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둘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베스트 프랜드였고
4년 하고도 딱 한달전 동네 놀이터에서 연인이 됐었지.
최고의 친구를 잃으면 어쩌나 했지만 당장 결혼을 해도 좋을만큼 널 좋아했기에 먼저 고백을 했고 넌 수줍게 받아줬지.
넌 첫 연애여서 너의 감정조차, 사랑하는 연인사이에 어떻게 대해야할지 조차 몰랐었어. 기억나니?
나랑 싸우기라도 하는 날엔 화해를 할때까지 나한테 바보같이 화도 못내고 밥도 제대로 못먹고 울기만했었지.
4년동안 참 그래도 썩 잘 사귀었던거 같아.
서로 울고불고 심하게 싸운 적도 없었고, 헤어지자는 말이 나올만큼 서로가 미웠던 적도 없었고,
흔히 말하는 주변에서 결혼을 응원받던 그런 커플이였지.
넌 참 존경스러운 사람이였어. 서로 알고 지내던 친구들 모두 다 나한테 절대 절대 놓치지말라고 신신당부를했고.
세상에 너같은 여자가 없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일색이였지.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어떤 대화주제로 대화를 하든 내 머릿속에선 생각조차 하지못했던 속 깊고 따뜻한 대답이 흘러나왔고,
난 그럴때마다 정말 감탄을 자아냈고 항상 내 머릿속에선 너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너같은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했었어.
기억에 남는 건 한번은 내가 팔다리를 어디선가 다 잃고 와도 날 계속 사랑하겠다고 망설임 없이 말했던 것,
넌 프로포즈받는것에 로망이 없다고 너가 나에게 언젠가 프로포즈 할테니 기다려달라고 했던 것.
두가지가 가장 기억에 남아.
그러다 한달 전, 같이 홋카이도 여행을 갔었지.
아사히카와, 후라노, 비에이, 삿포로, 오타루까지...
4박5일동안 내 생에 최고의 여행을 왔다고 생각했고 우리 둘은 한 순간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어.
그렇게 여행 마지막 날, 너가 욕실에 간 사이에 연구실 동기로부터 카톡이 여러개 왔고
난 연구실에 급한 일이 생겼나 싶어서 핸드폰을 열었어.
그리고 거기서 너가 나와 하는 대화보다 그와 더 달콤한 대화를 하는 것을 봤어.
욕실에서 나온 너에게 그 카톡에 대해 물었고 너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충격적이였지.
나는 4년동안 이 세상에서 널 누구보다 믿었고 단 한 순간도 널 의심한 적이 없었어.
하지만 넌 나에게 자러간다고 하고 그 남자와 카톡을했고 바쁘다고 데이트를 못한다고 하고 그남자와 데이트를했지.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는데 바람핀 걸 알고나니 이상하게 모든 정황이 이해가 되더라.
그 날 밤새 너와 내가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무슨 얘기가 오고갔는지 기억도 나지않아.
어떻게 밤이 지났고 어떻게 우리는 렌트카를 반납했고 어떻게 우리는 한국에 도착해서
정신이 들어보니 난 일산방향 공항버스 맨 뒷좌석에서 울고있더라.
그리고 우리는 주말에 만나서 많은 얘기를 했지.
넌 나에게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이 식었지만 권태기인지 마음이 식은건지 모르겠다고 했고
그 남자와는 가까운 동기였고 그냥 한 순간 호기심에 정신을 차려보니 너도 모르는 새에 선을 넘었다고 했고
그 남자에게 가고 싶지도 않고 그렇다고 나와 헤어지고 싶지도 않다고했고
그 남자와는 고작 영화 한 번 같이본 게 데이트의 전부라고 했고
맨 처음엔 손만 잡았다고 했다가 나중엔 뽀뽀까진 했지만 관계를 가지진 않았다고 했지.
일본에서 나와의 관계를 제대로 생각해보려고 간거라고 했고 결코 억지로 여행을 간 것은 아니라고했지.
난 바보같이 널 믿고 싶었던 건지 진짜로 널 믿었던 건지 몰랐지만 내 두눈으로 확인 할 길은 없었으니 너의 입에서 나오는대로 믿었어.
사실 머릿속에서 수 없이 많은 질문들이 준비돼 있었고, 너의 말에 많은 모순과 이기심이 담겨있다는걸 어렴풋이 느꼈지만 삼켰어.
난 널 그 와중에도 사랑하고 있었고 너와 난 우리가 함께 자주보던 흔해빠진 로맨틱 코미디처럼 결국 해피엔딩이길 바랬으니까.
그렇게 우린 서로를 위해 한번 더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약속했어.
그리고 일주일 후 데이트를 하고 나에게 이별을 고했지. 더 이상 마음이 없다고 그만하고싶다고.
난 너가 너무 미웠지만 헤어지는 그 순간 까지도 많이 사랑했고 차마 너에게 모진 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웃으면서 악수와 포옹을 하고 보내줬지.
너가 바람 핀 그 순간부터 참 힘들었어. 지금도 힘들다.
친구들에게 터놓고 얘기하는 것도, 직장동료들에게 얘기하는 것도 한 두번이여서
내가 오로지 탁 터놓고 말 할수 있는 곳은 이 게시판이였어.
덕분에 평생에 소원이던 베오베도 세번이나 가봤고,
참 많은 사람들이 일면식도 없는 날 위해서 많은 조언도 해주셨고 난 그렇게 멋진 남자가 아닌데 칭찬도 많이 해주셨어.
댓글을 정말 달달달달 외울만큼 많이 읽고 또 읽었어.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 언제든 힘들면 와서 글 남겨달라고 위로해주겠다고. 그 글을 읽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너와 헤어지고 오늘까지 한달이 약간 안되는 시간이 흘렀어.
내가 잠자고 숨쉬고 걷고 움직이는 모든 곳에 너가 아직 너무 많이있어.
출퇴근을 할때마다 타고다니는 내 오래된 카렌스 조수석엔 아직도 너가 앉아있고,
동네에 강아지들 데리고 자주가던 카페 사장님은 여행 잘 다녀왔냐며 웃으면서 물어보시고,
자주가던 만두국집 사장님은 아직도 날 보고 언제 결혼하냐고 당신도 초대해달라고 웃으시고,
내 방엔 아직도 너가 써준 편지와 너가 준 선물들이 책상위에 가득하고,
내 컴퓨터와 핸드폰엔 아직도 너의 아이디로 로그인 돼있는 어플과 사이트가 한가득,
내 좁은 인간관계 때문인지 아직도 통화목록엔 너와 했던 통화목록이 있더라.
너와 헤어지고나서 핸드폰 앨범은 한 번도 켜보지 못했어.
나보다 널 더 아껴주셨던 어머니는 결국 너무 힘드셨는지 너에게 연락해서 울분섞인 말도 쏟아내셨지.
어머니에게 왜그랬냐고 화도냈지만 어머니도 나만큼 힘드실테고 아들만큼 충격이 크실테니 더이상 화내지않았어.
지난 주엔 동네 전철역 앞에서 아버님 마주쳤어. 너가 키우고 싶다고해서 이름도 내가 지어줬던 우리가 첫째아들이라고 부르던
강아지가 나보고 왜이렇게 요즘은 엄마집에 안놀러오냐고 내앞에서 투정부리듯이 핥더라.
언젠가 첫째도 아빠를 잊는 날이 오겠지 ㅎㅎ
주변에선 한 달만 버티면 괜찮아진다고 다독여줬고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했는데 지금 감정상태론 일주일 후에 내가 덜 아프지 않을거같아.
아재스러운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마치 너와 헤어지고 너와 만났던 시간과 장소가 카세트테이프의 반대편처럼 잔잔히 떠오르더라.
근데 이젠 그러기도 힘들거 같아.
오늘 우연히 오랜만에 노트북을 켰어. 거기엔 너가 로그인해뒀던 너의 카카오톡이 있더라.
어차피 헤어진 사이에 이제와서 너가 무슨 행동을 하든 이제 나랑 헤어진 사람인데 무슨상관일까 했는데
참 아직도 쿨하게 널 놔주지 못했는지 바보같고 간사하게 너의 카카오톡을 들여다봤어.
오유에 바람맞은 얘기를 썼을 때 많은 분들이 따뜻한위로만큼이나 따끔한 충고와 지적도 많이 해주셨어.
정말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내가 알던 너는 그런사람이 아니기에 못본 척하고 넘어간 충고도 있었고
나조차조 생각하지 못한 정말 정곡을 찌르는 조언도 많았어. 하지만 난 끝까지 '에이 아닐거야 그래도 그런사람은 아닐거야'라고 생각했지.
들여다 본 너의 카톡은 솔직히 말하면 충격적이더라.
나에게 바람핀 걸 들켰을때 내 앞에서 그 남자에게 전화를 해서 이제 이런관계 그만하자고 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카톡으로 다시는 아는 척하지말고 독하게 그남자에게 카톡을 보냈던 너인데,
어쩜 오유에서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셨던, 예상했던 그대로 행동을 너가 하고있더라.
헤어지자 마자 그 남자와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며칠 전 헤어졌다곤 믿어지지 않을만큼 달콤한 카톡을 주고받고,
데이트를 다니고 그 남자와 함께 탁구를 배우러다니고 영화를 보러다니고 드라이브를 다니고,
친구들의 무슨 일있냐는 걱정어린 카톡엔 좋은 일이 있다고 답변을 하고
친구들에게 헤어졌다고 말하러 갈땐 마치 남자친구 데리고 가듯 그 남자를 데리고 나갔더라.
나랑 헤어질 땐 말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할만큼 눈물을 흘리더니 정말 댓글조언처럼 너의 감정을 씻어내는 눈물이였나보다.
나에게 너의 행동을 결백하듯이 말했던건 그냥 내가 듣고싶은 말을 해준거였구나.
이제 너와 추억이 잔잔한 테이프처럼 떠오르지 못할 거 같아. 테이프 끈은 늘어지고 엉켜서 더 이상 제대로된 뒷면음악이 나오질 않는다.
이제 나도 독하게 더욱더 독하게 마음먹고 지독한 그 추억을 지울게.
아픈마음에 열어보지 못했던, 건드리지 못했던 추억들을 흔적없이 지울게.
너와 내가 한 이별이, 내가 널 너무 신사적으로 보내준 것에대해선 후회하지않아 지금도.
너같은 사람도 좋게 보내줬는데 앞으로 어느누구와 만남과 헤어짐을 가져도 난 훌륭하게 해낼 수 있을거같아.
카카오톡 프로필에 너와 함께있던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런 사진이 있더라.
"누군가를 조금의 의심도 없이 완전히 믿으면 그 결말은 다음 두 가지중 하나이다."
"일생 최고의 인연을 만나거나 일생 최대의 교훈을 얻거나"
내가 이 프로필 사진을 등록할땐 전자의 생각으로 했지만 이젠 후자야.
하지만 또 누군갈 만나면 내 모든 마음을 다해 조금의 의심도 없이 다 믿을거야.
너같은 사람때문에 누군갈 못믿게되는 나약한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이제 테이프를 돌려서 다시 듣지않을게. 꺼내서 쓰레기통에 넣을게.
고마워. 나에게 아무나 얻지못하는 귀한 인생의 교훈을 줘서 고마워.
안녕.
지금도 제 이별의 방식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스스로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감정이 너무 일어나서 글을 적었습니다.
제라툴의 명대사가 생각나는 밤이네요.
장막을 들추고 미래를 엿봤더니 망각뿐이더군요. 하하하
그건 그렇고 제가 올렸던 글에 전 여친의 감정과 심리를 예측하신분들...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엔..
다들..심리학과에 다니시나요..
하....저랑 너무나 비슷한 상황이시고 또 감정도 비슷하시기에....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저도 제 썰이나 나중에 풀어볼까 합니다. 저도 아직도 몸서리치게 고통스럽고 심지어 꿈 속에서 울면서 잠에서 깨보니 눈에 눈물이 맺혀있을 때가 있지만....잊혀질거고 또 잊어가겠죠. 힘내세요.
이 글 읽으면서 저 또한 겪었던 평생 잊지 못할 그 일이 생각나 울컥하네요. 아닐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사실은이라는 것에 많은 공감을 했어요
전 아직도 많이 부족한지 그 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저도 글쓴이처럼 누군가를 온전히 믿을 수 있게 됐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 분은 언젠가 아픔이 배가 돼서 돌아올거에요 이건 어떤 일이 됐건 그렇게 되더라구요
많이 힘드실테지만 힘내시길 바랄게요
빨리 다른 여자를 만나야됨
벌받을거예요, 지금은 안받을거 같아도 그 여지 벌 받아요.
ㅠㅠ 님 글 죄다 눈팅했는데 댓글을 아니달수가 없군요.. 김어준 제가 참 좋아하는데, 그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사랑이라는 황홀한 감정, 그리고 사랑을 하며 격는 스트레스와 긴장감, 그리고 그 이후 이별이라는 시간을 겪으며 힘든 아픔과 슬픔. 이 감정들 모두 인간만이 누릴 수 있고 인간이라면 온당 감당해야하는 것들이니
즐기라고 하더라구요. 참 억지스러울 수 있으나 어찌보면 그조차 감사한 것 아니겠습니까.. 내가 살아잇다는 반증 그 자체이니..
물론 김어준은 복수 가이드까지 제시하고 있는데, 저는 그것은 논외로 두고 글쓴님이 느낀, 타인에 대한 온전한 사랑의 감정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삶에서 가치가 잇고 빛이 났다고 생각해요. 사랑이라는 감정 가지는게 특히나 요즘 세상에서는 쉬운일이 아닌, 드문 감정이거든요. 대부분 사랑을 위장한 역할극이 많지요. 타인 혹은 본인의 연애에 대한 기준과 잣대에 의거한..
고생많으셨어요. 또 위로가 필요하실땐 언제든 오세요. 저도 지금 참 좋지 않은 상황인데, 이렇게 제 생각과 마음을 토로하며 작성자분을 위로하며 같이 힘을 얻을 수 있을것같아요. 같이 힘내요 우리.
저도 헤어지고 나니 잠을 못자네요 ;;
뭐라도 하지않으면 자꾸 생각나서요 지금 놀고있어서 한동안 운동과 책 필사로 마음좀 잡으려구요
제 친구는 그게 금단현상이라더군요 이미 머리속으로 안되 안되하며 경고등이 울리는데 이때는 머리를 맏어야죠!!
심리학과라기보다는...
다들 그런 일을 당했던 경험이 있는 동지..?정도?
뭐 그 남자분과의 연애가 잘될 수도 있겠지만..
결혼시기니 결혼으로 이어진다거나..
대부분 저런 관계는 오래 못가는 경우도 많고 그래요
바람펴서 만나면 겉으론 멀쩡해도
그 사람 속이 문드러지는 경우도 있고..
근데 그 전여친 분이 어찌되든
이젠 상관 없는 일이니까.....
그게 가장 슬프고도 아픈 사실이겠지만
이젠 돌이킬 수 없으니까 버텨야죠..
누구나 다들 그렇게 쓰러지고 일어나듯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이혼 후 찬물에 머리를 몇 번이나 헹궈
하수구로 내려가는 물을 쳐다보던
소설 속 여주인공처럼..
건강하세요.부디
30도 안된 20대 후반이시면
아직 인생 창창합니다.
더 좋은 사람 만날 겁니다.
위추드립니다....
원래 바람피는종자들의 심리는 뻔합니다.
훌훌 털어버리시고 새로운 인연 찾길 바래요
그 남자랑 싸우거나 사이가 조금이라도 어그러지면 자기가 처음이라 잘몰랐었다고 님한테 울면서 연락올수도 있어요
님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헛소리 같은것도 곁들여서요
바람피는 환승하는 사람들은 결국 자기밖에 모르더라구요
그 때 속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한 번 실수한 사람은 높은 확률로 다시 실수하거든요
바람피는 놈들은 스스로 자기 포장을 엄청해요. 나중에는 제정신이 아니죠.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꼭 이겨내서 보란듯이 잘 사세요. 꼭 잘 사셔야 해요. 님이 어렵고 힘들어 질수록 그년놈들이 안심하고 다행이라 생각하거든요. 꼭 이겨내서 잘 살아요. 꼭이요. 그게 복수에요. 꼭이요
살다보면 인간관계에서 정말 징한 관계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라 생각하시고, 빨리 잊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더 좋은 인연을 만나실 겁니다. 힘내세요.
저도 진짜 비슷한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써 위추 드리고 싶네요.. 저도 2년 사귄 여자친구가 바람을 폈었거든요 ㅎㅎㅎㅎ 저두 정말 그 여자의 모든 것을 다 믿었는데 돌아오는건.. 바람이였어요.. ㅎㅎㅎ.. 힘내세요. 작성자님. 정말 힘내주세요..
성공적인 환승이네요
개빡 극혐
바람핀 년놈들은 절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바람은 강한 자극입니다. 죄책감은+호기심은 강한 자극이되고 그런 사랑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곧 또 다른 자극이 찾아오거든요. 그래서 불안한 연애가 시작되고 주변에도 연애에 대해 제대로 알릴 수 없죠. 두년놈들 중 한사람이라도 삐걱대기 시작하면 곧 파행입니다. 자기를 진정으로 아껴줬던 사람이 생각나고 괴로워지겠죠. 점점 전애인과 비교를 하게되고 크게 싸우는 날 술에취해 연락하게 되겠죠. 글쓴이는 마지막을 조용히 뵈내줬으니 혹시하는 마음에 연락 올 가능성이 높을 겁니다. 그때부터가 복수할 기회죠. 더 먼진 사람은 사귀고 더 사랑하고 더 행복해지세요. 최고의 복수가 될겁니다.
그 모든 시간이,
봄이기를
무조건적인 신뢰와 사랑을 주었는데 돌아온건 배신과 실망이라면... 만약 저였다면 ,,그 파도같이 밀려오는 분노와 좌절을 참지못했을꺼같아요 .
마음고생많으셨어요. 힘내십쇼!!
모든순간을 본인 생각밖에 못 하는구나
엄청 이기적인둣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죠?ㅎㅎ
글솜씨에 감탄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최영미, 선운사에서
힘든 마음이 너무도 공감되어 시 한구절 남기고 갑니다. 힘내세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정말 시간이 약입니다.
힘내세요..
울컥했습니다..더 좋은 여자분 만나실 수 있으실거예요^^!
선생님 올려주신 글에 항상 댓글 달았던거 같습니다
우선 선생님의 지금 경험 그대로
저도 했어요
그렇게 믿었는데
단골가게 사장님한테 바람나서 만나는 그 남자
데리고 자랑하고 다니더랬죠
심한 말로
저한테 이렇게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결혼은 오빤데, 연애는 그 사람이야"라고 말이죠
남자로서 제게 매력을 못 느끼고
직업이 의사라는 것 말고 그저 깡통이다란
말과 뭐 다를게 있겠어요
전 그 사람이 직업이 어떻든 학벌이 어떻든 상관없었는데말입니다
이 이상 말하면 할수록
선생님이 경험한 그대로를 저 또한 되풀어서
말할거 같네요ㅎ
선생님 힘내세요
저도 죽을 것 같았는데 진짜 이제 어떻게 사나하면서 보냈는데
여러 사람들이 다독여주고
지금의 여자친구 만나고 힘내고 있네요
정말 좋은 사람 만나셔서 더 잘 해주시면서
더 이쁜 사랑하시리라 봅니다 힘내세요
눈팅족이지만 이글을 보고 그냥 넘어갈수가 없네요
전 여자친구분은 모르겠죠 글쓴이 분이 얼마나 힘든지
지금 당장 새로운 사랑을 하느라 바쁘니까요
저는 무교이고 신을 믿지는 않지만 세상에 법칙이 존재한다는걸 느끼며 살아왔습니다
선한 행동에 반드시 보답을 받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악한 행동에는 그만큼의 대가를 치루게 된다는 것을요
인생최대의 교훈이라는말 정말 동의합니다
경험하신 일은 너무 큰 상처지만 언젠가 상처가 아물어 새살이 돋아날테니까요
또한 전 여자친구분은 자신의 행동에 꼭 후회하게 될날이 올것입니다
최소한 저에게는 남에게 준 고통이 어떠한 형태로든 저에게 다시 돌아오더군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그 아픔을 모두 헤아릴 수 없지만 제 글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저와 비슷한 일을 겪으셔서 더욱 공감하면서 읽었네요.. 저도 어디다 이런 이야기 하기 그래서 여기다 쓰는 게 제일 편하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해어진 지 2달이 넘었지만 괜찮은 듯 하다가도 훅 쑤시고 들어오는데...저도 더욱 독하게 마음 먹으려구요.
하이고,... 이런씨...ㅂ....
지금까지 쓰신글 하나하나 다 봣는데. 정말 하다하다 너무하네요..
이렇게 절실하게 사랑했던 사람에게 이런 통수를치나..
읽는제가 다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힘내시구요 이럴수록 더 마음가다듬고
자기계발을하여 누구보다 행복해지세요 그러면 그런여자보다 훨씬 좋은여자 만날거예요.. 힘내세요 작정자님!
그여자 내일아침 출근하다가 새똥맞아라
누가 제 이야기를 써놓은줄 알았네요;;;
저는 5년간 연애했고, 바람을 당하고(?).... 그냥저냥 살다보니 1년하고도 5개월이 지나있네요
사람을 잘 믿는 성격은 아니었는데 ... 한번 그런일 겪고나니 이젠 가족 외엔 사람을 더 안믿게 됐네요;;
잠도 계속 설치게 되고...결국은 술만 마시게 되구요 ㅋㅋㅋ
잘 모르겠네요, 나는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왜 일이 이렇게 되는지....
뭐 중요한건 지금 상황이겠지만요 ^^; 작성자님도 힘내시길 바래요.
몇년전 당시의 저의 기분을 들여다 보는듯한 당신의 이 글이기에 저에겐 조금도 낯설지 않네요. 아니 오히려 과거의 나를 보는듯해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고 싶을 정도에요. 다른것 하나가 있다면, 상대당사자가 나의 친구였다는것 하나, 그러나 충격은 거기서 오는것이 아닌 연애했던 사람에게 오는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감정의 소용돌이가 얼만큼 긴 시간을 당신을 집어삼킬지는 본인에게 달려있어요. 배신과 추억의 말도안되게 괴리되는 두 감정들이 저의 마음속을 뒤엉켜 놓았고, 어떠한 친구의 조언과 관심도 그것을 치유해주지 못했지만 그러나 그마저도 없었다면 상상할수도 없는 밑바닥까지 떨어졌을꺼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몇달이 지났을 무렵 저는 한가지 다짐을 했습니다.
"그녀는 죽은것이다. 사자를 보내는 데에 장례절차와 기일을 잊지 못하는 한탄이 남아있든, 나의 마음속에서 그 과정이 겪어지고 있는것이다. 특히나 이런 헤어짐에는 그런 사람은 죽어 없어 다시는 볼수 없다는 확고한 인식에서 부터 출발해야 내가 새 출발할수 있겠구나."
이제까지 함께한 시간이 길었던 시간만큼 그 사람이 없는 당신의 모습은 꽤나 어색할 겁니다. 그러나 잊지마세요. 우리는 언제나 나 자신으로 존재했습니다. 내것이라 생각했던 내 몸과 마음도 제맘대로 컨트롤이 안되는데 그밖의 것은 제맘대로 더욱 하기가 힘들다는것을 기억하시고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 가슴아프네요...빨리 치유되시길 저는 사랑이란걸 다 내려놓고 사는걸 택했어요..어린시절 작은성공으로 물질적으로 풍요로울때 내옆에 있던여자 그리고 모든걸 다잃었을때 내옆에 있던여자 둘다 상처만남아서 이제 사랑을 내려놓고 떨쳐버렸답니다.사랑하지 않으면 기대 원망 실망도 하지 않으니까요...저처럼 되면 안돼용 꼭 좋은사람 만나세요 추천영화는 주성치 선리기연 월광보합 서유항마 입니다 인간의 사랑이 덧없음을 깨달을수있는 영화입니다
책 추천드려요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책 저자와 많이 이입되고 동일시될 것 같아요.
잊으세요.. 힘드시겠지만 본인의 현재와 미래만 생각하세요.
감정이 있기 때문에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것이겠지만, 절제하려 노력하시고.. 책보고 운동하고 자기계발하고 건강한 것들을 하세요.
좋은것 먹고 좋은것 보고 마음 속에 좋은 것들만 생각하세요. 미워하셔도 되고 욕하셔도 돼요. 성인 군자처럼 용서해줄 필요도 없고 그냥 작성자님 마음에 상처준 나쁜여자일 뿐이에요. 복수고 뭐고 더 좋은 남자 될 필요도 없고 그냥 작성자님 인생을 즐기고 눈앞의 행복에 충실하시길 바래요. 더욱이 또 다른 사랑을 두려워 마시고 상처받기 두려워 마시고 좋은 사람 있으면 또다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당신을 여전히 사랑하는 사람들은 많고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며 자존을 지켜나가며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
개년이네...권태기면 시간을갖든 헤어지든해야지 바람피고도 잘지내네요ㅋㅋㅋ님의4년동안의 시간들이 무용지물은 아니었길.적어도 상대에게 충실하고충분히사랑하고 했으니 이제는 마음을 편히갖으시길..
6년 간 만난 사람과 군대에서 해어졌습니다.
군에서 처음으로 해어지고 그녀는 다른 사람을 만났다가 5개월만에 다시 저랑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또 똑같은 이유로 해어지더군요.
그녀는 이미 다른 남자를 마음에 두고 있었고 작성자님 같이 우연한 상황으로 해어짐을 더 빨리 당겨왔을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당연히 끝까지 저한테 거짓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가 처음 해어짐에 비하면 고통도 덜하고 나름 이 폐쇄된 공간 속에서도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내가 피해자인데 '내가 이걸 이렇게 했으면 괜찮았을까?' 처럼 저에게서 자꾸 잘못을 찾으려고 하더라구요.
특히 가끔 아무 이유 없이 그녀가 그 남자와 함께 몸과 마음을 섞고 있는 모습이 떠오르면 갑자기 숨이 막혀오더라구요.
그럴 때 마다 그냥 빨리 이 곳을 벗어나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서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우리 서로 격렬하게 사랑하고 오랫동한 함께했던 사람에게 이별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그만 고통스러워해요.
저도 2달 째 겪고 있고 고통의 정도가 줄어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로 응원하면서 이겨내다 보면 언젠간 괜찮아질 때가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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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생각해보니 전 차라리 마지막까지 실망을 안겨준게 정말로 고맙더라구요.
미련이라도 안남게해줘서요.
예전엔 복수할꺼야 복수할꺼야!!! 이럼서 헤어지고나서 불타올랐는데..
절 너무나 아껴주고 비교도못할만큼의 사랑을해주는 연인이 나타났더니 .. 복수는무슨 그사람얼굴도 기억이나질않더군요 ㅋㅋ 꽤 오래만났는데도요 ㅎ
그후에도 간간히 문자오길래 쿨하게 차단밖았지요.
지금 연인이 너무너무좋습니다.
글쓴님도 차라리 잘된거에요. 서로 온몸을던져 사랑할수있는 그런연인을 꼭 만나셨음좋겠습니다.
여기있는 사랑에 상처받은 우리존재들 파이팅!
글쓴이의 마음이나 성정이 너무 착한 사람 같아보여 40대중후반 아재가 감히 글을 씁니다. 저도 글쓴이처럼 20대후반에 배신(?)을 당한적이 있었습니다. 남자답게 보내주는것이라 생각하고 담대하게 보내주었다 생각했는데 오래 가더이다. 그러다 지금의 안사람을 만나 애둘 고딩 /초딩 과 지지고 볶고 삽니다. 속으로 삭이지 마시고 사람들 만나세요. 글쓴이의 아픔은 시간이 해결해주는것이고 좋은 사람 만나서 보란듯이 살아주세요. 힘든 사회 더 힘든 20대에게 연민이 들어서 씁니다. 사람 만나세요. 글 읽으면서 부모는 아니지만 삼촌같은 마음으로 울컥했습니다. 화이팅!!!!
상처받고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성숙해 나가니까 사람이겠죠 나중에 생각했을때 그땐 그랬지 하는 사람이 되시길..
힘든 시간 보내고 계시네요.
맘 독하게 먹으시고 지난 흔적들 지워나가시길 바랄게요-
시간 많이 걸릴겁니다... 저도 오년짜리 추억이 이삼년 지나가도 어디선가 방심할때마다 튀어나와서 힘들었었거든요.
그동안 해오신게 후회없으셨을줄로 믿겠습니다
이후는 다른 시간이 되겠죠. 하지만 이전보단 덜 힘들겁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판도라의 상자가 아름답게 추억할수 있는 기회마저 앗아 가버렸네요.
잘사는 모습 보여주는게 최고의 복수라는것 아시죠.
좋은 분 만나서 행복한 미래만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게 느껴집니다.........
글쓴이 분께서 하루 빨리 마음을 정리할 수있도록....
인생에서 지금 이순간도 시간은 가고있으니까요
정말 뻔한이야기라 죄송하지만
저의 경우에도 시간이약이고 새로운 인연이 생기더군요...
좋은 인연이 나타나기를 그리고
나약해 지지않겠다는 각오 응원합니다..........!!!
너한테는 복수도 사치다
너는 그저 평생을 그렇게 살아라
죽을때까지 다른사람을 탐하며
그렇게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