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 - 엄마와 중2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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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영희야! 엄마랑 얘기 좀 하자~
아빠 : 일찍 일찍 다녀라~

엄마 : 너 요즘 왜 그러니?
딸 : 뭘~~?

투닥투닥투닥투닥~ 블라블라블라블라~ 어쩌구저쩌구 어쩌라구~ 그런데그렇지만그래도~ (엄마와 딸은 전생에 웬수였음)

아오~ 이 뿔난 송아지를~~

엄마 : 흐이그~ 이걸 그냥~~~ 확~

아빠 : 여보~ 애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아요~

(상) 엄마 : 아니~ 이 냥반이 요즘 얘 하고 다니는 거 보면 몰라욧!
(하) 엄마 : ㅜㅜ ㅠㅠ

(상) 아빠 : 흐음..
(하) 아빠 : 토닥토닥토닥~ 당신 마음 내가 다 알지.. 그렇지만 애를 그렇게 다그친다고 되는 게 아니라오.

아빠 : 영희야.. 엄마는 너가 미워서가 아니고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는 거란다. 토닥토닥..

딸 : 엄마.. 미안해.. 앞으로는 엄마 속상하지 않게 잘 할게.

재미있으셨나요..? ㅎㅎ
식물이나 사람이나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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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ㅡ
꽃 사진 올려 놓고 '풀때기나 찍었다'고 올리는 글을 가끔 봅니다.
식물 사진 찍는 사람은 하찮은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고 대놓고 무시하는 건지
만물의 영장이라는 교만이 하늘을 찌르는 건지
자신은 대단한 대상을 찍는 사람이지만 잠깐 하찮은 대상으로 외도 중이라는 건지.. 참..
대단한 장비가 필요한 새 촬영, 돈을 지불해야 하는 인물 촬영.. 등이
식물 촬영보다 상위라는 설정은 어떤 근거에서 일까요..?
식물 없는 지구에서는 생존도 못하는 주제가 우리 인간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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