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가는 ㅊㅈ가 생겼습니다(조공)

안녕하세요 33살 대학생 자게이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마음가는 ㅊㅈ가 생겼습니다.
같은과 동기인 31살 ㅊㅈ입니다
ㅊㅈ를 알게된건 2년전 신입생때 이고 동기이다 보니 학교가면 자주 봅니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크게 친분이 있던 사이는 아니었네요
단지 니아대가 맞아서 초반에 커피한잔 하면서 대화했던게 단 둘이 만난 전부였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가 학과 특성상 나이대가 다양합니다 ㅋㅋㅋ 23살에서 40살까지 ㄷㄷㄷㄷ
첨엔 저도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같이 어울리는 무리도 아니었고 2학년때 과가 나뉘면서 마주치기도 어려워졌죠
그래도 동기중에선 제가 거의 유일한 오빠여서 고민이 있거나 뭐 물어볼일 있으면 간간히 연락하고 그랬습니다.
맨날 언제 밥한번 먹자 그렇게 얘기만 하고 2년동안 기회가 없었죠
그러다가 몇달전에 말로만 하지말고 진짜 밥먹자 해서 그 ㅊㅈ와 ㅊㅈ동갑내기 동기여자와 셋이 밥을 먹었습니다.
첨으로 오래 얘기한 자리였고 그 후 그 ㅊㅈ와 연락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거의 연락은 먼저 옵니다. 뭐 물어볼라고 ㅋㅋ)
그러다 그 후 그ㅊㅈ가 치킨에 맥주한잔 하자고 해서 둘이서 저녁먹고 맥주 마셨는데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대화했네요
그 후 방학이 되었고 저는 서울로 오게 되었고 그 ㅊㅈ는 포항으로 내려갔습니다 (참고로 학교는 대구입니다)
그러다 얼마전 제가 대구로 내려갈 일이 생겼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저 내려와있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알바한다고 바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너 안바쁘면 얼굴이나 보고갈라했다고 하니 자기 오늘 시간 된다하여 제가 대구에서 포항으로 갔습니다.
이때부터 제가 좀 반한거같습니다 ㅋㅋ
어떻게 보면 그냥 친한동기오빠 만나는 자리라고 생각할수 있을텐데 너무 이쁘게 꾸미고 나오고 게다가 저랑 어디 갈지 고민도 마니 했더군요. (그렇다고 이 ㅊㅈ가 절 마음에 두고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닙니다)
뭐 ㅊㅈ들이 꾸미고 나오는건 당연하긴 한데 친한ㅊㅈ들이랑 마니 만나봤지만 맨날 츄레하게 입고나온거만 봐 와서...
까페가서 몇시간동안 떠들다가 저녁먹으러 가고 저녁먹고 바닷가 산책하고 집에 데려다 주고 돌아왔습니다.
사진도 같이 찍고 같이 걷고 떠들다 보니 마음이 설레더군요. 대화해보니 저랑 잘 맞는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런 감정이 생긴지 너무 오랜만이라 어찌해야할지 감이 안오네요
사실 조심스럽긴 합니다. 동기라서 졸업전까지는 계속 얼굴보긴 할텐데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네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사실 마음같아선 지금 당장이라도 포항으로 내려가고싶네요 ㄷㄷㄷㄷ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 ㅊㅈ 아닙니다 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