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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동 분위기... 좀 생각을 해봤습니다.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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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실렌입니다.
요 몇일 댓글로 어지러운 상황을 만들어버린데 일조한 1인으로, 많은 분들의 심기를 어지럽힌거같아서 사과말씀 먼저 드리고싶습니다. 평소에 질문글 올라오면은 이래저래 답변을 자주 드리는편인데, 제 댓글들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날카로웠던거같습니다. 이미 쏟아진 물이기에 주어담을수는 없지만, 그래도 혹시 기분이 상하신분이 계신다면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최근 일들에 대해서 조금 생각을 해보고.. 몇자 적어봅니다.
요즘 포럼을 보면은, 니콘의 행보에 많은 불만들이 보입니다. 니콘으로 밥벌어먹고 사는 저조차도 도대체 이 회사가 무슨짓을 하고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것이 정말 많고, 좀더 트렌드에 맞춰서 제품을 만들거나 개선을 해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z6이 나왔을때부터 쉬지 않고 꾸준히 하는중이지만..
과연 그런 날이 올지는..ㅠㅠ 음.. 잘 모르겠습니다.ㄷㄷ
평소에 포럼에 불만을 제기하는 글들을 보고, 아무래도 '관심이 있기에 불만도 있는거겠지..' 라고 생각이 계속 들지만, 여태까지 니콘의 행보를 봐서는 유저가 불만을 제기해도 딱히 바뀌는게 없고, 전부터 원채 자기들 고집대로 카메라를 만드는 회사인지라..ㅠㅠ 많은 유저분들이 좀더 사용 편의성이 좋은 타사로 떠난거 같기도 하고.. 타사를 쓰다가 오신분들은 편하게 쓰던 부분이 불편해지고 적응을 잘 하지 못하였기에 그런 글들이 많이 보이는거라 생각힙니다.
그리고 또 상대적으로 유튭이나 소셜에 니콘을 사용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적기때문일까요? 카메라 사용에 관한 팁이나 정보를 얻기도 타사에 비해서 어려워보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타사는 이런데 니콘은 왜이러냐' 라며 막무가내로 불만만 표시하는 글들도 많이 보이는거같습니다.
하지만... 그냥 막무가내로 화가 난다고 어그로성 제목이나 자극적인 내용으로 무조건 불만을 표시하기보다, 이런이런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되는지 조언을 구하는 글을 쓰는게 좀더 내가 원하는 대답을 얻기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너무 구식일까요? (소위말하는 꼰대일지도.. ㅠㅠ)
니콘동은 예전부터 질문을 하면은 잘 대답해주기로 유명했습니다. 고수분들도 많고, 설명서 링크및 스샷까지 첨부해가면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는데말이죠.. (이제 더이상 댓글에 사진 못올리더군요?)
그런데 요즘 어그로성 제목이나 무작정 기승전 불만인 글들에 '이래서 이래서 이런겁니다..' 라고 설명을 하는 댓글을 달면 니콘 알바네 뭐네, 타사는 어떻네 이렇게 비꼬고 시비먼저 거는 분들이 정말 너무나 많다고 느껴지는건 저만일까요..?
제가 좋아하고, 잘 쓰고 있는 카메라를 무조건 까는 글에, 무조건 친절하게 댓글을 달아드리는건 정말 힘듭니다. 잘 쓰고있는 카메라가 공감가지 않는 내용으로 욕을 먹으니 기분이 좋지도 않구요.. 그래도 정말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제 수양이 부족한탓인지 저는 그게 잘 안되서 ㅠㅠ.. 걔중에는 친절하게 달아줘도 자기가 옳다고 우기는 분들도 꽤 많더군요.. 하 ㅠㅠ
그냥 싹다 무시하는게 가장 좋은 선택일지도 모르지만.. 설명하기 좋아하는 설명충으로써.. 또 소위 알바는 아니라도 니콘만 쓰고있는 니콘 빠돌이 입장에서, 누군가가 무언가를 물어보는 글을 무시하면, 포럼을 볼때마다 참지를 못하겠어요. ㄷㄷ 또 예전부터 저도 니콘동에서 고수분들께 질문을 하고 이거저거 많이 보고 배웠기에.. 답변을 해드려서 작성자분들이 원하시는 답을 얻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어그로나 뻘글이라도 무시하는게 오히려 더 힘든거같습니다.. ㅎㅎ 대신에 문제가 되는 날이선 댓글들을 쓰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겠죠.
그리고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중 하난데, (또 이래 말하면은 니콘을 두둔한다고 댓글이 달릴지도 모르지만..)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들 못쓸정도로 후진 카메라 아닙니다.. ㅠㅠ 기본기도 튼튼하고, 로우파일 퀄리티는 타사와 비교시에도 모자른점없이 정말 좋구요. 많은 작가분들이 필드에서 잘 쓰고계시며, Z6 처음 나왔을때도 실내 아이스하키 경기도 FTZ에 F마운트 렌즈 물려서 찍을수 있을정도로 괜찮았습니다. 그렇게 쓸수있게 적응할때까지 시간이 걸리기는 했고, 타사 바디들을 사용하면은 오히려 더 간편하게 원하는 결과를 뽑을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글쎄요.. 이 카메라가 제게 실패를 안겨준 기억은 Z6이 처음 나온 그때부터 지금까지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DSLR 사용하다가 미러리스에 적응하는동안에 생긴 시행착오는 몇번 있었던거같습니다. 현행 펌웨어 기준으로 저조도 초점도 꽤 정확한데.. 못믿으시는분들 많겠죠? ㄷㄷ
AF와 눈인식이 카메라 성능의 절대지표가 된 요즘, 타사와 비교시 니콘 미러리스군이 확실히 손이 많이 가는 카메라가 맞습니다. 그냥 가져다대면 어느정도 마법처럼 초점이 맞아서 사진을 찍으면 되는게 아니라, 카메라에 관해서 알고, AF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조금 있어야지 자기가 원하는대로 최대한에 성능을 뽑는 시대에 역행하는.. 그런 카메라니 많은 분들이 쓴 소리를 하시는게 이해가 가죠.. 대신에 다르게 생각해본다면 내가 원하는바를 그만큼 많이 카메라 운영에 반영할수 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ㅎㅎ
솔찍히 니콘 미러리스가 카메라를 익히고 적응을 하는데 시간투자를 하기 싫거나, 또는 시간 투자를 할 여력이 없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브랜드가 아니예요 ㄷㄷ 그래서 바디 뭐 살까요라는 질문글에 타사 가시는게 나을거같다고 적는 경우가 꽤 많은데, 저는 진심으로 말씀드리는겁니다 ㄷㄷ.. 비꼬는거 아니예요..
추천은 소니/캐논, 내가 쓸 카메라는 니콘이라는게 니콘동 모토잖슴니까? 그쵸?
뭐.. 이래저래 주절주절 하다보니 글이 길어지긴 했는데, 무조건적인 비방과 불평이 아니라, 서로에게 좀더 도움을 줄수있는 그런 니콘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부터 잘해야겠죠.
그럼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를 보내시고, 하시는 모든일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
  • hmfender 2023/06/16 06:27

    좋은 내용의 글 잘 봤습니다,,,니콘동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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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그림자(鳥影) 2023/06/16 06:41

    많은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저도 타사 바디들 이것저갓 많이 써봤는데, 항상 마음은 니콘으로 가더군요.
    마음의 고향이랄까...
    그냥 만듦새 바디의 신뢰성 사진의 퀄리티, 렌즈도 좋았구요.
    서로서로 힘이 되어주고 편안한 포럼이 되길 응원합니다.
    오늘도 좋은날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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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래레더 2023/06/16 07:03

    공감도 가고 반성도 되고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귀찮아서 줄이게 되어 혼란한 맘이 많이 듭니다. ㅎ
    실제 포럼은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회원도 많고, 브랜드 리뷰어나 엠베서더 등 활동하는 분들도 많고 팔은 안으로 기우는 것도 사실이고..
    자기 장비와 브랜드를 자신과 동일시 하는 사람들도 많기도하고.. 갈수록 타브랜드와 차별되는 것에 대해 자격지심 가지는 경우도 보이고..
    개선되지 않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해 불평불만 하고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하는 분들도 많고..
    커뮤니티라는게 어찌보면 이런 건 당연한 것 같아요.
    다만 거기서 바로 인신공격이나 유저 비난으로 이어지는 케이스가 확실히 늘어서 사태는......
    최소한 면전에서 할 수 없는 말은 온라인이라는 공간이라고 막말 하는 경우만 줄어도 덜할텐데 아쉽긴 합니다.
    니콘이란 브랜드가 가진 한계 만큼이나 유저의 포용능력도 이젠 한계가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지만 이제 포럼에서 논쟁은 하지 않으려고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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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koGao 2023/06/16 07:14

    Shilen님의 천체 사진은 참 언제 봐도 감탄이 나옵니다~
    글의 내용과 상관없이 인신 공격성 글만 아니면 저는 항상 오케이~~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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