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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애기를 안 낳고 싶은게 고민입니다.

결혼한지 1년 됐고..
신혼 1년 즐기고 아이를 가져보자고 이야기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정말 절대 낳고싶지 않아 졌어요.
지금 둘이 살긴 괜찮지만 아이와 함께 살기엔 좁은 집이구요.
3교대 근무 하는 신랑에 지금 제가 벌어오는 돈 없어지면 신랑 버는 돈에서 식솔하나 더 생기는거고..
신랑은 다들 그렇게 산다면서 용돈없애고 옷 안사고 외식줄이면 된다는데 1차원적으로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자기 몫은 챙겨서 뱃속에서 나온다는데 그건 말도안되는 이야기인거같고 또 아이가 생기면 엄청 이뻐할거라고 하는데 전 정말 임신과 출산 그런 과정을 상상만해도 스트레스이고 정말 막 너무 싫거든요 ..
다들 이런 과정이 있었는지 아니면 제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건지 제 멘탈이 이상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댓글
  • wns0218 2017/07/06 13:23

    아이를 원해서 낳아도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어려움 답답함은 말도못해요ㅠㅠㅠ물론 아이라는 경이로운 존재가 생기고 아이로 인해서 경험해보지 못한 행복을 경험하기도해요.그치만 행복만 경험하는건 아니죠. .아이가 태어남과 동시에 잃는것이 아이가 주는 행복과 비례하진 않는다고 전 생각해요. 사설이 길었지만 아무튼 절대 혼자서 결정하실 문제는 아니니 신랑분과 충분히 오랫동안 대화하시고 고민하시고 정말 아이를 원하시는지 그냥 결혼했으니까 낳아야겠다고 생각하는건지 잘 판단하셔서 선택하세요.아이는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니 어떤 선택을 하시던 작성자님과 신랑분이 책임지고 헤쳐나가셔야할 부분인것 같네요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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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짝초 2017/07/06 13:39

    저랑 똑같아요 ㄷㄷ
    저도 결혼한지 2년 됐고 신혼즐기다 보면 아이도 갖고 싶겠지라고 생각해서 둘다 확신이 생기면 갖자고 피임중인데 시간이 갈수록 현실만 더 선명하게 보이고..
    저희도 집이 좁은데 둘이 살긴는 적당 하지만 아이키우기는 작은 집 이거든요. 주변 환경도 어른 살기는 좋은데 아이키우기는 나빠서 이사도 가야되는데..
    그렇게 되면 경제적으로 엄청 쪼들리게되고.
    아이낳고 복직도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구요.
    그렇게까지해서 누구를 위해서 아이를 낳고 키워야되나 싶구요.
    임신과 출산과정이 아름다고 축복이고 이런거 다 아해하는데.. 그거 다 제몸에서 일어나는 거자나요.
    남들이 이래라 저래라 하물며 남편도 그걸 요구할 수 없는건데 그런 생물학적 두려움과 고통과 변화는 다 내 몫이고...
    지금도 남편이랑 저는 세상과 싸우면서 행복을 찾기위해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데 거기에 아이까지... 있으면 힘들어 미쳐버릴거 같다는 결론만 나와요.
    막연하게 우리도 귀여운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은 당연히 하는데
    그거 빼고 나머지 99%가 희생만 있고 그 희생이 내 삶을 정말로 가치있게 해주는건 아니라는게 확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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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보는한솔 2017/07/06 13:43

    제가 아무 방도없이 애 만들었지만, 나에게 애기를 갖고 싶다는 꿈이 없었다면 방도가 있어도 절대 만들지 않았을거에요. 남편한테 애 만들때 아기 무게, 태반과 양수와 아기를 보호할 지방무게, 입덧, 사회적 최약자가 되어 담배냄새도 술도 삼십가지 이상의 음식도 피해야하고, 열달동안 활발한 활동도 못하며, 가끔 만나는 또라이들이 걸레보듯이하는 눈도 적지만 반드시있을거고, 그냥 임신했다는 이유만으로 아무활동을 안해도 축처지고 피곤해하는 몸을 감당해야하는건 나니까! 아이갖는 문제는 전적으로 내가 결정하겠다고 못박으세요. 내가 이렇게까지말했는데도 아직 아이에게 미련이 있다면, 임신체험프로그램찾아서 전기충격도 받고 맘카페에 가입시켜줄테니까 출산후기, 육아후기, 생활비 후기도 정독하라고 하세요. 진짜 진지하게 아기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나랑 다시 얘기하자고. 그냥 우리닮은 인형 하나 갖고 싶은 마음으로 얘기꺼내면 안되는게 생명이다. 그렇게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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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블아이리스 2017/07/06 13:45

    아무리 이세상모든사람들이 가 원해도 엄마가 준비안되셨음 갖지마셔요... 저는 계획해서 정말 단단히 준비되었다 생각하고 아가 낳았는데도 죽고싶을만큼 힘들었어요.. 돈도 아기낳으려고 천만원가까이 모아두고 출산한건데도(집도 자가에 빚이없어서 정말 아기위한 여윳돈이었어요) 아기 14개월인 지금 없던 마이너스통장이 천만원 생겼구요... 요즘세상에도 어르신 아닌분들중에 아기가 자기먹을건 갖고태어난다는 말을 하는사람이 있다니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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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치행님 2017/07/06 15:04

    생활이 지금대로 유지가되고있는데 애생기면 병원비에 기저귀 분유값 용품등등 돈들어가는일 뻔한거고
    육아에 시달리고 집안일까지 하려니 내가 버틸수있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함이 잴 큰거죠
    애키우기 작은집이라는건 핑계거리일뿐이예요
    12평인가 15평인가하는 콩알만한 집에서 신혼살림 시작해서 애둘까지 낳고 잘키웠었습니다
    놀일 있으면 집밖에서 뛰놀지 집안에서는 책보고 테레비보고 공부하고 장난감가지고놀고 그게 다예요
    지금 평수 커졌어도 각각 방하나씩 생기고 가구 두어개 더들어간거 말곤 없어요
    집은 취학전후로 생각하실 문제인것같구요
    아기 가지고싶다거나 딩크로 살고싶다거나 하는건 님 부부만의 고민거리 입니다
    내가 억지로 가지라고 하고 생활비 보태줄께 하는것도 아니구요..
    아직 시간 많으니 아기유무를 떠나서
    좋은거 많이 보시고 좋은생각 많이 하시고
    마음의 여유를 찾고나서 그때 생각해도 됩니다
    내맘이 안정이 안된상태에서
    아기낳으면 예뻐해줄수있을까 라는것도 아이러니죠
    암튼 오늘은 이랬지만 내일은 또 무슨일이생길까 라는 기대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면 하루하루가 재미있습니다
    오늘하루 겨우버텼네 내일 카드값 나가는날이고 모레는 또 공과금나가면 수중에 남는건 이것밖에 없네
    하는거랑
    일단돈은 버는만큼 쓰는거니 빵꾸나거나 남아도 어차피 거기서 거기예요 일단 놔버리시고
    예를들어 남편오면 어떻게 꽁냥꽁냥하면서 흐물흐물 녹여버릴까
    다리찢기 연습하면서 일자로 째지는날까지 한번 해보시는것도 좋구요
    일상에서 노닥거리면서 소소한 재미찾는거 일도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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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색하고시포 2017/07/06 15:34

    자기 몫은 챙겨서 나온다, 일단 낳으면 알아서 큰다 라는 말 진짜 말도안되는 소리예요.
    예전처럼 학교못보내고 못입히고 못먹이고 크는게 당연했던 시절이나 그런거지 요즘같은 시대에 경제적인 조건없이
    애키우는게 가능한가요? 막말로 남들 애기 뭐한다 뭐다닌다 뭐먹인다 하는데 우리애만 못해줘봐요, 없는 살림에라도 무리해서
    해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지, 이제는 백세시대인데 자식키워서 자식한데 노후 기대하기에는 자식들은 우리보다 더 살기 어려운 시대구요.
    혼자서 자식키우고도 노후까지 보낼수있는 경제적인 조건이면 애기낳는게 부담없지만 요즘같은 시대에 노후마련도 전에 대책없이 애부터 낳는건
    진짜 힘든길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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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스토커 2017/07/06 15:38

    저도 이제 곧 1년인데, 결혼할땐 신혼 1년 즐기고 애기 생각하자 했는데..
    지금은 아이가 없는게 우리한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랑 비슷하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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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uble2 2017/07/06 19:38

    저도 애는 별로 갖고싶지않았고 남편은 그래도 한명은 갖고싶어하는 입장이었는데요
    결혼해서 지내다보면 답이나오겠지 하면서 지냈는데 진짜 1년가지곤 택도없어요 저희는 4년 지나서 결정했구요 경제적인 문제나 경력단절 걱정이 없는 직군인데도 고민많이 했어요..
    조급해하지마시고 천천히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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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안왓슨 2017/07/06 21:55

    저희도 4년됐는데, 아기를 갖고 싶은 마음이 컸던 남편은 점점 줄어들고, 애초에 별로 없었지만 완전히 없진 않던 저는 계속 유지하고 있어요.
    아이를 갖고 싶은 부부의 마음의 총량이 줄어들었달까요.
    앞으로 살 날을 생각하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사회적 계층간 이동이 힘든 이 나라에서 없는 부모 밑에서 태어나 계속 없이 살아야할 아이를 과연 낳는게 아이에게 잘하는 짓인가? 하는 질문, 그리고
    지금도 소소하게 즐기는 우리 인생, 아이가 태어나면 그것마저 다 빼앗긴채 희생을 생활화하며 살아야할 텐데, 우리 자신에게 잘하는 짓인가? 하는 질문.
    이렇게 두 개가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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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뺨뺨이 2017/07/06 21:58

    상황이 저희 부부랑 완전 같으세요..3교대신랑  복직이 절대어려운 제 직업...저도 출산육아 몹시 두려웠고 제가 한 인생을 올바르게 책임지고 최소 20년 이상을 케어할 자신이없었어요..돈도모으자는 생각으로 3,4년 신혼을 즐기고 갖자했는데 딱 1년만에 신랑의 생각으로..애기가 생겼고 지금 백일남짓 키우고 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너무 이쁘고 귀여운데 정말 힘들구요...여자입장에서 오는 상실감이 너무 커요..경제적으로도 안정과는 거리가멀어지고 신랑한테 여유도없어지는거같아요..작은 실수에도 크게화가 난달까요..ㅋ 보통각오없이는 못할 일 같으니 서로 얘기 많이 나누셨으면 좋겠어요..ㅋ전 천천히 가지려다 조금 일찍온것뿐인데도 서럽고 힘들고 과거가 그리울때가 종종있네요ㅠ
    이쁜아가에겐 미안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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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릿한달퐁이 2017/07/06 22:32

    제 먹을건 갖고 태어난다는게 희대의 개소리라고 봅니다... 엊그제 돌잔치 치루고 나서 아... 요녀석을 어떻게 키워야하나... 하는.고민만 점점 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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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시럽 2017/07/06 22:52

    저도 마찬가지에요 이제 20대 후반인데 아기낳고싶은 생각이 전혀없어요. 가끔 아기가 있으면 어떨까? 이런 생각은 드는데 낳고싶다는 생각은 전혀 안들구요. 만나이 30될때까지는 기다려보려고 하는데 만나이 30훌쩍넘어서까지 그런 생각이 안들면 어쩌나 고민되요 그때가선 진짜 낳던지 아님 노산이라 낳기어렵던지 둘중에 하나인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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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두서 2017/07/06 23:00

    너무 공감돼 추천 누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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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애비 2017/07/07 01:43

    근데 이런 이야기는 결혼전에 남편분과 해보셔야 했던거 아닌지.. 이제와서 이야기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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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자벨 2017/07/07 01:47

    아기가 나온 뒤 가질 행복도 분명 있을테고 아이를 품고 키우며 겪을 현실적인 고민들도 외면하기 힘들테지만 어찌됐든 아이를 가지기로 합의(?)하고 맺은 결혼관계라면 결국 부부의 대화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아이를 가지고 안가지고의 문제는 배려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두분께서 충분히 고민의 시간을 갖고 서로 의견을 맞춰 좋은 선택 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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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모닉333 2017/07/07 01:50

    저도 비슷해요.
    그래서 이런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해서 2세 계획이 없습니다.
    이기적이라는 기준이 뭘까요?
    준비되지 않은 작성자님에게 인생을 건
    희생을 강요하는 것도 이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랑분이 임신과 육아를 조금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얕본다는게 아니고 확 와닿지 않아보이신다는 거죠
    아무래도 신체로나 정신으로나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니까 그럴까요?
    윗분들 댓글대로 임신과 육아로 인해
    생기는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자세하고
    적나라하게 같이 공부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힘내세요!

    (XjcYRl)

  • 기브러브 2017/07/07 02:05

    뭐 간단히 몇자 적어봅니다. 애 가지시면 지금 남편분과 둘이서만 할 수 있는 꽁냥꽁냥 여행이라던지 둘만의 행복은 90% 이상 사라진다 보심되요. 개인적으로는 90% 도 적게 잡은겁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문제는 그냥 애 없었으면 남편분과 여가에 썼을 돈 애한테 나간다고 생각하심 될 것 같은데요. 애한테 분명 돈 나가긴 하는데 지금 맞벌이 하시는 작성자님한테는 아이고 돈 없어 죽겠네 정도는 아닐것 같습니다. 임신과 출산은 선택이지요. 부디 유한한
    시간안에서 후회없는 선택하시길 빕니다.

    (XjcYRl)

  • 유민- 2017/07/07 02:23

    이런사진 보시고도 그러시다면
    할말 없습니다
    저는 요즘 갓난 손녀 손주들 땜에
    오줌지려서
    하루에 서너번씩 팬티 갈아입습니다
    당장은 아니라도 천천히 한번 생각 깊이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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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날때깨워줘 2017/07/07 02:34

    임신과 출산, 육아 같은 것들이 몸으로 바로 와닿지 않는 남편분들이 종종 계시던데, 그건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여자들은 아무래도 자기 몸으로 직접 겪는거고 이야기도 많이 듣다보니 좀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걸 테고요.
    두 분이 함께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대화를 해보면 어떨까요.
    당장 출산에 필요한 비용.. 진료비, 혹시 모를 수술비, 조리원비, 아이가 사용하는 필수 용품비.. 이런거부터 시작해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한 신체적 노력이나  마음가짐,
    육아를 위해서 부부가 희생해야 하는 여러가지 일들까지 세세하게요.
    아이를 원하는 남편분이 현실적인 문제와 아내의 고민과 걱정을 분명히 인지했는데도
    자신이 어떠한 노력을 해서라도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겠다고 결심하신다면
    아내분도 그 진심에 감화될 수 있다고 봐요.
    그 반대도 될 수 있겠지만요.
    어쨌든 시간을 들이고 함께 의논할 문제니까 두 분이 충분히 대화하시고 결정내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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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역미역미역 2017/07/07 02:37

    이런 이야기 하면 꼭 옛날에는 단칸방에서도 애 둘 낳고 키웠다... 돈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진다 ... 이런 소리 너무너무너무 싫어요!!!! 그렇게 자라봐서 잘 아는데 좋은거 진짜 하나도 없었죠...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아이 낳고 행복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모두가 그걸 다 행복으로 느끼고 살라고 강요하는 건 개소리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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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마늘올리 2017/07/07 03:43

    저도 오래 연애하고 내년 후년엔 결혼하자 얘기하고 있는데 제가 요즘 딱 저 고민을 해요.. 남자친구랑도 가끔 얘기하긴 하는데 참 혼란스럽고 슬퍼요.. 전 애기 진짜 좋아하는데 아이를 낳을 때 아이가 건강하지 못 할 수도 있고 저에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경제적인게 가장 걸리네요.. 경제적인건 개선의 여지도 별로 없고.. 건강은 확률이 적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불행한일이 생긴다,안생긴다의 확률이지 나에게 생기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아마 아빠가 몸이 불편하셔서 그런 생각을 더 하게되나봐요... 그리고 장애 때문에 아빠가 평생을 열등감 속에서 사는게 그 개인과 가족에게 얼마나 고통을 주는지 알기에 감당할 수 있을까 싶고.. 다들 이런 생각을 하시는구나 내가 이상한게 아니구나 싶어 안도감도 같이 드네요.. 잘 고민해보시구 작성자님의 선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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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바다바두 2017/07/07 03:50

    전 결혼 2년차인데.. 글쓴님과 비슷한 상황이고 신랑은 지금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낳아야한단 맘을 가지고 있는거 같은데... 전 무엇보다 주변 어른들의 독촉이 너무나 힘이 드네요..ㅜ 특히 시아버지.. 저만 보면 애 낳아야지 애 언제 낳을거니 이런 얘기밖에 안하시니 노이로제 걸릴거같아요.. 다른 시어른들도 그렇구요.. 또 신랑 친구들도 부부동반으로 만나면 애기 언제 낳을꺼냐구 묻기바뻐요.. 알아서 할텐데.. 인생의 중요한 결정이고 고민인데 자꾸 주변에 시달리니 솔직히 안 낳고 싶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ㅠ 하아... 왠지 우울하네용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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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찻집아가씨 2017/07/07 04:02

    결혼 3년차예요...
    3년째 작성자님처럼 아이를 가질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아직 엄마가 되는게 무서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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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뚜아 2017/07/07 04:27

    결혼 1년차 저희는 애초에 저런 문제들 따문에 애 없이 살자고 합의를 보고 결혼했음에도 주변에서 내 애는 다르다는둥...자기 밥그릇 자기가 챙겨나온다는둥...주변 오지랖이 유학와있는 해외까지 닿을정도....ㅋㅋ심지어 저희는 애를 정말로 안좋아해요. 싫어합니다...(네 애는 다르다가 안통한다는 말입니다) 다행히 저희는 이미 조카들이 많아서 시부모님이 크게 관여 안하셔서 딩크를 선택했어요. 정말 저희는 운이 좋은 케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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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롭박스 2017/07/07 04:41

    태어날 아기 입장에서도 한번씩 생각해봐주셔요. 이 지옥같은 나라에서 딱 평균이라 해도 아둥바둥 되는게 인생입니다. 전...아기는 부모를 선택할수 없기에 부모님들이 아기가 어떤 삶을 살게될지 더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봐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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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mitage 2017/07/07 04:58

    결혼한지 9년 넘었고요 딩크예요. 애기 없어도 남편이랑 재미나게 살고 있어요. 부부간의 끈이요? 많은 대화와 서로에 대한 사랑과 산뢰명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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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와벌 2017/07/07 05:31

    안 낳으면 편해요.
    사실은 결혼도 안 했었으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궁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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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랑배 2017/07/07 05:51

    알아서해요   근데  뭐든 안하고 후회하는거보다   하고  후회하는게  좋고  신랑이나  본인에게   진짜 삶을알려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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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의지.. 2017/07/07 05:58

    뭐라고 댓글을 달기가 힘든 이야기를 하셨네요. 저도 3년간 아이를 가지지 않다가 이제2명을 낳았어요. 7년이 되어가는데 7년간 양복이 더이상 업데이트 되지 않았고 일정수준 이상의 물건을 마음대로 구입했는데 그렇게 못한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이제 기억도 안 납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이를 낳음으로서 오는 그 기쁨과 행복감은 말할수 없어요. 힘들지만 미니어쳐들 보며 갸들이 웃는 모습에 얼마나 기쁜지 헤어릴 수는 없어요. 물론 아프고 울고 떼부리면 또 엄청 밉기도 하고요.
    저는 다른 것은 아니고 그냥 이 사회나 이 제도가 너무 안타까워요. 아이 낳으면 얼마나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는지 그리고 어린이집부터 학교까지 수많은 경쟁과 스트레스 하루하루가 처절한 삶이 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지금은 어느 정도 포기와 타협으로 남들이 하는 학원도 안보내며 위로를 해보지만 가끔은 저 아이들이 부모가 학원 안가서 인생이 힘들어졌다 할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그래요.
    쓰다보니 결론이 별로 없어지네요. 자신있게 낳으세요라고 말을 할수가 없네요. 다만 낳으면 낳은대로의 기쁨은 있습니다. 저에게는 정확하게 계량화 할수 없지만 경제적인 부분 등이 줄어든 만큼의 기쁨이상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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