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기록공작소(2)]Z f 체험 후기

[니콘기록공작소(1)] 팝업스토어 방문기
https://m.slrclub.com/v/nikon_d1_forum/3679883
지난 팝업 스토어 방문기에 이어 Z f 렌탈 이벤트 후기를 남겨봅니다.
장문의 글 읽어주실 니콘 포럼 회원님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Z f 렌탈 이벤트를 통해 접하게 된
첫 인상은 ‘정말 예쁘다’는 것입니다.
레트로 디자인의 FF DSLR인 Df도 있었고,
크롭 미러리스인 Zfc도 있었지만,
이 모든 과정이 Z f를 위한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 하나는 시각과 촉각의 만족감입니다.
수동 SLR 카메라를 써본 사람이라면 공감하실 텐데요,
보이는 것 그대로 느껴지는 금속의 소재감,
다이얼을 돌리는 조작감,
클래식하게 마감된 버튼들까지,
필름 시대의 감성이 손 끝에서도 살아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스타일만 레트로가 아니라,
사진가의 촬영 리듬을 고려한 디자인이 좋았습니다.
Z f를 쓸때면 후면의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닫고,
자꾸만 뷰파인더로 눈이 향하게 되었습니다.
.
.
.

니콘 Z f의 백미는 단언컨대 흑백 모드입니다.
모노크롬 촬영을 위한 전용 레버가 있어 접근성이 높고,
신규 픽쳐 컨트롤인 Deep Tone Monochrome과
Flat Monochrome을 추가로 지원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번 Z f 렌탈 이벤트에서는 모든 사진을
Deep Tone Monochrome으로 촬영했습니다.
이 모드는 파란색은 어둡게, 빨간색은 밝게 찍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과거 필름 사진 시절, 옐로우 필터로 찍는 흑백 사진을
디지털에서 손쉽게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흑백 필름 사진 애호가로서 정말 반가운 기능이었습니다.
.
.
.

아내와 함께 합정을 거닐며 모처럼 데이트를 했습니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은채 손 잡고 길을 걷다가,
눈에 밟히는 곳에서 밥을 먹고, 가을 햇살을 닯은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냥 지나쳤더라면 사라지고 말았을 행복한 순간들은
고스란히 사진에 담겼습니다.
묵직한 Z8을 내려놓고,
그 자리를 대신한 Z f의 의미는 즐거움이었습니다.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180도 돌려 셀카도 찍어보고,
아내도 Z f로 저를 찍어주었습니다.

”사진이 이렇게 즐거운 거였구나!“
너무 재미있다며 연신 셔터를 누르는 아내가 사랑스러웠습니다.
.
.
.
- Camera : Nikon Z8 and Z f
- Lens : Nikkor Z 24-120mm/4S, 40mm/2.0(SE)
- Location : Cafe mu(@mudaeruk), Seoul, S. Korea
-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yongjunechang)
- 네이버 블로그(blog.naver.com/art_chang)
#니콘 #니콘기록공작소 #Zf #니콘크리에이터스
#nikoncreators #nikon #nikonz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