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회원’ 170명과 과학기술자 60명은 9일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박기영 교수는 황우석 사태의 최정점에 그 비리를 책임져야 할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성찰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어떤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보냈는지, 과학기술계를 위해서는 어떤 희생을 했는지 분명하지 않다.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는 자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는 황우석 사태라는 낙인을 찍어 한 과학자의 복귀를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박기영 교수가 적합하지 않으며, 그 이유는 그에게서 어떤 혁신의 상징도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고 했다.
또 “공정거래위원장과 외교부장관이 임명될 때, 과학기술인들은 희망을 걸었다”며 “하지만 오늘 우리는 철저한 인사의 수난을 본다”고 말했다. 해당 성명서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볼드친 부분이 지금 제 주변의 모든 과학자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지금 멘붕중입니다. 반대하고 자시고가 아니고 멘붕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이 이번정권에서 과학계에 대대적인 발전이 있기는 힘들것 같다고 해서 그런가? 했는데, 이건 말도 안되는 수준이에요. 현 정부인사들이 과학에 문외한이라고 고백하는 수준입니다.
혹자는 조작논문에 공동저자로 올라간게 대단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과학자 입장에서 조작논문 쓴 사람은 그냥 일베처럼 상종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과학의 목적은 진실(사실)을 탐구하는 것인데, 논문조작은 사익을 위해서 진실을 왜곡하는, 과학의 본질을 훼손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음주운전을 한 운전자나 부패한 정치가와 비슷하게, 그런 사람은 과학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논문에 '공동저자'로 들어갔다는건 최소한 그 논문을 검증할 책임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조작을 알고 이름을 올렸어도, 모르고 올렸어도 과학자 실격입니다.
이 인간이 주무를 예산이 20조.. 이게 나라냐?
정재승교수님 sns퍼지고 있다고 하여 들어가 보았습니다.
ㅎㅎ... 이글에도 곧 달리겠지요...
적폐 그 자체인 논문조작에 황우석 추종자를 차관급에 임명하다니...
적폐청산 클라스 오져따리오져따~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멘붕'이에요.
진짜 할 말을 잃었습니다.
단순 인사 내용 뿐만 아니라, 반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태도도 몹시 실망스럽습니다. 신뢰가 박살났어요.
솔직한 심정으론
이렇게까지 과학에 대해 무지하구나,
앞으로 5년동안 과학계에 정부발 참사가 쏟아지겠구나 싶어요.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5/11/0200000000AKR20170511183700001.HTML
박기영 교수 4차산업 책 펴내…文대통령 '후보 명의' 추천사
대통령 본인이랑 직접적인 친분이 있으니 절대 안물러날듯
이 글은 곧 사드맞거나 아님 무시당하거나 하겠군여
이건 아니다
과학기술계에서 일했던 사람입니다.
저 사람이 누군진 모르겠는데 논문에 이름 올라간 자체로 탈락시켜야 정상이에요..
가뜩이나 과학계도 논문강탈, 성과강탈 등의 내부적인 문제가 끊이지를 않고있는데 적폐 그 자체인 사람을 수장에 앉히다뇨 ㅡㅡ
괜찮아요. 국민의 지지율이 높은 정부가 하는 일이니 다 옳은겁니다.
얼마전에 댓글로 쓴 것 같은데...'이니하고 싶은거 다해'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문재인만 설득시키면 피의 실드를 획득할 수 있다'로 보일겁니다.
과거 이런 저런 문제로 여러 결격사유가 있더라도 문재인 한사람만 설득시키면 사회적 합의나 상식을 뛰어넘게 만들어주는게 저 '이니하고 싶은거 다해'라는 절대반지죠.
그래서 이러면 안 된다고 하니까 무슨 쁘락지 취급에 몰이에 비판적 지지자 어쩌구하면서 욕설과 비하를 남발하고 욕은 하지말라니까 비공이나 쳐박던데요.
자기들이 문재인을 돕는다고 착각하는 것 같은데...지지자들의 반대라는 하나의 출구전략을 원천봉쇄하고 있다는 것을 언제쯤이나 알려나 모르겠네요.
종사자로서 본문에 인용하신 글에 공감합니다.
반성과 성찰, 그간의 헌신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다시 정부에 들어가는건 문제가 있죠.
다만 본문에서 '조작논문에 공동저자로 들어갔으면 알았어도 몰랐어도 과학자실격이고, 그래서 안된다'는 말은.. 정말 과학계 종사자의 관점에서 보신것이 맞으신지 좀 의아스럽습니다. 볼드까지 하면서 인용하신 부분은 그런말이 아니거든요. 저 사람이 도의적 책임 이상의 책임을 지고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공동저자'라서 아니라 저사람이 황에게 퍼주었던 펀딩의 책임자이고, 그렇게 투자한 논문에 '자기 이름'을 넣었기 때문입니다. 이런건 연구가 사기업 출자일 경우에나 일어나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자신이 공동저자가 된 이유가 논문의 '윤리적인 검토'에 기여했기때문이라고한 부분도 큽니다. 과학계 종사자이시라면 각각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잘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과학계 성명은 그런 이유때문에 나온거구요.
혹시라도 제가 저 인사를 옹호한다고 생각하실까봐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심각한 문제있는 인사 맞고 (본문과 결이 다른 이유로), 청와대와 문미옥 과학기술보조관은 무슨생각인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계속 지켜봐야하고 비판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리플에 과학계는 망했다라든지, 이게 적폐청산이냐든지...이건 또 뭔지..
이니님의 판단을 지켜보죠..
김상조, 강경화 임명할 때와는 아주 반대의 반응인데, 어쩌면 그냥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생각할지 우려스럽습니다.
참여없이 이름만 올린거라면 더 문제입니다. 여성교수중에 연구신청시 여성 우대정책으로 연구따오기 위해 이름만 올리고 기여없이 연구비만 따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혹시나 그런경우일까 우려스럽네요.
- 과거의 '적폐 청산' --(1)--> '적임자는 문재인' --(2)--> '문재인과 그 정부의 언행에 태클을 걸지마라'
연결고리 (1)은 그렇다 칩시다. 연결고리 (2)로 이어지는 순간 뇌가 녹아버렸죠.
결국 그렇게 부르짖던 적폐 청산은 사라지고 문재인을 사랑하는 모임이 되어버린 것이죠.
- '이니 하고 싶은 거 다해' 전 이걸 그냥 유행어나 밈 정도로만 생각하고 저도 물론 유머사이트 등에 달고 놀았는데요,
이걸 정말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하라'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 비판적 지지자라는 배지를 달고 기회주의자다, 의도가 보인다는 둥 하는데,
과거 기득권들이 행하던 프레임 씌우기를 왜 똑같이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혹자는 과거 당해온 것이 있으니 좀 풀어보자, 우리는 왜 그렇게 하면 안되냐 등으로 응수하자고 하는데,
이건 굳이 반박할 가치도 없으니 패스합니다.
- MB, 503에게도 '대통령님을 믿어보겠습니다. 기다려보죠.'라고 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똑같은 맹목적 추종을 하면서 '난 그들과 달라'라고 합리화가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청와대나 페북에 이런식으로들 글 올리세요 그래야 뒤늦게라도 문님이 임명캔슬하겠지요 국민의 뜻을 그동안 계속 받들었으니 그리할겁니다
혹시라도 논문조작을 그냥 성과를 내고싶어한 개인적 일탈 정도로만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논문조작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기존 실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촘촘하게 탑을 쌓는 과학계에서 논문조작은 그 근간을 흔들어놓고 지금까지의 모든 신뢰를 깨부수는 파렴치한 행위입니다. 황우석사태이후 한국생명과학계는 전세계 과학계에서 신뢰를 잃게되었고 그로인해 얼마나 많은 연구자들이 피해를 입었을지 상상도 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논문조작범은 연구생활의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도 황우석씨 활동하는거랑 황우석지지자들 보면 참 씁쓸합니다...
말그대로 '공동저자'에요 무슨 제3저자도 아니고...
만약 조금의 과학윤리적 상식이라도 있었다면 이러한 인사는 절대 있을 수 없는겁니다.
비판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어이없고 허탈한게 아마 현 과학자들의 심정일겁니다
지지자들이 지지정당과 정치인을 지켜줘야 한다는 건
선동과 날조로 고통받지 않게 보호해주고 잘한 거 묻히지 않게 홍보해주라는 의미지
잘못된 것까지 눈감으며 무조건 박수치란 얘기가 아닐 텐데.
그냥 무조건 지지가 자랑인 줄 아는 인간들이 너무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