 속상했겠어요.
    보는 제가 옆에서 기사에게 욕한바리 해주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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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는중2병 2017/08/12 10:37

    신랑이 버스했었는데 저상버스할때 필요하신분들 슬로프 다 내려주며 타고 내리는거 다 도 와주고그랬어요.
    유모차 끌고 타는 엄마들 보면 집에 있는 저랑 아가 생각나서, 몸 불편한 어르신들 보면 부모님 생각나서 그냥 못지나치겠다면서요..
    광역버스할때 아침에 뻔히 고속도로 막히는거 보면서 버스가 이렇게 늦게 오면 어떡하냐고 따지는 승객한테 저한테 얘기해봐야 바뀌는거 하나도 없으니 도청에 전화하시면 좀 더 빨리 개선된다.  그러니 꼭 전화하시라고~ 이랬다네요.
    그래도 따지는 승객한테는 오히려 다른 승객들이 거 조용히 좀 가자면서 핀잔주고 했대요.
    저한테 이 얘기하면서 신랑이 버스에 날개라도 달아야 속이 후련한 인간들이라고..
    이외에도 암튼 승객이 뭐라도 따지면 민원넣으시라고, 회사로 하지말고 시청이나 도청에 민원넣으셔야 빠르다고 했었어요.
    시스템도 문제지만 가끔 몰지각한 생각을 그대로 말로 내뱉는 승객들때문에 기사님들이 겪는 고충도 만만치 않아요...
    불특정다수를 하루에 천명이상은 만나는 직업이다보니 나름대로 고충이 있어요.
    그러니 그냥 속편하게 서울이시면  다산콜센터에 신고하세요.
    그래야 개선됩니다.
    원래 그런 기사님인지 글쓴님 탑승전 진상승객이 속을 뒤집어놨었는지는 모르지만 욕까지 했다면 그건 기사님께 따질 필요도 없고 걍 신고가 답이예요.
    요즘 버스들 cctv 잘 되어 있으니 오래 지난 일 아니라면 확인도 가능할거예요!!
    가득이나 저출산국가에서 귀한 아이 낳아 키우면서 왜 눈치를 보나요!!
    글쓴님 힘내시고 당당하게 키우세요~
    그리고 맘 좋은 기사님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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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슈링링 2017/08/12 10:49

    제 친구도 유모차 들고 저상버스 잘만 타고 다녀요!
    그러라고 만들어 놓은 저상버스 아닌가요!
    작성자님 버스 내려서 눈물이 났다는 글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ㅠㅠ
    힘내세요!!
    그 기사는 꼭 신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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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419819 2017/08/12 10:56

    차 넘버 기억하세요?
    기사 이름 기억 잘 안나도 민원 넣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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