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교수는 정말 아니다!
오늘 우리는 긴 겨울 광장에서 촛불과 함께 변화를 꿈꾸던, 과학기술인들의 절망을 본다. 문재인 정부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임명했다. 혁신의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오히려 그 이름은 과학기술인들에겐 악몽에 가깝다.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를 심각하게 재고하길 기대한다.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인들의 희망을 담아 문재인 정부가 제안한 중요한 자리다. 국가연구개발(R&D) 예산권과 심의 및 조정, 연구성과 평가 등을 다루는 차관급 조직으로, 관료나 기업 출신이 아니라 과학기술 현장을 아는 인물이 선임되길 모두가 바랐다. 첫 리더는 상징적이다. 그는 과학기술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아야 하며, 그 지지를 바탕으로 국가 연구개발의 혁신을 이룰 수 있어야 하고, 나아가 그 연구개발 결과를 치열한 국제경쟁의 무대에 세워야 한다. 박기영 교수는 그런 리더십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
박기영 교수는 과학기술계가 바라는 철학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는 권력을 쥐었던 참여정부 시절, 스타 과학자 육성을 중심으로 한 언론플레이를 통해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려 했고,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자마자 전공도 아닌 4차산업혁명 관련 저술로 다시 나타나 유행을 좇는 모습을 보였다. 혁신은 유행을 모방하는 행위나 소수의 스타과학자로부터 나오지 않는다. 혁신은 유행을 만드는 과정이며, 시스템적인 전환으로부터 나온다.
박기영 교수는 황우석 사태의 최정점에서 그 비리를 책임져야 할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성찰도 보여주지 않았다. 황우석 사태가 마무리되고 1년도 지나지 않아 등장한 인터뷰에서, 그는 황우석을 여전히 두둔하는 모습만을 보였다. 그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어떤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는지, 과학기술계를 위해서는 어떤 희생을 했는지 분명하지 않다.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자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혁신은 과거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반성으로부터만 나온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실리콘 밸리 혁신의 중심엔 젊고 유능하며 바닥에서부터 기업을 일구어낸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다. 혁신은 혁신을 추진하는 집단의 구성원들이 모두 능력을 인정하고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리더를 필요로 한다. 대만은 최근 디지털 부분을 총괄하는 장관에 실리콘밸리 출신의 해커이자 트렌스젠더인 오드리 탕을 임명했다. 그는 35세다. 이런 혁신적인 인사까지 바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박기영 교수에겐 과학기술인들이 따르고 지지를 보낼만한 능력과 리더십조차 없다.
우리는 황우석 사태라는 낙인을 찍어 한 과학자의 복귀를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박기영 교수가 적합하지 않으며, 그 이유는 그에게서 어떤 혁신의 상징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공정거래위원장과 외교부장관이 임명될 때, 과학기술인들은 희망을 걸었다. 우리도 멋지고 새로운 리더를 갖고 싶었기 때문이다. 창조과학자와 책을 함께 쓴 기업가 출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임명되었을 때, 우린 인내했고,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게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오늘 우리는 철저한 인사의 수난을 본다. 대통령이 과학기술을 모른다면, 현장에 겸손히 물었어야 했다. 우리는 탄핵된 대통령의 독단에 질렸다. 외교, 안보, 국방, 행정, 경제 관련 인사에선 했던 일을 과학기술계 인사엔 적용하지 않는 건, 과학기술계에 대한 무지 혹은 천대로밖에 볼 수 없다.
문재인 정부는 사람 사는 세상을 약속했다. 과학기술계에도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은 산업화 시기 박정희 독재정권의 경제개발 프레임에 갇혀 국가에 희생하는 부속품으로 취급받았다. 한국 경제의 발전은 그들에 대한 처우 개선과 연계되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사람이 아니라 국가경제개발계획의 부속품이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아젠다 어디에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사람이 희망이라면, 그 사람에겐 희망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는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고 했다. 우리는 그 나라에서 자랑스러운 과학기술인으로 살고 싶다. 우리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우리가 존경할 수 있는 리더가 과학기술계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한국 과학기술계는 단 한 번도 그런 리더를 가져보지 못했다. 나라가 나라다워지려면, 과학이 과학답고, 공학이 공학다우며, 기술이 기술다워야 한다. 국가 경제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계가 바로 서지 않고서는 나라는 결코 나라답게 되지 못한다.
2016년 11월 4일, 우리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하고 새누리당의 책임을 묻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런 우리가 촛불 시민혁명으로 들어선 새 정부에 대해 이런 비판의 글을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된 현실이 너무도 슬프다. 문재인 대통령이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를 심각하게 재고하길 아픈 마음으로 바란다.
2017년 8월 9일 0시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회원
감동근, 강미량, 강영택, 강지수, 고원용, 고재현, 권영균, 권현우, 김경민, 김규태, 김기범, 김도훈, 김동진, 김래영, 김명호, 김미정, 김범, 김범준, 김상욱, 김성은, 김세정, 김승섭, 김옥주, 김우재, 김인호, 김재광, 김정현, 김종래, 김준, 김찬현, 김초엽, 김태호, 김필립, 김현욱, 김현중, 김현진, 김현호, 김효민, 남경균, 남재환, 남혜성, 도락주, 류영준, 류정은, 류홍서, 문지영, 박대원, 박대인, 박병희, 박순창, 박재용, 박지환, 박찬, 박찬우, 박혜진, 배현진, 백은옥, 손영우, 손주연, 손화철, 송진이, 송태권, 신정규, 안동하, 엄성수, 오정근, 우성종, 우희종, 원병묵, 윤성철, 윤신영, 윤태웅, 이가은, 이강수, 이강영, 이강환, 이나린, 이동철, 이명호, 이미영, 이미진, 이상민, 이세리, 이수현, 이신호, 이은희, 이재웅, 이정모, 이종필, 이준구, 이지민, 이지현, 이지호, 이진주, 이충한, 이택성, 이한빈, 이형열, 이혜연, 임선영, 임선희, 장대익, 장수진, 장혜식, 전미현, 전방욱, 전준하, 전지원, 전지원, 전치형, 전화영, 정기영, 정성은, 정지욱, 정직한, 정현희, 조현욱, 조희수, 진성욱, 채반석, 최진영, 최한솔, 최형욱, 한문정, 황선도, 황승식, 홍성욱 외 43명 (총 168명)
https://cohabe.com/sisa/329608
과학인 229명 "박기영은 악몽" 인사 철회 요구
* 서명을 받는 과정에서 설문 링크가 ESC 외부로 공유되어 ESC 회원이 아닌 과학기술자도 60분이 서명해주셨습니다만, ESC 회원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기로 하였기에 이분들은 서명자 명단에 올리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서명해주신 비회원 여러분의 이해를 바랍니다.
- 문재인 정권의 참모는 누굴까요 정말 쩌네요 [15]
- Aegis™ | 2017/08/09 23:16 | 3198
- 옛날 옛적의 부녀자가 보낸 팬레터 [35]
- 무큥 | 2017/08/09 23:13 | 4828
- 은근 말 되는 아무말대잔치 [7]
- 히비키 | 2017/08/09 23:12 | 2727
- 치즈인가,,,,두부인가,,,ㄷㄷㄷㄷㄷ 有 [14]
- ▶KODAK◀ | 2017/08/09 23:12 | 4795
- 남자 여자 차이 핵공감!! ㅋㅋㅋㅋ [26]
- 복면딸왕 | 2017/08/09 23:09 | 2194
- 오늘 저녁 포럼 분위기는 [16]
- 밀레느남편 | 2017/08/09 23:09 | 2591
- 스압) 이쁨주의) 상식을 깨어드리는 선인장 꽃들 [24]
- 초식성너구리 | 2017/08/09 23:08 | 3874
- 뭐? 지원 병력이 겨우 수송선 한 대라고? [42]
- 마일즈“테일즈”프로워 | 2017/08/09 23:06 | 3471
- 여행 사진 트랜디 보정 작업 중 [3]
- 햇빛가리게 | 2017/08/09 23:05 | 5684
- 길고양이 때문에 민원 넣어본 썰 [67]
- 아일톤 세나 | 2017/08/09 23:05 | 2609
- 택시운전자를 보고 5.18을 겪어본 어머니의 말 [12]
- 17년07월21일 | 2017/08/09 23:03 | 5166
- 과학인 229명 "박기영은 악몽" 인사 철회 요구 [21]
- 히나즈키카요 | 2017/08/09 23:03 | 3278
- 오막포 구매했습니다^^ [7]
- Lv7.레이저!!! | 2017/08/09 23:03 | 4562
- a9구입후 첫 은하수 촬영을 할 것 같은데 팁좀 구합니다. [8]
- 보라돌이™ | 2017/08/09 23:02 | 4584
- 성교육 ㄷㄷㄷ [9]
- 언제나푸름 | 2017/08/09 22:59 | 3374
문쟤인 대통령이 삼디프린터 같은 말로 공격받을 땐 되도않는 걸로 딴지건다 싶어서 쉴드를 치면서도 묘하게 불안한 감이 있었는데...과학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신듯.
일명 '황우석사태'란 ?
의료마피아와 대한민국언론기레기연합이 총동원된
'세계특허 도적질 미수사건'입니다.
범인은 황우석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득권연합입니다.
황우석은 결국
2015년 미국,호주,유럽연합의 특허를 얻었습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황우석에게 재현하여 증명할 기회를 허락하라 !!
서명인 명단에 제가 뵈었던 분들도 계시네요
한명이 황우석 쉴드 친다고 또 문재인 질럿 타령 나올려나
머냐 문대통 하고시픈거 다해--
이번 인사는 빨리 짤라서 털어버리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야권이 트집잡아서 정쟁화시키기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과학계나 국민들의 반대를 이유로 인사철회를 해야합니다. 야권이 건수물고 늘어지면 나중에 철회가 되더라도 자기들 덕이라며 아전인수 할 겁니다. 그리고 이는 언론을 통해서 야권에게 기회를 주게 될 것이고요. 만일 철회 안하면...소통이라는 이미지 날려먹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가 있겠죠.
강경화 장관이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관련조직의 전직장관과 현직직원, 학계의 동료교수들이 그 자격을 보증해주었죠.
근데 박기영씨는 과학계 전체가 반대를 하는거를 보면 다시한번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람 입니다. 완벽하지 않습니다.
요번 인사는 실수라 생각 합니다. 인명 철회 하세요. 반대하는 사람들은 강경화, 김상조를 반대하던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미 과학계에서 의견 냈고 기사로도 났으니 정부에 전달 됐을것고 판단하겠죠
지지층에서 까지 이걸 확대 할 필요까진 없어 보입니다
지켜보면 되겠죠
이분은 별로로 보이는데 뭐 낙마해도 된다고 봅니다. 낙마 하고 과학계에서 적합한 인사를 적극 추천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양심적인 사람들이 별로 하고자 하지 않는데 양심있는분이 나서서 한다고 하면 믿고 맞기면 될듯 합니다.
박기영때문에 탁현민까지 다시 이름이 거론되네. 박기영으로 잘못된 거니 박기영으로 막아라. 탁현민으로 번지기 전에!
이분은 아닌것 같아요.
과학계에서도 대부분 반대하고 나올정도고
여러모로 찾아보니 적절한 분이 아닌것같습니다.
다방면으로 의견을 전달하고 피력해서
잘못된 인사인 것을 명확히 해야할것 같아요.
반대의견들이 설득력있고 타당하다고 생각하고요
여론도 그렇게 형성이 되면 상응하는 대응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대7은 황빠인가..
다시한번 재고해주시길~ 다른데서 다 잘하시다가 요고 심쿵시키시네ㅠㅠ 고생스러우시겠지만
과학계 이야기 꼭 들어주세요
전문가 집단을 믿어요? 거기에 기레기가 쓴 글이 들어있어서 아직은 신뢰가 안되네요. 실수를 할수도 있지만 전 좀더 지켜봐야 된다고 봅니다. 양쪽말을 다 들어봐야 판단이 가능하니깐요.
비공이 많았지만 내가 토했쩡
해외에서도 유명한 사기꾼을
다시 등용시키는 이유가???
이해할 수가 없네요
닭사모들과 똑같이 정 반대편에 데칼코마니격으로 존재하는 사람들이 많군 ㅎㅎ
연구윤리 자체를 그르친 사람이 과학계 관련 예산에 손을 댄다면 과학계에서 신뢰를 보여줄지 의문입니다 (이미 잃은거같아서..) 재고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박기영 쉴드치는거 보니깐
얼마전에 호상으로 천수를 누리신
위안부 할머니 생각나네
손혜원의원이 장례식장 따봉질 인증사진에
호상이니 천수를누린다니 개소리했는데
그거 쉴드치는 거보고 혀를 찼다
근데 박기영쉴드도 치다니
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