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어둑 해가 진 재래시장, 저 멀리 문닫은 가게들 낡은 평상 아래에서 뭔가 분주하게 움직이더라구요
어린 고양이가 어른 고양이 뒤를 따라가는데
어른 고양이는 가다가 뒤를 돌아보며 매섭게 어린 고양이를 내쫒아요. 어린 고양이는 움츠러들어 잠시 뒤로 물러났다가 다시 따라가고..
다시 뒤돌아서 위협하듯 몇미터 달려 어린 고양이를 쫒아내고..
그럼 어린 고양이는 그만큼 도망갔다가, 다시 그 뒤를 따라가고..
그렇게 반복하다가 어른고양이가 멀리까지 달려가 어린고양이를 어둠속으로 내쫒고, 반대방향으로 달려가 사라졌어요.
처음엔 '왜 낯선 어른고양이를 어린고양이가 쫒아갈까. 혼쭐이나면서까지..' 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어미가 새끼를 독립시키는 과정이였던거 같아요. 매몰찬 모습에 어미란 생각을 미처 못했거든요.
1년전 비가 오던 날이였는데.. 그들은 잘 살고있을까요?
https://cohabe.com/sisa/31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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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냥이가 무사 무탈한 묘생을 살아가게 되기를 바라게 되는 글이네요 ^^ 저희 냥이도 임신한 길냥이 어미가 구조돼서 가정집에서 난 아이인데. 구조돼지 않았다면 아마 길에서 태어나 지금쯤 어미에게서 독립할 나이라 글이 더 와닿아요
엄마한테 애지중지 정을 받다가 아직 엄마가 더 필요한 시점에서 집중호우로 생이별 후 거의 물에 떠내려오다시피 한 아이를 거둔지 1년된 아이와
엄마한테 또한 정을 받아야 할 나이에 보호소로 들어온 사연있는 아이 둘을 데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큰애는 엄마한테 받지 못한 정을 새로운 아이에게 무한으로 쏟고 있고,
작은아이는 못다받은 그 정을 지금 듬뿍 받는 중입니다.
보고있으면 정말 짠 하더라고요...
ㅠㅠ...
울집 고양이가 아주 가끔 사고도 치지만 절대 혼내지 않는게 이 생각 때문입니다.
본 가족과 떨어져서 저와 둘이 사는데, 저까지 어려운(?) 존재가 되면 정말 기댈 곳이 없어질것 같아서요.
최선을 다해 정을 주려고 노력합니다.
홀로서기 시키는걸 목격하셨군요!
전에 시골 살 때 풀어키우던 우리집 고양이는 새끼가 다 커도 그냥저냥 데리고 있어서, 홀로서기 시키는 모습을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길냥이들이 밖에서 엄마없는 아기냥이 받을 때도 비슷해요.
일단 으르렁거리고 툭툭치고 살짝 깨물고 위협해도 아기냥이가 반항하지 않으면 먹을것을 먹이고 목 물고 데려가더라구요.
할머니께세 뒷마당서 밥 주는 냥이들이 그렇게 데려가는걸 본 적있는데 신기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