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효과 때문일까? 흙수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보증금 300만 원을 구해줄 수 있는 부모를 둔 친구도, 방학 때면 일본이나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던 친구도, 자기 역시 흙수저라며 빈곤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간다고 한다.
이게 일종의 계급의식으로 발전될 수 있다면 퍽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게,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의 빈곤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에게 가야 할 지원과 관심을 빼앗는 아귀다툼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더러 든다.
나야 이제 그런 지경에선 조금이나마 벗어났으나, 너무 지쳐서 진흙탕에 코 박고 죽고 싶어하던 몇몇 친구들에겐, 이게 자칫 가난마저 빼앗기는 형국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빈곤층의 외연이 확장된다는 건 그 내포가 부실해짐을 의미한다. 흙수저의 과잉은 흙수저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밖에 없다. 극빈층 청년들은 가난하다는 것마저 빼앗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82296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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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마저 빼앗기는 흙수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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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반대로 생각하네요.. 자신을 가난하다 평범이하로 살고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최소 평범을 위해 이것저것 요구를 많이하겠죠.
부족함을 어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자하는 대통령 및 의원들은 그 말을 듣는것이 도움된다는것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정부가 바보들 모아둔곳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예산안으로 가장 필요한사람부터 커트라인을 만들어서 복지를 만들죠.. 물론 중간중간
악용하고 새어나가는 면이 어느정도 있겠지만 그것또한 다수가 시정을 요구한다면 바뀔수밖에 없지요..조용하면 아주 잘살고 있는줄압니다..
못사는사람조차 자기가 그래도 최악은 아니겠거니 하면서 묵묵히 참습니다.. 세상이 조용하니 권력자들은 아주 편하게 부를 불려나갈수잇죠..
다들 부족함을 느낀다면 강력하게 어필해야합니다. 즉각적인 피드백이야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아래서부터 천천히 사회 안전망이 두툼해지면서
적은 자본으로도 내 인생의 존망을 걸지않고도 살수있는 곳이 될겁니다.
예전에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대학 다닐 때 집 안에 싸우나 시설이 있는 으리으리한 집에서 사는 친구가
자기 어릴 때 너무 너무 가난해서 그 흔한 자전거 한번 사달라 소리 못했다며
눈물 글썽거리는데 이걸 어째야 하나 순간 고민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놈에겐 그게 현실이었겠지만, 아마 그 친구는 진짜 가난이 뭔지 지금까지도 모르고 살 것 같아요.
박완서 작가님 *도둑맞은 가난* 읽었을 때 어린맘에 쇼크였는데 오랜만에 다시 봐야겠어요
수입은 중산층인데 가난하게 산 아들 딸들은 있을수 있죠. 아버지가 교수 인데 아들 딸들은 거지 처럼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상 부모를 잘만나야 하는거예요. 집이 넉넉하지 않는데 아들 딸들에게 잘해주는 부모가 있고 집이 졸라 부자인데 아들 딸들에게 아무것도 안해주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영세민 드립 치면서 나는 돈없다는 아버지. 그리고 그걸 멍청하게 그런줄 알고 있다가 나중에 보니 아버지의 수입이 중산층 이상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의 자식의 심정. 뭐 그런거죠. 아버지는 돈이 있지만 아들은 돈이 없어서 밥을 굶어본적도 많아요.
사는게 뭐 그런거죠. 뭐.
사실 가난에 절대적인 기준은 하나뿐이죠.
돈없어서 (아까워서 말고.. 진짜 수중에 한푼도 없어서) 아무것도 못먹고 하루이상 버텨야 했던적이 있는가.
이렇게 기본적인 먹는문제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다 상대적인거죠. 누군가에게 힘든 환경이 누군가에게는 자기보다 행복해보일수도 있는거고..
그걸가지고 쟤가 왜 나보다 나은 환경이면서 징징거리지 하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너는 너대로 힘들고 나는 나대로 힘들다. 라고 생각하는수밖에 없겠죠.
82296 554는 뭔가요?
극빈층이 왜 극빈이겠어요. 보통의 가난보다 더 가난하니까 극빈이죠. 수저로 치면 흙으로된 수저도 없는 거지..
흙수저 코스프레하던 정당 생각나네요
가난한데 아무튼 공개 하기싫다고 뻗대던 본인 재산만 몇이었었더라
지금은 월급받고 살고 있지만 미래가 불투명하고 불확실하고 걱정되는 사람은 모두 흙수저...
언제 명퇴당할지 부모를 모셔야하고 또 자식도 키워야하는데 매달 돈이 궁한 사람도 흙수저...
당장 내일 먹을 꺼리가 없는 사람이 있다고해도... 미래가 걱정되는건 모두 매한가지...
그 차이가 매우 크지만... 스스로 흙수저라고 칭하는 사람에게도 그만한 걱정거리가 있는게 아닌지요...
내가 아픈데 더 아픈 사람이 있다고... 내가 안아픈게 아니듯이...
예전에는 다들 더 아끼고 모으고 하면 잘 살것같은 희망을 품고사니 다들 자기들이 중산층인줄 알았더래요...
지금은 그 희망이란게 참 현실에 과하다고 느끼니 다들 흙수저를 자처하나 봅니다.
가독성이 떨어짐...
박근혜 탄핵시키고
대통령 하나 이번에 제대로 뽑았으면 이제 세상 달라질 일만 남았는데 이제 누구나 잘사는 세상이 곧 오는건데
아직도 그 수저 타령하면서 뭐가 그렇게 불만이세요??수저 타령이 다 내 부모 욕하는겁니다 이런글 그만 쓰십쇼
행복도 아픔도 사람에 따라 상대적인거니 뭐라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내가 얼마나 가졌는지 혹은 안가졌는지라는 절대적인 수치도 물론 의미는 있겠지만, 거기에 따른 반응을 절대화할 순 없는게 아닐지.
희대의 불쏘시개 저자 김난도도 자기도 힘들었다고 씨부려대는 시댄데요 뭐
서로에게 흙수저의 기준이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아마 그렇게 말하는 친구들도 힘들꺼에요... 아프리카에서 밥못먹는 그들이 볼때 한국사람들이 말하는 흙수저라는 개념이 우스워 보이듯이 상대성을 다 가진다고 봅니다
연예인이 무명시절 어려웠다며치는 가난드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