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7ii의 펌웨어에 대해 징징징

니콘 D810으로 사진 잘만 찍던 그때 그시절...
원래 전자제품은 2세대부터지 ㅋㅋ 하면서 z7의 후속기를 기다리다가 z7ii 정보가 풀리기 시작 하는데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지 말입니다...
니콘 F 시리즈에서도 D 시리즈에서도 볼 수 없었던 Z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불호였습니다.(지금 z8, 9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ㅎㅎ)
그래도 카메라 찍을 땐 뷰파를 보지, 바디를 보는 건 아니니까... 라며 해외 유튜버들의 실사 테스트 영상을 보니...
유니콘과 z7ii 조합으로 정면에서 달려오는 보더콜리(?)를 동물 눈인식 af로 거의 모두 칼핀을 내는 게 아닙니까!
사실 D810의 셔터랙(상당히 빠른 편이지만)으론 상상도 할 수 없는 퍼포먼스를 보고 [이것이 미래구나!] 싶어서 냉큼 유니콘과 z7ii를 샀습죠.
결과는 좀 속았다? 였습니다.
측거점 포인트는 달리는 중형견(저의 애견들)의 속도를 전혀 못 따라 가더라고요. 핀은 D810보단 잘 맞긴 했습니다. 다만 백구나 그렇지, 황구는 핀 문제 이전에 눈을 거의 포착 하지 못 했습니다.
그래도 화질 좋고, 사람은 쉽게 찍겠지 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등산을 한 후, 산 정상에서 자랑스럽게 [요즘 카메라는 눈에 초점이 자동으로 맞게 되어 있으니 기념 사진 찍어주세요] 했다가, 모자 그림자가 얼굴에 드리워서 그런지 마스크를 벗었음에도(당시 코로나 시기였지만 주위에 사람이 없었습니다.) 손에 초점이 잡는 황당함...
하산 하면서 어머니를 찍어 드려도 모자 그림자 때문인지 눈을 전혀 못 잡더라고요.
그 후 눈 af를 불신하게 됐습니다.(사실 전 a1 눈 인식도 불신합니다ㅋ)
몇 번의 펌웨어가 이뤄졌지만, 측거점 움직임이 조금 빨라진 것, 약간 더 멀리 있는 인물의 눈을 검출할 '확률'이 올라간 것말 고는 전혀 변화가 없었습니다.
동물 눈 인식율은 전혀 변화가 없더군요. 댕댕이들 눈 감으면 눈 못 찾고, 한쪽 눈만 보이면 못 찾고, 털색 조금 어두우면 못 찾고...
이런 미래를 원한 게 아닌데....
펌웨어 앞자리가 1.xx 인 z7ii 오우너가 펌웨어 4.00이 된 z9 오우너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p.s 많은 거 안 바랍니다. 트랙킹 모드 한 번에 전환할 수 있는 커스텀 버튼 할당 펌웨어만이라도 해주세요. 트랙킹 모드는 그래도 쓸만 하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