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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선언당한 누나에게 뭐라 해줘야 할까요?

저 신경쓸까봐 이야기 안하려던 모양인데, 다른 일로 어머니와 통화하다가, 순간적으로 복받히셨는지 울먹이며 토로하시네요. "니 자형이라는 놈이 이혼하자고 하고, 마누라만 버려놓고 아들 둘 데리고 본가에 휴가여행 갔다."고..
순간 눈에서 불이 번쩍 했지만, 어머니께는 "당장 속태우셔봐야 변할 것 없으니 일단 잊고 주무시라"고 달래놓고, 공연히 집밖에 나가 줄담배만 연거푸 태우다가, 누나에게 깨톡으로 내일 오후에 차 한잔 하자고 날렸습니다.
냉정하게 상황을 들어보고 조언이란걸 해줄 사람이 지금 동생인 저 밖에 없을 상황인데... 이혼이란걸 꿈에서도 상상한 번 한 적 없이 살아온 처지다 보니 막상 뭐라고 조언해줘야 할지도 막막하네요.
.........
저는 마흔 다섯, 한살 위 누나는 마흔 여섯입니다.
누나는, 생활력 강하지만 약지는 못한 성격이예요. 외모가 꽤 잘난 편이라, 이십대 때 누나를 마주쳤던 저의 학교선배들이,소개시켜달라고 아우성치기도 했지요. (물론, 여느 남동생들이 그렇듯이, "당신들이 저 괴물의 실체를 몰라서 그래"가 저의 답변 이었습니다.)
멋진 남자 만나서 멋지게 사는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누나는, 이십대 후반에 사내연애를 시작했고, 어느날 키크고 잘 생긴 남자를 데리고 와서, 이 남자와 결혼하겠다고 선언을 하더군요.
부모님도 반대하셨고, 저도 반대에 가까웠는데 이유는 좀 달랐습니다.
부모님 시선: 전형적인 대구집안에, 사법고시 준비한다고 노총각인 형 아래 둘째면 안봐도 비디오다.
저의 시선: 결혼 전에는 간이라도 빼줄 듯이 굴지만, 결혼 하고 나면 아내를 물건 취급할 것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직 결혼도 하기 전에 예비처남과 둘이 한 잔 하면서, 자기 과거 무용담만 잔뜩 늘어놓고 정작 누나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하더라..
가족이 반대를 한들, 이미 당사자가 결심 굳혔는데 어찌 막을 수 있을까요. 나중에 안 일이지만 누나 뱃속에는 이미 아기가 자라나고 있었구요.
.....
그렇게 결혼을 하고 나서, 서울에 거주하던 누나는 일년이면 열 몇 번을 대구 시댁에 내려가서 제사음식을 하더군요. 다소간의 시간이 지나, 나이 어린 맞며느리, 그것도 대구에 사는 며느리가 들어오고 나서도, 모든 제사 음식은 누나가 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서울 대기업 본사에 근무하던 자형이 어느날 갑자기 대구지점으로 발령을 받고, 저희 부모님께서 대부분의 돈을 대주어 마련했던 서울의 작은 아파트를 팔고 대구로 이사를 가게 되었는데, 그 돈이면 대구에서 괜찮은 아파트 사겠지 했더니만, 일년 여 뒤에 휴가여행중에 잠깐 들려봤더니 다 쓰러질 것 같은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더군요.
슬쩍 물어보니, 멀쩡한 새 아파트 샀는데, 시어머니가 헌 집 사는 장남이랑 맞교환 하라고 불호령이었다네요.
자형은 그 모든게 당연한 거라는 입장일 뿐이고요.
(솔직히 요기서, 저는 심각하게 열받았습니다. 누나는 모르는 일이지만, 누나의 혼수에다 아파트구매비용까지 대주느라고, 부모님은 누나보다 일년 뒤에 결혼한 제게 주시려고 따로 모아놓은 돈까지 모두 쓰셨거든요. 덕택에 저는 거의 무일푼으로 시작했구요. 그 돈이 홀랑, 사돈집안 고시생 장남에게 상납되었다니..)
그리고는 또 몇 년 뒤엔, 자형이 서울 본사로 발령을 받아, 누나와 두 아들을 대구에 놓고, 서울에 혼자 와서 이삼년간 저희 부모님댁에서 무료 하숙을 했습니다. 왜 하숙이라 표현하냐면, 진짜로 그렇게 행동했거든요. 새벽 두시 세시에 술이 떡이 되어 들어와 자고, 아침 저녁 거하게 밥상 받으며 '장모님 고맙다'는 빈 말 한 번 한 적 없고, 십원 한장 부모님께 내밀지 않으면서, 철철히 본인 부모에게는 적지않은 용돈 보내고.. 누나를 이삼년간 안 데려온 이유도, 제가 보기엔 본인 본가 식모역할을 계속해야 했기 때문일겁니다.
... 그때쯤 이 인간의 본질을 꿰뚫어야 했는데.
서울에 다시 아파트를 사서 누나와 아이들이 올라온 다음에도, 문제는 점점 심각해지는 듯 했습니다.
대기업 팀장이, 아무리 급여가 작아도, 월 일이백만원 들어가는 가족 생활비를 헤프게 쓴다 구박하며, 열심히 본가로는 돈을 보내는 분위기였더랬습니다.
애들 학원비라도 벌어보겠다며, 누나는 온갖 잡일 - 식당 허드렛일, 빵집 카운터 같은 일들 - 하다가 허리 디스크가 심해지기도 했지만, 그 인간은 "니가 헤프게 쓰니까 그런다"는 입장에서 한치도 벗어나질 않더라는군요.
남편이 아내를 무시하니, 아들들도 서서히 엄마를 무시하게끔 되고요.
시아버지가 암으로 쓰러지고 몇 년을 버티는 동안, 그 인간은 매 주 금요일 저녁마다 대구에 차를 몰고 갔답니다. 이미 고등학교/중학교 다니는 아들들을 챙겨야 하는 누나에게 모진 소리를 해가며, 대구에 내려가 상주 식모 역할을 하기를 요구하더니, 거부하니까 그때부터 인간 취급을 안하더라는군요.
그러다 올 구정에, 허리디스크 통증이 극도로 심해져 걷기도 어려운 누나를 끌고 대구에 갔는데, 물론 본인 남편이 오늘 내일 하는 마당이라 신경이 날카로울 순 있겠지만.. 시어머니가 본인이 차례음식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에 분노가 폭발하여 (맞며느리는 바쁘셔서 음식 못한다네요) 운신 못하고 누워 있는 누나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을 퍼붓고, "왜 우리엄마에게 욕하냐?"는 한마디 대들었다고, 둘째 조카에게도 "당장 나가서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고 퍼부었답니다.
압권은, 그리 쫓겨나 돌아오는 길인데, 그 인간이, 한겨울에, 운신도 어려운 자기 아내와 둘째 아들을, 고속도로 위에서, 차에서 내쫓았다네요.
고생해가며 고속도로에서 벗어나 다시 대구로 돌아가 열차타고 집에 도착하니, 천연덕스럽게 누워서, "내가 오는 길이 막혀서 더 고생했다" 더라네요. 그 이후로 이 부부간엔 대화가 사라졌던 거 같아요.
얼마전에, 그 시아버지가 별세하셨습니다. 내키진 않았지만 인간의 도리상, 저도 휴가를 내고, 적지않은 조의금을 들고 대구에 문상을 갔지요. 미워서 더 그렇게 보인건진 모르겠지만, "우리 집안이 어떤 집안인 줄 아나?"라는 말을 입에 걸고 살았다는 사돈 집안이 참...
시어머니는 천주교 세례를 받았고 고인은 대세를 받아, 종교장을 치루는데, 말이 신자이지 성당에 다니는 사람들이 아니니, 성당에서도 연령회에서 형식상 한 번 왔다가고 끝, 누가 봐도 장례 도움 받으려고 '척'하는 가짜신자들인게 역력하니
말입니다. 고인과 사촌지간이라는 부부만 진짜 신자인 듯 했는데, 썰렁한 빈소에서 저랑 어머니랑 둘이서 연도(천주교에서 하는 추모기도)를 하니, 슬쩍 들어와 같이하고, "진심으로 고맙다"고 제 손을 잡더군요. 일가친척 이외엔 누구하나 문상오지도 않는 휑한 장례식장에, 그 인간은 명색이, 장모와 처남이 먼 길을 왔는데, 그냥 근처에 살던 생면부지 할머니,아저씨가 조문온 것 마냥 사무적으로 대하더군요.
아.. 이런 저런 말이 길었는데, 여기서부터가 핵심입니다.
분위기로 봐서는, 저와 저의 부모님이 낸 조의금이 - 꽤 많이 냈습니다. - 전체 조의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을 것 같은데.. 상 치루고 올라온 누나 이야기로는, 조의금 고맙다느니 하는 발린 말은 커녕.. 그 휑한 장례식장에서 누나만 혼자 따돌려놓고 자기들끼리 돈이야기를 하더랍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섬찟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죠.
그리고 열흘 쯤 전, 누나가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여름휴가도 나는 없는 사람 취급하고, 대구에 일가친척들끼리 놀러가는데 아들 둘만 데리고 간다고..
느낌이 정말 안좋더군요. 이게 뭘까.. 싶었는데..
급기야 그 휴가여행 나가기 전날 밤에 이혼 이야기를 한 모양입니다. 두 아들은 어떤 사전 공지를 받았는지, 아빠랑 살겠다고 했다네요.
제가 내일 누나를 꼭 만나야 하는 이유는..
제 머릿속에 떠오르고 있는 몇 가지 불길한 예감들을 누나는 갖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장본인은, 그저 남편이 가부장에, 지네 집안일만 아는 인간으로만 생각하고, '지가 그래본들 진짜 이혼하겠나'라는 생각이예요.
저는... 어쩌면, 누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이 인간이 재산을 차근 차근, 자기 본가에 은닉해온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는거구요.
의심이 든다 한들.. 당사자가 아닌 제가 뭘 해줄 수도 없을테고..
순진한 누나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는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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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쓸데없이 길었네요. 요약하자면..
1. 자형이 누나를 경제적으로나 가사노동면에서나, 자기 집안 식모처럼 취급해옴.
2. 부부에게 우리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이 있었는데, 상당부분 저쪽집안 일가 재산으로 넘어갔음.
3. 갑자기 이혼 통보하고, 혼자 버려두고 애들이랑 지네 집안 휴가여행을 떠남.
4. 순진한 누나는, "설마 진짜 이혼하려고 들겠나" 하고 있음
5. 뭐라고 조언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음.
댓글
  • l3ra 2017/08/01 00:54

    야밤에 열이 뻗쳐 뭐라 조언을 못드리겠네요
    천벌받을 개만도 못한새끼같으니....
    누나분이 너무 착하시네요... 너무너무 착해요..
    저라면 백번도 더.뒤집어엎고 이혼했을텐데..
    소송사유없이는 절대 이혼못하니 하더라도 재산분할없인 못한다고 못박고 싸우셔야할듯하네요...
    잘풀리시길 바랍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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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심한팔랑귀 2017/08/01 02:00

    눈팅러입니다.
    이글땜에 로그인을 했습니다.
    누님하고 친하게 지내시니.....현실적은 조언을 해주시길...
    "누님은 그인간하고 살면 빨대 꼿히고 평생살다가 더이상 뽑아먹을거 없으면 버릴 위인입니다."
    지금이라도 변호사 사셔서 그동안의 모든 물적증거 수집하시고 이혼준비하시고 이혼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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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가티Chiron 2017/08/01 02:01

    와..
    오유에서 욕나오는 글은 오래간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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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nsi 2017/08/01 02:04

    딴건 모르겠고 아파트 바꿔랬다고 자형이란새끼가 바꿔준거에 졸라 빡치네요. 부모님이 우리부부살라고 한걸 왜 피 한방울 안섞인 놈한테 줘야하는지 속이 터져서 열불나네 그보다 두분 재산명의 부터 확인해야 될듯 저같으면 지금 내려간 사이에 재산 내껄로 다 변경해 놓을지도 법이고 나발이고 내 아파트 값 내가 가져가겠다는데 글고보니 아파트 교환만 한거래요 명읨까지 옮겼대요 누군지 몰라도 대구 사는게 얼굴꼬라지 보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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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mc3 2017/08/01 02:04

    이혼은 이혼사유가 있어야 합니다 유책배우자도 아니시고 재산형성기여도도 높아요 합의이혼으로 돈 한푼 안주고 이혼하려고 하는 모양인데 법률상으로 바람을 피우거나 심각한 재산상의 손실을 끼쳤거나 해야 이혼이 됩니다 제가 보기엔 남편이 새여자가 생긴것 같고 아들도 키워준다고 해서 그런거 같네요 결혼 20여년이 넘으면 거의 여자가 반정도 가져갑니다 게다가 결혼전 형성된 재산은 자기가 가져가는거예요 결혼 후 형성된 재산을 기여도에 따라 분할하는 겁니다 합의 안해주고 버티면 이혼이 성립이 안되요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이혼을 하는게 나아요 지금 당장 이혼 전문 변호사를 찾아가는게 좋습니다 양질의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받으시고 법률서비스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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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엔물파스 2017/08/01 02:10

    사람이 아닌새끼.
    꼭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누나의 마음 결심이 중요합니다.
    애들때문에 흔들리겠지만 냉정하게 본다면 이미 누나의 편에서는 애들은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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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torcms 2017/08/01 02:14

    제 생각에는 장남과 집을 교환했다는 것도 믿을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그쪽 집에서 어떻게 해서 빼돌리고 누님한테는 사기치는 걸로 보이네요. 꼭 변호사 수임해서 냉정하게 끝까지 가셔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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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왓더헬?! 2017/08/01 02:17

    대구라고 다 그런 건 아닌데.. 그 집안 사람들 참.. 이혼시 재산분할할 때 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도 따지지 않나요? 부모님이 돈 해주신 거, 자료 남아있으면 좋은데.. 변호사 상담받을 때 증거 모아서 가세요. 합의이혼 하지 말고, 재판상 이혼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돌려받을 돈 있다면 더더욱. 아들들이 보통 엄마 좋아하지 않나.. 아빠랑 같이 살겠다는 게, 그것도 둘다. 그게 좀 의아하네요.. 보통은 외가쪽이랑 더 친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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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쭈리 2017/08/01 02:18

    와 진짜 화나네요
    처음에 몇줄 읽다가 열받아서 안 읽고 넘기려고 했어요
    누나의 잃어버린 인생은 어떻게 어디서 보상받나요
    변호사 선임료가 좀 들더라도 유능한 변호사에게 상담을 받고 금전적인 보상이라도 최대한 받는게 좋을 것 같아요
    누나분도 몸 마음 잘 추스르고 작성자님도 힘내서 옆에서 계속 든든한 동생이 돼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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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ue-Marine 2017/08/01 02:21

    작성자님. 죄송합니다.
    욕을 좀 하겠습니다.
    거북하시면 그냥 넘어가 주십시요.
    .
    .
    .
    .
    .
    .
    매형이라는 개.새끼. 정말 X발 새끼네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누이의 울이 되어 주십시요.
    오유에 소개 되었던 참고하실만한 변호사의 불로그입니다.
    https://m.blog.naver.com/PostList.nhn?blogId=pyjlawyer&categoryNo=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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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ttn 2017/08/01 02:24

    이정도면 양쪽의견 들어볼 필요도 없네요. 한마디로 개xx 맞습니다.  천박의 극치를 달리는 집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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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누비스인 2017/08/01 02:24

    이런거보면 참 사람볼줄 모르고 귀하게 누님이 자라셨네요.
    그런남자 만난것 . 전부 자업자득입니다. 빨리 이혼하고 새 인생 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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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상어 2017/08/01 02:26

    전형적인 대구 시집살이 극공감하며 ㅂㄷㅂㄷ거리고 갑니다...우리엄마 생각하면 진짜 피꺼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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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탄핵축 2017/08/01 02:28

    제가 다 마음 한켠이 무너지네요.
    이제 누나에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해줘야 하실 분이라 맘이 너무 아프시겠습니다.
    꼬라지를 보니, 누나가 변호사 수임할 정도의 돈도 없을 듯 한데...
    그래도 감춰놓은 재산 때문에라도 수임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하아....ㄱㅆㅂㅅ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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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치와크래커 2017/08/01 02:42

    역시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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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니워커 2017/08/01 02:54

    아파트 바꿀때 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짐승 만도 못한 시퀴 남편이랍시고 데리고 살다가 완전히 낙동강 오리알 되겠네요.
    변호사 만나서 상담 받으시고 법적으로 철저하게 대응하세요.이미 오래전부터 맘 먹고 계획적으로 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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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용사 2017/08/01 03:21

    와 진짜.. 헐 실화냐란 말이 절로 나왔네요.  별로 욕하는거 안좋아함에도 ㅆ놈의 미.친 ㄱ시키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호로 자식과 그 집안이네요. 뭐 그런 정신나간 아효... (죄송합니다 감정이입이 심해서.. 근데 이건 정말 심하네요...)  별 인간 같지도 않은 시부모는 말할것도 없고..  자식들만해도.. 와..  그런 인간 밑에서 자란 자식들이라 불쌍하긴 하지만, 하는 꼬라지 보니 그 인간의 ㅂ신 유전자를 제대로 물려받았나봅니다.  지들끼리 잘먹고 잘살라고 인연을 끊는게 답이지 싶은데... 누님 받은 상처는 정말 누가 책임지나요... ㅠ.ㅠ
    부모님과 작성자분 속은 정말 찢어질듯.. ㅠ.ㅠ 그런 ㅆ넘의 자슥은 어떻게 인실ㅈ 맥일 방법 없나요? 와...  인간이냐?  이런 인간은 꼭 자신이 행한 일에 대한 응보를 받았으면 좋겠는데... 하아.. 안타깝기만 하네요.
    누님 맘 단단히 먹으시고 꼭 좋은 변호사 구하셔서 잘 해결하신후에 본인 자신의 행복을 잘 찾으시길 바랬으면 좋겠는데 분위기로 봐선 객관적으로 사태를 보시지 못하시는듯해서 안타깝네요. 지금 알려주신거만 객관적으로 봐도 저건 정말 아니지 않나요? 저런 또라이와 그 또라이 집안 것들은 도저히 가망이 없어보여요.  ㅜ.ㅜ
    작성자분 맘 단단히 먹으시고 누님 잘 챙겨주세요. 앞으로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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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rlesian 2017/08/01 03:27

    음.. 전형적인 대구 집안이 어떤 분위기 인지는 알겠네요. 다만 한가지 걸리는 부분은 보통 그런 분위기에 자란 아이들 일수록(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거의 99% 아버지에 대한 반발심이 강함) 늦어도 고등학교 때는 생기 반발심이 굉장히 강해지기 마련인데 반대로 아버지랑 같이 살겠다고 하는 부분이 걸리네요. 더구나 나이도 중,고등학교 다닐 시기면 한창 어리다고 하지만 앞가림을 못할 뿐이지  본인들이 생각하는 바는 명확하고 보통 그 나이대 저런 수준의 가부장적인 모습을 이해하는 10대는 이때까지 제가 본바론 없네요.. 저런 이기적이고 가부장적인 꼴 유지하느라 어머니가 얼마나 희생하고 고통 받는지 집구석에 들어가면 항상 보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거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지않은 나이임에도 아이 둘다 아빠 따라가고 싶어 한다는 부분이 좀 걸리네요. 전형적 대구집안에서 누나가 항상 더 희생하는 입장이었다는 부분은 명확하지만 중고생이면 유치원생처럼 아버지사탕 발림 몇마디에 넘어갈 나이도 아닌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을거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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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보단자 2017/08/01 03:27

    원글 내용으로 열불터지는 것 이외에
    글릐 가시가 있내요
    전형적인 대구 사람이다
    이건 분명 지역차별입니더
    글의 내용과 별개로 서두부터 전형적인 대구사람이라 않좋게 봤다? 무슨 시대착오적인 발상인가요...
    전형적인 서울 깍쟁이라
    전형적인 전라도 깽깽이라
    역지사지로 생각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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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용사 2017/08/01 03:29

    실직적으로 보자면... 먼저 누님이 이혼할 결심을 가지실수 있냐 없냐가 제일 큰 관건이네요. 지금까지의 사실을 객관적으로 되짚어보고 앞으로 남은 삶도 저렇게 당하며 살수 없으니 이혼이 맞는 이야기라고 설득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당한 피해가 본인 뿐만 아니라 친정댁식구까지 이어지니까요.
    이혼할 결심이 서신다면 마땅히 그에 따른 증거 수집과 좋은 변호사 선임이 필요하겠지만 그보다도 혹시라도 정신차리고 아 꽂은 빨대 잃겠구나라고 이혼반대할 남편을 칼같이 잘라낸 결심을 굳게 다지시는게 중요할듯 하네요. 느낌에 이건 무슨 버릇들이기나 텃새 부리기 식으로 이혼 이야기 꺼냈을수도 있으니까요.  차라리 이혼에 동의해주면 이부분은 그나마 다행일듯합니다. 다만 증거 수집 잘하셔서 본인의 권리와 재산은 잘 챙기실수 있으시면 좋겠네요.
    요즘 46이시면 인생의 반도 아직 안오셨어요. ㄱ같은 놈의 남.편에게 호구잡혀 사실 이유가 없으니 꼭 탈지옥 하시길 바랍니다....
    정신적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엄청나실텐데 상담 받으시게 하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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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스트리퍼 2017/08/01 03:29

    하나 좀...
    아들들은 왜 그 모냥인 건가요.
    글 내용 상으로는 자형이 고속도로 사건 말고는
    폭력적 성향을 보인 적이 있는지는 유추할 수 없으니 강제성애 대한 발동이 걸리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하고...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다면 오히려 누님쪽으로 마음이 쓰여야 하는 상황이 맞지 않은가 싶은데 그게 가장 이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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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물가물치 2017/08/01 03:37

    정말 가슴아픈 일이네요.. 잃어버린 인생은 누구에게 보상을 받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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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테카 2017/08/01 03:43

    이거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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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오린 2017/08/01 04:00

    아들들의 생각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제가 자란 환경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힘과 권력, 돈을 우선시 해야 기득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가족내의 서열과 권력관계에서 봤다는 점,
    그리고 정신적, 물리적 학대가 특정인에게 있었던 가정에서라면
    양심에 가책은 들지언정 아버지를 따라 살겠다고 생각 하는것도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아이들의 눈에 어머니는 가정 내에서, 또 사회에서도 비기득층으로 보여질겁니다
    가족관계가 서열화가 되어 있다면 아이들도 기득층에 속하기 위해 그 중에서 가장 약한사람에게 모질게 굴게 되죠....
    아버지를 떠나면 당장 대학 등록금이나 사회에서 살아남는 것이 걱정될겁니다.
    부모의 이혼은 아이들에게는 생계입니다. 실제로 부부싸움을 본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실업자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하네요
    그나마 기득권층에 가까운  쪽에서 살아남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간절할겁니다.
    엄마와의 정은 무시할 수 없지만, 당장 바라보는 세상은 아버지가 강자고, 일단은 살아남은 다음에 독립해서 엄마를 찾아가는게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 할 겁니다.
    하지만 경험상 저런 부류의 남자들은 막상 아이들 교육비 따위가 현실이 되고
    그 비용이 자신이 생각했던 커버리지를 벗어나게 되면, 아이들에게도 등을 돌려버릴겁니다.
    애초에 자본주의 같은 단어들을 아주 즐기고, 인륜보다 돈을 믿는 종류의 사람들입니다.
    늙어서 힘이 없어지고 외롭기 전에는 변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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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후 2017/08/01 04:12

    이 정도면 꽤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통보한걸로 보입니다.
    재산도 어느정도 빼돌렸을거구요.
    애들이라도 엄마와 있겠다고 하면 모르겠는데...
    정말 안타깝네요.
    일단은 귀책이 누님에게 없으니 절대 이혼은 하지 말고 방법을 찾아야 될 듯 합니다.

    (ZpfINy)

  • 부농부농뱃살 2017/08/01 04:23

    누님이...
    과연 모든걸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거의 세뇌당하신거 같은데
    상담쪽도 한번 권해봅니다.
    솔직히 왠만한 여자라면 집 바꾸자고 했을때부터
    이혼하자고 길길이 날뛰었을거같은데..
    그렇지 않고 수긍했다는 것도..
    너무 이상해요...
    여자분이 자기 변호를 하나도 안하면서
    고된 시집살이 한다는 게...
    단순 착하고 세상물정 모른다로는..
    제 머리론 이해가 안가요..

    (ZpfINy)

  • 자의누리 2017/08/01 05:05

    누나 끌고 이혼전문 변호사에게 가서 꼭 상담받으세요
    의구심드는거 다 꼭 얘기하시고 누나가 아닐거라는 반응 보이시면 작성자님 태도보고 변호사님도 조언 아끼지 않을거에요

    (ZpfINy)

  • 날아라보드 2017/08/01 05:42

    깔끔하게 새출발 할 기회입니다.
    분명 좋은분 만나서 행복하실거에요.
    지나간 똥차는 잘 보내주고 이제 행복한 꽃길만 걸으실거에요. 힘내라 해주세요.

    (ZpfINy)

  • 오롯이눈팅 2017/08/01 06:17

    누나분부터 옳고 그름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본인이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면 착한 사람을
    이용하는 시댁인간들로 부터 벗어날 수가 없어요
    재판을 하더라도 동생분이나 친정쪽의  의지가 아무리 확고해도 누나분 본인의 의지가 흔들리먼 다 허사가 됩니다
    먼저 누나 본인이 사람대접을 못받고 살았음을
    알려주세요 시댁인간들이 자신들과 동등한 사람으로 인식한다면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가족인 사람에게 자신들이 편하기 위해 시키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낼까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자신들과 동등한 사람이라고 인지하지 않을 때 하는 행동입니다 같은 사람이 아픈데 어떻게 사람에 대한 애착에 기반한 양심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시댁 사람들이 누나분 외에 다른 시댁 가족들이 아플 때 어떻게 하는지 비교해보면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시아버지 아플 때는 매주 짧지 않은 거리를 왕복하는 엄청난 수고스러운 일을 하지 않았습니까 과거에 예로 터무니 없는 이유로 행해지던 일부  마녀사냥을 할 때 화형에 처해지는 여인을 보면서 전혀 안타까워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마녀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이렇게 상대방을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보통 다치거나 아픈 사람을 봤을때 느껴지는 애처로움을 못 느끼는 사람들을 소시오패스는 범주에 들어 간다는 것ㄷ을 알려주세요 시댁은 완전히 소시오패스가 아니더라도 최소 누나분에 대해서는 소시오패스이 근접한 사람임은 분명합니다
    누나 당신이 사람, 나의 시댁이라고 공경해 마지
    않던 사람들이 누나 당신을 사람으로 대한 것이 아니다 라는 것도 꼭 알려주세요 이것을 잘 확인 시켜주려면 누나의 기억 속에서 매형이란놈이 시댁에 어떻게 잘해줬는지 차근차근 적어보라고 하고 비슷한  상황에서 친정이나 누나 본인에게 어떻게 행동했는지 적어서 비교하시면 될 겁니다
    앞으로 절 견디시려면 그동안 세뇌와 스트레스로 정신이 많이 피폐해져 있을 겁니다 우선 아픈 몸부터 나으시고 요가나 명상 학원 같은 데 보내셔서 정신도 건강하게 만드시고 시작하세요 누님의 정신이 빨리 건강해지셔서 악마 같은 놈들 싸움 잘하신 뒤에 잘 잊고 행복하게 사시길 빕니다
    누가 봐도 헌식적인 누님에기 일방적으로 통보하듯이 이혼하자고 하는 이유는 누님의 어떤 행동이 자기 맘에 안들어서인데 그냥 화가 아니라 관계의 단절인 이혼을 말하는 말하는 것은 크게 누님의 어떤 행동이 맘에 안드는 것이고 그 어떤 행동을 찾으려면 이혼을 말한 시점 전에 발생한 변화 중에 하나일 겁니다 그럼 그것은 누님이 아프셔서 시댁 일을 할 수 없게 된 행동일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이네요

    (ZpfINy)

  • 버터맛김치 2017/08/01 06:47

    절대 이해가안가는 이야깁니다  저렇게까지 희생했는데 뜬금없이 이혼이라뇨...개막장집안이거나 남편쪽이야기도 들어봐야할것같네요

    (ZpfINy)

  • 얘들아자니 2017/08/01 06:57

    아이들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나중엔 알게될 겁니다.
    엄마가 얼마나 불쌍했는지.
    그냥 누나 잘 위로해 주시구요
    재산분할 소송준비나 잘 하자고 다독여주세요.

    (Zpf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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