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저번주에 시작됐습니다
현관문을 잠깐 열어두고 나갈 일이 있어서 신발을 갈아신는데, 문 앞에 고양이가 있네요?
전혀 생각지도 못해서 깜짝 놀랐는데, 당돌하게 제 집으로 들어와버리네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세입자처럼 제 집을 꼼꼼히 살피더니 옷장 속으로 들어가기도 했어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고양이는 제 집을 찾아가는 습성이 있다기에 살포시 들어서 밖에 두었어요
(주인이 있는 냥이일수도 있는데 함부로 데려오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서 다시 들어오면 간택당했네 생각했겠지만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냥이인지 다시 들어오진 않더라구요
원래부터 참 고양이를 좋아했는데 스스로 들어오는 냥이를 보니.. 심장에 무리가..
바깥에서도 잠시 놀아주었는데 조금 있다가 다른데로 가버리더라구요
그리고.. 어제 두번째 방문이 있었습니다
밖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얼핏 들렸는데 열어보니 그친구였어요
이번에도 슝 들어옵니다
정말 자기 살 집을 고르는것처럼 이번에는 배수를 확인합니다(??)
저번보다 더 액티브하게 움직이면서 불꺼진 화장실에도 들어가보고 싱크대 위로 펄쩍 뛰어서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혹시 목이 마른가 해서 생수를 그릇에 줬는데 먹진 않더라구요
볼거 다 보셨는지 현관문에서 배회하길래 열어줬더니 스스로 나갔어요
저는 저녁에 일이 있어서 현관 근처에 앉아있는걸 보고 나왔네요
처음 겪는 일이라 참 얼떨떨하기도 하고 고양이가 나를 선택한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다음방문이 없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혹시라도 다음에 방문을 하게 된다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어떤게 있을까요?
그리고 고양이가 왜 제 집을 드나드는건지도 참 궁금합니다
여기서부터 두번째 방문입니다
귓속도 깨끗하고 발도 깨끗하고 애가 너무 깨끗한거보니 주인이 있는것같기도..
이사오기 전에 집보러 오는 것 같네요.
물은 잘 나오는지, 바람은 잘 들어 오는지, 습기 찬 곳은 없는지........
다리가 더러운게 길고양이 같아요
사실 집주인이 몰래 점검하러
일단 기본적인 사료. 똥간. 똥간모래. 식기류 ////
기본중의 기본이구요.
그리곤 마음가짐이겠죠
키울것인가 말것인가
키운다면 전단지 작업하세요.
좀 깨끗해보이긴합니다
그리고 외출냥이로 키울것인가 집냥이로 키울것인가
집냥이로 선택하시면 각종 방묘도구들이 필요합니다
또 이쯤되면 중성화와 접종이 되어야겠네요
그리고 충실히 집사의 업무를 수행하심됩니당
오징어집 구경
냥이:키워
작성자님:네?
냥이:키우라고
저도 새벽에 쓰레기 버리고 들어오는데 옆집 현관 앞에 있는 초딩 길냥이가 냥냥 거리면서 따라 들어왔어요..
그러다가...
5년이 지났는데도 안 나가고 있습니다..ㅜㅜ
거 참 작성자님 눈치 없으시긴 더우니까 에어컨 틀라고 하시는 겁니다
순진한척하면서
뭐 가져갈거없나 염탐온거....
.
.
는 아니겠져?
임신해서,, 아이낳을곳 찾는건 아니겠죠?
와 베오베까지 왔네요!! 한번 더 방문하시면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ㅎㅎㅎ
저런애들 대부분 가출냥이나 유기된 애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