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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두막에 대해 실유저 입장에서 뭔가 중립적인 평가가 있어야겠다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너무 비논리적으로 공격적인 분들이 많아서
먼저 캐논이 dr로 급나누기한게 분명히 보이고,
또한 이것을 제가 쉴드쳐야할 의무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음을 전제하고 시작할께요.
육두막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분노를 토로하는 분들을 보면
장점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아요.
전작보다 못한 DR에 대해서 캐논을 욕하는건 맞는데,
좀 객관적으로 크게 보고 실구매예정 유저들에게 도움이 되는 평이 있어야되지 않을까요?
어느 국내외 리뷰에도 육두막의 단점만 이야기하고, 못쓸카메라라고 하는 곳은 없어요.
먼저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이
80d, 6d보다 떨어지는 DR만 이야기하며 아주 못쓸 화질을 가진 카메라라고만 이야기하더군요.
어느분은 10년전카메라라고 이야기하는 분도 계시구요.
객관적으로 육두막이 진짜로 DR이 떨어져서 못쓰는 카메라이며, 10년전카메라와 같나요?
육두막보다 DR이 떨어지는 오막삼을 비롯한 그동안의 캐논바디들을 어떻게 써왔는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이미 DSLR시장은 죽은 시장이며,
FF를 쓸정도면 하이아마추어 이상이며 이시장을 타겟으로 할려면
이렇게 나왔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출시가가 229만원이죠, 예판사은품 빼면 얼마인가요?
6d출시가가 249만원인가 그랬어요.
사은품 빠지고 가격안정되면 100만원대 중반까지 떨어지겠지요.
캐논에서는 하이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을 겨냥한 가격대를
300만원 중반 이상으로 잡은것 같아요.
육두막은 주업이 있으면서 취미로 사진찍는 분들과 아빠진사들을 대상으로 출시한거죠.
이게 얼마나 타겟팅이 잘 된건지는 지켜봐야겠구요.
또 어느분은 육두막으로 인한 캐논의 색감논쟁에 대해
'사진 기술이 떨어지는 사람들, 디테일에 무딘사람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
만 해당된다고 하더군요.
이부분은 은연중에 글쓴이가 사진에 있어서 남들보다 우월하며,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비하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저만해도 사진시작한지 벌써 12년이 넘은것같은데, 브랜드마다의 고유의 느낌이 있어요.
그리고 상업시장에서의 캐논선호현상은 어떻게 설명이 되나요?
또한 육두막을 구매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매우 현명하지 못한 소비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속 프로나 하이아마추어들에게 좋지않은 카메라를 쓰고 있다는 평을 받을거라고 하는 분도 계신데,
카메라에조차 이런 비교심리를 적용하는 문화가 부끄럽네요.
이게 아마추어사진가들의 소비에 영향을 끼칠만한 일인가요?
만약에 센서가 오막포급이 들어가고,
스위블액정+듀얼픽셀이 빠졌어도 이렇게 못쓸 카메라가 되었을까요?
캐논이 DSRL에서 현재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후발주자가 아니에요.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 스스로 팀킬하며, 브랜드가치를 떨어뜨리고,
충성고객들을 이탈시키는 행위를 할 수 없지요.
브랜드내에서 스스로 팀킬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이미 여러번 봐왔을테니까요.
캐논에서는 적절히 포지셔닝을 했다고 생각할텐데,
어떻게 되는지는 지켜봐야겠지요.
더 글을 쓸 시간이 없어 여러가지 육두막의 장점은 생략합니다.
리뷰어분들이 잘 올려주시겠지요.
전작보다 낮은 DR은 욕먹어 마땅합니다.
하지만 카메라자체로 봤을때,
가격적인면과 포지셔닝을 봤을때, 이게 진짜 못쓸 카메라인지,
구매유저들은 프로페셔널/하이아마추어들이 쳐다보는 시선에 부끄러워하며 숨기면서 써야되는지?
왜 구매유저들까지 바보로 취급받아야 하는지,
이게 너무나 비논리적이다 보니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 집단지성에 의한 스트레스/분노표출로 보이는건 저만 그런건가요?

댓글
  • [5DMK4]이프로 2017/07/31 10:35

    화질 문제도 대두되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솔직히 누가 뭐라해도 본인이 잘쓰면 그게 좋은 카메라 인것을...

    (7zL53O)

  • ohwho 2017/07/31 10:39

    맞습니다. 사실 고수분들은 장비탓 안하지요.
    화질은 dr이 떨어지는만큼 디테일이 떨어질수 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이게 진짜 그분들이 이야기하듯이 못쓸 카메라인가에 대해서
    여러가지 면에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거지요.

    (7zL53O)

  • 그리섬™ 2017/07/31 10:36

    dr에 실망을 갖고 구매취소도 있지만..
    팔랑귀들의 구매취소도 있는걸로보면...
    말씀에 동의하네요...

    (7zL53O)

  • ohwho 2017/07/31 10:43

    포럼에서 실구매유저층을 상대로 한 객관적인 정보공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는데 그게 아니니까 참 답답하더군요.

    (7zL53O)

  • 알파99 2017/07/31 11:04

    육두막이 지금까지 센서에 대한 평가는 아직까지 좋게 나온게 없고 dxo에서도 몇점이 나올지는 아직 잘모르겠지만, 가장큰 문제는 센서에 발전속도를 못따라가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5년 만에 나온 후속기니(또 몇년 후에 후속기가 날올지 모르겠지만요.) 기대감이 2~3년만에 나온 후속기들보다 큰게 사실이였으니까요..
    검색해보니 올해 1월쯤 나온 올림푸스 OM-D E-M1 Mark II 가 dxo 점수 80점이네요.. 참고로 6d가 82점이네요...이렇게 느리게 6d라인 센서성능을 유지하면서 적용한다면 우스게 소리로 앞으로 5~8년 후에는 센서성능이 마포한테도 역전당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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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봉아부지™ 2017/07/31 11:08

    실구매자 실사용자들 다수가 못쓸 바디다..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지만, 그런분들은 거의 없는것 같네요.
    안타깝죠~ 막무가내로 까이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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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이래쿨하지못하게 2017/07/31 11:12

    실구매하고 써본 결과 그냥 만족스럽습니다.
    6D광고할때 문구가 나의 첫 풀프레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역시 70D에서 넘어와서 그런지 사용하는데 편리함이며, 기능이며 단점을 못느끼겠네요..
    이렇게 또 사용하다가 부족함을 느끼던가, 필요성이 생기면 상위급으로 넘어가면 될 일입니다.
    분명히 급의 차이는 존재하니까요..
    작아지는 DSLR시장에서 나뉘어있는 고객층에 대해 허탈감 박탈감을 주지않게
    이렇게 마케팅을 하고있는 것이 오히려 잘한 것 같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실사용하면서 부족함을 느낄 사람이면 이미 6D시리즈가 아니라
    5D시리즈를 사용하고있을 것 같구요..

    (7zL53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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