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분이 안 풀립니다. ㅠㅠ
예비 신부가 전북 정읍에서 작은 인테리어 소품 & 소이캔들 매장을 하고 있습니다. 뭐 그렇게 크진 않지만
정읍에서는 나름 인지도 있는 정도고, 부업으로 하는 아주 작은 정도입니다.
마케팅을 밴드로 하고 있는데,
어느날 예신(예비신부)이 캔들 견적이이 3천만원짜리가 들어왔다구 엄청 좋아하는거에요.
저희 둘다 없는 살림에 결혼준비 하느라고 쪼들렸는데 진짜 그 순간은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것 같구 ㅠㅠ
하나님이 기도 들어주셨나 싶기도 하고...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우선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견적서를 만들어줬어요. 그 때까지 진짜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도 안가게 신났습니다.
견적서 받아보고 결정한다던데, 제발 우리가 납품했으면 좋겠다 하고 맘 졸였습니다.
다음날 필리핀에서 3천만원 어치 납품해달라고 전화오는 순간 진짜 넘 좋아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춤까지 췄어요....ㅠㅠ
구매처는 필리핀에 있는 미션스쿨인데, 졸업이 6월 8일인데, 지금 너무 급해서 그런다구, 자기네가 배송비 부담할테니
빨리만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전화가 온건 아니구, 카카오톡으로 연락이 왔어요. 이름은 다니엘 최.
받는 주소를 검색해보니 실제로 있는 학교였고, 홈페이지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미션스쿨이라고 하니 경계심이 약간 누그러지더라구요. 그래서 물건을 납품하기로 마음먹고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외국에 직접 판매해본적이 없어서 절차나 세금 부과 체계 등 아무것도 몰라서 약간 막막하더라구요?
예전에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인턴 한 적이 있어서 그쪽으로 문의 해보니
건너건너 관세사를 소개 시켜주더군요. 여하튼 중소기업청까지 간다음 (한*름 해운운송 강*현 이사님)을 소개 받아서..
(이분 아니었으면 사기 당하고 있었을 거에요..) 배송과 통관에 대한 안내도 받고 싼 값에 운송견적도 받았습니다.
DHL, 페덱스 이런데는 배송비다 후덜덜덜;; 어마어마 하더군요.
캔들 3천개를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한 관계로 저희가 직접 만들지는 못하고 (예비신부 언니랑, 예비신부랑 둘이서 운영합니다.)
미국수입캔들 기성품을 사서 납품하기로 했습니다. 도매X 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6월8일 납품. 그러면 적어도 6월3일에는 발송을 해야합니다.
발송을 하기전에 돈을 송금 받고 그 돈으로 물건을 준비합니다.
필리핀에서 5월26일자로 돈을 송금하고 영수증을 카톡으로 보내왔습니다. 핸드폰으로 사진찍어서요.
환전 텀 때문에 화요일에나 돈이 들어올거라고 하더군요. 읭?
(여기서 약간 의심)
시티은행 통해서 송금하였고, 원화로 환전 하는데 시일이 걸려 외국에서 돈을 송금하면 2~3일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직접 시티은행에 문의해본결과 필리핀 법인과 한국 법인이 달라 즉시 송금여부 확인이 안된다고 하고, 우리가 송금받을 농협에
문의해도 돈이 들어와야 확인이 되지 바로 확인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약간 수긍)
그래서 월요일에 돈 들어오는거 확인되면 물건 시키자 했는데, 물건 반품 해준다는 업체가 있어서 일요일에 물건을 받기로 했어요.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그리구 캔들에 스티커를 붙여달래서 제 거래처 인쇄소에 10만원 들여서 스티커까지 디자인 해서 붙일 준비 완료!
일요일에 도매 업체에서 캔들을 싣고 전라북도까지 내려왔습니다. 이거 옮기느나 땀 뻘뻘 흘리고..ㅠㅠ
집은 온통 캔들로 가득차고...
이제 돈만 들어오면 운송업체 불러서 보내면 끝입니다.
그런데 월요일에 필리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일반 물건을 3천만원어치나 구매하면 관세가 붙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우리는 종교단체기 때문에 이 물건을 기부물품으로 필리핀 대사관 공증을 받는다면 관세는 면제가 된다.
우리 학교와 협약된 관세사가 있으니 이쪽하고 연락해서 진행바란다." 라고요..
또 배송비를 먼저 입금해야 진행이되니 약 300만원 정도를 먼저 입금 해달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돈을 확인 해야만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 배송업체 스케쥴도 간신히 조정한거라
곤란하다고, 입금 되지 않으면 계약 자체가 불발될 수 있다고 사정사정 하더라고요.
아까 위에서 언급했던 한*름해운운송 이사님께서 저녁늦게까지도 전화 받아주시고,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업무진행을 해서 배송하기로 결정까지 한 마당에 업체를 바꾸는게 너무 죄송스럽고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배송비를 우리가 부담하는게 아니라 이사님께 잘 설명드려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런데 통화하면서 자세히 설명드리는 와중에 이사님게서 몇가지 지적을 해주셨어요.
아래는 필리핀 관세사에서 보내 온 메일 전문 입니다.
===========================================================================
---------- 전달된 메시지 ----------
보낸사람: Airline Philippines >
날짜: 2017년 5월 29일 오전 11:11
제목: 필리핀에어라인 항공 화물 예약 안내 메일 입니다.
받는사람: Bethel Christian School >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
저희 PHILIPPINE AIRLINES 항공화물에 문의해주신 고객님께 감사 드리며
항공화물 계약을 위한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
관세사님의 말씀대로 동일제품 다량으로 통관은 현재 관세부분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첨부한 파일 보시면 표준 고시가격기준 관세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수출,입 면장으로 정식 수입절차를 진행해야 하나 종교/선교 용품으로 인정받아
대사관 공증절차를 거쳐서 면세제품으로 통관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와 계약을 하시게 되면 화물주님 께서 준비하실 모든 서류 나 제반 절차는
저희들이 일체 대행 해드립니다 .
생략...
PHILIPPINE AIRLINES-CARGO EXPRESS
COMPANY TEL: 63)02-855-8888, KOREAN:63)921-823-6396
E-MAIL:[email protected]/* */
ADDRESS: 4F PAL B/D, 256 N. AQUINO AVE, NAIA2, PARANAQUE, METRO MANILA, PHILIPPINES
=====================================================================================
두번째 메일
=====================================================================================
---------- 전달된 메시지 ----------
보낸사람: Airline Philippines >
날짜: 2017년 5월 29일 오전 11:11
제목: 필리핀에어라인 항공 화물 예약 안내 메일 입니다.
받는사람: Bethel Christian School >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
저희 PHILIPPINE AIRLINES 항공화물에 문의해주신 고객님께 감사 드리며
항공화물 계약을 위한 안내 말씀 드리겠습니다 .
관세사님의 말씀대로 동일제품 다량으로 통관은 현재 관세부분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첨부한 파일 보시면 표준 고시가격기준 관세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수출,입 면장으로 정식 수입절차를 진행해야 하나 종교/선교 용품으로 인정받아
대사관 공증절차를 거쳐서 면세제품으로 통관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와 계약을 하시게 되면 화물주님 께서 준비하실 모든 서류 나 제반 절차는
저희들이 일체 대행 해드립니다 .
다만 인보이스와 패킹리스트 영문 본 작성을 위해 아래의 기본 사항을 메일로 답변 주시면 합니다.
답변 주시는 자료를 기초로 우선 화물비용에 대해 견적서를 보내 드리겠습니다.
모든 서류는 대사관 공증 절차를 마친 후 화물 주님 께 발송 해 드리겠습니다.
픽업 당일까지 화물 만 픽업 장소에 준비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포장은 밀봉하지 마시고 개방 상태로 준비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공증 후에는 기증자 등 모든 사항이 변경 불가능 하오니 참고 하셔서 작성 부탁드립니다.
[서류 영문 본 작성을위한 필요 사항]
생략
다시 한번 저희 PHILIPPINE AIRLINE 을 이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PHILIPPINE AIRLINES-CARGO EXPRESS
COMPANY TEL: 63)02-855-8888, KOREAN:63)921-823-6396
E-MAIL:[email protected]/* */
ADDRESS: 4F PAL B/D, 256 N. AQUINO AVE, NAIA2, PARANAQUE, METRO MANILA, PHILIPPINES
=====================================================================================
이렇게 메일이 왔는데 실제 필리핀 에어라인 이메일 [email protected]/* */ 끝난다고 하는겁니다.
실제 메일 주소가 아니라고 가짜일 확률이 높다고 확인해보라구요.
혹시나 싶어 [email protected]/* */ 검색해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소상공인 울리는 필리핀 무역사기" 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있더라구요...
기사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2017년 4월 4일. 서울 종로구 소재 중소기업 A사에 전화가 걸려왔다. A사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복주머니 부직포를 구매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전화를 건 바이어는 필리핀 한인 교회의 최○○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경기 불황으로 최근 매출 사정이 좋지 않았던 A사는 쾌재를 불렀다. 물품 대금만 3000만 원에 달하는 큰 거래였기 때문이다.
이틀 뒤. 최 씨는 물품 대금 2만9900달러 송금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A사의 카카오톡으로 전달했다. A사는 해외 송금 특성상 입금이 2~3일 지연되기에 영수증만 보고 최 씨가 돈을 부쳤다고 믿었다. A사는 해당 물품의 재고가 없어 우선 주문량의 30%(1만5000장)을 보내겠다고 했다. 그러자 최 씨는 알겠다면서 화물을 보낼 항공사 연결해주겠다고 했다. 수출 경험이 없는 A사는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최 씨는 필리핀항공 연락처라며 e메일 주소(Philippines_aircargo@*****.com)를 알려줬다. e메일에는 이 회사 한국인 담당자 연락처(001-63-921-823-****)가 적혀 있었다. A사가 전화를 해보니 화물비만 2970달러라고 했다. 최 씨는 사정이 있으니 A사에게 화물비를 대신 지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이 입금한 금액(2만9900달러)이 A사가 보낼 30%에 해당하는 물량의 대가(8970달러)보다 많으니 믿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였다. 향후 이 대금은 나머지 70% 물량을 보내줄 즘 붙여주겠다고도 했다.
[
본문에 개인정보가 있는데 깜빡하고 못 지운상태에서 베스트 가는 바람에 지우고 다시 올립니다.
추천해주신분들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사기 사례 공유하고 피해를 막고자 한 번 올려봅니다.
저도 몇년전에 저런 사기 당할뻔 한적 있어요!!!
그때 너무 빡쳐서 주고받은 메일들을 따로 모아놨는데..지금 열어보니 13년도네요ㄷㄷㄷ
아마 작게 하는 공방이나 가게들 대상으로 사기치는거 같더라구요..
전..리조트에서 방문객들에게 웰컴 선물로 돌릴꺼라면서...
선주문은 급하게 3천만원 어치 받고...이후 물품은 천천히 꾸준히 주문할꺼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혼자 일하는지라 급하게 물량을 쳐낼수가 없어서..
주변 공방, 강사들에게 sos 쳐서 물량 맞추고 있는데...
정작 견적서 만들어 보낼땐 못느꼈는데...퇴근하고 집에 와서 자기 전에 생각해보니..
제가 도매가가 아니라 완전 소매가로 견적서를 보냈는데..
그걸 OK했다는게 이상하더라구요..(그쪽에서 급하니까 지금 판매하는 금액 그대로 적어달라고 했거든요..)
한가지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니까....어떻게 선주문 3천만원을 하면서..
실제 물건은 한번도 안보고 계약을 하자는 것도 이상한거에요..
그래서 의심을 품고 연락오는거에 대해 응대를 하고 있었는데..
며칠 그렇게 연락 주고 받더니...금요일날 송금 영수증? 증명서?를 메일로 보내면서..
국제입금이라 아마 월요일에나 돈이 들어갈꺼라고 하더니...
몇시간 뒤에...
'자기네가 물건 실어올 선박 컨테이너 계약을 하려고보니 지금 당장 한국돈이 없다.
당장 선금을 얼마 걸지 않으면 설 연휴 전에 물건을 못싣게 될꺼 같다.' 하는데..
이 얘기 듣는 순간...'아..이색히들 사기구나..' 느낌이 확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네가 지금 국제송금으로 그 돈 보내줄테니..
저보고 선금 200만원이였나? 300만원이였나..먼저 그쪽 업체에 보내면..
월요일에 돈이 같이 들어갈꺼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색하고.."저 돈 없는데요.." 했더니...'급한데..어쩌지...어쩌지..'하더니..
다시 연락준다고 하더니...100만원이라도 보내달래요...
"저 돈없는데요2..." -> "그럼 50만원이라도..." -> "저 돈없는데요3.." -> "다시 연락주겠다."
하더니...그 뒤로는 연락 없더라구요...
당연히 월요일에 돈 들어온것도 없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몇년전 일인데....아직도 그런 방법으로 사기치는 놈들이 있다니...
그래도 안당하셔서 천만다행이에요ㅠㅠ
이런건 많은 분들이 보셔야 합니다
할 수 있으면 캔들 하나 사드리고 싶을 정도인데
소소하게 나마 도와드릴 방법이 있나요?
캔들 사고싶은뎅구매할수 있나여?
캔들 사고싶은데 계놔 오픈 하시죠 ㅎㅎㅎㅎ
ㅠㅠ 그나마 큰피해는 면해서 다행이라고 해야되나여ㅜㅜ..나쁜넘들!! 캔들 구매예정이었는데 살수있나여?
일단 큰 사기 안 당하셔서 다행입니다. 이런 일이 있어서 은행끼고 신용장 거래를 하는거겠죠. 안전하니까.
요즘도 그런 사기 치는지 모르겠는데, 인도쪽에서 원어민이 가끔 전화해서 자기네가 회사대 회사로 거래 트고 싶으니
샘플을 좀 보내달라는 식으로 해서 샘플만 받고 샘플비 떼어먹는 사기도 많았다고 합니다.
샘플이 뭐 얼마나 되나 싶겠지만, 가죽의류 샘플 몇 벌씩 받아 먹는거 몇 개 회사만 거쳐도 돈이 되죠.
지금 당장 나에게 돈이 안되면 다 사기라고 보면 됩니다.
제 지인도 2012년도에 똑같은 수법으로 사기 당했어요.
당시엔 나이지리아였고 금액도 같은 3천만원..
제 지인의 경우엔 특정 업체의 물건을 사서 보내라는 정확한 요구를 받았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100원일 물건을 1000원에 산 꼴이더라구요.
돈 보냈다는 영수증응 받고 물건을 보냈는데 물건이 나이지리아에 도착했는데 물건의 절반이 사라진 뒤였고 절반은 돌려받았지만 100원짜리 물건을 1000원에 샀기 때문에 이미 손해가 2500만웜 이상 난 뒤였다네요.
지인은 엄청 멘붕에 빠져 한동안 회생이 불가능했는데.. 웃긴건 그 뒤에 다른 피해자들이 물건을 사고 싶다며 전화를 했대요. 결국 폭탄돌리기.. 피해자를 만들어 엄청 손해를 입힌뒤 다른 피해자들에게 쟤 물건 있다고 알려줘서 물건을 사게 한뒤 계속 피해자를 양산하는거더라구요..
제 지인은 그 고리를 막으려고 뒤에 전화한 사람들에게 이게 사기라고 알려줘서 2차 피해를 막았지만.. 제 지인에게 물건 팔아서 사기친 사람도 같은 한국인이었어요. 멘붕멘붕...
제발 일확천금 바라지 마세요. 그틈을 사기꾼들이 기가 막히게 파고 듭니다
캔들어디서팔아요?
나이지리아,인도,필리핀,콩고,영국,파키스탄,이집트,모로코에서 오는 것은 일단 의심하고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코트라나 중진공에 해당업체가 그나라에 상공회의소에 등록된 회사인지 확인해달라고 도움 요청하고 거래 시작하세요.
항공사 메일이 yahoo로 끝난다는 데서 일단 의심이 갔습니다.
그 정도 규모면 그룹웨어는 다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도요. 그리고 영문명이면 통상 airlines 앞에 뭐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고요.
이거 보니까 드는 생각이 저 회사에서 수출 지원하는 한국 기업에서 가나에서 왔다고 메일을 보내고는 번역해 달라는데
기관명도 뭔가 좀 이상하고 오타도 일부 있고, 다른 건 몰라도 특히 수도 아크라(Accra)를 'Acccra'로 표기한 데서 이건 사기구나 직감하고 그대로 알려 준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