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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9년만에 첫 연애를 하게 된 남자사람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9살 남자구요,
저는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녀가 제 앞에 나타났어요.

신기한건요,

제가 원하고 그리고 꿈꿔왔던 모습과 너무나도 같은 모습으로
제 앞에 그녀가 거짓말같이 나타났어요.

저는요,

표현을 되게되게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저를 평가했었어요.
나는 여자와 공감할 수 없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나는 연애라는 건 평생 해보지도 못한 채로
혼자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밖에 없겠구나.

그래서 혼자가 편했고,
누군가와 함께한다는건 제게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요,

그녀가 너무 좋은거예요. 처음 본 순간부터,
저와 너무 닮았고, 웃는 모습만 봐도 웃음이 나고,
너무 고운 마음씨와 고운 얼굴을 가지고 있음에도
본인의 매력을 저평가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알려주고 싶어지더라구요.

진짜 당신은 너무나도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당신이 알고 있는 당신의 모습 외에,
당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보물찾기를 
내가 돕고 싶다고.

그녀는 책을 좋아해요.
저는요, 책이라곤 공부와 관련된 책,
동기부여와 관련된 책 등등 정보를 구하기 위해서 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도 그녀와 같은 책을 보고 싶고
같이 읽으면서 얘기도 나누고 싶고
하고 싶은게 참 많아요.

제가 남자긴 하지만 겁이 참 많고 그래요.

근데, 그녀 앞에선 되게 용감해져요. 표현을 완전 잘해요. ㅋㅋㅋㅋ
저도 놀라고 그녀도 놀라고 막 그래요. 그래서 신기하고 그래요!

아무튼 그냥 저는 그러고 싶어요. 약한 모습도 보일 때도 있지만,
그녀 앞에서는 정말 강해지고 싶어요. 

...

그리고 이렇게 오유 연게에 글을 쓰는 이유는요!

그냥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첫 여자친구여서가 아니라,

너무너무 저와 닮았고, 앞으로 더 닮아가고 싶고,

잘해나가고 싶고, 보는 사람들마다 내 여자라고 자랑하고 다니고 싶어요.

...

서로의 자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서로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녀가 무슨 일이 있어도요.

예전에는 제 자신만 믿고 살아왔는데요,
이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서,
놓치고 싶지가 않아요.
놓지 않을겁니다.

...

"놓지 않을게!"

제가 정말정말 그녀에게 들려주고픈 노래여서
들어보라고 넌지시 말했었어요.

사실 직접 불러주고 싶어요. ㅋㅋㅋ
(마마무노래)

아... 어떻게 마무리하지...

이 글 읽으시는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생각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

죽창 주세요! ㅠㅠ

댓글
  • 심심해라 2017/07/06 15:22

    29년 모쏠이면 이젠 그냥 놓아 드릴때가 됐네요...
    결게에서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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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층오소리 2017/07/06 15:39

    마법사 하나를 잃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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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MAMOO 2017/07/06 16:00

    하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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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턴즈싱하횽 2017/07/06 16:17

    흥~!  퉷~! 두고두고 행복해라고 축복할테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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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부기냥 2017/07/06 16:17

    크흣 결혼안했으니까 죽창찌를꺼야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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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상어 2017/07/06 16:22

    흠...저처럼 2주만에 헤어지는 일은 없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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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shuatree 2017/07/06 16:24

    잘해줘요. 그녀에게.
    그녀는 간장 떡볶이를 좋아해요.
    매운거 먹으면 다음날 힘들어하니까 우유 꼭 사줘요.
    그리고 배 고프면 짜증 심해지니까 초코바 같은거라도 가지고 다녀요.
    오래 걸으면 아무데나 주저앉으니까 손수건 같은거 가지고 다니시구요.
    달리는거 좋아하니까 데이트 할땐 꼭 운동화 신고 만나세요.
    무서운 영화 보면 소리 많이 지르니까 귀마개 10종세트 사서 앞 뒷사람에게 나눠주시구요.
    ...
    그녀를 잘 부탁합니다. 그녀가 누군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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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스라구스라 2017/07/06 16:26

    힘들게 쌓아온 마력을 버릴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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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구란 2017/07/06 16:32

    하.... 소설이길 바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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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가을하늘 2017/07/06 16:32

    ..스물아홉이라 욕도 못하겠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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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입제 2017/07/06 16:35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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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털봄이 2017/07/06 16:42

    대마법사를 눈앞에두고!!!! 아이고 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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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보면울음 2017/07/06 16:43

    원하신 죽창 드립니다 (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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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자동반달곰 2017/07/06 16:50

    하이고, 연게에 이제 이런 알콩달콩한 샌드백 글이 주구장창 올라오는구나! 근데 이젠 죽창들이 다들 떨어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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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학전공 2017/07/06 17:04

    일년만! 일년만 더 채우면 대마법사 전직할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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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나안녕못해 2017/07/06 17:14

    29년가지고 훗 거의 40년을 모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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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성이애비 2017/07/06 17:42

    살도 빼시고 자격증도 따시고 천생연분도 만나고
    거 못하는게 뭐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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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7/06 17:44

    나는 이러려고 운동했나 자괴감들고 괴로워... ㅠㅠ
    부..부러..ㅂ....뜨려버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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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파소년 2017/07/06 17:54

    일년만 더 버티면(?) 메테오 한 번 쯤은 쓰실 수 있었을텐데 아쉽네요..ㅎ
    기왕 이렇게 된 거.. 백년해로나 해버렷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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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맘무상맘무념 2017/07/06 18:24

    죽창을 들려 했으나, 제 안에 날뛰는 무무의 기운이 느껴져 참고 또 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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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YPHER 2017/07/06 20:54

    부담은 주지 않되 사랑은 듬뿍 주는 그런 좋은 연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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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자장구 2017/07/06 20:55

    빨리하셨네요!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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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포퍼 2017/07/06 20:56

    행복한게 여기까지 느껴져서 제가 다 기분이 좋네요! 지금 드는 마음처럼사랑하는 마음가지고 두분이 계속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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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붉은용 2017/07/06 20:57

    크큭 결혼도 식장 들어가 봐야 안다는데 모쏠의 연애가 과연 쉬운 길일까요?크큭 왼팔의 흑염룡이 날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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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에세오스타 2017/07/06 21:05

    헐 축하드려요 사랑은 그렇게 사람을 강하고
    멋지게 만드는군요 ㅋㅋ
    가지려하기보다는 모든걸 내어주는
    멋진사랑 하시길 바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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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밀치기 2017/07/06 21:06

    고작 29년 가지고... ㅠㅠ
    부럽습니다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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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츤데레김첨지 2017/07/06 21:12

    아직 베댓이 없다니.. 너무 훈훈해서 아무도 공감을 못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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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깐돌휘 2017/07/06 21:13

    놓지않을게는 팬송입니다!! 팬송이라구요!!! 빼에에엑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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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여한별똥별 2017/07/06 21:14

    죽창을 드리고 싶지만,
    축하드려요.
    닮은 사람을 만났다니..부러워요.
    이뿐 사랑 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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