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칭구가 너무 졓아요

남들 눈에는 평범해 보이겠지만 제 눈에는 너무 이뻐서 좋아요.
절 사랑스러운 눈으로 처다보는 갈색눈이 좋아요.
20센치 키차이땜에 가슴속에 폭안기는게 넘 좋아요.
편식이 조금 있어서 야채를 못먹는게 귀여워서 좋아요.
말투에 애교가 생겨서 행동 하나 말 하나 애교 있어서 좋아요.
손잡고 걸어가다가 안기는게 너무 좋아요.
밖에서 걸어가다가 뽀뽀하고 싶은데 민폐니까 참야해라는 눈으로 바라보는게 좋아요.
저보다 세살 어린데 둘다 대학생인데 돈이 어딨냐고 제가 쓴만큼 써줘서 좋아요.
원래는 전화도 카톡도 안하는 앤데 나랑은 전화하다가 밤새고 하루종일 카톡해서 좋아요.
제가 달달한 말이나 느끼한 말을 하면 부끄러워서 못처다보구 고개 숙이는게 좋아요.
안아주고 있을때 부끄러운듯이 꽉안아주세요 하는게 너무 좋아요.
평상시에 12시쯤 일어나는 잠만보인데 저 만날때는 일찍 일어나서 안늦어서 좋아요.
저는 제가 늦는걸 싫어해서 한시간에서 삼십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데 그걸 알면 빨리 부랴부랴 나오는게 너무 좋아요.
처음에는 안는것도 뽀뽀하는것도 부끄러워 했는데 지금은 많이 해줘서 좋아요.
음식먹을때 쩝쩝거리 지도 않구 먹는 방식이 저랑 잘맞아서 좋아요.
뭘 마실때 손이 작아서 두손으로 먹는데 그 두손이 너무 귀여워서 좋아요.
지난 시험기간이 첫 기념일이었는데 시험 때문에 정신없어서 잊어 너무 미안한데 꽃다발을 주고 괜찮다구 다음에 잘챙겨주고 나한테 더 잘하라구 말해줘서 좋아요.
제가 고등학교 동창중 친한애들이 여자애 두명밖에 없어서 만날때 미안한데 괜찮다구 언니들이랑 놀라구 말해줘서 좋아요.
제가 오빠라 더 사주고 더 먹여주고 싶은데 현실이 안돼서 미안하고 자존감이 낮아지는걸 말안하고 혼자 생각만 할때 괜찮아요 내가 사주면 되죠! 라고 말해줘서 좋아요.
서로 사주다가 어느 제가 돈이 없던날 오빠는 맨날 나한테 얻어먹구라고 말하던날 우울감이 폭발해서 미안한데 나 가야할꺼 같다고 나 잘못하면 짜증낼꺼 같다고 하니 왜요?
하길래 넌 못맞출껄? 하니 맞춰보겠다고 이래저래 말하는데 그 말하는것들도 제가 전부 한심해져서 우울우울.....
결국 제가 미안해요 저 먼저 갈께요 잘못하면 화낼꺼 같아요 하니 미안하다고 내가 너무 미안하다고 우는모습에 달래주다 미안해요 나 미워하지 말아줘요 싫어하지 말아줘요 하고 우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미안해서 자존심 상하고 돈쓰는데 신경쓸까봐 말하기 싫지만 말하면서 괜찮다고 하니까 자기는 돈쓰는데 신경 안쓴다고 오빠 속상하는거 모르고 놀려서 미안하다고 안그러겠다고 하고 우는 모습이 가슴은 아프지만 너무 사랑스럽고 이 친구가 나를 진짜 사랑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첫 연애지만 서로 서툴러서 너무 좋네요!
여러분 사랑하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