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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국"에 대한 흔한 오해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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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속의 로마제국:


시도때도 없이 전쟁을 일으키는 전쟁광


피도 눈물도 없는 전쟁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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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로마 황제들:


씨1발 정복전쟁이라니 내 경쟁자 만들려고 작정했니?


있는 땅도 건사하기 힘든데 나보고 최전방에서 전쟁하라니 쳐돌았나.


지지율 그런건 로마에 공짜 빵 풀고 검투경기 좀 하면 되니까 좀 닥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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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전쟁광이였던 당선에 미친 공화정 시기 정치인들 :


싸우다 뒤지면 뒤졌지 전쟁에서 질수는 없음.


없던 전쟁도 만들어 이겨서 선거에서 이겨야됨.


그냥 이기는게 아님. 무조건 내 임기 안에 이겨야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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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 원정간 군대는 전멸하고, 대통령은 포로로 잡힌데다가, 해군은 대피하다 폭풍을 만나 전멸했어도 전쟁 안 끝내~"


"1년 반만에 국가원수 3명이랑 10만명이 날아갔어도 평화조약 같은거 안맺어~ 내 임기내에는 그런거 절대 못해~"


"또 10만명이 날아갔으면 어떠냐. 다시 징집하면 되지. 폭풍 한번에 200척이 침몰해? 그거야 다시 건조하면 될거 아니야!"


"외국군이 이탈리아 본토에 들어와서 우리 동맹국 1/3이 카르타고에 붙었어도 화친 안해. 나 낙선하는 소리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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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제 학살한 갈리아 부족들이 로마랑 동맹을 맺었던 아니던 내가 다시 집정관이 될라면 전쟁을 해야 된다고.


나한테는 폼페이랑 크라수스가 있는데 원로원 니들이 뭘 어쩔수 있는데?


내가 동맹을 멋대로 파기하고 갈리아 놈들한테 전쟁을 걸든 말든 니들이 승질내는거 말고 뭘할수 있냐고."



"내가 총독직을 겸직한 일리리아에 반란이 일어났다고?


어쩔티비~ 난 갈리아에서 이기기만하면 됨~ 어차피 망한거 그냥 남은 일리리아 주둔군도 다 빼서 갈리아에서 굴려야지."

(결국 수십년 뒤에 양아들이자 초대황제 아우구스투스가 짱돌 맞고 공성탑에서 떨어져 다리 부려져가며 겨우겨우 수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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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념과 다르게 절대다수의 신규영토 획득은 제국시기가 아니라 공화정 시기에 이루어졌다.


로마의 정치인들에게 대외전쟁의 승리와 개선식은 평생 로마정계를 주도하는 인물이 되는 보증수표였기 때문.


공화정 시기에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빨리 전쟁하게 해줘요.'하는 야심만만한 정치인들이 차고 넘쳤다.


그래서 공화정 말기로 가면 카이사르나 크라수스 같이 정치적 성공을 위해 지정학적으로 굳이 필요 없지만 편법적인,


심지어는 탈법적인 행위를 해서라도 전쟁을 일으키거나 확전시키는 경우도 생겼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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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제정시기에는 일단 황제 입장에서 신규영토 획득은 실패하면 잃을것은 너무 많은데,


어차피 해외정복 안해도 이미 로마정계의 정점에 서있는 황제가 얻는 것은 별로 없는 빛좋은 개살구였으며,


무엇보다도 날이 갈수록 비대해지는 황제의 역할과 업무량에서 정복전쟁은 부담스러워졌다.


그래서 통념과 다르게 제정시기 로마군은 주로 쿠데타/내전(...) 아니면 반란진압과 방어전에 활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야심에 찬 황제가 브리타니아나 게르마니아, 다키아 등을 정복한 사례가 없지는 않지만,


공화정 시기의 폭발적인 영토확장에 비하면 민망한 수준.

댓글

  • 오토코노코는 히로인
    2023/08/14 06:48

    로마 제국도 시작은 카이사르놈들의 권력욕이라도 유지된 이유는(로마 제국시대에도 원로원.다른 공화국 엘리트들은 생존했고.권력도 강했다).행정 편의성때문이니까
    사실 침략 전쟁이란게 효율이 없거든요.

    (ypjgn4)


  • 김겨울양
    2023/08/14 06:53

    진짜 광기의 시대였네

    (ypjgn4)

(ypjgn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