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포멧을 풀프레임 기준으로 환산하기

예전에 개인적으로 정리했던 정보를 공유해 보고 혹시 틀린 점이 있으면 피드백 받아보려고 불금을 맞이하여 뜬금없이 글을 작성해봅니다.
그동안 라이카 위주로 사진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요, 중형 포멧을 접하고 난 뒤 어느 순간부터 중형 필카 사용량이 많이 늘게 됐습니다.
'실력은 소형인데 감히 내가 중형해도 되나???' 이런 고민을 많이 하며 중형 입문에 주저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처음엔 경험에 의의를 두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몇 번 찍어보니 촬영 난이도는 소형이랑 큰 차이도 없을 뿐더러, 소위 중형뽕을 맞으니 재미와 결과물에 있어서 소형과는 비교가 안되는 장점을 경험하게 된 뒤 부터 촬영 횟수는 줄이고 결과물 퀄리티를 올리는데 집중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중형 필카는 촬영되는 필름포멧에 따라 종류가 참 많습니다. 핫셀의 정방형 1:1 부터 645, 6x7, 6x9 등등 말이죠.
이렇게 종류가 다양한 포멧의 카메라와 그 카메라에 마운트 할 수 있는 또 다양한 화각의 렌즈들을 풀프레임 기준으로 환산하면 어느 정도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궁금증을 정리해 봤습니다.

위 표 하나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마지막 컬럼의 크롭계수(Crop Factor)입니다.
이것은 필름 대각선 길이의 비율로 35mm 풀프레임의 대각선 길이와 다른 필름포멧의 대각선 길이와의 비율입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6x7 포멧의 마미야7을 예로 들어봤습니다.

6x7 포멧의 크롭계수는 0.5입니다. 따라서 중형 렌즈화각에 0.5를 곱하면 풀프레임 기준 화각을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도 또한 크롭계수를 적용해서 짐작 해 볼 수 있습니다. 중형렌즈의 F4는 라이카 렌즈를 떠올리면 크론(F2) 정도의 심도표현이 가능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정방향 포멧 핫셀의 경우... 크롭계수는 0.55이므로 80mm F/2.0 렌즈는 풀프레임 환산 대략 44mm F1.1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으면 댓글로 부탁드리며 즐거운 불금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