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택시운전사를 보러가자고하여 보고 왔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전까지 5.18은 제게 광주시민들이 억울한 희생양이되어 무차별적으로 죽었다 정도의 인식이였습니다만...
영화를 보니 그 참담함이 더 훅 와닿았습니다;
저는 광주에서 24년이상거주한 25살 청년입니다
제 어머니는 광주에서 태어나 50년 이상 광주에서 거주하신분입니다.
영화는 영화라고...
베오베에도있지만 영화에서 나온건 각색하여 순화된것만 나오고 실제로는 더 암담했다고 하더군요.
버스타고가는데 전차가 버스 세우고 버스에 타있는 젊은이들 다끌어내서 구타와 총질.
영화처럼 언론통제와 가짜 뉴스때문에 바깥사람들은 뉴스만보고 광주학생들 욕했다고...
그치만 광주 안에 있는 시민들은 알죠. 죽어가는 젊은이들이 잘못한게 없다는걸요
때문에 광주에 사람들은 개인이 아니고 그냥 다 하나였다고해요.
어머니가 버스를 타고 가고있는데 갑자기 버스앞을 가로막는 한시민이 있었답니다.
저 앞에서 버스 검문하고있으니 청년들은 빨리 내리라는거죠.
버스에 타있던 청년들은 창밖으로 뛰어내리고 출입문으로 내리고해서 아무집이나 들어가서 숨었다네요.
진짜 시민들이 다 똘똘뭉쳤다고해요.
영화에 나오는 기름 공짜도 그중에 하나고, 슈퍼나 생필품 판매하는곳들도 다 개방되어있어서
아무나 들어가서 달라고해도 그냥 줬다고하구요. 주부들은 주먹밥같은거 만들어서 돌리구요.
곡성의 어떤 개ㅅ끼가 광주에서 기름같은게 꽁짜라는 소문을 듣고 구불구불 산길로 광주에 들어와서
기름 훔치다가 계엄군 총맞고 죽었다네요.
욕심때문에 목숨 날린거죠. 동정심도 안생깁니다.
군대는 국민이면 다 가지않습니까?
5.18때 광주에온 군인들중에 광주출신도 있단말이죠.
그럼에도 군인이기에, 상부명령대로 광주시민들을 쫒다가도 보는눈이 없으면 빨리도망가라고 놔주고
그러다 걸리면 그 군인도 겁나 맞았다네요.
나중엔 경상도 군인만 뽑아서 광주에 왔대요.
지역감정을 이용한거죠.
진짜로 경상도 군인들은 진짜 학생들 고문하며 낄낄거리면서 죽였고 여자는 유린하다가 유방을 잘라냈다는게
진짜라고하니까 얼척없었어요.
요즘도 광주 지역에선 경상도에서 온 사람을 경계하는 분들이 제법 계시더군요.
(2년전 경험담)
90년에 광주를 처음 갔었습니다. 광주항쟁 10주기에 전대협 출범식을 5,.18 기간에 잡아 대학생들이 몰려 들었죠,.,, 전경들은 역에서 부터 검문하고 바로 닭장차에 실어 버렸죠.. 그냥 대학생이 광주방향 표만 가지고 있으면 연행이였습니다...
다행시 시내진입하자 마자.. 전경들한테 걸렸죠,,, 최류탄이 터지는데... 아저씨가 잡아 끌더니.. 셧터를 내리시더군요... 정신차리고 보니 10여명 남짓 들어와 있더군요,.. 쾅광 거리... 한 10분쯤... 갔다..소리가.. 밖에서 들리고 나오는데... 그많던 인원이 다 흩어지고..
멍한데... 저기로 가라고.. 여기저기서 저기로 가라고,... 그게 전남대로 가는 길인가 보다 싶어 갔더니...우유보급소더군요,,, 우유먹고 가라고
다들,... 긴장해서 넘어가지도 않는 우유를 조물락 거리고 있으니.. 할머니가...
손을 잡아 끌더군요.. 어느순간... 할머니가 차려준 밥상앞에... 저희와 같은 대학생 두팀이 밥을 먹고 있었죠... 못 먹으니.. 콩나물국에 밥말아 주시던 ㅎㅎ
친구놈은... 급하게 배고파 중국집에 들어가 되는 메뉴 하나 주세요 했더니..짬뽕밥을 주는데...계산은... 그냥 가라고,.. 했다 더군요,...
10년도 지난 시절이였는데..
또 길에 나서니.. 저기로 가라고... 보이는 분들 마다.. .... 성당어딘가에 갔더니...또 우유 주시네요...
신문보급소에서.. 배달하는 중학생이 ... 나와서.. 자기 따라 오라고... .... 그렇게 처음 가본 광주에서.. 처음본 부산 촌놈들 한테..
대학생이냐...그래 와줘서 고맙다는 말만 오전 내내 들으면서....전남대로 갔죠...
5월만 되면 우린 미쳐버려... 하시던 분들 생각 나네요...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55772&s_no=355772&page=1
이 글에 달린 리플들과 받은 추천들 보면 한국에서 가해자 처벌은 불가능할 거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전두환 혼자 잡아봤자 해결되나요? 그런 불법무도한 명령에 복종한 자들은 계속 살아남아서 피해자로 불리는데. 다음에 미친 독재자 나와서 또 복종한들 아무 문제 없는데 왜 안 하겠어요? 일본이 피해자 코스프레해서 가장 피해 본 게 한국인데 광주민주화 운동의 가해자들까지 피해자라 부르다니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일본군이나 독일군은 뭐 명령 받고 행동하지 않았나요. 그런 논리에 의하면 그 사람들도 명령에 따랐을 뿐인 피해자니 불쌍하게 여겨줘야지 일본군의 악행 운운하며 비판해선 안 되겠네요? 계엄군 집안 사람들이 다 몰려왔나.
제가 오유에서 본 가장 부끄러운 댓글들입니다.
https://lm.facebook.com/l.php?u=http%3A%2F%2Feposting.co.kr%2Fbbs%2Fboard.php%3Fbo_table%3Dblog_blog%26wr_id%3D4344&h=ATOw2c-Tm3kZAm0TXmDewI3xPEDTyKKzrPMwK6ZQDEMVrkkUDpe85yIo2IULEwJ20jHf65uAX4hZChi_tNGB27T9yj3PP7Ynn3tnr4m3rV49pol3BghDIt3hLy1wKxBTCQCh3yTgMWDr&enc=AZO817XAMDFMCXPwD9MJBepYGClAQ_s3D9OJ5aGJELyYhiZcZB_C2I6ZzjZNiF7dQNVwp30pfuAWhyXpaRYj_gIBHYboyueJUSizw0MGIpPxeG5MipUKEr8RJcxqY17WHXzTTHjsY2aCTjMQW3wgyUERsL0BguN8E_RhKXIsHFPBvAxDA2IKJBV99SRvOjp8AUx3bNLvJOxD8WgNdSJwaWJs1pzZOwXUOfzHuG99n1xwfEvIdKbSEHdB_eQIWHNBLJPE4jb7t1YJTcR54gzhDiB0nVQyvmALu5813o3a-lFdrM9R8i1PtwxgzotZmtAJ3XI&s=1
이런 인간말종짓한사람들인데 상부지시고뭐고 지가하고싶어서 한거아닌가싶어요...시켜서 여학생가슴도려내고, 시켜서 사람몸에불붙이고, 시켜서 장애인죽였나...변명도가지가지...상부지시여도 인간으로써 하지말아야할짓은 안했어야지
저희삼촌도 광주출신으로 당시중학생이셨는데 트라우마심하셔요...군인도경찰도 다싫어하시고ㅠㅜㅠㅠ
90년대 31사단에서 복무했던 부산출신입니다 같은 신교대 동기 100% 부산 경상 자원이더군요 자대에서도 경상도 출신이 반 이상 차지했었고 대대 탄약고 두개중 하나는 cs탄과 최루탄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이바에 다는 안면철망과 곤봉이 창고에 쌓여 있었구요 그 시기 까지도 제 2의 광주를 대비하고 있었던 거죠 제대할 무렵 cs탄은 경찰쪽으로 이관 되긴 했었죠
진짜 너무 분하고 분하네요 아무런 처벌도 이뤄지지 않았다는게 분하고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폭동이네 폄하하는 인간들 제정신인가 싶어요
많은 분들이 관 나오는 장면에서 눈물 터지셨다고 하는데 저는... 음 그 전부터 울고 있어서 막상 그 장면 나왔을 때는 싸늘하게 식어서 욕지기만 나오더라구요...
맨밑에글에 경상도군인들만 따로 뽑아서 투입했다. 경상도출신 군인들은 학생들을 고문하고 낄낄거리면서 죽여다라는건
대표적인 5,18관련 유언비어중에 하나네요.
특전사 한개여단이 뭉텅 모조리 투입됐는데 과거나 지금이나 특전사에는 전라도출신들이 의외로 많읍니다,
상식적으로 전라도 출신들빼고 경상도출신만 투입하면 한개여단에 몃명이나 된다고요?
우리가 알아야할건 정확한 역사적사실도 알아야 한다는게 제알입니다,
제 작은 아부지도 팔에 아직 훙터가 있습니다
전남대 나오셨는데 5.18 당시 대학생이셨죠
공수부대원이 휘두른 곤봉을 팔로 막아 생긴 흉터인데 이대로는 죽겠다 싶어
마침 근처에 있던 막내 고모가 간호사로 근무하는 병원으로 죽어라 도망쳤다고 합니다
그때 공수부대였던 사람들 전부 조사해서 처벌 받았으면 좋겠네요 지금 50-70대 아닌가요?
80년 5월 광주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아는 국민은 거의 없었어요. 소수의 운동권 학생들을 통해 알음 알음으로 전달된 믿을수없는 소식뿐이었는데 그걸 전해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그럴리없다. 어떻게 그런일이 있을수있냐는 반응들이었죠.
그런 5.18을 온 나라에 알린 최초의 매체가 MBC였습니다. 네, 바로 그 엠빙신이요.
그것도 1989년 서슬퍼런 군부정권의 한복판에서였어요. 그런 얘기 꺼내면 대놓고 남산으로 끌고가던 무법시대에 MBC가 그랬다는거에요.
그런데..지금 엠빙신..잡아가지도 고문하지도 않는 이 시절에 고작 사장나부랑이 하나를 핑계로...언론역활을 못하는게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목숨을 내놔야했던 그 시절의 언론인이 너무나 보고싶군요.
88년까지 광주에서 살았습니다. 국민학교때에도 친척들 집을 혼자 잘 다녀서 광주시외버스터미널을 가면 항상 5.18사진들이 걸려있었죠.
자세히는 몰랐지만 가끔씩 가족들과 시내에 나갔을때 최루탄이 터진 길을 걸었던 기역은 아직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의 군인들이 잔인해진거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을때 군인은 명령으로 움직입니다. 명령에 의해서 하는 행동이 올지 못하다는것을 알지만
그 명령에 의해 자꾸만 자신이 피해를 본다는 (예를 들면 휴식을 취할수 없고 밥을 못먹게 되는) 상황이 되면
점점 이기적으로 변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너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다 너만 아니면 난
이런일을 안해도 되는데
너때문에 너때문에.... 어느순간 자신이 당한 작은 피해에 피해의식이 쌓여서 타인에게 이기적으로
하는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후회하고 아파하죠.
그당시의 군인들은 모두가 잔인한 사람은 아니였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