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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건강검진 1년마다 꼭 하세요 제발..

한 두어달전 어깨 인대가 끊어져 수술 하고 재활 치료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에겐 중학교 1학년때 부터 단짝인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30초반에 결혼해서 10사ㄹ짜리 딸아이를 키우며 아주 평범 하게 잘 사는 친구 입니다.


약 한달전에 그 친구 사촌형 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 저런 애기 하면서 병문안 안오냐며 맛있는거 사달라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문뜩 제 친구의 통화 목소리가 너무 가라 앉아서 사촌형한테 물어봤습니다

oo이 목소리가 안좋던데 뭔 일있나 햄아 라니 나보고 한다는 소리가 아직 무슨 소리 못들었나 그럽니다

그게 뭔소린데 되물으니 제수씨가 암에 걸렸답니다...


아니 그게 뭔소리냐고 전에 봤을때고 괜찮아보이던데 뭔 이러 개같은 일이 있냐고 따지듯 물었습니다.

아직 너보고 말안한거 보니 니가 걱정 할까봐 안한거 같다면서 말하기 전까진 아는 척 말라네요

알겠다 하고 통화를 마치고 정말 걱정을 많ㅇㅣ 했습니다

그로부터 한 일주일 있다 친구랑 통화를 하는데 그때도 말을 안하는 겁니다


사촌형 전화 와서 수술 날짜 잡았다고 병문안 가니 눈도 또렷하고 괜찮아 보이더랍니다.

저도 일이좀 있어 재활 하는거 잠시 멈추고 퇴원을 했습니다 한 일주일 볼일을 보고 이번주 수요일에 다시 입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수요일이 되서 입원을 해야하는데 왠지 정말 입원을 하기 싫어지네요 의사는 수술하는 날이라 만나지 못하고

일단 담주에 입원 하겠다 말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이래저래 볼일 보고 그 다음 날이 됬는데 한 9시쯤 사촌형 전화가 왔습니다

제수씨가 운명 하셨다고...부랴부랴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복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친구를 보고 영정 사진을 보니 눈물이 나는데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대학생때 만나서 저도 20대 초반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 거진 20년 넘게 알고 지냈던 사람인데 그 사람의 영정사진을 보니

미치고 팔딱 뛰겠더군요 친구랑 포옹하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한참을 울었습니다.


장례를 마치고 화장해서 납골당에 안치 하는거 까지 보고 집에 오는길에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언제 암을 발견했길레 이지경이 됬냐고?

친구 말하는거 듣고 피가 꺼꾸로 흐르는거 같았습니다.

작년 4월달에 나라에서 하는 암검진을 받았답니다. 제수시가 자궁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작년 4월달에 검사 할땐

아무 이상 없다라고 나왔답니다 그런데 자꾸 하혈을 해서 병원을 갔는데 그때가 작년 11월쯤 됬다네요

11월에 검사하니 자궁암 3기라 했답니다 하.,..

제가 다시 물어봤습니다 7개월 만에 암이 3기까지 될수있냐 라니 아무래도 4월달에 검사할때 잘못된거 같다면서 그럽니다

그럼 의료사곤데 소송 할꺼냐니 그런 생각이 없다합니다 의료사곤걸 입증할 방법이 없다 라고 하네요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의료분쟁에선 우리가 한없이 약자란걸 또 한번 느꼈습니다.


그렇게 제수씨는 하늘 나라로 가시고 혼자된 내친구와 10살짜리 내 조카는 앞으로 얼마나 힘든 삶을 살지 가슴이 먹먹 합니다.

부디 여러분께 고합니다 나라에서 하는 생애전환 건강검진이나 혹여나 몸이좀 이상할시 조금더 비싸더라도 잘하고 실력있는 병원을 가십시요

저도 생애전환 건강검진 받아 봤는데 너무 형식적으로 하는거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가 되는 비용이 있었지만 대장 내시경도 했고

그 결과 용종도 빠르게 발견 했고 1년에 한번씩은 무조건 하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다시한번 말슴 드립니다 아프시거나 몸에 이상 징후가 있으시면 비루지 말고 좋은 병원 가서 검진 받으세요 꼭 받에세요.


제수씨 부디 평안하게 하늘 나라 가서 아프지 마시고 내친구와 우리 oo이 잘 보살펴 주세요 내년 기일날 찾아뵙겠습니다.

댓글
  • 한달 2017/07/09 05:01

    정말.. 정기검진 꼭 받으세요. 아프면 참지 마시고... 저희 사촌도 얼마전 난소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증상이 조금씩 있었다는데 대수롭지 않게 넘긴듯..지금 전이가 많이 돼서 항암밖에 할수 없다고 합니다
    집안 사람들 모두 충격받았습니다 나이가 많은 것도아닌데다 평소 운동까지 했는데... 검사를 조금만 더 일찍 받았어도 전이는 덜 되지 않았을까 다들 안타까워하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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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또만나요 2017/07/09 08:54

    진짜 건강검진 꼭 받아야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ㅠㅠ 친하진 않지만 중학교 동창이 작년에 암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네요 30대 중반인데

    (hxY1T0)

  • 핵변태 2017/07/09 08:56

    이 글 보니 착잡해지네요.
    저도 두 달 전 일하는데 음식을 소화하지 못해서
    한달동안 하루 한 끼, 죽만 먹었습니다.
    그래도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더라구요.
    한달만에 7키로가 빠졌어요..
    검진비가 조금 비싸서 받을까 말까 했는데
    작성자님 얘기 들으니 한번 받아봐야 할 것 같네요.
    곧 서른인데 한번도 안받아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xY1T0)

  • 내코는개코 2017/07/09 09:02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부위들은 검사하기전까진 발견하기가 쉽지않은 것 같아요
    저도 신장암인걸 알때까지 증상이 없었거든요
    요즘은 내과에서 피검사로 몇가지 암진단이 가능하니까 가족력이 있는분은 검사해보셨음 좋겠어요
    돌아가신분이 맘편히 눈감지도 못하셨을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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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ebtt 2017/07/09 09:09

    저도 원래 병원 안 가고 참는데 멏 가지 계기로 자주 찾게 됨...
    하난 감긴 줄  알았더니 폐렴
    또 하난 그냥 아무것도 아닌 줄 알았더니 갑상선 항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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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hahahaha 2017/07/09 09:43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혹시나해서 대략 설명 남깁니다.
    나라에서 무료검진에 해당하는 자궁경부암 검진은 가격이 조금 저렴하고(2~3만원 내외)정확도도 50% 정도라고 설명합니다.
    브러쉬로 경부를 문질러 슬라이드에 문질러 알코올통에 담는데 알코올 담는통마다 각각  슬라이드를 열개정도씩 모아서 내리기때문에 불순물도 떠있고 결과가 정확도가 떨어지고
    2만원 정도 더 비싼 경부검사는 경부문질러서 채취한 검체를 그 하나만 담아서 내리고 정확도는  70~80%
    정도라고 외래에서 설명하고 추가적으로 검진시 이상있으면 자궁경부에 염색을하여 자궁경부확대촬영술을해서 결과확인하기도합니다.
    초음파까지 하면 세트로 12~15만원정도
    가격대이며,
    보통 이상없으면 1년마다 검진을 권하구요.
    그 외 혈액검사로도 암표지자 검사로 추적할 수 있구요.
    1년마다 건강검진 꾸준히 받는게 최선의 예방책인듯합니다.

    (hxY1T0)

  • 한탐정 2017/07/09 09:44

    건강검진.... 귀찮아서 안하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드네요. 빠른 시일내에 받아봐야 겠습니다...

    (hxY1T0)

  • 항암제 2017/07/09 09:46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건강검진 시 그 부위를 정밀검진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보통 큰 병은 가족력을 따라가는경우가 많아서...

    (hxY1T0)

  • 흔해빠진 2017/07/09 09:51

    친정엄마가 자궁암, 유방암, 폐암 전이 이력이 있고 동생도 유방암 환자라서 저도 조심하는데 그러다보니까 뭐 수시로 검진해야 되는 게 생겨요.
    의사말 믿고 하고 싶은데 대장내시경도 1년이 안됐는데 또 하자고 그러고, 100만원짜리 건강검진 받은게 지지난달인데 배아파서 병원가면 다시 검사하라고 해요. 자주 검사하면 천공이 생길수도 있다고 하던데 누구말이 맞는지;;; 요새는 병원이나 의사도 장사꾼같다는 생각을 해요ㅠ

    (hxY1T0)

  • z바둥바둥z 2017/07/09 09:52

    젊다고, 평소 운동 많이한다고 마음 놓으시면 안돼요
    제 주위 두분은 거의 동시에 그랬는데 술담배 안하시고 동호회 가입해서 운동할정도로
    운동많이하시던 분이셨어요
    일이 힘들긴 했지만...
    형식적 문진식의 건강검진 보다 가끔은 검강검진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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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다수목금토 2017/07/09 10:04

    건강하고 대사가 활발한 젊은 사람들일수록 암전이랑 단계가 빠르다고 합니다. 또 운동을 하는 사람이면 발생단계부터 말기까지 가는 단계가 폭발적으로 빠르다고 명의였나 다큐에서 봤어요 ㅠㅠ 이 확률도 꼭 알아보시고 소송 시작하시길...

    (hxY1T0)

  • 장건달 2017/07/09 10:09

    우연찮게 위암발견해서 위절제술한 사람으로서
    동감합니다.
    꼭 체크하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xY1T0)

  • veluga 2017/07/09 10:1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바쁘다 핑계 말고 병원에 가야겠네요 꼭

    (hxY1T0)

  • 다케조 2017/07/09 10:16

    https://asahi.2ch.net/test/read.cgi/newsplus/1498726109/
    일본의 경우 정기검진에서 암검사시 오진율은 공식적으로 20% 정도입니다만, 암종류에 따라선 위암과 대장암은 40%가 넘고, 자궁암은 30% 정도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의료수준이 우리보다는 나은 일본이 이정도니, 우리는 더 나쁘다고 봐야죠. 일반적인 병원에서 요식행위로 하는 검사는 받아봤자 이게 과연 검사가 제대로 되는걸까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몸에 이상이 있으면 정밀검사 받아봐야 합니다.

    (hxY1T0)

  • 토끼와만두 2017/07/09 10:56

    국가에서 필수로 하는 자궁암은 대부분 자궁 경부암일 거에요.
    여성 자궁암이라 해도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만약 고인이 자궁 내막암이었다 하면 본인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 받는 습관이 없었으면 발견이 어려웠을 거에요. 자궁내막암이었다면 진행이 매우 느린 특징이 있는 암이기도 하기 때문에 발병 자체는 20대 초반 부터 진행되었을 가능성도 있구요.
    역시 정기 검진 받으면서 생리 주기와 양을 엄청 열심히 관찰하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정서상 여자들이 임신 출산기가 아닌 한 산부인과 정기 검진 받는 습관이 매우 적지요...)
    특히 자궁 내막암은 최근 들어 발병이 느는 케이스긴 하지만 자궁 경부암 보다는 발병 확률이 낮아요.
    폐경기 이전 출산 경력 있는 여자는 잘 나타나지도 않고 나이가 40대 미만인 경우엔 발병율도 4%미만, 진행도 매우 늦어요.
    게다가 증세도 생리가 좀 불균형 하다 혹은 심한 경우엔 생리가 규칙적이어도 양이 적다. 정도라서 만약 본인이 좀 무심하게 지나치면 자궁 내막암 같은 경우엔 검진도 거의 안하기 때문에 발견도 늦어지는 경우 많아요. 심지어 난임 클리닉 다니고 정기 검진 초음파 다 해도 모르다가 자궁에 물혹이 있다든지 해서 수술 하다가 발견하는 경우도 있어요.
    국가 검진도 다 받으시고, 스스로 건강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꾸준히 관리 하시는 게 중요하다 싶어요...
    그리고 운동이니 식습관이니 뭐니 해도 사실 암은 대게 유전 영향이 크고, 그 다음이 스트레스에요. 특히 호르몬성 암은 더하구요.
    집안에 유전도 전혀 없는데 발병 확률 4%미만인 바로 위의 병이 발견되는 바람에 자궁적출 후보군 ㅡㅡ 이 되었는데, 전 아직 마흔도 안되었고 몇년 전 겪은 차사고 빼고는 건강에 문제도 전혀 없던 사람입니다. 직업상 좋은거 다 챙겨 먹는 건 아니어도 건강한 식생활 유지엔 어느 정도 지식도 관심도 있는 편이구요.
    제 경우엔 스트레스가 오로지 원인이라고 생각 중이네요.

    (hxY1T0)

(hxY1T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