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3년을 사귀었는데 어제 헤어졌어요
오늘은 꿈에서도 그 남자가 나한테 이별을 말했어요
연애할때도 좋은 남자였는데
이별까지 더럽게 예의바르네요
빗소리가 들리는 차안에서 이야기를 했어요
손을 주라고 했는데 안줘서 제가 손을 뺏었어요
손은 차가웠고 금방 다시 가져가더라구요..
크게 싸우고 헤어질뻔 했을 때마다 제가 항상 먼저 잡았어요
울고불고 난리치면서 끝까지 잡았어요
그때는 잡으면 잡힐 것같아서 그랬던건데..
이번에는 내가 어떻게 해도 잡힐 것같지 않아서
그래 우리 그러자 그냥 헤어지자라고 말했어요
자기가 먼저 헤어지자 해놓고 그 남자는 왜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마지막에 얼굴을 자세히 담아두지 못한게 후회돼요
아마 이제는 죽을때까지 볼일 없겠죠?
그냥 허전하고 구멍이 빵뚫린 것 같은데
이상하게 실감은 안나요 무슨 기분인지 잘 모르겠어요..
나보다 더 좋아했고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했는데
제가 그 남자를 잊을 수 있을까요?
못잊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워요
그 남자를 누구보다 예뻐하고 가치를 알아주는 여자를 만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가
다시는 평생 여자도 못만나고 나만 추억하면서 어제일을 후회하고 또 후회하면서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아직도 좋고 사랑하고 놓치기 싫은데 왜 헤어진걸까요
사실 며칠동안 쎄하기도 했고..그런 감이 들었는데 애써 무시했어요
그냥 사랑이 식은건가봐요..
제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자꾸 안좋았던 생각이 나서 힘들었대요
일하면서도 제 생각은 안한대요
혼자 또 얼마나 앓고 생각했을지 짠하기도 하고
이런 과정은 꽃이 피었다지듯 자연스러운거겠죠?
근데 너무 보고싶은데 어떡해요
근데 보러가면 정떨어지겠죠?
진짜 속상하고..아.. .그냥 모르겠어요
시간이 약이라는데 정말 사람은 그립지 않고 추억만 남아요?
추억은 하나도 모르겠고 사람만 그리우면 어떡해요
내가 널 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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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한 상황이신것 같아서 댓글 남겨봐요ㅠㅠ
저는 지난주 토요일에 헤어졌거든요... 일주일동안 정말 오락가락했어요
잡고도 싶고, 보고도 싶고, 또 밉기도 하고 오락가락했어요... 처음 며칠은 하루종일 울컥 눈물이 나와서 힘들었는데 일단 지금은 울진 않아요. 저는 3년반정도 사귀었는데 어떻게 며칠만에 다 털고 일어날 수 있겠어요...? 그냥 마음 편하게 먹으려고 노력하고있어요...
일단은 딱 한달! 나의 소중함을 느낄 시간 딱 한달만 기다려보고 그 때 붙잡더라도 붙잡으려구요. 사실 그때 제마음이 더 편해져있어서 안잡아도 괜찮기를 바라지만요ㅠㅠ
하루가 너무너무 안가지만 참고있어요...
우리 힘내요!
다 잊혀지더라구요..
저도 내 인생 내 커리어 다 포기해도 내 곁에 있어준다면 괜찮을 거 같은 사람이 있었는데요
헤어지고 처음에는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괜찮아졌어요
이제 문득 생각나도 가슴이 아리지도 않구요..거짓말처럼 새로운 사람이 맘에 들어오기도 해요
분명 괜찮아질 날이 올테니까 힘내세요
님은 최선을 다하신거 같네요.
세상 누구 보다 사랑했고,
그랬기에 최선을 다해서 잡아도 보셨구요.
그러면 잊을 수 있어요.
아니...사실 못잊지만 후회는 없기에,
오히려 돌아서는 게 쉬우실 거예요.
그 사람을 온 힘을 다해 사랑하는 동안,
조금은 잊고 지냈던 힘들었던 본인을 좀 도닥여 주세요.
저는 이 문제에 관해 상당히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커플이 결혼을 했는데 한쪽이 사랑이 식었다면,
바로 이혼해야 할 문제일까요?
누구나 생각이 다르겠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그 마음의 감사에 보답하기 위해
내가 사랑이 식었더라도, 상대의 마음을 끝까지 배려하고 보살피는 것이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이자 의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혼이라는게 쉽게 하는것도 아니기도 하니까요.
이와 마찬가지로, 저는 연애도 결혼과 다를게 뭔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법적으로 이어져있으면 하지 않았을 이별을,
법적으로 이어져있지 않으니 헤어짐을 생각한다?
물론 그것도 일리는 있는데요...
그냥 전 뭔가 아닌것 같아서요.
뻘소리가 길었는데요
시간이 약일거에요....
잊으려 노력하면 잊어집니다..
충분히 아파하고 슬픔을 승화시키시길 바랍니다.
그런 사람도 잊혀지더라구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거라고들 하죠
내 심장을 꺼내줘도 아깝지 않을 것 같은 그 사람도 언젠가 내 기억속에서 희미해지고
문득 얼굴도 목소리도 흐릿한 순간이 올거에요
그 날이 오기까지 누가 가슴을 쥐어짜듯 아플테고 흘린 눈물은 강을 이룰테지만
내가 한 사랑도 그리 대단하지 않았구나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싶을 정도로 괜찮아질 날이 분명옵니다
꽃이 진다고 영영 피지 않지는 않고, 다시 핀다하여 그 시간이 돌아오지 않지는 않겠죠.
그러나 다시 필 때는 늘 더 크게 피는 것 같더라구요. 더 좋은 꽃들을 많이 피우시길 바라겠습니다.
평생 못잊을거같은데 잊혀지더라구요
잊혀지기보단 무뎌지더라구요
그 무뎌짐이 더 단단해져 잊혀지더라구요
다른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만큼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을까란 걱정 하지않아도 돼요
많은 사람들이 그 공허함과 두려움 슬픔을 겪었지만
결국은 빠져나오잖아요
괜찮아요 정말
조급해 하지마요
다시 돌아올거란 생각에 잡아도 보고 울고 마음껏 아파하던지, 다 잊은척하고 새로운 생활을 준비하던지
그건 작성자님의 선택이에요
맘 가는대로 하고 그렇게 시간에 온 몸과 온 마음을 맡겨봐요
당신의 공허한 밤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빌게요
잊혀져요.
물론 가끔 생각은 나요.
근데 옅어져요.
다른 사람으로 아파하기도 하면서 점점 생각에서 우선순위가 밀려요.
사라지지는 않아도 빈도가 줄면서 잊혀져요.
조금씩 괜찮아져요.
죽는 줄 알았지만 그래도 어떻게든 괜찮아져요..
괜찮아질 거에요. 과정은 힘들겠지만..
시간이 걸려요. 많이 걸릴 수 있어요.
하지만 그래도 옅어져요.분명. 장담할게요..
헤어질때까지 예절바른남자ㅡ 가 너무 공감가네요 나쁜 놈이면 욕이라도 실컷 하고 미워할텐데.... 그럴수도 없으니 내가 뭘 잘못했나만 끊임없이 복기하고.... 하지만 윗분들이 써주셨듯이 다 추억이 되더라구요. 매일 생각나던게 조금씩 생각나서 아프다가 어느순간 가끔 생각나서 미소짓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에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 류시화시인, 물안개
잊혀집니다. 전 저보다 사랑했고,이보다 더 사랑할수 없을만큼, 나보다 더 사랑했어서 이별할때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지만 시간 지나고 또 새로운 사람 만나니 잊혀지더라구요.
시간이 약이에요. 힘내시길 바랄게요.
무책임한 말같지만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죠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세요
아마 그남자가 님 잊는 것 보다 님이 먼저 잊을꺼에요
안 잊으면 어쩔려구요?
사랑이 식은게 아니라 사랑해서 더 갖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애닳아서 손을 놓는게 아닌가 싶어요.
더 소유하고 싶으면 싶을수록 더 달아나는느낌.. 그래서 선택을 강요하게 되고..
라고 옛날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ㅎㅎ
저도 그런 사랑했었죠.
그 사람이 나를 생각하는 게 내가 그사람을 생각하는 것과 같지 않다는 걸 알고도 오래도록 미련을 떨었더랬죠.
돌이켜보면 다 좋은 추억입니다.
지금은 그 사람은 그립지 않아요. 하지만 그 감정은 그립죠.
다시 만난다면 아마 예전 학교 동창 만난 정도?의 반가움이 있을 것 같네요.. ㅎㅎㅎ
하림 소환
당연히 잊을수있습니다.
지금당장은 어떠한 위로도 전혀 힘이 되지 않고 잊을수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까지 더해 일상생활이 힘들정도로 고통이 더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잊혀지고 결국은 완전 정리가 되는거죠
물론 나중에 시간이 한참지나서도 그사람이 가끔 생각은 나겟지만
그사람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다거나 일상생활이 어렵다거나 그런것은 전혀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되도록 시간이 지날때까지 억지로라도 정상생활 할려고 하고 힘내면서 잘 버티는것만이 답입니다
몇년을 친구로 지내다가, 또 다음 몇년은 연인으로 지내고 이젠 헤어진지 몇년이 된 진짜진짜 좋았던 사람. 사실 잊혀지진 않아요. 살다가 문득문득 생각날 때 처음엔 아아.. 였다가 이젠 하하.. 가 되었을 뿐 ^^;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좋은 친구이자 오빠이자 가족같은 존재였는데.. 한꺼번에 다 사라지고 나니 그 공허함이 너무 크더라구요.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별을 고하고 나서 잊으려고 별 노력을 다 했어요. 그런데도 일년쯤 지난 밤에 갑자기 생각나서 혼자 끅끅 소리내면서 울었던 적도 있네요....
먼저 헤어지자고 해놓고 그사람도 울어버렸던 건.. 작성자님이 그만큼 좋은 여자였기 때문일거에요. 제가 그랬거든요.
하지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진 않아요. 제 곁에는 좋은 사람이 찾아와 주었고, 그건 그대로 좋았던 기억으로 남겨놓는게 앞으로의 저에게도 고마울 일일테니까ㅎㅎ 지나간 그 기억 덕분에 현재의 내 사람과 현재의 나에게 더 충실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지금의 힘든 나를 안아줄 미래의 나를 만날 그 때까지 ㅡ
자꾸 헤어지자고 하는 사람은 별로에요. 이렇게 헤어지신 게 어찌보면 잘된 일이에요. 잡을 때마다 쓰니님이 더 상처 받고
힘드셨을 꺼에요. 다음번엔 진중한 남자 분 잘 만나시길 바랍니다.
대학때 처음 만났던 제 첫 사랑과 헤어질 때가 생각나네요. 세상 다 잃은 것 같았죠. 시간이 지나도 계속 보고싶고 추억이 깃든 장소에 가면 생각나고 연락이라도 해볼까 싶고 그랬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랑이 찾아오니 너무 쉽게 해결이 되더라고요. 빨리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랍니다.
시간이 약입니다.
의외로 그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짧습니다.
당연히 잊을 수 없습니다. 더이상 사랑하지 않게되겠죠.
혹은 이미 사랑하지 않고 있었음을 알게되거나...
혹은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하게 되거나...
흘러나오는 저 노래의 리듬처럼 지나갈 시간의 덩어리일지도 모르고요.
저도 저번주 금요일에 여자친구랑 헤어졌어요
작성자분 글을 읽어보니 제가 끝까지 예의를 지킨게 잘못한 건가 싶어요 매정하게 차갑게 했으면 그 순간은 더 힘들었어도 저같은 거 금방 잊고 더 빨리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간이 너무 안가요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네요 그 동안은 많이 아팠으면 좋겠어요 안아플순 없는거니까요 작성자분도 치열하게 아파하세요 그리고 극복하세요 작성자님도 그리고 이별의 아픔을 겪는 모든분들도 이별의 아픔을 빨리 극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