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그대로 수많은 사람들을 미국행 해버린 남자

는 쿠바의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

공산주의 독재자 중에선 그나마 관대했고 능력있었다 해도 피그스만 침공 당시의 주축이 반 카스트로 쿠바 난민들이라는 걸 보듯이 카스트로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있었음

하지만 쿠바 입장에서도 이들을 숙☆청 해버리기엔 좀 주변국의 시선이 많이 신경이 쓰였는데, 가뜩이나 소련하고 거리도 멀고 미국 국경봉쇄로 힘들게 하는 거에 저런 짓 까지 하면 그나마 물자주던 주변 카리브 국가의 지원도 끊길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

그래서 쿠바 입장에서는 우린 그래도 삼류 독재 국가와는 다르면서도 저런 불순분자들을 처리할 방안이 필요했는데 놀랍게도 그걸 해냄

일단 앞에서 언급한 정치범들과 범죄자들을 수단방법 안 가리고 모조리 잡아들인 다음

쿠바 미리엘 항구에서 배에 태워서 그대로 미국으로 보내버림

쿠바와 플로리다의 거리는 그닥 멀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배는 무사히 미국에 도착함

당연히(...) 미국에는 안 알리고 쿠바가 일방적으로 보낸 거라 미국이 뭐 하는 짓이냐고 반발했지만 미국도 딱히 거절하진 못 했는데

안 그래도 냉전이 한창인 시대에 '공산 국가'에서 어찌됐든 '자유를 바라고' 온 사람들을 그대로 돌려보냈다간 미국의 정당성과 위신이 크게 추락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

결국 쿠바는 이 짓을 1991년 냉전이 종식될 때 까지 계속 했고, 미국은 울며 겨자먹기로 계속 받아줄 수 밖에 없었음

그리고 이 배를 타고 도착한 사람들은 혁명 이전 대피한 쿠바인들과 함께 현재 미국 남부 지역의 쿠바계 이민자 사회의 주축을 이루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