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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모집광고
지난주는 토요일 근무라 노숙을 갈수가 없었습니다.
어쩌다보니, 2주연속 토요일 쉴수가 없었네요.
아쉬움 달랠겸 친구 불러다가 맛난 전집에서 막걸리를 한잔 해 봅니다.
이집은 칼국수가 더 유명한데, 제 입에는 전과 두부김치가 기막힌 맛입니다.
제주에서 태어난 군산이 고향이 되버린 친구에게 맛집 가르쳐 준다고 나오라고 했지요.
내심 2년짜리 초짜가 맛집 가르쳐주는 즐거움을 생각했지만, 친구녀석은 이집이 단골 이라고…..
여튼, 양파 장아찌를 참 좋아해서 집에서도 잘 만들어먹곤 합니다.
오이피클, 무 피클, 양파장아찌, 고추장아찌는 음식을 먹을때 입맛을 정리해주는 마법이 있는 친구들이라 늘 준비해 둡니다.
여기 가게에는 익지않은 상태로 나오는데, 나름 매력있는 맛입니다.
맛간장에 생 양파를 썰어서 바로 담아서 내 오는데, 이렇게 먹어도 괜찮습니다.
제주에서 태어나 결혼까지 하고서 군산으로 넘어온 섬집아이는 이제, 모든 인연의 끈이 뭍에만 남았답니다.
인석은 반백년을 훌쩍넘어 살아오며 눈뜨면 돈벌고, 들어가면 자거나 술자리에 앉는게 전부인 삶을 살았습니다.
늘, 인석에게 뭔가 취미를 하나 만들어 주고픈데, 술자리서 또 이야기가 나왔네요.
“야! 넌 내가 싸돌아 다니는거 보면,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 안드냐?”
“솔찍히 해보고 싶지~ 근데 아는게 있어야지~”
“그래, 그러면 이번 노숙은 두통이 동반되는 날이 되더라도 데려갈테니 같이가자!”
순간 지난번 함께했던 파란늑대 형님이 생각이 납니다.
“야! 너, 다른사람 있어도 괜찮지? 낮가림 하는건 아니지?”
“니가 있는데 뭐~ 괜찮다.”
“그래, 장수에 형님이 한분 계신데, 그럼 장소도 장수로 정하고 한번 가보자.
내일쯤 형님한테 연락해서 시간 가능한지 알아보고, 봄나물로 막걸리 한번 먹어보자!”
어제는 술자리 하느라, 오늘은 장거리 운전하느라, 여섯시가 넘어서 파란늑대 형님께 쪽지를 보냈더니,
한창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중이지만, 22일 시간을 만들어 보겠다는 답장이 왔네요.
인연의 작은 고리가 스치기만 해도 동아줄을 만들어가는 인연의 행로는, 봄나물에 마시는 막걸리보다 걸죽한 맛입니다.
언젠가 군산사는 제주사람이 보고프다는 쪽지를 보내신, ‘수생목’님도 시간되시면 22일 한번 오셔도 좋을듯 합니다.
아침에 국도를 달려 시흥 고모님 찾아서 점심먹고 놀다가 느지막한 시간에 국도를 이용해 내려왔더니, 하루종일 운전만 한듯
피곤한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서천 수산물 시장에 들려서 만원짜리 광어회를 사서 왔습니다.
소식하는 사람이고 어떤 음식이 눈앞에 있어도 결코 음식에 욕심이 생기지 않는 사람이라, 술한잔에 한점이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음식은 늘 양보다 질을 우선하곤 합니다.
게다가 광어가 모자르면 어제 전집에서 남은거 포장해온 두부김치가 있습니다.
광어만으로 충분하지 싶습니다만, 두부김치는 보험입니다.
숙성회 맛이 느껴지네요.
타박한 식감뒤에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히 퍼지고 있습니다.
인생도 이렇게 늘 고소한 날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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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살 보다는 지느러미 주위 가장 좋아라 합니다
예전에 낚시를 15년 가까이 했을땐 회는 잡아서 먹는거로....
사진하고 낚시는 뒷전 회를보니 ㅎㅎㅎㅎ 병이 도지나 봅니다
행복 가득한 저녁 시간 되시길 ,,,,,,,
부산, 창원, 삼천포, 통영, 거제도 살적엔 정말로 횟집회를 먹을 생각도 안해봤는데,
요즘은 회가 생각나면 시장을 찾곤 합니다.
손바닥 크기의 도다리가 더 맛있었던 기억인데, 마지막으로 자연산 도다리를 먹어본게
기억에서 가물거리는 시간입니다.
휴일밤 잘 보내시고, 새 한주도 즐거운 시간이길 바랍니다~
17일 부터 30일까지 인형극 기획공연이 있어서 완전노숙은 다음날공연 때문에 불가능 하지만
늦은밤까지 함께하도록 하지요....
요즘 산에다니는 재미가 쏠쏠한데 막걸리안주로 먹을만 한것좀 산에가서 얻어오지요.... 양은 적지만 땅두릅.... 야생 오가피순....
어쩌면 가죽순도 있을듯 하네요....
자연산이야 말이 필요없을 보약이지만,
시장에가면 팔고있는 봄나물들 많습니다.
저는 자연산 구하기 힘든 사람이라 시장산으로 넉넉하게 준비해 가겠습니다.
한주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맛난 자리되길 기대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