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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는 정말로 오랜만에 한번 다시 들여보고 싶은 니콘 기종인 듯 하네요

제가 이 세상에 카메라는 니콘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오래오래 살다가...
Z6 II 에서 정말 심대한 충격을 받는 바람에...
예전에 다른 분의 글에도 있었지만 니콘 미러리스 2세대를 기꺼이 신품으로 산 사람은 정말 니콘 찐팬인겁니다...
그들이 실망해서 좀 심한 소리를 하더라도 너무 원망해선 안됩니다.
한동안 카메라를 쓰는 방식이 많이 달라져서...
꼭 Z8/9 정도의 성능이 아니라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ZF 스펙을 잘 살펴보니 딱 두 가지가 아쉽고, 하나는 역시 그럴 것 같아서 기대도 안하는 부분인데,
아쉬운 점 두 가지는 기왕에 수동렌즈가 잘 어울리는 레트로로 나왔으면 가격을 좀 더 높이더라도 EVF 스펙을 500만화소 이상급으로 했었으면 했던 거고, 그리고 CFexpress가 아니라 Micro SD를 쓴 것입니다.
기대도 안했던 부분은 레트로 스타일의 전용 픽쳐 컨트롤이 새롭게 들어갔으면 했던 것이구요.
레트로 스타일 렌즈는 아마도 여전히 잘 안만들어주겠지만,
과거 자신들의 수동 렌즈들과 잘 어울리는 수동 깡통 어댑터 정도는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네요.
저렴하게 팔아주면 진정한 DF의 후예가 되겠지요. 팬들은 살겁니다.
새로 나온 플레나 렌즈도, 아마 니콘이 DSLR 황혼기에 105mm F1.4를 새롭게 내놓지 않았다면,
135mm가 아니라 105mm였을거라고 생각합니다. 135mm보다는 105mm가 좀더 대중적인 렌즈에 가깝고, 니콘이 F3으로 수동 필름카메라의 왕이었던 시절에 니콘 하면 105mm, 105mm 하면 니콘이었으니까요. 다른 회사들이 다 100mm를 만들 때 니콘은 105mm를 만들었고 그것이 니콘의 상징과도 같은 망원렌즈였죠.
ZF보다 3세대가 먼저 나왔어야 했다는 생각은 지금도 동일하지만,
니콘이 이제 좀 제대로 하는 거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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