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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택시운전사 보고왔어요...

영화 보는 내내 숨이 턱턱 막히더라구요..

가슴이 시리도록 아펐습니다.
주변에서는 흐느끼는 소리도 들리구요.
영화의 장면들은 많이 순화되어 표현된 것인데도, 숨이 멎을 정도였습니다.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특히, 개헌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광주의 참상에 대해서 젊은 세대들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내년 개헌 때에 광주정신이 헌법 전문에 실릴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는 1987년,
내 나이 중학교 1학년 때 광주의 참상을 사진으로 처음 보았습니다.
학교가 00대학교 부속이어서 대학교 옆에 붙어 있었고, 등하교며 점심 시간 때며 자주 놀러갔었죠..
그러던 중에 학생회관 앞에서 그 날의 생생한 사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충격 아직도 가시지 않고 기억에 남아 있어서,
광주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내 하드디스크에 있음에도 몇년 째 보질 못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영화를 보노 나오면서 광주에 대해서 우리가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해야 겠다는 각오가 다시 되살아납니다.
여전히 전두화니는 자신의 죄를 부정하고 있고,
보수라고 자칭하는 군부세력들의 후손들은 여전히 당대표가 되고 대선후보가 되면 두화니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광주를 호도하며 자신들의 정치생명을 연장하려고만 합니다.

게다가,
안철수와 국당 이 인간들도 광주를 이용하여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온갖 거짓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민주당 강령에서 광주정신을 삭제할 수 있습니까?
어떻게 호남을 정치적 본거지로 삼으면서 두환이에게 여전히 머리를 조아리는 세력들과 손잡으려 합니까?
바당하고 연합하려고 하죠?
반문을 외치면서 새누리와도 손잡기도 했었구요~~
80년 5월, 그날부터 지금까지 겪어온 광주의 아픔을 안다면 그리 못하죠~
철수는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그런 짓거리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제~ 광주의 아픔이 치유되어가면 좋겠습니다.
광주의 아픔이 치유되어야, 광주를 기억하는 국민들의 마음도 치유됩니다.
그 치유의 길은 앞으로 개정 될 헌법의 전문에 광주정신이 기록되는 것입니다.
그 방법이 광주의 아픔이 치유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광주에 대해서 더더욱 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특히, 보수라고 여기는 지역에서는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희망을 오늘 보았습니다.
오늘 제가 영화를 곳은 보수의 중심 대구 옆 하양에 있는 메가박스였는데요,
도시에 비하면 시골이고, 극장도 조그마하고 메가박스 하나 뿐이 없는 그런 작은 읍소재지 입니다.
게다가 제가 본 시간이 일요일 조조회차였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데 약간은 놀랐네요~
그 시간에도 사람들이 극장의 3분의2 가량을 채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흐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이죠.
초등학생도 있었구요~ 대부분이 20~30대였구요~ 어른들도 있었구요.

그렇게해서~
이 영화가 전국적으로 흥행이된다면~ 대구 사람들도 호기심에라도 볼 것이구요.
그래서 광주의 참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역사가 바로서고, 나라가 바로설 것 같습니다.

가슴 아픈 역사가 반복되고 되풀이되질 않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깨어있어야겠지요.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도 그것을 일깨워줘야겠지요.

그런 각오를 오늘 다시 다지게 되네요~~

끝으로, 다시 한번 꺼내봅니다.
내년 개헌 때에는 반드시 광주정신이 헌법에 실릴 수 있도록 우리 힘을 모읍시다~!!!!!

긴 글 좀 장황했네요~!!!
댓글
  • 하늘위의바다 2017/08/06 21:14

    광주 인근에 살다가 중학교를 광주로 다녔는데 그때 길에 사진들이 붙어 있었어요.
    어린 마음에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ㅠㅠ
    저도 어제 택시운전사를 봤는데 슬프다기 보다는 분해서 울었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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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다렌 2017/08/06 21:35

    이걸 고작 마지막 부분 보고 신파영화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다시 생각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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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평화^*^ 2017/08/06 21:50

    저도 오늘 온가족이 함께보았습니다.
    많지 않은 4인가족이 처음으로 다같이 본 영화가 택시운전사가 되었네요
    서울이 고향이고 잘 모르셨던 어머니는 많이 놀라고 무섭다하셨고
    아버지와 언니는 군부독재세력들에대한 분을 토하셨고
    저는 보는 내내 눈물이 맺혔지만
    동시에 화가나서 흐느끼지 않았습니다.
    반드시 낱낱이 밝히어
    그 들의 희생에 대한 작은 보답을 해야합니다
    평생 감사하며 깨어있을겁니다
    술을 한잔해서 더 그런지 아직도 감정이 다 정리가 되지를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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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노사익스 2017/08/06 22:09

    탕탕탕 님 아니었으면 부산은 아마 더 심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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