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신랑이 많이 아팠어요
열이 올라 일도 못하고 왔더라구요
죽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좋아하는 음식 만들어줬는데
입도 못대고 대충 물말아 먹다 못먹겠다고
방에 들어가서 눕더라고요
태어난지 두달된 아기 키우느라
눈코뜰새없는데 남편까지 아프니 정말 미치겠더라고요
열이 안떨어져서 수건 물 적셔서 남편 머리 위에 올려주고
수시로 열재는데
아픈가봐요 많이 끙끙 앓더라고요
그러면서 하는말이
"아 엄마보고싶다.."
평소에 마마보이까진 아니지만 착한아들병걸린 남편이라
엄마를 좀 끔찍히 생각해요.
저랑 사이가 틀어지던말던 자긴 곧죽어도
어머님께 싫은 소리 못하는 남편이구요.
남편이 대신 해줘야 될말들도
엄마 상처받는 다는 이유로 저한테 시키거든요.
저도 말 못할거 아니까 그렇겟죠..
어머님은 그 누가와도 못이긴대요.
어머님 성격 그렇게 드센분은 아니신데
집안 분위기가 그래요.
엄마는 공주님이라 일도 하면 안되고 상처받아서도 안되는..
제 아이 이름도 제가 원하는 한글이름 못하고
결국 작명소 가서 지었거든요ㅎㅎ..
최근에 이래저래 저만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종종 생겼는데
아픈 와중에
엄마보고싶다는말이 왜그렇게 서운할까요..
아픈데 나는 아무도움이 안되나..
힘들 때 찾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 어머님이구나..
삼일이 지났는데도 왜인지 그말이 가슴에 콕 박혀있네요
더 심하게 싸우고 나서도 몇시간 지나면
잘 기억도 못하는 스타일인데....ㅎㅎ
하하하 나도 엄마보고싶다ㅋㅋ ..
https://cohabe.com/sisa/32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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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보고싶다... 라는 말 자체만으로는 그리 기분 나쁘지 않을 말인데, 작성자님 말씀 들어보니 충분히 기분 나쁘실만하네요.
전 개인적으로 착한아들/딸 이란 말이 참 그래요... 아무리 착하다 착하다 해도 부모님께 해야될 말은 꼭 해야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제 딸도 할말은 꼭 할 수 있게 키우려 하고 있구요.
여튼 작성자님 기분 잘 푸시길 바라고, 남편분 완쾌되시면 등짝 한번 때려주세요!
그냥 엄마랑 살지.... 왜 와이프를 엄마 그늘에 가두고 살지...
마마보이는 아니더라도 경계선 근처에는 계시는듯ㅜ
2개월 아기가 있음 응급실 가서 수액맞고 했어야지 왜 와이프 수발시키는 와중에 엄마를 찾는담...;
끔찍하네요.. 수발 들지 마세요..
시댁으로 보내세요....
보고싶은 사람 실컷 보라고.
제발 작성자님 몸 상해가면서 상처받지마세요.
두달 된 아기 보는거.. 정말 정말 힘든일이에요.
근데... 아플 때 어머니 보고싶은 게 잘못인가요?
평소 어머니께 너무 잘하셔서 부인께서 서운하실 수 있는데...
남편분이 아파서 한창 맘 약해질 때 어머니가 보고싶을 수도 있지않나요?
내나이50줄인데
제작년 어머니둘아가시고 지금도
수시로 엄마엄마그럽니다
작성자와그남편분~
자식낳고살아도 길게보면 지치고 힘들때
엄마소리 나올때입니다
서운타생각마시고요 나이들고 자식들 다 크면
배우자 밖에없습디다
지금은 마눌님이 엄마다~생각하고삽니다
댓글 좀 무섭다.. 끔찍하다느니 응급실 가지 왜 집에 남아있냐느니 엄마랑 살지 왜 와이프랑 사냐느니.....
열올라서 아프고 정신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들으면 서운한 말 했다고 그 정도 취급을 받아야 하나요?
아픈 상태에서 엄마 보고싶다고 말한 게 병수발들고 있는 아내 다 필요 없다는 말인 것도 아니고
그냥 보고싶다는 말 한마디 가지고 오지랖으로 남의 가정사 소설쓰고 아내분 감정 부추키려고 하지 말고 그냥 지나가세요.
다 큰 성인이라도... 아프고 힘들땐 엄마가 보고싶을 수 있지 않을까요 ㅜ...
저도 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지만.. 너무 아플때 엄마 ㅠㅠㅠㅠ 하면서 응급실에서 엉엉 운적이 있어서..
작성자님이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놀랐을 때 엄마야!!!하는 것 처럼 엄마라는 존재가 그런거 아닐까요 기쁜거 좋은거는 배우자랑 먼저 나누고 싶고 한없이 몸과 마음이 아플때는 엄마가 그리워지는 거...?
뭐지 이 이상한 리플들은 아플때 엄마 생각 날 수도 있는거지 ㄷㄷ
여자도 아프면 친정엄마 찾아요
가장으로써의 무게도 있고.. 의식적으로 참는거지
내가 아픈티안내고 꾹꾹 누르다가
아프면 엄마가 내배 쓸어주던 손길
다정하게 뭐 먹고싶어? 아파서어뜩하니 내가 잠들때까지
나를 토닥토닥 해줬어요
이젠 결혼해서 독립했지만.. 그래도 저는 남편 보다는 남편이네요
두달된 아기 돌보는게 얼마나 극한노동인지 다들 아셨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분이 한가해서 여기 글 올리신게 아니라 마음이 너무 심란해서 본인 쉴시간 잠잘시간 쪼개서 글 올린거예요.
작성자님의 이 글로 제가 어떻게 작성자님의 감정을 오롯히 이해하겠습니까. 그저 이러시겠구나 하고 어림짐작 할 뿐이지요. 그럼에도 속상하시겠구나 서운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당사자이신 작성자님은 얼마나 마음이 쓰였을까 어림짐작 해 봅니다.
그런데 댓글로 작성자님 남편분을 몰아가시는 분들은 좀 과하지 않은가 합니다.
서운할거 같아요.
아프고 힘들 때 옆에 나를 찾거나 생각하는게 아니라 본인 부모형제 찾는다면..나는 뭐지?싶을 것 같아요.
혼자일 때는 아프거나 힘들면 옆에 남친이나 친한 친구 있어도 속으로는 부모님 집 생각나고 찾게되지만..결혼하고 내 가정 있으면 기쁘든 슬프든 기대든 나누든 일차가 남편부인 서로가 되어야 하는거라 생각해요.
서운해서..이럴거면 그냥 부모랑 평생살지 뭐하러 결혼하고 자식 가져서 부인자식 서럽게 하고 고생시키는거냐고 분하고 서운할거 같아요. 실제로..남편분은 그랬어야 했는지도 모르구요. 어머니에게서 정신적으로 독립이 안 되어있어 보여요.
댓글 왜이러냐; 이거 남편이 보게되면 아픈 정신에 엄마 보고싶다 한 마디 했다가 쌩판 남들한테 댓글로 조리돌림 당하는 남편이 제일 서운할 것 같음...
남편이 해야할말은 해야죠
아내가 무슨 대변인도 아니고 ;;
자기도 못할말을 왜 아내한테 시키는건지
어머니라도 드셌으면 정말 난리 났겠어요 ㅠㅠ
아픈 와중에 약한 모습 보인 게 이렇게 조리돌림을 당할 정도의 일인가..서운할 수는 있는 문제지만 응급실을 가라느니, 끔찍하다느니, 마마보이라느니.
가끔 여기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면 남편이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천하의 몹쓸 인간으로 몰아가는 듯한 분위기를 보는 것 같아 황당할 때가 많네요.
순식간에 남편 마마보이로 조리돌림이네
얼마나 아프면 엄마를 찾겠어요....
댓글에 와이프 힘든건 엄청 이해하면서
남편힘든건 하나도 이해를 못해주네요
오죽하면 수액한방도 못 맞고 집에서
끙끙 앓을까요
입원하면 독박육아 시킨다고 욕할분들인듯
갓난쟁이 아기 보느라 힘드셔서 그럴거에요 토닥토닥~ 평소엔 그냥 지나가는 별일 아닌 말도 내 몸과 정시나 지쳐 와 박히는것뿐. 아픈 남편 위로해주시고 너무 맘에 담지도 이야기 꺼내지도 말고 그냥 흘러가게 두세요. 서로서로 힘든 시기일거에요 지금이
저게 마마보이 라고 조롱받을정도인지는 잘모르겟네요
감정이입적당히하시고 댓글들쓰길바랄게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잖아요.
엄마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ㅋㅋㅋ
왠간한 노부부 아니고서야
부모자식기간이 결혼기간보다 훨씬 길테고
어리광부리고 보살핌받고 하던때는 당연히 어머니랑 있었을때니 그래서 그런거겠지 아내도 서운할 수 있지 고작 그런걸로 뭘 마마보이고 나발이고 확대해석 궁예질인지
그렇게 생각하려면 결혼들하지말고 혼자 잘 사셈
님들 장래 배우자가 불쌍하니까
유독 결게 성토글이나 감정배설글에는 랜선 대법관들이 많아요
네이트판보는 느낌납니다
아내는 이렇게 어머니보고 싶다는 말에도 서운해하는 1:1의 동등한 관계지만 어머니는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무한의 존재니까요.
아내분 서운해서 글올라왔으면 아내분 위로해주면 되지 아파서 엄마찾았다고 감정이입해서 돌려까기 하는게 정상인지 싶다
아내분 그동안 쌓인게 많으셔서 많이 서운하신거 같은데 잘 푸시고 힘내시길 바랄께요
몇몇 리플들 선택적 공감 개무섭 ㄷㄷ
가장으로서 책임감 중압감 꾹꾹 눌러 참고 살다 못견딜 정도로 아파서 딱 한번 엄마 찾은거 가지고 왜 수발 드냐느니 어쩌니 하는 미친 소리 내뱉을거면
그냥 평생 방구석에 짱박혀 사세요. 당신네들은 평생 누군가에게 도움 받을 자격도 없고 그런 기회가 주어 져서도 안되는 찌꺼기들일 뿐이니까.
저딴 소리 해놓고서는 "역시 난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야!" 이딴 착각하면서 자기 위로 하고 앉아있을 생각하니까 역겹네...
와 육성으로 쌍욕나오는 리플들 있네
거기에 추천까지
아내분이 서운하시다고 느낀데는 본인만의 이유가 있겠죠.. 저도 무슨뜻인진 알것같아요, 막상 육아도 하고 수발도 드는 면전에서 들으면 저도 서운할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댓글읽어보다 느낀건데 무슨 남자는 결혼하면 출가 외인입니까?.. 작성자야 서운할수 있는 입장이지만,댓글분들은 아무리 시댁까내리는게 유행이라곤 해도 너무하시네;;.. 작성자는 서운할수있는 아내분의 이유가 있는거니까 충분히 그럴수있지만.
남들은 본인 투영해서 어떻게든 시댁 까내리려고는 하지마세요.. 시댁시댁 해도, 작성자님 남편의 어머니십니다;
남혐의 현장
남편은 아파도 엄마 찾으면 안되지.남편이니까
와이프는 울면서 엄마에게 전화해도 와이프니까
고추가 비싸긴 비싼가보다
애기네요 큰애기ㅎㅎ
저희 신랑은 제가 원가족(친정) 그리워하거나 더 의지하면 서운해하던데 비슷한 맥락 아닐까요?
내가 도움이 못 되는 존재인가?
내가 든든하지 않나?
이렇게 느낀다고하더라구요.
결혼하고 신혼집에서 처음 보내는 날 밤에
자다가 엄마랑 가족들 생각나서 숨죽여 울었더니
그때도 많이 섭섭해하고 쓸쓸해했어요.
신랑도 가끔 시어머니와 통화할때 더 많은 속얘기 하는 것 같아 저도 쓸쓸해질때도 있지만
그건 각자의 영역이니까요..
대신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세식구가 먼저라는 확실한 태도는 있어요.
아마 작성자님이 서운해하는 지점이 여기인것같아요.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독립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서 그러시지 않을까싶네요.
사실 결혼하고 가정꾸리기 시작하면
개인이 가지고 있는 한정적 에너지로
모든 것을 소화하긴 힘들어요.
(특히 아이가 태어나면 더욱...)
그래서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해
3-4인분을 해나가야하는데,
한쪽이 온전히 에너지를 쏟지 못하거나
새로운 가정에 집중하지 못하면
'나는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것도 같아요.
효도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효도는 따로 얼마든지 표현할수 있어요.
(저희도 꼬박꼬박 안부연락 상대방 집안에 드리고 용돈 챙겨 자주 찾아뵙고 있지요.)
저희는 서로의 존재가치를 인정해주고
고맙다, 수고했다, 네가 있어 든든하다는 말로
서로가 중요한 가족구성원임을 확인하고
우리 둘이 세상을 잘 헤쳐나가야한다고
의지를 ㅂ하고 있습니다.
물론 쉽진않아요..
3년 싸웠습니다..
잘 해결되길 바라겠습니다.
앞날에 행복하시기를...
저는 성자님 입장이 더 이해가요..
작은 말 한마디가 아니라 평소때도 항상 엄마를 우선시하는 남편에게 서운한 게 쌓여서 결국 말 한마디에 터지는거죠
체험! 남혐현장~~~
그렇게 남의 남편한테 오천년 쌓인 이땅의
여성 한풀이하면서 독설을 퍼붓고 싶을까요.. 리플 단 여성분들의 미래의 며느님들도 리플 단 분들을 똑같이 생각하겠네요
음 잘 모르겠어요. 저는 아기2개월때 허리힘도 안들어가고 엉치도 여전히 아파서 애 안고 모유수유하면 거의 울다싶이했던 사람입니다. 사실 저라면 신랑이 평소 효자라면 (물론 좋은의미 효자말구요) 더 서운할거같기도 해요. 꼭 효자가 아니었더라도 모르죠 그때의 나라면.. 저는 가만있다가도 눈물을 뚝뚝.. 흘리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신랑님이 잘못하셨다는말이 아니에용. 단지 저 상황이, 시기가 야속한거죠. 저맘때쯤에 저는 남편 퇴근하기만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ㅜ 그런데 그런 남편은 아프지.. 나도 아직 환자지.. 2개월 아기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줘야하는 존재... 얼마나 힘드실까요. 아마 아내분 힘든걸 이해하신 분들은 그때의 기억으로 공감하시는 것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봤어요. 지금의 저라면.. 나도 너무 힘들다ㅜㅜ어머님 보고싶다 ㅠㅠ 제발~~~!! 이러고 있겠죠..ㅋ
일단은, 글쓴이님을 위로해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남편분도 얼른 괜찮아지셨으면 좋겠네요.
글쓴이는 서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함. 그 말 자체보다는 평소의 행동으로 파생된 감정일 것이고
그런데 댓글 꼬라지는 존나 가관인듯ㅋㅋㅋㅋㅋ
마마보이니 응급실이나 가라는둥ㅋㅋㅋㅋ
본문보고 댓글창을 예상했지..
결혼 잘해야지 진짜루...
결혼 해야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