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삐빅-찰칵으로 사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세기 말 콤팩트 디카 시절부터 시작해
21세기가 되고도 한참.....그러니까 캐논에서 7D mk2를 잡고 써보기 전까진
저도 사진의 99%를 삐빅 찰칵으로 찍었어요.
캐논 보급기 라인업의 동체 추적능력이라는게 사실 없느니만 못한 수준이기도 했고
습관 자체가 그렇게 들었었으니 그냥 생각 하지도 않고 삐빅 찰칵이 당연한거였던 시절이었죠.
그러나 7D mk2, 80D, 800D, 5Ds, 5D mk4 그리고 아직은 제손에 들어보진 못했지만 6D mk2도 아마
삐빅-찰칵으로 찍지 않는 것이 사실 훨씬 더 정확합니다.
삐빅-찰칵이란 소리는 결국 원샷모드에서
가장 믿을만한 중앙측거점 하나 놓고 초점 맞춘 후 구도이동하여 촬영한단 소리예요.
동체추적능력이 매우 발전한 상기 라인업 카메라들에 있어선
뷰파인더를 통해 촬영하던 듀얼픽셀로 라이브뷰에서 촬영하던간에
동체추적모드를 최대한 활용하고, 초점맞춘 타이밍과 셔터타이밍을 최대한 줄여 찍는것이
오히려 정확한 초점으로 사진찍는데 유리하다 생각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서 삐빅-찰칵하며 멀리 잡는동안 사진사가 숨쉬며 흔들리고 피사체가 숨쉬며 흔들리고...
이 차이로 인해 나가는 초점이 사라져요. 별것 아닌것같지만 엄청나게 다릅니다.
연사를 활용한다면 초점맞은 사진을 촬영할 확률은 더욱 올라가며...
조리개 조이고 촬영하는 풍경은 대충 터치로 과초점거리만 확보해 찍으면 무난합니다.
제경우 실질적으론 건담 프라모델 접사같이 초점이 아주 중요한 사진 제외하곤
거의 동체추적모드 놓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어요.
제 5D mk4에선 삐빅 소리 자체를 들어본게 언젠지 기억도 안날정도입니다.
리뷰에서도 몇번 말씀드린 적 있지만
일부 기종 리뷰는 아예 원샷 모드에서 촬영한 사진이 한장도 없을 정도입니다. (.....)
원샷으로 찍은것보다 서보연사가 훨씬 확률이 높은데
원샷 삐빅-찰칵을 고집해야 할 이유가 전무하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습관은 무서운 것입니다.
45측거점 6D mk2뿐만 아니라
60측거점이 넘는 5D mk3, 5D mk4 쓰시는 분들 만나뵌 분들중
그 측거점 다 활용하며 동체추적모드를 적극적으로 쓰는 분, 솔직히 별로 못봤습니다.
경험상 오히려 중앙측거점 하나만 쓰면서 삐빅-찰칵 하시는 분들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여전히 동호회나 강의등을 다니며 찍으시는 습관 보면 예외없이 어디서나 '삐빅'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
그런 분들에게 정보는 제공해드리더라도
억지로 습관을 버려라, 안그럴거면 그 좋은 카메라 왜 산건지 알수없다...라는 식으로는 말하지 않습니다.
바꿀 분은 알아서 바꾸시기 마련이예요.
기기 변경도 그렇듯이 습관 변경도 남이 옆에서 윽박지른다고 되는거 아닙니다.
오늘 네이버 메인에 뜬 포스팅 하나 보았지만
이분도 아마 마찬가지일거예요. 삐빅-찰칵이 너무 몸에 익은 나머지 버릴수가 없는 분이겠죠.
45측거점따위 필요없다, 어차피 가운데 하나 쓸거다 라는 논리를 펼만큼 습관을 바꿀 생각 자체가 없는..그런경우요.
그런분에게 굳이 기기 바꿔라 습관 바꿔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 라이브뷰 듀얼픽셀같은건 써보지도 않고 무조건 별로일거라 생각하실 공산도 커요 이런분들은 (.....)
요즘엔 7살 딸아이나 10살 아들에게 5D mk4 쥐어주고
엄마나 아빠 사진찍어달라고 부탁하는 횟수가 늘었어요.
듀얼픽셀 라이브뷰 켜서 주면 셔터누르면 얼굴 찾아 거기 맞춰주니까.....
보급기에 이런 기능이 이제사 들어간게 아쉽지만
이제라도 들어갔으니 좀 더 즐겁게 사진생활들 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물론 습관이 좀 바뀌면 더 좋겠지만
누구도 강요는 못하는 겁니다요. :)
저도 항상 측거점 옮겨다니면서 쓰다가 마루토스님 말 듣고 동체추적 써보는데 야 이게 정말 편의성이.....
측거점을 쓸건지 듀얼픽셀 할건지 순간판단도 중요합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아직 안저빵은 삐빅 찰착이더군요....동체추적등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가끔 삑사리를 내는경우가 있고 포인트 옯기는 시간보다 삐빅 찰칵이 더 빠른경우도 많다보니....물론 걷게한다던가 역동적인 장면에선 훨씬 유리하지만 보통의 경우 걷거나 움직이는 촬영보다는 서서찍는경우가 많아서 습관적으로 삐빅을 사용하네요 ㅎㅎ
그래서 라이브뷰...그래서 터치.....
파지가 라이브뷰가 좀 안정적이지가 않아서요.....흔들림에는 예전방식의 뷰파인더가 더 강한듯합니다.
파지습관도 따라서 변해야 하긴 하죠. 전 무릅앉아 무릎위에 올려놓고 찍는걸 기본자세로 하고있습니다;
저도 삐빅~ 찰칵 이거였는데
아이들이 생기고는 구형바디지만 동체추적으로만 찍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쉼없이 움직이다보니... 요즘은 습관이 그렇게 들어버린듯...
습관이 정말 무섭....;;
아하 그렇군요.
저도 6D 중앙부만 쓰던 습관이 붙어서리..
아무리 좋은 장비로도 역시나 그렇게 쓸 것 같다눈.. ㅎㅎ
습관이 그렇게 들어서 바꾸기 귀찮다면 그게 답일수도 있죠 ㅎㅎ
측거점 이용해서 찍어도 삐삑 찰칼 소리나지 않나요?
서보모드에선 소리 안납니다..
모든 사진이 서보를 사용하진않잖아유 ㄷㄷ
저는 99% 서보로 습관을 바꿨단 소리죠 ㅎㅎ
서보로 찍건 삐삑 찰칵으로 찍건 결과물만 잘나오면되쥬. 그게 편한 사람도 있을것이고. 그게 마치 한발 후퇴된 행위처럼 습관을 바꿔라 이게좋다 할 필요도 없을득유 ㄷㄷ
제말이 그말입니다.
정보는 제공하되 강요는 하지 말잔거죠. 어느쪽이건..ㅎㅎ
질문 있습니다.
동체가 아닌 정지된 물체일 경우엔 상관 없는 거죠?
전 삼각대 쓰는거 아닌 한은 정지피사체조차도 이렇게 찍습니다. 왜냐면 제가 흔들리는걸 막아주니까...
질문2
연사일 경우 카메라 진동이 있지 않나요?
사람의 움직임보다 카메라 진동이 더 많은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그렇습니다.
파지가 제대로 안되어있으면 그럴 가능성도 높죠.
M모드로 찍자! A모드로 찍자.
원샷으로 찍자! 서보모드로 찍자.
결국 취향문제 아닐까 싶네요.
얼마전까지는 서보모드로 찍는건 취향이전에 금기였죠...캐논 보급기에선 워낙 딸려서 (...)
저는 아직 초보라 경험이 일천해서 라이브뷰로 찍는 습관을 조금씩 들이고 있는데, 팔이 많이 아픕니다. ㅠㅠ
라이브뷰로 찍을때 좋은 자세가 혹시 있을까요?
핸드스트랩은 기본이고
어딘가 기댈곳을 찾던가 안정적인 자세로 앉아 찍던가 (무릅위에 올려놓고 찍는 등...) 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핸드스트랩 써봐야겠네요.
호오 요즘 카메라는 삐빅 찰칵 잘 안쓰나보네요ㄷㄷㄷㄷ
30d만 쓰다보니...
글 잘 봤습니다. 언제나 드는 생각이지만, 글 참 잘 쓰시는듯...
옵션에서 삐빅 소리 없애면 그냥 찰칵~ 입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래서 별명이 마작가님이쥬
저도 아침에 그 글 읽으면서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데...6DM2가 어떻게 나오든 중앙 초점 1개만 쓰면 그만이라는 내용이 말이죠. 마루토스님이 시원하게 설명해주셨네요ㅎㅎ
저는 오두막 쓰기전에 70디를 사용했었습니다. 구입 당시만 하더라도 라이브뷰 듀얼픽셀 터치 셔터는 정말이지 신세계였습니다만, 사용하는 사람이 구식인지라 여전히 대부분의 사진들을 원샷모드 중앙촛점에서의 삐빅~ 찰칵으로 찍었었지요.. ㅎㅎ 간혹 접사사진 찍을때나 동영상 찍을때외엔 말이죠. 오두막+칠십디 투바디를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기엔 너무 무겁기도 하고, 두개 바디의 용도라면 육두막 원바디로 해결이 될듯 하여 육두막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스냅을 업으로 하고있지만...저도 십수년을 해온 삐빅 찰칵을 버리고 몇년전부터는 측거점 활용해 구도잡고 동체추적으로 촬영합니다. 순간순간 빠른게 내가 원하는 구도변경은 힘들지만 예상+측거점이동을 빠르게 하니 구도잡는것도 익숙해져서 딱히 불편하지도 않군요. 오히려 건지는 사진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디지털이 나오기전 : 필름을 현상, 인화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름니다
오토포커스가 나오기전 : 스플릿포커스나 이중합치 방식으로 초점을 안잡을지도 모름니다.
EVF가 나오기 이전 : 이제 노출보정을 일일이 생각하지 않아도 될지도 모름니다.
시대가 지나면 바뀌기 마련이죠 ㄷㄷㄷㄷㄷㄷ
원터치 촬영.. 이게 진리임다 ㄷㄷㄷㄷ
그냥 얼굴인식으로 찍다가 촛점 바꿀일 있음 터치만하면 바로 찍혀서 너무 편하네요.
이글이 맞다면 이번 육두막은 정말 잘나온거네요.
업으로하시는분들이나 자칭타칭고수분들은 풀프를 고집하는데 데세랄풀프중에선 최초잖아요. 바디에서분리된모니터에터치까지..
당연하게 남에게 촬영 습관을 강요할 순 없죠
근데 제품비교 리뷰에 그렇게 구시대 습관이 낫다고 신제품을 평가절하하는 건 상당히 코믹한 일이라...
음.. 충분히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전 여전히 계속 삐빅 -- 찰칵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요..ㅡ,.ㅡ;;
측거점 노출 연동이 전혀 안되자나요...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그럼 어차피 저거 계속 해야되요.. ㅠㅠ 라이브뷰 아니고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니콘은 보급기에도 넣어주는걸 캐논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