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조금 긴 글이고 사진도 꽤 첨부되어 있으니,, 미리 양해 부탁드릴게요 !!
저는 지난 7월 30일에 과천 현대미술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원로 화가 심문섭의 전시를 보던 와중 그의 작품 속에 갇혀서 함께 전시 중인 새 두마리를 발견하고 경악했습니다.
생생하게 설명드리려고 사진 첨부합니다.
이게 그 새가 들어있던 작품이구요,
사진으로도 보이시다시피, 전시장 내부에는 햇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꽤 어두운 공간이에요.
그리고 미술관 내부는 사람들 발걸음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는 등,, 동물이 살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죠.
새가 갇혀있던 공간을 자세히 찍어봤습니다.
전시 이후로 한번도 똥이 치워지지 않은 듯이, 매우 더러워보였고..
모이 통에는 먹이가 들어있었지만 물통에는 물이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수많은 전시를 보았지만,
죽어있는 동물을 박제하거나 활용한 작품은 보았어도 이렇게 살아있는 동물이 직접 전시장 안에 있는 건 처음이어서 너무 당황했습니다.
찾아보니 이 심문섭 작가가 2016년에도 이것이랑 똑같은 작품으로 천안 아라리오에서 전시를 했더라구요.
그때는 하얀 새가 설치작품 안에 들어있었습니다....
이분이 그 심문섭이라는 작가이구요.. (사진
세상에.. 문조네요..
완전히 개방된 공간이라 불안도 엄청날텐데 저게 무슨짓인지ㅠㅜㅜ
게다가 저 하나뿐인 빛나는 횃대도 엄청 위험해보이네요.. 열이 날텐데;;
적어도 청결, 적절한 먹이, 깨끗한 물, 조용한 은신처는 제대로 제공해주던지,저런짓을 하질말던지 해야죠ㅜㅠ 너무하네요
원로작가쯤 되면 구름위에 사는 존재인 모양이군요.
추천 모아서 공론화 합시다.
예술이란 측면을 어디부터 허용하고 어디까지 제재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살아있는 새를 보여주면서 뭘 표현하고자 한건지, 최소한 인지능력이 있는 사람으로써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확 드네요.. 과연 괴롭게 기본적인 물 수급이나 청소도 안된 더러운 새장을 어느 누가 돈주고 보러가고 싶을런지 의문이 드네요
아이고.. 예술을 하려면 지가 새장에 들어가든가 왜 죄없는 동물을ㅠ
물 남아있어도 잘 오염되니까 자주자주 갈아줘야하는데ㅠㅠㅠㅠ
문조는 사이테스 2급의 핀치류로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되고 있는 조류 입니다. 한강유역 환경청에 문의하시는 것이 빠를 듯 합니다.
앵무새는 1급이 개인 사육 및 거래 금지, 2급은 환경청 허가된 개체 개인 사육 및 거래 가능, 3급은 허가 없이 자유로운 사육 및 거래가 가능하나,
핀치류는 2급도 개인사육 금지 종목에 들어가있으나, 워낙 국내 사육개체수가 방대하여 대책이 나올 때까진 보류된 상태이긴 합니다. 그러나, 현 전시 상태로 판단컨데 멸종위기종에 대한 전시 행태는 학대로 판단되어 환경청에 강하게 어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담당자가 답변을 잘 못 올린것 아닐까요
사전결재 받은 내용을 그냥 올린거 같은데 전화해보셔요
공론화 되면 작가도 학예사도 별수 없어요
사실 그거 담당자가 작가 설득하면 될일인데...자연을 조각하긴 염병...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관이니 이런 상황이 예상되고 뭐 이런 식으로... 하면 될터인데 하기 귀찮은 거겠죠 ㅎ 아라리오야 개인 미술관이니 결국 관장 마음인데 국현은 좀 다르죠
아무튼 경과 올려주세요 서명같은거 하면 동참할께요.
안타깝지만 어느 방향이든 공론화 되면 작가는 더 좋아할 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