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말' 때문에 짧은 인생이지만 많은 고민을 해온 사람입니다
말주변이 좋아서 이걸로 밥벌어먹고 살라는 소리도 많이 들을만큼 말을 잘하는 편인데
동시에 말로 망하겠다는 소리도 들을만큼 독설도 잘 했었습니다.
오죽하면 고딩때 담임쌤이 넌 말로 흥하고 말로 망하겠다는 저주(?)를....ㅎ
그래서 말에 대해 엄청 많이 고민하고 고쳐보고 해서 그럭저럭 지금은 잘 숨기며..! 살고 있습니다.
말투은 습관이라 그런지 좋게 고치면 그렇게 변하더라고요
저는 과거 남친들(?) 및 현 남친님과 한번도 싸워본 적이 없습니다.
흔한 말다툼도.. 거의 안한 것 같아요;;
글이 긴건 아무도 읽지 않으니 번호를 매겨 위처럼 할 수 있었던 팁을 살짝 두고 가겠습니다.
1. 다툴만한 상황이 오면 잠시 그 상황을 벗어나거나 한템포 쉬고 의견을 말한다
2. 상대가 힘들다거나 해서 투정을 부릴 땐 바로 대안이나 의견을 제시하지 말고 충분히 공감해주기!
~~해서 지금 많이 힘들겠다 그치. 저번에 ~~했던건 괜찮아? 하면서 과거 일까지 걱정해주면 금상첨화
3. 의견이 안맞는 부분은 일단 상황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비난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잘못을 조언하고 싶을땐 더더욱 상황탓을 먼저한다
ex) - 막 싸우고 있는데 날씨가 덥다면 -
지금 우리가 날이 더우니까 약간 예민해진 것 같아 그치 우리 시원한데 갈까? 배고프진 않아? 하며 자연스럽게 자리를 옮김
- 상대가 잘못한 일로 싸울 때 -
아까 ~~상황이어서 잠시 너 좀 흥분한 것 같아. 나같아도 그랬을거야. 그래도 우리 서로를 비난하거나 하진 말자
이 상황이 지나면 분명히 아무것도 아닌일이 될텐데 서로 상처를 남기게 되면 슬플것같아.
4. 남친의 본능적인(?) 행동에는 내가 더 설레발치기
남친이 예쁜 여자에게 눈길을 준다면 - 우와 저여자 몸매봐 대박..! 하면서 눈을 쳐다본 후 응? 벌써 본거야? 역시 빨라.. 흡 나도 분발해아징 하며 설레발치기
5. 평소 맘에 안드는 행동이 있을 때 - 모르는 척~ 은근히 돌려말하기~
ex) 실제로 제 남친이 휴먼급식체;;를 가끔 써서 좀 고쳐주고 싶었거든요.. 나이도 먹어가는데..휴... 그때 쓴 방법이
남:앙 기모~
여: 잉 그거 어느나라 말이야 ??
남: 어..몰라 요새 아프리카에서 다들 쓸걸?
여? 아프리카? 대륙???
남: 아니아니 인터넷방송;; 대륙이라니...
약간의 무리수였지만ㅋㅋㅋ 저 다음부터는 인터넷 용어나 그런건 안쓰더라고요ㅎㅎ 오유 7년차가 저 말투를 모르겠니ㅎㅎ 유치 뽕짝아..
이것 말고도 다양한 상황과 싸울만한 변수가 많겠지만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것 위주로 써봤습니당
저도 사람인데 사실 욱욱 할때도 많죠ㅋㅋㅋ
근데 저는 절 잘알아서.. 한번 화내면 아웃사이더보다 더 빠른 랩을 하며 말로 찍어누르는 타입이라... 스스로 역치값을 매우 높여놓았습니다
화내는 일이 드무네요..
쓰고보니 예시도 구리고... 말하는거랑 글쓰는건 많이 다른듯ㅋㅋㅋㅋㅋ
그냥 재미로 쓱 읽고 넘어가주세용ㅋㅋ
화창한 여름날 모두들 좋은 사랑하시길..!
크으 꿀팁인정
2번이 정말 여자친구 힘든거 풀어주는데는
꿀입니다...!
상대방이 좋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힘들어하는것 싫어했던것도 같이 기억해야하는 이유죵ㅋ
배워갑니다 ㅊㅊ!
욱하시는 분들은 보면 좋은 팁이겠네요.
화술 이라기 보단 자기 자신을 다스리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좋을듯..
다만 상황을 피하려고 하거나 돌려 말하는건
내색은 안하지만 눈치는 다들 챕니다.
상황에 따라서 역효과가 클 수 있다는것만 염두에 두심이 좋을 것 같네요.
4번은 약간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예시는 케바케일순 있겠지만 서로 감정에 휩싸여서 대화하지않는다는 기본자세는 좋은 것 같아요!!
연애하는 사람은 역시 이유가 있음.
앙기모띠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여친한테 쓸 생각을 ㅂㄷㅂㄷ
아프리카? 대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번이 참 힘들더라고요.
누군가 힘들어할때 이과생 본능이 발동해서 공감보다는 해결 솔루션 찾기 바빠요 ㅋㅋㅋㅋ
상황탓으로 돌리는게 좋았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초반에 그렇게 해줬는데 세상 다정하게 느껴져서 일단 마음이 풀리고, 나는 예민하지 않은데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라고 생각하게 됨ㅎㅎ
물론 짜증도 적당히ㅋㅋ
아침땡깡은 "아이구 왜케 골났어~ 자다깨서 골부리는거야? 애기들이 원래 낮잠자다 깨면 찡찡거리는데 그거같네ㅎ" 이러면서 등을 쓰담쓰담해줌. (등이 시원하기도하고 애기처럼 귀엽게 봐주는 것 같아서 설렘)
저녁땡깡은 피곤해? 졸린가보네~ 하거나.. 제가 다리가 자주 아파서 인상쓰면 다리아픈거냐고 진통제랑 초콜렛 사주고 업어줘서 진짜 아플때도 예민함 쏙 들어가고 행복했음.
물론 지금은 4년됐다고 그런거 없음.....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