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미드] 한편당 2-30분 정도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메디물 몇 개 추천

 

1. 실리콘 밸리 Silicon Valley

HBO
주연 - 토마스 미들디치(Thomas Middleditch)
총 4시즌(8, 10, 10, 10 에피) 방영

실리콘 밸리에 스타트업 회사를 차리려고 하는 진짜 찌질하면서도 똑똑한 리얼 너드들의 이야기 입니다. 빅뱅이론 같이 시즌 넘어갈수록 재미가 떨어지지도 않고, 가짜 너드들 안 나옵니다. 대사가 아주 차지고, 캐릭터들도 골때리고 개성이 톡톡 튑니다.

실리콘밸리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드라마 실리콘밸리의 인트로

코메디지만 그 쪽 업계의 실상을 알 수 있는 재미도 있습니다. 번역도 아주 퀄리티 높게 하신 분이 계십니다. 검색하면 금방 나옴.
단점은 드라마에 흔한 예쁜 여자 캐릭이 없습니다. 단점이자 장점이자 할 수 있는데 이 드라마 퀄리티 유지를 위해 다른 드라마 볼 때 와는 다르게 유일하게 인정하는 부분 입니다.  

한줄평: 실리콘 밸리의 찌질한 IT 가이들과 돌+아이들

2. 부통령 Veep

HBO
주연 - 줄리아 루이드라이퍼스(Julia Louis-Dreyfus)
총 6시즌(8, 10, 10, 10, 10, 10에피) 방영

미국 여자 부통령 이야기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부통령이 필요해로 소개됐습니다. 부통령과 그 보좌관들, 측근들, 정치인들 이야기 인데 실리콘 밸리같이 하나같이 찌질합니다. 웨스트윙이 정치의 이상적인 면과 현실적인면 모두를 보여주고,  하우스 오브 카드가 정치인들의 권모술수와 암투를 다루면서 어두운 면의 끝을 보여줬다면, Veep는 어이없고 엉뚱한 상황과 찌질하고 우수꽝스러운 정치의 모습의 끝을 보여줍니다. 이 드라마도 대사가 아주 차집니다. 실리콘 밸리와 소재와 캐릭터 모두 다르지만 일맥 상통 하는 면이 있긴 합니다. 

 

단점은 역시나 정치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무겁게 다가지 않고 해학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될수도 있습니다. 여기도 젊은 미녀 여자 캐릭은 없긴 하지만, 주인공 아주머니가 예쁘고 매력이 상당합니다.
한줄평: 백악관의 찌질한 정치인들과 돌+아이들

3. 아이티 크라우드 The It Crowd
영국 Channel 4
주연 - 크리스 오다우드(Chris O'Dowd), 리차드 아이오아디(Richard Ayoade), 캐서린 파킨슨(Katherine Parkinson)
총 4시즌 (6, 6, 6, 6 +스페셜에피) 종영
영드 입니다. 드라마의 기운을 빼고 시트콤 형태에 B급 감성으로 진짜 코메디의 느낌을 더 살린 작품입니다. 렌홈 이라는 회사에 IT부서 이야기 이고 여기도 너드 둘이 나오는데 조금더 괴짜(geek)의 느낌 입니다. 남주 둘과 여자 주인공도 그렇고, 조연들까지 앞의 두 작품의 인물들의 특색이 찌질하지만 멋진 부분도 있는 돌+아이라면 이건 그냥 찌질함 밖에 없는 돌+아이들 입니다. 영드 특유의 블랙 코메디 스러움도 있습니다.

단점은 좀 예전 작품이라 화질이 좋지 못합니다. 넷플릭스에도 올라왔는데 화질이 구리더군요. (480p 인듯) 스마트폰 대중화 전 배경이라 그 당시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줄평: 쉴틈을 안 주는 미친 영국 코메디

4. 더 라스트 맨 온 어스 The Last Man On Earth
FOX
주연 윌 포르테(Will Forte)
총 3시즌(13, 18, 18에피) 방영
일종의 SF인데,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남자 생존자 이야기 입니다. 배경은 2020년 정도고, 알수 없는 질병 때문에 지구상 모든 사람이 죽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주인공은 혼자 살아남아 인생을 살게 됩니다. 앞에 소개한 드라마 모두 찌질한 캐릭터가 나오지만, 윌 포르테가 연기한 필 밀러는 찌질함의 극치를 달립니다. 보는 제가 다 부끄러울 정도의 찌질함입니다.

단점은 소재 때문에 이야기 전개의 약간 한계가 보인다는 점 입니다. 앞으로 계속 봐야만 알겠지만요.
한줄평: 혼자서도 찌질한 주인공의 약간 궁금한 이야기

5. 볼러스 Ballers
HBO
주연 더 락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
총 2시즌(10, 10에피) 방영
앞의 네 작품 보다는 어설프고 재미가 떨어지긴 하지만, 볼만한 작품입니다. 더락이 전직 NFL 선수로 나오고 은퇴후 에이전트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스포츠 경기 장면은 단 한 장면도 안 나오지만, 스포츠를 많이 좋아하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1도 모르면 좀 재미없겠지만요.

스포츠 에이전트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NFL 선수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가끔씩 카메오로 등장하는 여러 종목 스포츠 스타들도 반가우실 겁니다.  코믹적인 캐릭터들이 있긴 하지만 위의 작품들 보다는 드라마에 치중돼 있습니다.
단점은 스토리가 진부한 편 입니다.
한줄평: 풋볼을 몰라도 볼 수 있는 풋볼 에이전트 성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