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나온 단편적인 사실만 보고 후배들 어쩌나 혀를 찼다가 밑에 강원 경북 충북 전남 등 미달 자료 보고 한숨이 나오네요.
후배 여러분. 지방 학생들도 여러분의 제자입니다.
그 아이들도 좋은 선생님한테 제대로 된 교육받을 권리가 있어요.
물론 현직에 계신 많은 훌륭한 선배 교사분들이 많으시지만 신규교사는 또 신규교사만이 가질 수 있는 열정과 패기가 있습니다.
중견 교사는 중견 교사의 노련함대로 신규교사는 신규교사의
순수함대로 아이들이 다양한 연령 대의 선생님을 고루 겪어봐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특이하게 저는 4개 시도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경기 시골에서 기간제 1년. 경북의 공업도시에서 임용되어 1년. 충북 소도시에서 타시도 교환으로 발령되어 3년. 지금은 육아휴직 후 대구 공단지역에서 1년 파견 근무 중이네요.
후배님들. 실습 나가보셨나 모르겠습니다.
아마 교대 대부분이 광역시에 소재했기 때문에 시골은 물론
중소도시라도 겪어보신 예비교사님들 없으실 겁니다.
그 아이들 교육의 혜택에서 정말 많이 소외되어 있습니다.
차라리 완전 시골 학교라면 국가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학생 수도 적어 선생님들이 그야말로 소수정예로 아이들을 돌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지방 소도시의 아이들은 철저하게 고립되어 있죠.
부모가 능력이 되어 아이들에게 사교육을 시킬 수 있는 숫자 자체가 얼마 안 됩니다.
아니 사교육은 커녕 아이들이 하원해도 오랫동안 퇴근하지 못해 지역아동센터라는 곳에 아이들을 맡겨 저녁까지 먹고 오게 하지요.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이 아이들은 살면서 접하는 가장 성공한 직업이 교사입니다.
그 도시에도 물론 병원이나 법무법인 이런 데는 있지만 그곳에 거주하는 의사나 변호사는 드물지요.
그 사람들 자식을 굳이 그런 동네에서 키울 필요는 없으니까요.
참고로 충북에 있을 때 저희 반 학부모 중 가장 번듯한 직업을 가진 분은 법무사였습니다.
그 해 그 반 아이들 중 재적의 삼분의 일은 부모님이 무직이나 일용직으로서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었지요.
이 아이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멘토가 없다는 점입니다.
부모님이 먹고 살기에 바쁘므로 아이들 공부는 커녕 병원 데려갈 시간조차 없어요.
보건실이 가장 바쁜 날이 월요일입니다.
구강검진 기간이 3달이나 주어지지만 가지 못해 해마다 담임교사와 함께 치과에 가야하는 아이들이 한 반에 5명씩은 꼭 발생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누가 꿈을 이야기해주고 미래를 보여줄까요?
담임선생님이 아니면 없습니다.
산을 보고 가면 고개를 못 넘어도 달을 보고 가면 고개는 넘는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대도시에서 교사 일을 하지 못해 안타까워 하지만 그 아이들에게는 여러분처럼 똑똑한 담임선생님의 멘토가 그리고 희망의 메세지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후배 여러분. 지방도 나쁘지 않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은 물론 업무에 관련된 스트레스도 대도시에 비해 훨씬 적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순합니다.
아직도 아침 일찍 책상에 저희 집에서 농사지은 거에요라며 토마토 한 개를 손에 쥐어주던 3학년 남자 아이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네요.(김영란 법 시행 훨씬 전이었습니다. 진짜 순수한 의도였으니 질타는 말아주세요.^^)
지금은 고등학생이 되었을텐데 어떤 모습일지 감히 상상이 안 됩니다.
보고 싶기도 하고요.
그러나 솔직히 제가 지금 일하는 대구에 첫발령을 받았다면 아이들이 그때처럼 예뻤을 것 같지 않네요.
업무가 너무 과중하니까요.
여기 선생님들은 그런 분위기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요.
아무튼 후배 여러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갑자기 대도시 선발 정원이 줄어든 문제는 교육청의 안일한 수급대책도 문제지만 대도시에서만 근무하려는 후배님들과 일부 현직 교사들의 문제도 상당부분 있다고 보여지네요.
편의를 생각하는 것도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지만 나의 희생으로 그보다 더 큰 이익을 아이들에게 가져다 줄 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교사의 태도가 아닐까 합니다.
https://cohabe.com/sisa/324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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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가기 싫으면 안하면 됩니다. 본인들이 안정적으로 하려고 해놓고 지방발령은 안 가겠다?? 좀 아닌듯요
학생들을 생각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너무 멋집니다. 당신같은 선생님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작성자같은 선생님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이번 꿀단지 사라지니 들고 일어난거라고 밖에 안보입니다..
지방 미달이던데.. 참 이해가 안갑니다.. 나라의 녹을 받겠다는 사람이 근무지가 중합니까?.. 못하겠다면 관두는게 국가공무직인데.. 무조건 편의 보장만을 원하는 해괴한 상황입니다.
친구 중 한명은 충북 지방 분교에서 근무중인데.. 학생수도 10명남짓이라 재미있게 잘 다닌다고 합니다.
이 시위가 이슈가 될수록 본인들만 욕먹는짓이라는걸 아나모르겠네요..
배울 점이 많은 존경스러운 참 스승이시군요 ^^
저는 그러지 못 할것 같아서 교원을 포기했습니다 ㅜㅜ
저는 중등이고 고향은 광역시지만 교생실습은 농촌에서 했어요.
학교 바로 근처의 사대부고나 부설중 가도 됐지만 너무 많은 교생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가서 메뉴얼에 맞춰 실습하는 곳 보다는
한달이지만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부딪치고 나름 수업 욕심도 있어서 선택해서 가게 됐습니다.
저 역시 그때 경험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됐어요. 교직 생활 하는데 원동력이 되기도 하구요.
교생 지도해주시는 선생님들도 여유가 있으셔서 이것저것 조언도 많이 듣고 나이스 기본 업무 시스템도 교생때 어깨 너머로 접해봤네요.
글 남기신 선생님 말씀 백퍼 공감하는게 지방으로 올 수록 정말 교육이나 주변 환경이 참 열악해요.
제가 교생갔을 때 마침 아이들 가정환경 조사 설문 기간이었는데
담임 선생님께 부탁 받아서 종례시간에 걷고 퇴근 전까지 취합했는데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조부모에게 맡겨져서 지내는 아이들 등등 각자 다양한 집안 사정이 너무나 많았어요.
학원 같은 사교육도 읍내에 한두개 있는 속셈학원 정도가 다고 피아노를 만져본 아이들이 한 반에 많아봐야 채 10명이 안되는... 빈부격차도 너무 심하구요.
도시 아이들과는 문화 생활을 누리는 환경 자체도 다르더라구요.
주말에 시외버스타고 한시간쯤 나가야 있는 중소도시에서 쇼핑하고 문화생활 하고 오는 게 아이들의 유일한 낙이고, 이 아이들의 꿈은 대학을 꼭 대도시로 가서 도시에서 자리 잡고 시골에는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참 안타까웠어요. 2000년 후반의 10대 아이들의 꿈이 시골에서 벗어나 도시로 가는 것이라니...
지방 학생들 참 착합니다.
중등도 농어촌 지역 점수 때문도 있지만 아이들이 참 예의바르고 선생님 좋아 하는게 눈에 보이고 예뻐서 교직 생활 중 멘탈 치여서 지치고 하면 농어촌 들어갔다가 아이들덕분에 힐링하고 나오신다는게
다녀오신 선생님들 말씀이시고 시내 나오시면 한동안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같은 말을 해도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태도 자체가 너무 다르다구요.
교사는 가르칠 대상이 있어야만이 존재할 수있는 직업이지 교사 혼자서는 존재 할 수없지 않겠습니까.
가르치는 일 자체에 소명을 갖고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고자 마음 먹는 예비 교사들이 좀 많이 계셨으면 하네요.
산을 보고 가면 고개를 못 넘어도 달을 보고 가면 고개는 넘는다고 했습니다.....
하아~! 좋은 글 ........ 고맙네요.
작성자같은분은.. 거의없죠
선생님이시네요! 진짜 선생님..
시위보니 서울교대 간 게 서울 공무원 되려고 간거 같더라고요
어제까지만 해도 그들이 측은 했는데
오늘은 좀 그렇네요
저는 평소에 교사는 사명감이 필요한 직업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런 시위 보면 교사로서 시명감보다는 지방으로 가서 근무 하기 싫다 정도로 보이네요
서울에서 근무 하고 싶으면 105명 안에 들면 되는건데요..
다른데도 자리 있으니까 그거 싫으면 타지역 봐야죠
저들은 서울교대만의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는것처럼 보이네요
이번진행된 시위도 이런논조로 진행하여 인정할건 인정하고 가야했습니다 그럼 여론도 충분히 호의였을텐데 말이죠... 인정하기 싫기에 징징거린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방에라도가서 일하고싶은사람도 많습니다.
제발 배운만큼 생각좀 하고 삽시다
지방이라고 안가고, 격오지라고 안가고, 저렇게 징징거리는 애들이 감히 스승이 되고자 한다?
교사는 천직이라고...
월급 쟁이 교사가 너무 많아요
돈벌이 수단!!
인과관계무시한 막무가내 구호와 단순 이기주의발현 님비주의의 확인으로 '임용대란'은 오히려 모자란 애들 상태의 확인 및 비난거리가 된 느낌입니다
분명 자기들이 고통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도와줄 사람들을 등 돌리게 한다면 그 문제는 본인들부터도 해결할 것이 산적했다는 증명이라 할 것입니다
항상 모든 투쟁에는 책임관계를 제대로 짚고 노선을 조정하여 대중이 지지해줄 정당성을 먼저 확보하는게 중요합니다
지난 촛불정국때 일부 타당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자제하라고 한 문구들이 있었지요 그 이유와 결과물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아직 더 배워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모질게말해서 어제같은 이기적인 정신머리가진 학생들에게
멘토랍시고 제 아이를 맡기기가 싫습니다. 선생님이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면 그 피해 학생들이 뒤집어씁니다.
안겪어본일도 아니라 잘 압니다.
뭐 지방은 사람사는곳이 아닌가? 배울만큼 배웠다는 사람들인식이 이러니 아이들에게 무슨 교육이 제대로나 될런지... 영화대화 한마디 날립니다.
어이가 없네!
교대입학이 왜 취업처 결정이 되야하는건지...
안그래도 질 떨어지는 교사가 넘쳐나는데 걸러서 받아야...
교대 출신이 왜 취업할 데가 없습니까
업소에서 환영할 인재들인데
현직 교대생 예비 초등교사... 홍보 문구 좋네요. 저부터 호기심이 동합니다
그렇게 서울이 좋으면 서울에서 몸 팔면서도 행복하겠죠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144&aid=0000505775
이번 배출 3800명에 티오 3300명. 경쟁률 1.15
이것이 진실입니다.
다 어렵습니다. 교대도 예외가 아니지
나는 지방에서 일 좀 해봤으면 좋겠네.
없으니 못갈뿐 ㅠㅠ
정말 옳으신 의견입니다. 섬마을 선생님은 선생님이 아니랍니까? 섬마을 아이들은 아이들이 아니랍니까? 교사와 목회자는 그 시대의 등불이라고 했습니다. 목회자는 빛을 잃은지 오래지만 아직 교사들은 그래도 빛을 잃지 않고 있지요. 사명에 맞는 삶을 추구하는것도 멋진 일입니다. 그리고 시골이라고 해도 살다보면 대도시 못지 않은 좋은 점들이 얼마든지 있지요. 너무 징징대지 마세요. 예비 교사님들. 한달에 100만원도 못버는 청춘이 널려있는데 조금 호강스러운 소리라고 생각됩니다.
밥먹고 살라고 선생님 공무원 군인 기자 하는게 현실이죠.....물론 아닌분들도 계시지만.....그러니 직업의식이 없이 밥벌이 수단밖에 되지않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사회가 풍요로우면 각자 하고싶은걸 하면서 살텐데 말이죠....^^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이 등불이고 멘토인데 자기 편의만 생각하는 선생님이 아이들 고민에 귀기울여줄지 모르겠어요 글쓴이님 존경합니다
이기주의 끝판왕. 철밥통 공무원마인드
글을 보아하니 우리나라 미래에 도농격차와 빈부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심해지면 남한내에서도 지방과 수도의 남북갈등이 생길 수도 있을듯
작성자님 같은 분들이 있기에 제가 희망을 느끼고 행복합니당.. 글쓰니 넘나 멋쟁이셔요 ㅠㅠ감사합니다정말
이 선생님을 보니 더욱더 시위하는게 꼴배기 싫으네요.. ㅡㅡ
지방애들도 여러분의 제자라는 말에 울컥 이네요
이기적이고 못됀 사람들이 과연 선생할 자격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