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의 질문입니다 세기와 한국펜탁스 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음....이름때문에 생긴 오해군요.
우선...
1. 인력과 자본을 공유하는 본사-지점 관계인건지,
2. 아님 각자 수입사를 운영하는 판매경쟁 관계인건지,
3. 아님 수입사 본사-별도업체 협력대리점인건지
3입니다.
이거 한펜 역사부터 정리하려면 댓글 하나 쓰는데 몇십분 걸리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펜과 용산서비스센터는 격이 동일하고요.
차이점이라면
용산서비스센터는 오직 AS 전용 업체인데 반해서
한펜은 제품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총판이 AS센터도 겸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을지로는 한펜 사무실을 가리키는말인데 을지로3가역 근처여서 을지로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한펜이 왜 총판과 AS를 겸하는지를 알려면
1980년대 국내 카메라 사업구조부터 설명이 길어지는데요.....
대한민국에 카메라 업체들이 현지법인을 설립한것은 극히 최근으로
원래 금성캐논 아남니콘 삼성미놀타 동원펜탁스같은 (전두환 강압에 의한) 대기업들의 광학제휴관계였으며 당시에는 아예 라이센스 국내생산 및 기술이전까지 하였습니다만
시장성 없이 정권홍보목적의 첨단산업은 88올림픽때 엄청나게 팔고나서 이후 수요감소로 인해 한계에 부딫힙니다.
90년대 문제가 또 뭐가 있었냐 하면 본격 AF카메라 시대입니다.
위상차 AF센서와 디지털회로기술을 일본이 알려줄리도 없고 국내 라이센스생산마저 거절하니(부품단위로 공급하다 리버스엔지니어링 당하기 딱...) 90년대 국산카메라는 수동이고 일제는 AF되고 이게 뭔...
해서 동원참치 상대원동 알루미늄 공장은 펜탁스 카메라 그만 만들고 다시 통조림 생산으로 돌아갑니다. 카메라 라이센스생산에서 손떼고 철수해요. 이게 1992년...
그때 들어오는 일제 카메라가 정품인지 내수인지 구분도 안되고, 사람들에게 그런 개념도 없고.. (정품내수구분은 카메라판매이력을 전산관리가 되는 2000년대에서나 본격화됩니다)
해서 사실상 총판들이 당시 AS까지 겸하거나, 제휴센터를 직접 밀어주는 식으로 총판들이 AS를 많이 맡았습니다.
안그래도 카메라 라이센스생산 그만둔 공장들 출신 기술자들이 많이들 사설센터를 차리게 되었으니.
대표적으로 한펜이 동원 남대문지점->종로->(현)을지로 이런것이고 한펜사장님도 동원 상대원동 펜탁스 생산라인 출신이고.
남대문 창신카메라 건물 2층인가 3층인가에 사설수리점 있어요. 거기도 창신이 총판으로 팔던 카메라 AS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