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제품 사려다가 두배로 들겠네요

한 가정의 어엿한 가장겸 직장인으로 살고있는
한 아이의 아빠입니다
나이는 41살이구요
사는게 쳇바퀴처럼 매일 반복되는 삶이 지겹기에
사람들 누구나 개개인의 취미는 있을것이라 봅니다
저또한 지루한 삶속에서 지내지만
무슨 일로 지루함을 달랠까 하다가 생각난게
통장을 하나만들어서
먹고싶은거 입고싶은거
회사 동료들과 회식도하고 싶고
요즘같이 더울때 음료수뽑아먹고싶은 돈한푼 두푼 모아서 겨우겨우 모았습니다
(집안사정이 힘든건 아니지만 나름 뿌듯도 하거든요)
아들이 한명 있는데 초등학교1학년 입니다
아들이 하는소리 아빠 저도 핸드폰 사주시면 안되요?
저는 한참고민끝에 어느정도 다들 가지고 다닐건데
우리 아들도 하나 사줘볼까라는 마음에
중고나라를 보기시작했어요
음 이거좋으네
여기저기 눈팅도 해보고 했는데
어제 딱! 맘에드는 휴대폰이 보였습니다
연락을 해보고 신분증도 받고 신분증에동일인 이름과
계좌번호의 이름과동일한 계좌를 받았고
흥쾌히 돈을 입금 했습니다
중고는 별로 맘에들지 않는데 아이가 너무어려 우선
쓰던거라도 괜찬겠다 하고 입금한것이지요
입금 후 문자도 오더군요
입금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바로 택배 발송후 송장번호 첨부해드릴께요~~
저도 감사하단 글과함께
아들한테 깜짝선물을 해주고픈마음에 마음이 설레였었죠
그리고 하루가 지나고 저녁이되도 도착의 기미가 안보여 이것저것 심심해서 조회도해보고 사기글도 읽어보고 했는데
덜컹
그 계좌가 인터넷에 돌고있더라구요ㅜㅜ
얼른 확인해보니 벌써 번호도 바꿔서 없는번호로
나오고 계좌는 동일인물이지만 이상한계좌고
아~~~~~
우선 아들이 기대할텐데 이 세상에 처음태어나서 아무것도모르는 아이한테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고민이 앞서더군요
정말이지
제가 평생은 아니지만 틈틈히 모은돈인데
왜하필 사기꾼이란 놈인지
평생 중고는 안접할것 같습니다
사람 믿었는데 나이 41에 너무허무한 하루네요
답답해서 아직 잠도 않오네요.. .