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숲과 계곡의 단풍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대신 화원의 블루베리가 빨갛게 물이 들었네요.
단풍이 지나간 가을 끄트머리를 블루베리가 채워 주고 있습니다.
WIDE 화면으로 보세요~
이맘때 쯤이면 표고버섯과 뽕나무 느타리버섯이 송글송글 올라와야 하는데
아주 가끔 몇 송이만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의 무더위에 종균이 고사한 것인지..?
우리 땅에 있던 참나무는 거의 다 베어 표고 농사로 쓰였고.
한 그루 남아 있긴 합니다만, 남편이 버섯농사는 그만하겠답니다.
참나무 둥치가 무거워서 너무 힘들다고..
그 동안 남편 힘든 줄도 모르고 나눔도 하고 아무 생각없이 버섯을 먹었나 봅니다.
큰곰바위 옆 표고는 아예 나오지도 않고 있네요.
긴잠을 깨우려면 통나무를 쿵쿵 때려줘야 하는데 그게 엄청 힘든 일이라서..
선녀탕 위 바위 틈에 좀작살나무가 있습니다.
잎은 다 떨어지고 보라색 작은 열매만 다글다글 달려 있네요.
실제 보면 보라색 열매가 진짜 예쁩니다.
벌통은 보통 4칸을 겨울 양식으로 남겨주는데
이 녀석들의 집은 꿀이 빼곡하게 들어차지 않았다며 5칸을 남겨 주었네요.
남편의 후한 성정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말벌은 벌집 주변을 빙글빙글 돌다가 토종벌 한 마리를 물고 달아납니다.
다시 와서 벌을 또 물고 가지요.
토종벌은 말벌을 한 마리씩 물고 갈 수는 있지만
벌집 침입을 시도한다면 토종벌에게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
집으로 들어오려고 시도하는 말벌은 토종벌 십여 마리가 공 모양으로 동그랗게 둘러 쌉니다.
토종벌이 체열을 올려서 말벌을 익혀 죽입니다.
입구 근처에 죽은 말벌은 토종벌이 체열로 익혀 죽인 겁니다.
며칠 전 가을비가 제법 내렸나 봅니다.
계곡 물이 풍성해졌습니다.
오늘 떡했습니다.
봄에 남편이 쑥을 낫으로 베어 오면 다듬어서 씻어서 스팀오븐에 찝니다.
밀봉해서 냉동실에 쟁여 두고 일 년 동안 쑥떡을 해 먹습니다.
(두 대의 양문형 냉장고의 냉동실이 부족해서 냉동고를 하나 더 샀음)
쑥 반 쌀 반으로 배율 잡고 서리태 콩 넣어서 쑥설기 해서 냉동 보관하면 저희 집 3개월 아침 식사입니다.
떡집에서 파는 중국산 쑥가루 넣은 떡이 아니라 산자락에서 뜯은 진짜 쑥입니다.
쑥이 많이 들어가서 떡이라기보다는 거의 '약' 수준입니다.
https://cohabe.com/sisa/3283141
비 온 후 마당숲 - 가을 끄트머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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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같습니다^^
오늘 새벽은 거의 초겨울이었다네요.
어제 혹시라도 배추 동해 입을까봐 묶어 주었습니다. ㅎ
와~ 쑥떡, 보기만 해도~~~~~.
오늘이 입동인데, 입동날 추우면 그 해 겨울은 몹시도 춥다는데 걱정입니다.
양평은 말 할 것도 없겠죠??
양평 겨울 오지게 춥습니다.
다행히 지열보일러가 있어서 따뜻하게 보내긴 합니다.
남쪽으로 유리창이 넓어서 해만 뜨면 보일러 안 돌아가도 따뜻하가ㅔ 지냅니다.
마당숲과 화원으로 나가지 못하니.. 좀 답답하지요.
저는 벌써 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요. ㅎㅎ
풍경이 참 멋지네요~ ^^
쑥떡도 얻어먹고 싶습니다. ㅎㅎ
예전에 다큐를 보는데 비가 엄청 쏟아지는데 비오는 날은 산에 가야한다며
한참을 올라가더니 쓰러진 나무를 나무망치로 엄청나게 두들기더라구요.
그래야 버섯이 나온다고... 힘들어보이더군요.
젊은 사람도 힘들꺼같습니다. ㅠ.ㅠ
ㅎㅎㅎㅎ
잠자고 있는 버섯의 종균을 바위 위에서 쿵쿵 내려치거나
망치로 통나무를 쾅쾅 두둘겨 주어야 잠에서 깨어납니다.
녀석들 참.. 때 되면 알아서 깨어날 것이지.. ㅎㅎㅎ
와~~
쑥떡 보니 군침이
완전 영양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