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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입양 2년만에 파양된 소년의 가족.jpg












대학을 졸업하고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아이들을 돌봤던 정희씨








정희씨가 남편과 결혼을 결심한것도 그 아이들이 남편을 좋아한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애들 중 넷이나 먹습니다.

행복이를 빼고는 모두 세살에서 아홉살 사이에 입양을 했는데, 부모로부터 버려져 외롭게 지낸 기억이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는 탓입니다.





사실 우리아이들은 모두 입양이 잘 되지 않던아이들이었습니다.





태어날 때 부터 심하게 휘어있던 다리가 원인이었습니다.



수술 후에도 제대로 걸을 수 없었고 사랑이를 입양하려는 가족도 없었습니다.

늘 그 흉터가 안쓰러운 엄마








이미 딸 셋을 입양했고 이번엔 좀 아픈아들

하지만 정희씨는 사랑이를 데려오며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사랑이를 보조 신발없이 걷게 하겠다고 매일처럼 함께 연습을 하더니

마침내 정상적으로 걷는게 가능해졌습니다.





다리 힘을 길러주기 위해 시작했던 스케이트 운동

이제 사랑이는 학교의 지원을 받아 쇼트트랙 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어느 아이하나 쉽게 자라주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맏이 몫을 톡톡히 하는 큰 아들 요한이.

하지만 요한이야 말로 엄마를 가장 많이 울렸습니다.






친엄마가 베트남 이주노동자였던 요한이는

4살때 입양을 갔다가 한달만에 파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상처로 퇴행성발달장애를 앓게 되었습니다.





요한이를 다섯번째로 입양했으니 우리에겐 그만한 내공은 쌓였다고 생각했습니다. 착각이었습니다.

친부모, 양부모 두번 씩이나 버려진 상처는 쉽게 아물 수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절망에 젖은 아내에게 남편이 한마디 전했습니다.

' 그렇게 말하는 요한이 마음은 오죽했겠어...'






그 날 이후 요한이는 발달 장애를 이겨냈고

요즘은 IQ 130의 수재소리를 들으며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고있습니다.








며칠 후,행복이의 입양이 승인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러 자비원에 찾았습니다.

생후 100일도 되지 않아 이곳에 맡겨졌던 행복이. 여기서 8개월 보살핌을 받았었죠.













그런데, 우리는 행복이 자랑을 하러 온것만은 아닙니다.




아홉번째 아이를 입양하기로 한것입니다.





올해 아홉살.

한번 파양의 상처가 있는 아이































조금씩 마음으로 다가가는가 싶었는데..









태준이는 처음 입양됐던 가정에서 2년 반을 지내다가, 다시 버려졌습니다. 쉽게 아물지 않는 상처






입양을 다시 가야 하는 것이 너무 두렵기만 한 모양입니다.





결국 돌봐주던 선생님이 같이 가기로 하고서야 차에 탑니다.

아홉번째 입양을 서두르게 된건 태준이 때문이었습니다.

파양의 상처가 얼마나 깊고 컸는지, 태준이는 자비원에 들어와서도 적응을 잘 못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당황한건 우리 아이들

다같이 환영식 준비도 근사하게 해놓았었는데









낯선 집에 맡겨지고, 또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는 공포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도 낯선 일만은 아닙니다.




















처음 겪는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올때마나 한바탕 몸살을 겪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일부러 다니엘을 태준이 앞으로 불러 앉힙니다.








태준이, 계속 울기도 해야겠고.. 궁금하기도 하고..

어느새 울음소리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이쯤되면 태준이가 형들에게는 좀 넘어온거죠?





언제나 혼자였던 시간들

이제 정말 가족이 생기는 것인지..

태준이가 어느새 울음은 다 그쳤습니다.




어쩌면 지금 태준이에게 더 미더운건 함께 놀아주는 이 형들.












환영식도 다시 준비합니다.










태준이가 반나절만에 처음으로 웃음을 보입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환영하는것을 알아주는걸까요?












우리는 태준이의 새 이름을 한결이라고 지었습니다.

김한결. 그 이름에 담은 뜻대로 변함없이 한결같이 사랑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슈 인


하지만 한결이가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상처가 낫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그날 오래도록 한결이를 업고있었습니다.







며칠 후, 한결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파양 이후 심리치료를 받아 온 한결이.













아이가 얼마나 어떻게 힘든건지 알고싶었습니다.이제 우리가 한결이의 부모





어쩌면 이렇게 요한이와 똑같은지.. 우리 가족이 서로 많이 닮은 부분은 상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봄이 오면 2학년이 되는 한결이.


기본적인 한글은 제대로 쓸 수 있어야 학교 생활에 적응을 할 수 있을텐데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자꾸 바빠집니다.




겨울이 지나고 3월이 왔습니다.

오늘은 행복이의 돌 잔치가 있는 날입니다.



의젓하게 엄마를 위로하더니..


그래도 조금은 서운했던 모양입니다.














어느덧 푸른 5월

요즘 행복이는 좀 바쁩니다. 걸음 걸이가 늘어온종일 앞마당을 종횡무진

돌아가며 놀아주는 형들이 다섯이나 되서 아예 집에 들어갈 생각을 안합니다.




한결이도 바쁩니다. 수학 특훈 중이죠.


수학 담당은 맏형 요한이.

한글은 엄마와 계속 공부하는데 실력이 꽤 늘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봄이 온듯 보입니다.


댓글
  • Deutsch 2017/07/18 11:34

    나영석 PD님!!!!!!!!!!!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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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서실갑갑 2017/07/18 11:35

    진짜 앞에서 가짜는 참 부끄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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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럭바위 2017/07/18 11:39

    천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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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깡시엘 2017/07/18 11:39

    이 시대에 드문 참목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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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장금 2017/07/18 11:40

    감동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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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소바소 2017/07/18 11:41

    훈훈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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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거니~ 2017/07/18 11:44

    크... 좋네요.. 훈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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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렁 2017/07/18 11:46

    이 글 저장해놓고 오래오래 보고싶네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볼께요 ㅠㅠㅠㅜㅠ 사랑은 정말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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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로게이 2017/07/18 11:48

    ㅠㅜ 보면서 울었네요
    나이 먹으니 남의 일에 눈물이 자꾸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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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비아싸 2017/07/18 11:51

    눈물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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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ZCA 2017/07/18 11:53

    [리플수정]이런일이 실제로 가능하군요.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라는 말을 상투적으로만 받아들였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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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왕라뱅 2017/07/18 11:59

    천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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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추바사삭 2017/07/18 11:59

    정말 너무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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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션스 2017/07/18 12:04

    대단하네요
    근데 이렇게 용량 큰건 어떻게 올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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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말잔치 2017/07/18 12:23

    위대하신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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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Bros아빠 2017/07/18 12:49


    이거 제이 황 경기 보면서 스벅에서 엄청 혼자 울었네요.
    어제 밤 안자고 보채던 두살 막둥에게 짜증내면서 옹졸해하던 저를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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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y-Ho 2017/07/18 14:30

    너무 울었습니다.. ㅠ
    너무 이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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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드랍더볼 2017/07/19 02:31

    와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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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member 2017/07/19 02:32

    감동받았습니다. ㅠ 참 좋으신 분들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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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agulls 2017/07/19 02:39

    아니 어떻게 세상에 저런 사람들이 있을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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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해영 2017/07/19 02:51

    불펜에서 몇번이나 최다추천에 올라 몇번씩 봤지만 볼때마다 또 감동입니다. 덕분에 다큐도 찾아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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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phill 2017/07/19 03:02

    눈물이 맺히네요
    목사라는 단어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바라봤던 제가 부끄럽네요
    김상훈 목사님의 모든 가족구성원들에게 행복한 미래만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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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강재 2017/07/19 03:03

    이거 그때 본방으로 봤는데...지금은 어떻게들 지내고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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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wjd 2017/07/19 03:46

    목사님과 사모님이 천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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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도둑 2017/07/19 07:35

    참종교인이시네요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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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영전 2017/07/19 0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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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보살 2017/07/19 07:47

    부모님이 너무나 존경스러워요.
    하나뿐인 아들인데도 힘들어하는 저를 반성하게 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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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치고 LG 2017/07/19 07:59

    너무울었네요 회사서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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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매 2017/07/19 08:28

    이 시대 참목사님이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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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피디 2017/07/19 08:47

    영상으로 봤을때도 엄청 울었는데..
    사진으로 봐도 또 눈물이 나네요..ㅠㅠ 나이가 먹으니 눈물이 많아지지만
    정말 이분들은 천사중의 천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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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ARA 2017/07/19 08:51

    추천하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저 천사들에게 행복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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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ndondon 2017/07/19 09:00

    천사가 실제로 존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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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빈치홍 2017/07/19 09:14

    대단하신 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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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끙아 2017/07/19 09:15

    출근길에 보다가 눈물 쏟아져서 혼났네요..
    내 배아파 낳아서 키우는것보다 가슴으로 낳아서 키우는게 훨씬 어렵고 힘든것 같아요.
    정말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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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멀한녀석 2017/07/19 09:17

    아.. 진짜 따뜻한 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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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드 2017/07/19 09:17

    나레이션으로 참여했던 유해진이 기부한 그 분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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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2017/07/19 09:24

    진짜 사랑입니다. 사랑이 이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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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히히 2017/07/19 09:34

    아 한참 울었어요 ㅠㅠ
    이거 다른 카페로 퍼가고 싶은데 어떡해야할지...
    수작업으로 하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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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앤히어 2017/07/19 09:40

    울림이 있는 부부네요~
    유튜브 찾아서 보니
    부부 모두가 신장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제공했네요~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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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5치킨 2017/07/19 09:42

    정말 존경스럽네요. 오래도록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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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llryan 2017/07/19 09:48

    회사에서 업무전 인터넷보다가 눈물나서 혼자 훌쩍거리네요.
    아들 하나 키우는것도 힘들다고 햇는데, 정말 대단하고 존경받을 분들이십니다.
    앞으로 가족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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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전드벨러 2017/07/19 09:51

    하...천사들이시네여...예전에 다큐사랑 풀빵엄마편 딸아이가 어찌나 철이 들었던지 그모습보면서 참 많이 울컥했었는데..
    아이들이 9이면 좀 후원같은게 필요하지않으실까 싶네요...
    정말 존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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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ikeom 2017/07/19 10:08

    저로서는 도저히 흉내도 낼수없는 분들이네요 감동그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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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후의승리자 2017/07/19 10:17

    이 시대 참크리스챤이시네요. 두분다~ 정말 감동입니다. ^^ 보면서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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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大路 2017/07/19 10:28

    불펜의 폐해가 가끔씩 눈물을 참을 수 없게 만든다는 거죠.
    기독교에 대한 원망이 많아도 그 참뜻을 헤아리게 됩니다.
    낮은 곳에 임하시고 타인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시는 그 놀라운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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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ksyjk 2017/07/19 10:29

    기사찾아보니 유해진씨가 어미니랑 누이동생 맺고
    200만원 후원했는데 어머니가 PD에게 전달하며
    헤나에게 기부했다네요ㅠㅠ
    회사에서 펑펑 울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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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드리게스 2017/07/19 10:43

    이분들은 정말 천사로 인증해 줘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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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 2017/07/19 10:52

    와~~~천사가 내려오셨네요
    항상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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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큰아우또 2017/07/19 10:58

    ㅠㅠ
    현직 천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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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닭 2017/07/19 11:00

    존경합니다.그어떤 잘난사람보다 위대하시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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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와일드 2017/07/19 11:04

    아 오전부터 눈물이...ㅠㅠ 저분들은 정말 복받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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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파 2017/07/19 11:05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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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어가네요 2017/07/19 11:17

    정말.. 너무 아름다우신 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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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옹박고젯 2017/07/19 11:23

    눈물이 나네요 정말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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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닥터봉51 2017/07/19 11:27

    천사가 여기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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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열정 2017/07/19 11:30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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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타이머 2017/07/19 11:38

    울면서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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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난봉래 2017/07/19 11:42

    여기 후원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진짜 아가들 낳고 나니 왤케 이런게 슬픈지.
    도와주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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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브론 2017/07/19 11:45

    [리플수정]
    저도 크리스챤이고 그동안 목사기사만 뜨면 안 좋은 이야기였는데 정말 참된 목사님부부를 보게 되어서 기쁘네요.
    다만 태클은 아닌데 글 중간에 장애아를 '정상인'으로 키워봐야겠다는 말이 나오는데 사회복지학 용어로는 '비장애인'이라고 하는 게 더 바람직했을 것 같습니다. 오랜 사랑을 실천해온 아이들 어머님께서 그걸 모르지 않으셨을텐데 아쉽군요.
    좋은 글 잘봤습니다. 울면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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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군의태양 2017/07/19 12:12

    눈물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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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NBAHOLIC 2017/07/19 12:19

    그러게요. 저도 목사, 교회 기사만 나오면 부정적으로 보는데.. 많은 반성을 하게되네요. 아름답고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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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odore 2017/07/19 13:25

    어떻게 저렇게 키울 수 있지...
    내 아이 넷 키우는것도 힘든데 말입니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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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스마왕 2017/07/19 15:37

    훌륭한 목사님 부부입니다. 아이드루포근하게 감싸주는 넓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졌네요. 그 마음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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