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강원도 갓다가 돌아오는 길에
좌회전을 해야하는데 가능한 차선은 1, 2차선
1차선이 좀 밀린듯 해서 2차선으로 넘아 가는 순간
뭔가 느낌이 안 좋으려는 찰라에 바로 앞에서 나타나는 고양이...(로 추정... 본 시간은 1초도 채 안됫으니까요)
그리고 바퀴로 짚밟고 지나가면서 들리는 안 좋은 소리...
뭔가 기분이 꽤 찹찹하더라구요.
미안하고... 허나 피할수는 없었고...
당장 그 자리에서 사채라도 처리했어야 했는데
도저히 불가능한 장소였구요.
노잣돈이라도 해줄가 동전을 찾아봣지만 없었고..
그저 아무 의미 없는
집에 도착해서 바퀴에 막걸리 뿌려주는 정도가
제가 할수 있었던 전부였었습니다.
그냥 찹찹한 기분 어디 풀데 없어서
여기에 끄적여 봅니다.
....
다음 생엔 사람으로 태어나라..
아님 죽을때까지 사랑 받을수 있는 집안의 고양이로 태어나던지...
미안하다.
글만읽었는데도 글쓴이님의 마음이 느껴지는거같아요 되게 고양이에게 미안해하는 마음이.
힘내시라고 추천드리고갑니다.
로드킬 사체 건드리는 거 아닙니다. 안전 장비 없이 맨손으로 건드리다가 병나요.
몇년전에 이걸로 콜로세움 크게 열렸었는데... 프로불편러가 동물 안 묻어줬다고 뭐라 달고, 참...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셨을까요...님 탓이 아니에요 마음풀고가셔요!!!
그 로드킬 동물 사체 처리하는거 어디 전화하는데 있지 않았나요?
아우.. 마음 넘 안좋으시겠어요.
저는 고속도로로 출퇴근해서 종종 로드킬 당한 고양이 멍멍이 꿩 아기노루(추정)등등을 보는데
제가 치진 않았지만 인간의 이기때문인 것 같아 너무 미안하고 맘 아프더라구요.
저는 오토바이 타고가다가 치여서 저도 죽을뻔하고 개는 즉사하는사고 겪었는데
트라우마장난 아닙니다;;;
본인 마음도 좀 추스리시고....
좋은곳으로 가길 마음으로 빌어줘요.
후유증이 꽤 크시겠네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봅니다. 작성자님 너무 자책하지마세요.
고양이도 다음생에 행복하게 살거에요.
예전에 바이크 타고 바람쐬러 화순 인근의 인적이 드문 산길을 달리고 있었는데 길바닥에 천연기념물 스럽게 생긴 청솔모 한 마리가 있었어요.
차에 치인지 얼마 안된듯 아직 심장은 뛰고 있는데 자기가 흘린 피속에 누워 가쁜 호흡을 몰아쉬고 있었지요.
잠시 후면 그 녀석을 다른 차들이 깔고 지나가 더 험한 모습이 될 것 같아. 일단 주워서 도로변 산 언덕에 누였습니다.
그게 사람이었으면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가면 살 수 있었을 지도 모를 상황이었지만, 제가 어떻게 살려낼 재주도 없고...
천천히 죽음을 맞이하게 될 그 녀석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참 무겁더군요...
아직도 바퀴에 깔릴때 그 소리가 잊혀 지지 않네요
윗 댓글 달아 주신분 감사합니다..
여담이지만 주차장 들어가는데 이쁘게 고양이 한마리가 불쑥 튀어 나와주네요ㅣ
낼 출근하는대로 길고양이 관련 단체 있으면
정기 후원이라도 알아봐야겟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청주 방향으로 가던 도중 목천 ic 지나서였나요.
2/3차선을 큰 트럭들이 점유하고 있어서 얼른 지나가야겠다하고
1차선에 합류하고 코너도는 순간 고라니 로드킬한게 있더군요..
당장 2차선인 옆엔 10톤트럭이 있고 피할 데도 없고
밟고 지나갔었네요. 이미 죽어있던 고라니 시체였지만
아직도 그 느낌이 잊혀지지 않아요.
놀라서 근처 휴게소 보이지마자 진입해서 확인해봤는데
차체 오른쪽이 이미 피칠갑이 되어있었네요.
몇달이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나네요..
에고.. 고양이도 안쓰럽긴 하지만 그 느낌이 계속 생각나실텐데.. 작성자님 잘못 아니니 너무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오늘 놀러갔다가 천안 오는 국도에서만 고라니 로드킬사체.. 두번봤습니다.
튀어나오는 짐승보고 놀래서 급하게 핸들꺽다 사고나시는분 태반인데, 사고안내시고 잘대처하셨네요.
인간의 이기에 의해 살 터전이 좁아지고, 겪지않아도 될 위험을 겪는 산짐승들이 불쌍하긴 하지만, 저도 사람이라 사람안다치는게 우선이네요.
저도 장거리운전하면서 로드킬사체를 본적도 많고 사체를 만든적도 몇번있어 어떤 기분일지 너무 공감이 갑니다.
며칠간은 꿈꾸실지도 몰라요. 귀에서 계속 차에 치이는 소리 맴돌고...저도 후유증이 좀 오래갔어요.
마음 잘 다잡으시고 항상 안전운전하세요~
운전할 때 '아 로드킬할 것 같다'하는 찰나의 느낌이 오면, 망설이지 마시고 시선을 조금 위로 하고 가던 길 가셔야해요... 동물들에겐 너무 미안하지만 로드킬 무리하게 피하려다 2차 사고날 확률이 더 높아요 ㅠㅠ
새벽에 운행중에 차가 거의 없는 길에서 겨우 보고 피한적이있어요. (고라니) 물론 피하다 제가 죽을뻔 했습니다. 봤어도 그런데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전 뱀은 로드킬 해봤는데요.이놈이 똬리를 틀고 있었나봐요 시골길 지나가는데 뭔가 소통 같은게 있길래 그냥 지나쳣는데.
풍선 빵~!! 터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내려서 보니 살모사 더군요.이글 보니 갑자기 미안해지네요 ㅠ.ㅜ 담생엔 뱜으로 태어나지 마로라~
미국 동부 사는데요.. 특히 봄~여름 사이엔 엄청난 수의 동물들이 길가에 누워있어요.
이 시기에 운전하다 보면 거짓말 안하고 하루에 한마리씩은 보는듯..
새. 다람쥐. 너구리 같은건 크기가 작아서 잘 안보이는 것도 있고.. 너무 많아서 그런지 이제 덤덤해졌는데. (그리고 미국은 로드킬 전문 처리반인 맹금류가 많지요. 작은 동물은 얼른 청소해줌.)
사슴은 정말 답이 없더군요.
한국 길고양이 수준으로 사슴이 많은데요 얘들은 덩치도 큰 녀석들이 둔해..
덩치 큰 어미가 길가에 누워있는데 다음에 그 길 지나갈 때 새끼 사슴이 어미없이 돌아다니는 거 보면 참 뭐랄까..
미국 토종 남편님은 사슴치면 차 폐차해야한다고 사악한 동물 취급하는데 불쌍하고 미안한건 어쩔 수 없죠..
로드킬 할 거 같은 느낌에 핸들 꺽으면 안되요.. 그거 피하려다가 사람 죽습니다..
군대있을때 운전병이였습니다. 여름에 훈련 끝나고 복귀하는길에 비가 내리더라구요. 앞차 따라서 도로를 달리는중 논두렁 구간을 지나가는데 엄청난 수의 무당개구리(배가 빨간 독개구리)가 무리를 지어 도로에 있더군요;;물론 앞차도 밟고 지나갔겠지만 뒷바퀴에서 짜부되어서 튀어오르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참... 찝찝하더군요.
기분이 참 찝찝하죠.. 미안하기도 하고
자주 겪어도 겪을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네요
호주에 도시에서 몇 시간 정도 벗어난 거리에 있는 곳에서 살았었는데요.
아침에 일하러 30분 정도 차를 타고 가요. 그런데 밤에 로드킬 당한 캥거루들이 3-4마리는 그냥 있어요. 그 짧은 거리에서도요. 호주에 캥거루들이 무지하게 많은 것도 있지만 밤에 불빛을 보면 달려들어서 더 위험하다고 해요. 참 안쓰러워요.. 다음 날 가 보면 또 생겨 있고.
고기반찬 드실때도 이런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미안한 마음에 소주를;;;;
죽음의 가해자가 나라는 것 때문일텐데
죄책감 갖으실 필요 없어요
세차 잘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