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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ㅁㅁ가난한 자영업자의 집꾸미기....ㅁㅁㅁㅁ

오늘글중에 아파트 탑층에 대한문의가 있으셔서.... 혼자 공사한거 올려봅니다 탑층에 대한 매력??? 정도?입니다 ㅋ

 

단독주택에서 살다가 결혼 후 처음으로 아파트를 살게되었지요

 

 

결혼생활 4년만에 아파트를 구입하게되요... 탑층! 이상하게 다른층보다 천오백정도가 더 비싸더라구요 모든 탑층들이....

 

뭐 복층구조여서 그런갑다.... 옥상을 쓸수있다! 옥상은 개인 세대꺼라 더 좃다! 라는 부동산 싸장님에 유혹에 넘어갑니다

 

요 사진이 집 보러갔을때 찍은 (윗층에서 배란다열고 옥상을 찍은사진) 사진입니다 방수공사가 한번 필요할꺼같더라구요.... 뭐 비는 안샛어요....

 

 

집을사고 3년만에 결심을 합니다! 옥상을 활용하자! 그래서 직접 방수공사를 합니다 깨끗히 청소하고 하도바르고 실란트작업하고 중도바르고 상도올리고..... 가난이 죄죠.... 직접 합니다 중도는 해라로 3미리 작업했습니다

일주일정도 바짝말려줍니다

 

그리고 고민합니다................................. 저기에...... 저바닥에

내 새끼들이 물놀이하고 뛰놀다가 미끄러지면 뚝빼기가 깨질꺼같다.......... (찬물 뜨거운물 상수도는 이사오자마자 옥상으로 따놨거든요;; 엑셀파이프로 옥상으로 올려서 수도꼭지달고 작업해놔서 가끔 옥상에서 여름에 샤워했어요)

결심합니다! 파덜오브 빠워! 내새끼를 위해서 내 한몸 이집트 노예가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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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씝칠년 오월 이씝팔일

방부데크250장 방부 각재75장을 주문합니다............................. 길이는 180짜리로..... 그래야 엘베에 들어간다고....

우리집은 15층..... 옥상은 16층........

용달차에서 겁내 내리고 내린걸 또 엘베앞까지 나르고 엘베에서 15층에내린걸 개단으로 16층으로.........................

이집트 노예마냥.......... 처음알았어요... 반복된 힘든일을 계속하다보면 감각이 무뎌지며 내가 뭘하는지 알수없는 기분이 든다는걸... 그래서 이집트 노예들이 살아남았나봐요 사다리차 불러서 올리면 간단한데 가난이 죄지요..... 17만원 달라는데 나무나르면서 느꼇어요 17만원이 결코 아까운돈이 아니였다는걸! 후에 1차주문한걸 다쓰고 모자라서 데크재 50장을 또 주문했죠 ㅠ.ㅠ

그렇게 개같이 올리고 공용부분 옥상에다가 비맞지말라고 덥어놓고 다음날을 기약합니다.....

물만 2리터정도마신거같네요 혼자 연가시 찍었어요.....

 벽돌도 사왔구요.....

계획은 대충 각재밑에 벽돌을 받쳐서 바닥과 띄운다(각재가 바닥에 계속 닿을경우 물이 오래닿고있으면 썩을꺼같아서...)

그리고 각재위에 데크재를 박는다 그리고 오일스테인을 (월넛색상)3회도포해준다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가지고있다.... 쳐하기전까진" ㅠ.ㅠ

첫날 작업입니다.... 순조롭섭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담 넘어로 각재와 데크재를 겁내 넘기면서 작업을 합니다

나무 자를려고 아버지댁에가서 절단레일을 빌려오구요....

둘쨋날입니다.... 제기억엔 저때 데크재박다가 너무더워서 빤쓰만 입고한걸로 기억합니다 팔이랑 목쪽은 이미 다 타서.... 윗옷벗고 돌아댕겨도 흰티 한장입고 돌아다니는거처럼 보일듯;

 삼일째 되는날입니다......

작업이 늦는 이유는 매장에 "전화주시면5분안에 옵니다" 걸어놓고 올라와서 작업하고 손님오시면 다시 내려가고를 반복하다보니 느리네요 ㅠ.ㅠ 옥상작업하다 매장가면 손님들이 눈빛이 애처러운 눈빛입니다 장사가 안되시나보다... 투잡뛰시나보다.... 이런말도 듣고.......... 그정도까진 아닌데 ㅠ.ㅠ 뭐... 가난이 죄지요.................

뭐.,.. 여차저차해서 6일만에 모든걸 다 깔고 박섭니다 조그만 틈도 용납이 안된다능! 꽉! 차게 껴@! 맞춰야 좃다능!

이제 오일스테인을 바르고 마무리 쳐야지..... 내일 한다!

그렇게 끝내요

1회 도포...... 얼룩덜룩.................. 하~ 꼴뵈기싫어 ㅠ.ㅠ

 

2회도포(여러번 덪칠함 힘들어서 못하것음 걍 장인정신으로 한번칠할때 두텁게 칠하자 알아서 나무가 쳐먹것지!)

 

잠시 생각에 잠깁니다.......휑해..... 뭔가..... 부족해..................... 이 공허함............. 채워줄께필요해

 

시골 할아버지댁에갔을때 그 포근함! 여름에도 할아버지댁은 뭔가 시원한 그 뭔가! 그게 뭘까...................

 

평상!!!!!!!!!!!!!

 

평상을 놓자!!!! 좀 색다르게! 남들과는 틀리게!!!

(그렇게 되먹지못한생각을해요.... 애들 놀게해준다는 면목에 작업을 시작한건데 목적이 좀 이상하게 바뀌어요)

눕는건 4인기준 앉는건 8인기준! 단순한 평상은!!!! 가라!!!!!! 음주가무를 위한! 평상! 누워있을땐 사랑을 나누고 변신했을땐 음주가무를!

 

이렇게 변신하는 평상을 만들어요....... 나중엔 저 밑부분도 오일스테인을 다 발라줬구요............. 인생작품입니다.

여기까지..... 하고싶은데 역시.... 뭔가 부족해......................... 고민을 합니다 뭘해야하나....... 접나더운데..

난간작업을 해요 애들이 밑으로 뭘 던지면 안되니까..... 바람은 통하고 밖으로 뭘 못던져야하고

진짜 끝!!!!  집사람을 위로 올라오라고하고 뿌듯하게말해요

나:워뗘? 뒈지지???? 남자 잘만난거다!

집사람:그늘이 읍네? 애들 물놀이하다가 살 다 탈텐데????

 

그래! 그늘이 필요하다! 뭔가 허전했어!

내새끼들 피부는 소중하니깐!

 

어닝천막을 달아요..... 아는 영감님이 가게에쓰다가 탈거해놓은거있다기에 12만원에 쇼부보고 3메다 90짜리를 사와요

 

혼자달수가 없기에 아는동생을 한명 불러서 어닝 달때만 들어달라고하고 밥매기고 보냈어요.... 나중에 완성되면 여기서 고기 매겨달래요 고기 쁠라쓰 술도 매겨준다했어요

혼자 갈비를 7인분 먹는다고 많이 준비하래요.......

돈아낀다고 개같이 혼자 노가다해서 세이브친걸 동샌놈 목구멍으로 다 들어가게생겼어요.....

 

대충 끝내고 3일장도 고민을 합니다.......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뭐가 읍을까 찾아봐요....

처음 목적이뭐였지 초심을 잃지말자...

 

그거슨 물놀이! 시원한곳에서 야경보며 술빨자고 만든곳이 아니지않느냐!

 

그래서!!!!!

 

인덱x 유아풀장을 삿어요........... 난간엔 태양열 조명을 설치해주구요

일단 여기까지.....

 

긴 여정이였어요........ 이날밤 옥상에서 야경을 봤어요.....

우와~ 운치 있다~~~~~ 는 개뿔 존나 힘들기만해요.......

 

일단 만든걸 테스트 해봐야지요...... 참치집으로 죠낸 빨리 튀어가서 참치와 내가알고있는 이쁘게생긴 이슬이말고 알콜도수 17.8도의 이슬이를 사와요

 

개시!!!!

 

 여기까지에요..... 탑층 매력있습니다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고 옛날말이에요....

 

꾸며보세요 윗층소음없고 좃섭니다!

 

공사기간은 5월 29일에 시작해서 7월 19일에 끝냈어요.... 라고하고싶은데 자꾸 또 뭘할까 고민되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분 말씀해주세요 고민 좀 해보고 적용할께요~

 

후원도 받습니다 ㅋㅋㅋㅋ 스위스농협

 

아! 금액을 안적었네요

 

목재 처음구매시 각재75개 데크재250개 60만원

두번째 목재 추가구매 데크재50장 10만원

인덱스유아풀장 14만원

태양열 조명 8천원짜리 8개  64000원

방부피스못 대충 10만원 5천개정도 들어간거같아요

L브라켓 철물 100개 필요할때마다 사서 기억안나는데 대충 10만원정도였던거같아요

이래저래 잡다한 자잘한거 금액 다합치면  150~160장정도 든거같아요;;; 

 

댓글
  • 5613 2017/07/23 13:51

    이게 집이지...투기하고 빈집도많고 개판인 부동산에 글만봐도 힐링됩니다 ㅊㅊ

  • 날아라xd 2017/07/23 13:51

    와 금손이십니다 ㅎㅎ 옥상이 펜션이 되었네요! ㅎㅎ
    저도 유아용풀장 저거 쓰는데 몇년째 잘 쓰고 있습니다^^

  • 고래드림 2017/07/23 15:23

    글 읽는 내내 아빠 미소가 절로 지어 지네요~
    추천 드립니다!

  • beasttt 2017/07/23 16:54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간만 이상하게 대리흐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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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토박이 2017/07/23 16:54

    대단하십니다 어머니도 강하지만 아버지의 힘도 역시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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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킬짱 2017/07/23 17:00

    아파트 탑층에서 옥상을 활용할 수 있단걸 오늘 알았네요. 정말 멋집니다. 손재주가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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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M3신데렐라 2017/07/23 17:02

    아? 지금 야경사진 중간에 보이는게...동탄 메타폴리스 인가요? 그럼 대충 오산 언저리쯤 이시라는건데...대단하시네요 진짜! 와...금손 오브 금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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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에노믿습니다 2017/07/23 17:04

    정말 금손이시네요
    목재구매 정보 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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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시미 2017/07/23 17:07

    응원합니당
    다음에 집을 사야 겠다면
    연락을 주세요1년전에 ㅋ
    주택매매사업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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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lm 2017/07/23 17:11

    헐 굉장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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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의똥침 2017/07/23 17:11

    와.. 이 형 뭐야..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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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갈이함하자 2017/07/23 17:13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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