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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인게 뭐 어때서요

처음 임신임을 밝혔던 7주때
시댁에 임신이라 말씀드렸더니 시어머니는 딸이었으면 좋겠다 딸을 낳아야한다 만약 아들이면 둘째 바로 가져서 딸 낳아라
애가 이제 7주인데요
12주 무렵부터 성별 나왔냐고 물으셨고 14주쯤 아들 확률이 높대요 하니까 성별 바뀔수 있다고..
16주에 아들 완전 확정 꽝꽝꽝 하니까 혹시 뒤에 애 하나 더 있지 않냐고 쌍둥이일수 있는데 앞에 애가 가려서 안보이는거 아니냐시며 저를 많이 당황시키셨어요
그리고 그때부터 얼른 낳고 키워서 돌쯤에 빨리 둘째 가지라고요..얼굴 볼때마다 전화 드릴때마다 하셨어요
지인들한테는 16주 이후에 알렸는데
헐 너 힘들어서 어떡해?
아이고 요즘엔 딸이 대세야
너 나이도 있는데 아들 어떻게 감당하니
괜찮아 둘째 딸 낳으면 돼~
정말 전부 축하해 라는 말보다 이런 말들을 먼저 한 뒤에
그래도 임신 축하해 아들 딸 뭐가 중요하니 내 자식은 다 이뻐
라는 말들을 하더군요
주작 같나요?
저도 제 아이가 아들이라는 이유로 저런 위로를 받는 상황이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근데 뭐..그럴수도 있는게 지인들이 저 빼고 다 딸 엄마이거나 남매엄마였어요
내 자식이니 가만히 있어도 이쁠텐데 딸들 애교까지 얼마나 이쁘겠어요..딸 찬양할만하죠
사실 저도 성별 나오기전까진 은근히 딸이었으면 하기도 했으니까요ㅠ
그렇게 제 아들은 아빠엄마를 제외한 사람들에게 그닥 환영받지 못하며 태어났어요
백일전까지는 다들 힘들다고는 하지만 제 아들은 그저 힘든 수준이 아니라 보는 사람마다 전부 아기가 왜 이러냐고 이런애 처음본다고 할만큼 힘든아이였어요
아기가 4개월이 될때까지 저는 누워서 잠을 자본적이 없고
늘 아기를 안고 업고 계속 걸어줘야 해서
하루에 15~20시간씩 계속 서서 지냈어요
아기가 잘때도 배위에 올리고 저는 앉아서 30분 1시간씩 쪽잠을 잤구요..하루 수면시간이 다 합쳐도 3~4시간을 넘지 못했어요
사람들이 아들이어서 그렇대요
아들이어서 벌써 엄마 힘들게 한대요
아이가 6개월이 지나면 이쁜짓이 점점 늘죠
제 아들은 웃음이 그닥 없어요
주변 아기들 백일전부터 방긋방긋 웃을때 제 아들은 거의 무표정이었어요
웃어도 아주 살짝 씨익 미소 정도요
꺄르륵 소리내서 웃지를 않았어요
돌 가까워지면서 다른 아기들 짝짜꿍 잼잼 곤지곤지 빠빠이 같은 개인기가 늘어갈때도 제 아들은 안했어요
7개월부터 정말 열심히 가르쳤는데 모방행동을 안하더라구요
11개월에 드디어 짝짜꿍 하나 했어요
이것 역시 아들이라 그렇대요
아들이라 발달도 느리고 애교가 없다구요
6개월에 배밀이 시작하면서부터 지금까지 잘때 빼고는 정말 1초도 안쉬고 움직이는 엄청 활동적인 아이인데
아들이어서 정신 사납다고요
엄마 힘들게 한다구요
나름 제 생각 해서 엄마 힘드니까 얌전히 있어야지 이런식으로 하는 말인데 뭐..결론은 역시 아들은 힘들어 로 끝나죠
시어머니가 전철에서 돌 된 남자아이가 안녕하세요 빠빠이 하는걸 봤다면서 왜 얘는 그런걸 못하냐고
할때 되면 하겠지요 라고 해도
갈때마다 빠빠이해봐 아빠해봐 뭐해봐 뭐해봐
못하니까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애 앞에서 대놓고 말씀하시고 딸이 아니라서 무뚝뚝하다고 하실땐 정말 너무너무 슬펐어요
15개월이 되면서 잼잼 곤지곤지 안녕하세요 빠빠이 주세요 사랑해요 만세 같은 모방행동을 완벽히 했는데요
희한하게 시댁만 가면 안해요
그리고 아이가 시어머니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아..원래 제 아들은 남자 특히 나이든 남자를 좋아하긴 합니다만...길 가다 처음 보는 할머니한테도 가끔 웃어주는데 시어머니한테는 잘 웃지도 않아요
그리고 저는 둘째(라고 쓰고 딸이라 읽어요)압박을 받다 못해 니네들 피임하니??라는 말까지 시어머니께 들었답니다.....
시어머니 딸에 대한 집착 이해해요
저희 어머니 아들만 둘 낳으셨는데 그 아들들이 참..
아주 아들스러운 아들들이예요(매우 긴 한숨)
솔직히 가끔 어머님 보면 불쌍할때도 있어요
그리고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해요
내가 이렇게 고생고생 키워놔도 커서 우리 신랑처럼 나를 대하면 많이 슬프겠다..싶은..
딸이 엄마한테 잘하면 역시 딸이 최고다 효녀네 칭찬듣고
아들이 엄마한테 잘하면 마마보이 소리 듣는 현실도 씁쓸..
우리 신랑처럼 크면 와이프는 좋아할거예요
아들이 독립 못하도록 품에 끼고 싶은 그런게 아니예요
아들 대학까지만 딱 보내주고 바로 독립시켜서 니 알아서 살아라 한뒤에 저는 놀러 다니며 사는게 꿈이예요
독립하고 집청소니 반찬이니 저 안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한달에 두어번은 살가운 안부전화를 받고 싶고 일년에 두어번은 아들이랑 데이트도 하고 싶은데..
아들이 결혼하고도 그렇게 지내면 제 아들은 효자남편이라고 와이프가 싫어할수도 있겠죠...
딸 키우는 엄마들은 또 다른 고민들과 걱정이 많으실거예요
저는 절대 딸 아들 나누기 위해 이 글을 쓴게 아니예요
그냥..오늘도 시어머니와 통화하다가 둘째(라고 쓰고 딸이라 읽어요)소식 물으시는데 아직도 환영받지 못하는 제 아들이 갑자기 불쌍해져서 길고 긴 하소연 하게 되었어요
저랑은 반대로 아들 압박 받으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그저 아이가 와준것만으로도 모든 엄마가 축하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요

댓글
  • 뭬야? 2017/08/03 06:55

    아 어제 병원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 나네요.
    아기(아들) 안고 의자에 앉아있는데 옆에 노부부가 있었어요. 저희 아들은 워낙에 웃음이 헤퍼서 몇 번 빵긋빵긋 웃으니 '아이고 공주가 참 잘 웃네~' 이러시기에 신랑이 '아들이예요.' 하자 '아이고 요즘은 딸이 좋은데, 공주가 아니라 장군이라네...' 대번에 그러시더라고요. 뭐 저야 어르신들 그러는건 많이 봐서 그냥 '네 머리 숱이 많고 길어서 딸같아보이죠' 그러고 말았는데 몇 변 반복해서 말씀하시니 신랑이 듣기가 거북했는지 '아들도 좋아요' 그러더라고요.
    저 역시도 아들보다는 딸이 좋다고 생각하며 임신했는데 아들인걸 알고나서도 의외로 크게 안서운하더라고요. 정말 아들이든 딸이든 건강하게만 나와다오, 라는 마음으로 출산했는데 좀 철없는 친구가 눈치없이 '딸이 좋은데! 둘째는 꼭 딸로 낳아'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저도 임신 전에 그 철없는 친구짓을 몇 변한 기억이 나서(반성합니다...) 웃으면서 '우리집 둘째 없어. 그리고 그렇게 말하지마. 나중에 아기한테 엄청 미안하다? ㅎㅎ 그리고 아들도 장점이 얼마나 많은데 ㅎㅎ'
    아들딸 부부가 골라서 낳는 것도 아니고, 왜 그런말 있죠? 기르기 시작했을때부터 잡초 아니라고, 이미 임신한 그 순간부터 엄마한텐 성별은 큰 문제가 아니예요. 걍 이쁨.
    딸이 대세라지만, 딸이 모두 다 부모와 잘 지내는 것도 아니고요. 아들이라도 다 불효자만 좋은남편인것도 아니고요. 사실 20년 이후에 우리나라 사회상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고요.(20년 전에는 딸낳은 죄인이라는 말이 있었죠)
    뭐 사실 그렇게 입대는건 대한민국 종특에 가까운 오지랖이라...^^;; 아직 아기가 어려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니지 못해서 잘 못듣지만, 나중에 복직하면 아들에대한 오지랖, 둘째 오지랖 많이 듣겠죠^^;;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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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퐈링 2017/08/03 07:50

    이거에대해서 맘까페에 자주올라오는데
    꼭그런말하는사람들은 딸만가진 부모들이많이그런다고합니다 정신승리한다고 얘기하죠
    전 아들둥이에요
    남들은 제가정신승리하는것처럼보이겠지만
    전아들낳아서좋고 갖기전에도 아들이좋았고
    아들둘낳아 아들귀한집에 아들둘 낳았다고
    난리도그런난리가.....시부모님이전폭적지원 및
    우리아들들은 통장에 하나씩꽂혀있어요
    사람취향이니 할말은없지만
    시어머님이그러시니 할말은없지만
    지인들이 딸부심부리는건 무시하세요
    꼭딸만낳은집에서 딸없어서어쩌니 그러더라고요
    그러면서후려치기...
    저도 딸이좋네 딸이이쁘네 예쁜아이템도많네
    라고얘기는하지만
    속으론아들이좋아요
    나도딸아들 나눈다고 비공받으려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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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lloNAYA 2017/08/03 08:39

    딸 있어도 비슷한거 같아요ㅋㅋㅋ
    그래도 아들은 하나 있어야지
    아빠가 심심하겠네
    시댁에서 아들아니라 서운하시겠네(현실은 딸이 귀한 집안이라 더 좋아하심ㅋㅋ)
    심지어 조리원에서 출산한지 일주일도 안됐을때
    다음에는 아들 데리고 또 와요 해서 싸울뻔했어요!
    그냥 이상한사람이 이상한 말 하는구나 하고 흘려야 맘편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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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빛연어야 2017/08/03 09:35

    저도 아들만 둘인데...ㅎㅎ 밖에 나갈때 마다 딸있어야 한다고 엄청 들어요 ㅠ.. 정작 저는 만족 하거든여 :)
    아이 가젔을때 부터 딱히 상관은 없었는데 아들 을 좀 더 바라긴 했어요
    저희 엄마가 딸만 둘 낳으셔서 어렷을때부터 궁금했어요
    아빠 나 할아버지를 제외하고 남자 가족이 생기는건 어떨까 하고 그리고 엄마가 아들 못 낳는다고 구박 받으신 것도 아마 무의식 중에 한몫 했을거에요~
    둘째 가졌을땐 딸낳아야 한다고 들 많이 부담 주셧지만
    정말 상관 없었어요
    성별이 뭐가 중요해요~ 이렇게나 이쁜데 ㅎㅎ
    밖에서 딸딸 얘기 들으면 첨엔 기분 많이 상했는데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요 제가 포기했거든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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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uble2 2017/08/03 12:15

    아직 아들타령하는 집도 너무 많아요.. 그래서 딸가진부모중에 피해의식으로 딸이 좋다고 딸부심 세뇌하는 케이스도 있구요..
    서로서로 오지랖 좀 그만부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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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리스타도치 2017/08/03 12:39

    키우기 힘들었던 아들인 아빠를 닮았...ㅎ
    아들은 다섯살만 되도 엄마일 많이 도와준다더라구요..
    하나하나 심부름 시키며 교육시켜보세요..^^
    배려심 많은 아이로 자랄껍니다..
    뒷태가 늠름하네요..^^
    예쁜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살아갈꺼에요..
    너무 걱정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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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근싫다 2017/08/03 12:41

    큰애, 둘째 데리고 마트가거나, 놀이터 가거나 할때마다  지나가는 할머니,아주머니들이 묻습니다.
    "아들만 둘이야?"
    그럼 제가 "아뇨 아들만 셋 입니다.  집에 하나 더 있어요" 라고 하죠.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큰일이네.  딸이 있어야하네.  하나 더 낳아서 딸 만들어야지.   아들만 키워서 어쩔려고. 등등
    이런말도 들어봤네요.
    "아들만 셋이야? 불쌍해라~ 복이 없나봐"
    첨에는 저런말들 듣고 그냥 웃어주고 말았지만,  지금은 아예 면전에 대고 말합니다.
    "아들이 어때서요?  저는 아들만 셋이라는게 정말 좋습니다. 지금도 너무 행복하고 좋구요"
    이렇게 말해도, 어떤사람은 ' 그래도 딸이.... ' 하면서 가기도 하구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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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중낭만 2017/08/03 12:45

    아들인지 딸인지는 어머님 아들이 힘써야할 (?) 문제이니 며느리 잡지 말라고 하세요; 딸이 좋다고 하면서도 남의 집 귀한딸은 왜 닥달하시는지;;
    그냥 생명이니 소중한거아닌가여... 육아하느라 힘드실텐데 그래도 좀만 더 힘내세여! 나중에 소망하시는대로 같이 데이트도 하고 그러실 수 있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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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융삐뽀삐뽀 2017/08/03 12:54

    ㅠㅠ 성별 자녀계획 오지랖 장난아니죠
    저도 아들맘이구요
    특히 맘까페가면 더하죠
    딸만 있을경우는 아들이 있어야 든든하다
    아들만 있을경우 엄마에겐 딸이 필요하다
    외동확정일경우 애한텐 둘은 있어야한다
    형제맘일경우 목메달이냐 힘들어서 어떡하냐
    자매맘일경우 셋째 아들 낳아야겠네
    남매맘일경우 애들한텐 동성이 더 좋다는데
    답이없어요 답이...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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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란이랑 2017/08/03 12:56

    아가들은 자길 좋아하는 사람을 안다고 하잖아요.저희 아들도 시어머니보면 안웃어요.안길려고 하지도않아요.그렇다고 나이든 할머니를 싫어하는것도 아니예요.외할머니보면 좋다고 먼저 안기려고하고 잘 웃고 하거든요.저희 시어머니가 손주를 별로 안좋아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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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ceux 2017/08/03 12:58

    아들 키우기 힘든 세상이 되니까 저런 일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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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도쨈1219 2017/08/03 13:04

    저희 아가도 아들이에요 ㅋㅋㅋㅋ
    저희 부부도 딸을 엄청 원했는데.. ㅠ 첨에 아들 얘기듣고 표정 굳어서 한숨쉬며 나왔더랬죠 ..
    근데 태어나보니 아기는 아들 딸 그런 개념을 초월하더라구요. 그냥 내새끼. 그냥 빈이(가명)에요.
    그냥 그대로 귀엽고 예쁘지 아들 딸 생각 전혀 안들더라구요 ~ ㅎㅎㅎ
    그래도. 저 닮은 딸 낳고 싶어서 둘째 생각도 나지만... 둘은 우리 생활이 없어 힘들어질 것 같아요.
    그냥 사내녀석이니 독립시키고 편히 살랍니다. ㅋㅋ 나중에 애나 봐달라고 안했으면 좋겠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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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상어 2017/08/03 13:08

    그래 그렇게 이제 여성 수가 남성 수를 좀 앞질렀으면함
    도저히 내 나이대의 성비불균형은....에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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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홈런볼 2017/08/03 13:09

    어르신들 오지랖뿐만이아니라
    젊은사람들도 딸낳으란말은 되게 아무렇지도않게해요
    딸있는집에다 아들타령하면 저런 남아선호사상주의에 찌든 꼰대같으니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딸낳으란말은 꼭 차별이 아닌것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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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gecom 2017/08/03 14:07

    재밌는게 지금 딸이 결혼 후 친정엄마에게 해주던 걸
    앞으로 30년 후에도 그럴거라 기대하는건가요?
    과연?
    불과 한국에서 30년 전 아들이 결혼 후 자기 엄마에게
    해줬던 걸 지금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네요?
    시대가 급변하는 와중에
    부모((자신)의 이익(편안함등)을 위해 자기 자식에게
    바란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본인 자식이 결혼 할 때 즈음
    느낄 기회가 생기겠죠.
    그때 돼선 왜 아들을 안낳았나 후회하려나?
    요즘은 그 때 왜 딸을 안낳았나 후회하는 분도 있다던데...
    그 당시엔 딸 낳은 것보다 더 기뻐하셨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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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kei-47 2017/08/03 14:38

    음.. 자식의 부모입장에선 아들 딸 다 좋은데 할머니 할아버지 입장에선 딸보단 아들이 좋을거라고 상상만 되네요(아직 결혼도 안해서 상상만)
    아들이 성씨를 이어서 가문의 대를 잇는 느낌이 있어서 만족스러울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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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밤의꿈 2017/08/03 15:08

    시어머니 말씀하시는게 왜저런지 이해가안되네요
    저런분들 많으시겠지만...진짜 답도없네요
    아들이든 딸이든 낳아주는것만해도 고맙게생각하고 어짜피자식이고 손자고 손녀인데 진짜
    말 저따위로 하는 사람들은 편히 못살았으면 좋겠네요 남들 상처주는말들을 왜저리 쉽게할까...
    보눈제가 화나네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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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구몬 2017/08/03 15:39

    그리고 아기도 은근히 자기 싫어하는 사람 이런거 귀신같이 알아요.. ㅜ 첨 보는 사람도 쳐다보고 탐색해서 나를 좋아해준다 그럼 얼마나 잘 웃어주는데용 아들인게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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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2P 2017/08/03 15:53


    ㅎㅎ요샌 다들 딸을 선호하긴하죠. 저도 아들 하나인데 딸 하나 낳으라고 난리들이에요.. 아들키워봐야 소용없단말도 많이듣고  ㅠㅠ ㅋㅋㅋ그런데 전 아들이라서 좋아요. 물론 아들들이 딸들보단 별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내 아이니까 아들이라서 좋아요. 딸이라면 딸이어서 좋았겠죠. 넘 남의말 듣지마세요 키우다보면 한귀로 듣고 그냥 한귀로 흘리는게 속편해요. 요새 세상에 자식키워 득보려는거 아니고 그냥 존재만으로 너무나 큰 행복이잖아요 우리아이들 :) 많이 사랑하고 또 바르게 잘 키워봐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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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베지밀 2017/08/03 16:20

    그거 전 어느정도 키우고나니 하도들어서 해탈했어요..ㅋㅋㅋ그냥 네~그러게요~~그러고말아요~~그럼 더이상 이야기 안해요~요즘도 가끔 그런분들 만나는데 그냥 웃으면서 넘겨요~근데 문제는 초등학교가면 선생님들이 차별하셔서..ㅜㅜ 아들들 싫어하는 선생님이 너무 많아요..남자애들 산만하고 말썽부리고 하니까 여자애들은 이뻐하는데 남자애들은 조금만 소리내도 싫어하거나..남녀 특성에 맞춰 보는게 아니라 모두다 여자애들 기준으로 보는 선생님이 많더라구여..그게 문제예요..그리고 말도 여자애들한테는 상처받는다고 막말 못하는데 남자애들한테는 막말하고..요즘에는 저는 그게 고민이예요...ㅜㅜ 아들부심이야 내가 당하는거니 그러려니 하는데 학교에서 선생님이 그러는건 아이가 직접 당하는거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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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핀왼손 2017/08/03 18:23

    난 저런 할머니들보면 이해를 못해... 손주는 손주라서 이뻐야지...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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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해장 2017/08/03 18:45

    저저는 아들 압박 받아요!!
    시가에 할머님이 아직계신데 제 윗 형님?이 작년겨울에 애기가졌거든요 딸이였는데
    할머님께서 저랑 단둘이 있을때 또 딸이라고 엄청 아쉬워하고 싫은내색하셨었어요
    그러고 있다 제가 임신했는데 남아선호 쩌는 친정에선 친정인데 하 싫다.. 자꾸 사내사내거리고
    시할머님 생각도 나서 성별나올때까지 조마조마했었어요..
    성별이 나왔는데 공주님인거에요
    친정에 전화했는데 아빠가 안들리는줄알고 사내였음 좋을텐데 두번이나 그러시더라구요
    둘째로 아들낳으라고 덕담해주시고^^
    병원이였는데 화장실가서 폭풍눈물ㅠㅠ...
    신랑도 직장상사랑 통화 중이였는데 그 상사가 아들 둘 아빠여서그런지 딸낳으면 은메달이라 그러고..
    지금 생각하니 지랄하네 서럽고 나한테 와서 이런소리듣는 아가한테 미안해서 또 울고..
    기분드러운날이였네요
    나중에 아가나왔을때 그런소리 안듣고싶어요
    다들 부러워하게 사랑스러운아가로 키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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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gdha 2017/08/03 20:14

    저희도 어머니가 딸 이야기 가끔 하시죠. (현재 저희 집은 아들 둘)
    뭐, 아들은 겉옷이고 딸은 속옷이다.
    나이먹으면 딸은 엄마랑 친구처럼 되는데 아들은 그런거 없다. 등등....
    그때마다 전 그렇게 얘기합니다. '셋째도 아들이면 어떡하실래요?"
    그럼 더이상 이야기 안하시죠. ㅎㅎㅎ
    ps) 아이 성별은 아빠로부터 받은 유전자로 결정된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딸 이야기는 애아빠한테 하라 그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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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녹수 2017/08/03 20:15

    ㅋㅋ 되게 좋으신 울 시어머니도 처음 울딸 성별 나왔을때 전화로 어머님 딸이래요~ 알려드렸더니
    괜찮아 둘째는 아들 낳으면 돼~ 라고 하신ㅋㅋㅋㅋㅋ
    네...? -0- 둘째는 없는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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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블링v 2017/08/03 20:17

    아들이건 딸이건 요즘같은 세상에 자식하나 낳는게 얼마나 대단한데요 애기 뒷모습인데도 너무 귀여워요ㅎㅎ 이제 걷기시작하고 말귀 좀 알아들으면 더더더 귀여운짓 많이해요^^ 그리고 주변사람들은 다 오지랖이 넓어서 간섭하려드니 대꾸말고 그냥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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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흥야옹 2017/08/03 20:20

    저도 아들 하나 키우고 있는데
    역차별이라고 해야하나... 좀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는거 같아요 ㅋ
    글쓴님말처럼 아이가 똑같은 행동을 해도 아들이 하면 마마보이 ㅋ
    딸이하면 애교 혹은 역시 딸이 최고라고 ㅎㅎ
    들었던 소리중에 제일 짜증났던 소리가 나중에 아들 장가갈때 집 해줄려면 돈 많이 벌어야겠다는 소리 ㅋㅋㅋ
    지금도 남녀 반반 혹은 형편껏 맞춰서 결혼하는 시대에 20년~30년 뒤에도 남자쪽에서만 집 해갈거라는 그 구시대적인 사고방식 비아냥은 정말 기분 나쁘더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그랬네요 딸자식 얼마나 못났음 돈 한푼 못들여서 시집보낼 생각 하고 있을까.. 에고 저런 집에서 자란 장모나 색시만남 골치아프겄네
    하고 속으로만 흉보고 말았네요 ㅋ
    아들들에 대한 역차별 우리 힘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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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장금지 2017/08/03 20:21

    현실적으로 세상 평균이상으로 살아남기가 여아가 편한느낌이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평균성적이라던가, 말썽 피운다던가 하는게 여자아이쪽이 확실히 우세긴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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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해빠진 2017/08/03 20:22

    도대체 아들이 엄마한테 효도하면 마마보이라는 공식은 왜 생긴 거예요? 남녀가 평등하다는데 우리 공주님~ 은 할수있는 말이고, 우리 왕자님~ 하면 남아선호사상가래요. 아들이라고 불러도 비웃어요.
    자기들은 딸이 남자친구 데려오면 어떤 남자든지간에 죽여버리고 싶을거라고 하면서 웃는데, 제 아들이 여자친구 데려오면 저는 어떤 트집도 잡으면 안돼요. 시짜노릇이거든요;;;
    딸가진 부모들은딸이 결혼하면 사위가 아니고 아들하나 생기는 거라고 하고 요새 사위들이 장인장모에게 얼마나잘하는지 보라고 하면서, 시부모의 집에서는 멀리 살수록 좋고, 아들 장가가면 내아들이지만 남의집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대요. 무슨 그런 논리가 있어요? 아들가진게 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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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 2017/08/03 20:24

    지금 누군가의 아들인 저는 추천 박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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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견감4 2017/08/03 20:33

    무슨 엄마들이 초능력이 있어서 원하면 본인 애 성별을 바꿀수 있는줄 아나?
    본인도 애낳은 경험있는 사람들 혹은 적어도 아이의 성별을 임의로 정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 알만한 사람들이 뭔 말안되는 소리를 하는건지 ㅋㅋㅋ
    저러다 딸 낳으면 거봐 내가 딸 낳을 줄 알았어 같은 소리하려고 그러는건가 ㅋㅋㅋㅋ
    그리 잘 알면 가서 로또 사시던가 남의 뱃속 아이 성별은 맞추려고 들면서 왜 남 속 새까맣게 타는줄은 모르지?
    이미 태어난 애한테 뭐뭐 아니라서 아쉽다 같은 소리를 부모 면전 앞에서 대놓고 할정도면 그건 오지랖을 떠나서 무슨 저주아닌가 ㅋㅋㅋ
    걍 무식해서 그래 하고 넘기기에는 이미 태어난 애들한테도 그러고 뭐 다음 애는 그 성별로 낳으라는 둥, 지원금 줄것도 아니면서 남 가족계획에 저주 퍼붓는거 같음
    뭔 좋은 의도던간에 양육비 30%정도 책임져주거나 양육해줄거 아니면 좀 안전거리 좀 지킵시다 제발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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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마 2017/08/03 20:34

    아들둘 엄마입니다.
    남자애들 엄마가 다쳐도 뭐 장난감 안부서졌나 그리로 달려가고 딸들은 엄마한테 온다는데..
    즤집 똥메이커들은 저한테 달려오고 손다쳤는데..이마 열부터 확인하고 7살 아들이 침대에 눕히고 이불덮어주고 4살아들이 호오.. (이마에)해줍니다.
    헛다리는 잘짚는데요ㅋㅋ.. 애교많고 공감잘합니다.
    인사도 잘해서..지나가는 어르신들한테..인사잘하구요..
    (모르는 사람한테..나중에 정치할건가봐요..)
    얼마나 애교가 많은지.. 모르는 분한테ㅋㅋ 용돈 받아오구요ㅋㅋ7살아들은 용돈주심 아이고 괜찮아요. 저 돈 많아요!하면서 손사레까지 칠줄압니다.
    아들도 뭐 그렇거든요.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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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쵸콜라 2017/08/03 20:47

    딸이든 아들이든 소중한 자식인데...
    손녀보고싶었더라도 너무하시네요.ㅠ
    임신계획잡고 있을땐, 특정성별이면 좋겠다 할수있겠지만 성별정해진 후에는 그런말 안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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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lo77 2017/08/03 20:50

    힘내세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사랑스러운 아들인걸요..그 아이가 님에게 오기까지 수많은 사랑을 받고 받아서 온 귀하디 귀한 아이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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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이충이 2017/08/03 20:52

    아히고... 주변에서 오지랖이 장난아니네요
    건강하게 잘 낳아서 키움 되지 왜케
    이래라 저래라 스트레스 받게 그럴까요ㅜㅜ
    저도 아들맘에요 25갤이고 짐 뱃속에
    둘째 품고 있어요 7주.. 근데 저나 남편이나
    아들 키우는 재미가 꽤 쏠쏠해서 둘째도 아들이였음 좋겠다구 해요~~ 딸 둔 친구가 둘인데 저보다 더 힘들어해요 꼭 아들이라고 힘든 건 아닌 것 같아요
    이런저런 말에 상처 받지 마시고 지금처럼 아이에게 사랑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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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생귀쁨 2017/08/03 20:56

    저는 아들압박 ㅠ 둘째 가지기 무서워요.. 맘같아선 아들 낳아드리고 싶은데 맘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우리.어머님 너무좋으신데 아들 압박은 쫌.하시네요. 아들 없는.남자는 자신감 없어보인다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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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호우미 2017/08/03 21:01

    딸 가져도 똑같은 것같아요..
    저는 아들 압박 받았어요ㅠㅠㅠ
    21주때 성별이 딸이라고 나왔는데, 다들 괜찮다고, 둘째는 아들일거라고 위로를 해주시더라고요...a
    정작 저희부부는 딸을 원했는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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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함이니 2017/08/03 21:12

    그냥 온갖 오지랖이예요.
    아마 님 아드님이 딸이었으면,
    든든하려면 아들은 있어야 한다고 그럴걸요.
    그게 굉장히 무례한 행동이어서, 노인들만 하는 줄 알았더니..
    젊은(?) 사람들도 하더라고요.
    도와주지도 않을 오지랖은 대체 왜 그리들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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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yooid 2017/08/03 21:15

    저는 <딸이 대화도 잘하고 부모 잘 챙기니 외롭지 않으려면 딸이 있어야 해>랑
    <아들이 나중에 부모 모시고 제사도 지내주니 아들이 있어야 해>랑 근본적인 차이를 모르겠어요. 부모에게 해줄것을 기준으로 자식을 판단하는 거니까요. 그런데도 후자는 아주 후진적인 생각으로 취급되는 반면, 전자는 공공연히 당당히 말하죠.
    태어나자 마자 자식이 어떠해야 뿌듯할지 그만 판단하고 생명을 온전히 축복하는데만 신경쓰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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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달님 2017/08/03 21:16

    전 딸 둘 맘이에요. ^^;;
    딸 둘 맘도 원글님이 받는 만큼이나 아이 성별 스트레스 받는다면 위로가 되실려나요.
    전 한창 애 낳을 시기에 막 딸 대세론이 슬슬 올라오던 때였기는 한데(그 말은 즉 그때만 해도 아들은 좀더 축하받는 분위기였단 말이죠 ㅎㅎ) 딸이 좋다 딸타령하는 말 조차 딸만 둘 있는 사람에 대한 위로로 느껴졌다면 제 맘이 꼬인 건지도 모르죠...ㅎㅎ
    저희 시어머니 참 좋으신 분인데, 둘째 낳았을 때 (성별 모르고 낳았고 저나 애나 죽을 고비 넘겼어요. 임신 당시에. 산후 검진 갔을 때 담당선생님이 초 시크한 표정으로 옛날 같으면 애 낳다 죽었다 하는 케이스가 너야. 하심 ㅋ 애도 3주 저도 1주 입원했었어요. 자연분만이었는데도) 셋째 (라 쓰고 아들이라 읽는다)타령 한번 하셨다가 그 뒤로 절대 말씀 안하시는데요, ㅎㅎㅎ 요즘도 당신께서 저에게 아들 낳아라 할 수도 있지만 안하는 것으로 대단히 좋고 깨인 분이라 자부 하시는 거 보면 실소가 나요. ㅎㅎ 안하는 게 당연한 것을 안하는 것으로 대간한 거다 하면 어쩌라고요.... ㅎㅎㅎ
    어쨌든!!! 제 말은요~~~
    원글님이 듣는 주변의 오지랍들은 원글님의 아이가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그 오지랍퍼들의 갸념없음이 문제이니 그냥 흘려버리세요.
    딴소린데, 저희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 교양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아이가 교양이 뭐야? 라고 묻길래
    교양이란 해도 되는 말과 해서는 안되는 말을 구별하는 능력이야. 라고 대답해 줬거든요.
    그땐 순간적으로 한 말인데 그 뒤로 곱씹을 수록 그게 정답이다 싶어요.
    해도 될말 안될말 구분도 못하는 타인의 교양없음(그 타인이 부모 형제라 해도) 을 내 문제로 끌어와 속상해 하지 마세요. 그건 상대방의 문제예요. 내 문제,또는 내 아이의 성별이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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