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가 그것을 알아요.
저는 엄청난 독점욕과 지배욕, 소유욕의 화신이예요.
어느 정도냐 하면 저는 남자친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부럽고 질투나요. 가족까지도요. 동성 친구도요.
그러나 저는 제가 심각한 독점욕을 가졌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것을 자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항상 저 자신을 검열하고, 내가 지금 남자친구의 행동에 딴지를 걸고 싶을 때
그것이 내 과한 독점욕으로 인한 것인지, 대부분의 사람이 보편타당하게 느낄 감정인지 끊임없이 재고합니다.
보통 사람보다 훨씬 더 낮은 온도에 맞추려고 노력하지요.
가족은 물론, 친구를 만나는 것도 말리거나 만나지 말라고 떼쓰지 않습니다.
나와 만나는 시간이 아닐 때의 남자친구의 스케쥴은 그냥 놓아줘요. 누굴 만나든.
미적지근하게 말을 끌며 아쉬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고 남자친구를 부담스럽게 만들지도 않아요.
나랑 더 많이 만나지 않는다고 투정부리지도 않아요. 실제로 저희는 보통 커플보다 더 적게 만나는 편이지요.
연락이 적다고 화내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고 너무 오래 연락한 것 같을 땐 "우리 이제 좀 쉴까?"하고 보내줍니다.
저는 참 행복해요. 남자친구는 그 모든 것들을 알아주거든요.
내가 끊임없이 '평균'에 내 욕심을 맞추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아무리 쿨한 척 해도 사실은 함께 있고 싶어 하는 걸 내색하지 않아도 알아줘요.
저는 저의 노력을 남자친구가 알아준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보통 사람에게 제가 하는 노력은 숨 쉬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일일 수 있는데, 제겐 아니예요.
남자친구가 "원래 보통 남들도 다 그 정도는 해. 그게 보통이야."라고 말하지 않는 것에 감사합니다.
저는 그 보통이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히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참 고맙고 행복하네요.
헐 제가 쓴 줄...
저도 내 것에 대해선 소유욕이 꽤 있어서ㅋㅋ
차이라면 저는 높은 소유욕조차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쓴다는 점이네요
연애와 인격수양이 한 번에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허허
연애가 자아성찰에 도움이 된다는 거 정말 맞는 것 같아요. 오늘 연게 글들이 제 심금을 울리네요.
저는 그걸 못 이겨내고 다 표출하는 여잘 만났죠...
정신병 걸림
서로 노력하는 커플.. 멋져요
저도 그래요ㅎㅎㅎ
어릴 때는 내 연애방식이 표준이고 평균인 줄 알았는데 겪다 보니 아 남들보다 내 기준이 이상하구나, 애인을 피곤하게 할 수 있겠구나 깨닫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내가 욕심이 많다는 것에 괴롭다가, 욕심 자체를 안 내려고 애쓰다가 이건 어찌할 도리가 없단 걸 깨닫고 그 이후론 검열 또 검열.. 그런 감정이 생기는 것 자체는 막을 수가 없더라구요. 계속 자기수련을ㅠㅠ 하는 수밖에ㅎㅎㅎ...
지금 오래 만난 제 남자친구도 그걸 알고 있어요. 이 사람이 정말 깊은 속내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그런 저를 위해 먼저 배려해주고 양보해주는 거 보면서 늘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쁜 연애해요:)!
멋있네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